'역경대의'에 해당되는 글 71건

  1. 2013.09.05 괘효단상의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2. 2013.09.05 중천건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3. 2013.09.05 중지곤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4. 2013.09.05 수뢰둔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5. 2013.09.05 산수몽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6. 2013.09.05 수천수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7. 2013.09.05 천수송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8. 2013.09.05 지수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9. 2013.09.05 수지비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0. 2013.09.05 풍천소축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1. 2013.09.05 천택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2. 2013.09.05 지천태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3. 2013.09.05 천지비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4. 2013.09.05 천화동인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15. 2013.09.05 화천대유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괘효단상의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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卦爻彖象의 辭

 

卦辭

卦名下에 辭를 繫한 것은 卦辭이다. 卦는 掛함이니 事物의 象을 懸掛하여 示한다는 뜻이며, 卦는 天道의 陰陽變化를 觀하여 立한 것이므로 卦辭는 天道의 陰陽變化를 말한 것인데, 元亨利貞이라는 辭는 天道의 運行을 表示하는 말이므로 卦辭는 主로 元亨利貞으로써 表示한 것이다.

 

爻辭

各 爻下에 辭를 繫한 것은 爻辭이다. 爻는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運動變化하고 있는 象을 示한다는 뜻이며, 爻는 地道의 剛柔를 發揮하여 生한 것이므로 爻辭는 地道로써 萬物의 情僞의 相感함을 말한 것이다.

爻의 陰陽을 表示하기 爲하여 陽爻는 九라하고 陰爻는 六이라 하니, 이는 乾坤九六의 뜻이다. 天地自然數에 一, 三, 五, 七, 九는 陽數이오 二, 四, 六, 八, 十은 陰數인데 陽은 生長作用을 行하고 生長作用은 物의 先端에 있는 것이므로 陽爻는 陽數의 先端인 九를 쓰고, 陰은 收斂作用을 行하고 收斂作用은 物의 中央에 있는 것이므로 陰爻는 陰數의 中央인 六을 쓴 것이다. 또 自然數中의 成數는 六, 七, 八, 九인데 七, 九는 陽의 成數이오 六, 八은 陰의 成數이며, 陽의 生長은 七로부터 上하여 九에 極하므로 七은 少陽이 되고 九는 老陽이 되며, 陰의 收斂은 八로부터 下하여 六에 極하므로 八은 少陰이 되고 六은 老陰이 되니, 九와 六은 生長과 收斂의 極數이므로 모든 變動은 極數에서 일어난다는 理에 依하여 九, 六에서 變動이 일어나는 것이오, 卦의 乾坤은 老陽과 老陰의 象이므로 乾은 九로 되고 坤은 六으로 되어 乾坤에서 天地의 一闔一闢하는 運動과 變通이 生하는 것이다. 爻라 함은 天地가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變動한다는 뜻이오, 이 變動한다는 뜻을 表하기 爲하여 九와 六을 쓴 것이다.

乾坤卦 以外의 卦에도 陽爻를 九라하고 陰爻를 六이라 하니, 이는 各 卦는 비록 父母子女의 別이 있으나 모두 乾坤의 六子로 되어 그 陽爻 陰爻가 乾坤에서 生한 것이므로 陽爻에 乾의 數인 九를 쓰고 陰爻에 坤의 數인 六을 쓰는 것이다. 九와 六은 그 數爻에는 大小의 差가 있으나 그 作用은 平等하니, 例컨대 사람에게 九竅가 있으되 九竅의 體는 耳, 目, 口, 鼻, 前陰, 候陰의 六官이오, 九竅가 곧 六官이므로 九, 六은 平等한 것이다.

 

彖辭

各 卦下에 彖曰이라 한 것은 彖辭이다. 彖이라 함은 豕가 走함이니 豕는 坎의 象이오 坤이 乾의 中氣를 交하여 坎이 되는 것이므로 豕가 走한다 함은 地가 天을 承하여 運行한다는 뜻이오, 彖辭라 함은 地道가 天道인 卦辭를 承受하는 辭이라 함이다. 그러므로 彖辭는 地道로써 天道인 卦辭를 承受하여 說明한 것이오, 다만 卦辭만을 解釋한 註疏나 傳이 아니며, 主로 地의 承受하는 日月 四時 晝夜의 象으로써 萬物의 生長成하는 象을 말하니, 그 까닭에 彖辭에는 卦辭以外의 辭가 적지 아니한 것이다.

그런데 彖辭는 爻辭와 直接 關聯되어 있으므로 繫辭에는 爻辭의 解釋에 對하여 「知한 者가 그 彖辭를 觀하면 思가 半을 過하리라」 한 것이다. 彖辭는 全卦의 材를 總論한 것이오 爻辭는 그 爻가 上을 交하고 下를 交하여 運動變化함을 말한 것으로서 하나는 全體이오 하나는 部分이니, 그러므로 彖辭는 全體와 部分이 서로 關聯되어 있는 것이다. 그 相異한 바는 彖은 卦 全體를 材로 하여 天道와 地道를 말한 것이므로 上 二爻는 天의 位로 되고 下 二爻는 地의 位로 되고 中 二爻는 人의 位로 되어 天地組織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먼저 卦 組織의 主爻의 뜻을 말하고 다음에 地承天의 理에 依하여 天位인 上卦의 爻로부터 말하여 漸次로 人位와 地位에 及하니, 그 까닭에 元, 亨, 利, 貞도 元亨은 上卦의 象이 되고 利貞은 下卦의 象이 되는 것이다. 爻辭는 各爻의 處하여 있는 位로써 物의 生生變動하는 象을 말한 것인데, 地가 萬物을 生함에는 반드시 下로부터 生하여 上升하는 것이므로 爻辭는 下爻를 初로 하고 初로부터 上하여 初, 二, 三, 四, 五, 上의 順序가 되며, 그 生成의 象으로는 下卦의 中爻는 生의 中心이 되고 上卦의 中爻는 成의 中心이 되는 것이다.

또 彖辭는 卦의 組織을 말한 것이므로 天의 發施한 씨를 地가 承受하여 作成한다는 象을 取하니, 이는 天地의 組織된 空間을 象함이오, 爻辭는 爻의 運行을 말한 것이므로 地가 物을 生하여 上升한 것을 天이 果實로 여물게 한다는 象을 取하니, 이는 天地의 運行하는 時間을 象함이니, 天은 씨와 果實을 主하고 地는 形質의 長함을 主한 것이다. 元, 亨, 利, 貞은 氣이오 天道는 氣의 流行이므로 彖辭는 天氣의 下降함을 象하여 上으로부터 下로 下하는 順序를 取한 것이며, 生, 長, 成은 形質이오 地道는 形質의 凝做이므로 爻辭는 形質의 上升함을 象하여 下로부터 上으로 上하는 順序를 取한 것이다.

 

象辭

各卦下와 各爻下에 象曰이라 한 것은 象辭이다. 各卦下의 象辭는 全卦의 象을 말한 것이오 各爻下의 爻(象)辭는 各爻의 象을 말한 것이다. 易經에는 모든 事物이 어느 하나도 象이 아닌 것이 없으나 여기에 特히 象曰이라 한 것은 繫辭에 「象也者像也」라 하고 또 易簡(이간)의 뜻을 말함에 「象也者像此者也」라 함과 같이 像은 人과 象으로 되어 사람의 行하는 바의 人道를 象한 것이니, 그러므로 象辭는 人道를 말한 것이다.

 

文言

文言이라 함은 繫辭에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卽聖人之意 其不可見乎」아 하여 辭와 變과 象과 神으로써 易理를 알 수 있음을 말하니 辭變象神은 곧 聖人의 盡言하는 書와 盡意하는 言이오 書와 言이 곧 文言이다. 乾坤은 易의 門이오 또 易의 縕이므로 乾坤에 特히 文言을 두어 易學解釋의 方法을 示한 것이다.

 

序卦

序卦는 六十四卦의 生生하는 序次를 排列한 것이다. 天 地 雷 風 水 火 山 澤의 八卦는 宇宙間을 運行하면서 萬物의 生長成作用을 行하는 根本 要素인데, 萬物의 運動하는 現狀을 보건대, 모두 八卦의 上下 內外의 相互接觸에 依하여 運動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八卦를 上下로 因重하여 六劃의 六十四卦를 지은 것이다. 三劃卦는 物의 組織의 象이오 六劃卦는 物의 生하고 또 成하는 象이라 그러므로 六劃卦를 上下의 位로써 보면 上 二劃은 天의 象이 되고 下 二劃은 地의 象이 되고 中 二劃은 人의 象이 되니, 이는 사람이 天地의 사이에서 三才의 位를 이루고 있는 象이오 이 象에 依하여 易學에는 天道가 있고 地道가 있고 人道가 있는 것이며, 天道로서는 萬物의 씨가 天에서 生하여 地에서 形質을 成하고, 地道로서는 萬物의 씨가 地에서 싹이 生長하여 天에서 열매를 成實하는 것이다.

天地는 一個 生命의 有機體이오 各 部分의 萬物도 또한 各個 生命의 有機體로서 모두 自體안에 自體의 生成法則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萬物 各個의 生長成에는 모두 同一한 起源과 共通한 法則이 있어, 어느 한 部分에 變化가 發生하면 全有機體가 반드시 그것을 因緣하여 連鎖的 變化가 일어나며, 또 그 變化形態는 各其 自體의 生生法則을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六十四卦의 卦序는 이미 乾이 있으면 반드시 坤이 있고 坤이 있으면 또 반드시 屯蒙以下의 六十二卦가 있는 것이니 이것이 緣緣生生이오, 易經의 序卦는 이 生命體의 緣緣生生의 理로써 時運의 生長成하는 象을 말하고 그것으로써 天地, 人事및 萬物의 運行變化하는 象과 原因을 밝힌 것이다.

序卦는 易學의 主要한 組織이니, 이것을 人身으로써 보면 人身의 耳, 目, 口, 鼻, 頭, 腹, 手, 足等 百體는 身體를 構成하는 原材이오 이 原材가 各各 그 位에 當하여 配列된 까닭에 사람에게 生命이 있고 性情이 生하는 것이며, 易學은 天地와 準似하여 하나의 生命體로 되어 그 속에 神明의 德을 通하고 萬物의 情을 類하여 鬼神을 行하고 있으니, 이는 六十四卦라는 原材가 序次를 定하여 各各 그 位에 當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易學을 지은 聖人이 그 序次의 錯亂될 것을 念慮하여 特히 序卦 一篇을 지어 한 生生體系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易卦는 二卦가 一宮으로 되어 모두 三十二宮이 되는데 各 宮은 變易卦와 反易卦로 되어 있는 것이다. 萬物의 變化에는 變易, 反易, 交易의 三易의 象이 있고 易卦에도 三易의 象이 있다. 變易이라 함은 物의 發展過程에 그 作用이 對待物로 變하는 形態이니, 寒이 暑로 變하고 暑가 寒으로 變하면서 陰陽이 互易하여 物을 生生하는 것 等이 곧 變易이오 지금에 어느 一物이 異質의 他物로 轉變하는 것을 化學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變易의 한 形態이며 易卦에 乾이 坤으로 變하고 坤이 乾으로 變하여 乾坤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變易卦의 宮이다. 反易이라 함은 物의 現狀의 속에서 그 對待되는 物이 發用하는 때에 반드시 그 本體되는 現狀과 倒逆하여 反生하는 形態이니 舊事物의 속에서 新事物이 生하는 때에는 그 新事物의 作用은 반드시 舊事物의 形態와 相反하는 것으로서 母體中에서 胎兒가 母體와 逆生하여 있고 그믐달이 初生달로 倒生하는 것 等이 곧 反易이오 지금에 生物體에서 生生作用의 變化가 일어나서 새로운 作用을 生함을 生理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反易의 한 形態이며, 易卦에 屯이 蒙으로 反하고 蒙이 屯으로 反하여 屯蒙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反易卦의 宮이다.

交易이라 함은 物의 運動過程에 그 位가 對待物로 換易하는 形態이니, 太陽이 上에 있고 地가 下에 있어 上下의 位가 定하여 있으되 物을 生生함에는 太陽의 陽氣가 地에 下하여 光熱로 되고 地의 水氣가 上하여 雲雨로 되는 것 等이 곧 交易이오, 지금에 物의 本質은 變치 아니하고 오직 相與하는 形態만 變하는 것을 物理的變化라 하는 것은 또한 交易의 一形態이며 易卦에 需가 訟으로 變하고 訟이 需로 變하여 需訟이 同宮함과 같은 것이 交易卦의 宮이다. 萬物의 生生은 主로 父母가 子를 生하는 生理的變化인 反易의 理에 依하여 世世繼生하고 無에서 有가 生하는 때에는 陰陽의 相易하는 化學的變化인 變易의 理에 依하여 비로소 有形이 生하며 오직 物理的變化인 交易으로서는 物이 繼生치 못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序卦는 變易宮과 反易宮만으로써 序次를 定한 것이다. 序卦中에 反易으로써 序하는 卦는 五十六卦 二十八宮이오, 變易으로써 序하는 卦는 八卦 四宮이니, 이는 萬物의 生生은 八分之七이 生理的變化인 反易의 形態로써 生하여 繼世하고 八分之一이 化學的變化인 變易의 形態로써 生하여 繼世하는 것이다. 宇宙創生의 初에는 無에서 有가 始生하는 때이므로 父傳子受하는 反易의 象이 없고 오직 無中生有하는 變易의 象이 있으므로 序卦는 變易하는 天地卦인 乾坤으로써 首卦를 삼고 乾坤卦가 易의 門이 되어 六十四卦의 理를 統括하고 또 文王八卦圖와 서로 表裏가 되고 있으니, 그러므로 六十四卦中에서 오직 乾坤 二卦를 揭하여 文王八卦圖의 解說을 삼는 것이다. 生理的變化의 繼世는 胎生의 象이오 化學的變化의 繼世는 化生의 象이니 宇宙는 創生初에 無中生有하는 化生(乾坤의例)이 있은 候에도 八分之七이 胎生하고 八分之一이 化生하는 것이다.

萬物은 乾元坤元의 二元作用에 依하여 生生하고 있으므로 序卦도 二元의 理에 依하여 上下 二經으로 나누고 上經은 乾道를 象하고 下經은 坤道를 象하며, 物의 生生運動에는 生長成의 象이 있고, 生長成의 作用은 生長과 收成의 形態로써 行하고 있으므로 易卦에도 生長卦와 收成卦가 있어 生長卦는 上經의 乾道에 屬하고 收成卦는 下經의 坤道에 屬하는 것이다. 生長과 收成의 象을 草木으로써 보면 草木이 下에서 生하여 上으로 上升하는 것은 生長하는 것이므로, 生長하는 者는 下部가 먼저 生하고 다음에 上部가 生하는 것이오 草木의 水液이 上部로부터 下로 下降하는 것은 收成하는 것이므로 收成하는 者는 上部가 먼저 收成하고 다음에 下部가 收成하는 것이며 이 理에 依하여 長中少의 象이 있는 六子卦로서 下卦가 長하고 上卦가 少한 者는 下로부터 上하는 生長의 象이 되고 이러한 卦는 屯 ,蒙, 隨, 蠱, 噬嗑, 賁, 頤, 大過, 困, 井, 革, 鼎의 十二卦이며 上卦가 長하고 下卦가 少한 者는 上으로부터 下하는 收成의 象이 되고 이러한 卦는 家人, 睽, 蹇, 解, 漸, 歸妹, 豊, 旅, 渙, 節, 中孚, 小過의 十二卦이다. 易經의 上經은 生長을 象하므로 生長卦는 上經에 있고 下經은 收成을 象하므로 收成卦는 下經에 있는데 오직 生長卦인 困, 井, 革, 鼎 四卦가 一團이 되어 下經의 中央에 있으니 이는 이 四卦가 母體中의 胎宮으로 되어 收成作用을 行하는 母體中에서 홀로 生長作用을 行하는 胎兒宮이 되는 까닭이다.

上經의 生長卦는 그 序卦의 次序가 모두 分散 되고 있으되 下經의 收成卦는 家人, 睽, 蹇, 解 四卦가 한곳에 聚合하고 漸, 歸妹, 豊, 旅, 渙, 節, 中孚, 小過 八卦가 巽, 兌를 中心으로 하여 또한 한곳에 聚合하고 있으니 이는 物의 生長하는 때는 各其 分散하고 收成하는 때는 서로 어울려서 한곳에 聚合하고 하는 理에 依한 것이다.

上經과 下經의 卦는 또한 各各 生長成의 象이 있으므로 스스로 三 五 七의 數로써 區分되어 있으니, 三 五 七이라 함은 洛書中段의 東三, 中宮五, 西七의 數로서 三은 物의 始形하는 象이오 五는 物의 精氣를 蓄하는 象이오 七은 物의 成熟하는 象이다. 洛書의 上段 一 六 八은 乾道의 位가 되고 下段 二 四 九는 坤道의 位가 되고 中段 三 五 七은 人道의 位가 되는데, 人道의 位는 또한 萬物의 位이므로 三 五 七의 數는 萬物의 生하고 長하고 成하고 함을 象한 것이오 그러므로 萬物의 生長成을 象한 序卦의 順序도 또한 三 五 七의 數로써 區分되는 것이다.

 

序卦

易의 序卦는 反易과 變易을 取한 것인데 同宮卦에 反易과 變易을 兼한 것은 泰 否, 隨 蠱, 漸 歸妹, 旣濟 未濟 八卦이다. 序卦로써 보면 泰否는 天地가 처음으로 相交하는 卦로서 河圖宮의 中心이 되고 그것이 反易 變易하여 天地가 開闢하면 이에 生의 時運으로부터 長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것이며 長의 時運의 始는 生의 時運의 一大 變化이라 그러므로 그 첫 宮에 反易 變易을 兼한 生長卦인 隨,蠱가 當하는 것이다. 泰,否의 속에도 互卦 漸, 歸妹가 있고 隨, 蠱의 속에도 互卦 漸, 歸妹가 있으니 漸, 歸妹는 收斂卦이라. 이는 生長의 속에 스스로 結實하는 收斂이 있는 理이며 序卦의 漸, 歸妹는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一大變化期이므로 漸, 歸妹가 또한 反易變易의 象이 있는 것이다. 漸, 歸妹에서 收斂하기 始作하면 그 結實로서 互卦 旣濟 未濟가 出生하니 旣濟 未濟는 天地가 交互하고 日月이 往來하고 反易과 變易을 兼하고 한, 天地 日月의 一大 變化이며 泰, 否에서 天地가 日月로써 相交한 以後에 旣濟 未濟에서 第二世의 天地日月이 出生하는 것이다. 變易繼世하는 卦는 圜轉하여도 그 形이 變치 아니하므로 그 狀이 圓하여 萬物의 씨의 流行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萬物의 流動하는 者는 반드시 圓狀을 띠는 것인데, 萬物의 씨는 世世繼承의 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能動作用을 가지고 不斷히 流動하는 까닭에 動物의 卵, 草木의 子實等의 形이 圓狀을 띠지 아니한 것이 없으니 이는 新生命인 씨는 圓狀으로 된 然後에 能히 圜轉하여 다음 段階로 넘어가는 까닭이다. 易卦中에 繼世作用을 行하는 卦도 그것이 新生命인 씨로서 다음 段階로 넘어가는 것이므로 반드시 圓狀을 띠고 있는 變易繼世卦로 되는 것이니 序卦의 首卦 乾坤은 天地의 大 씨로서 圓狀卦로 되고 上經의 陽體로부터 下經의 陰體로 넘어가는 씨인 頤, 大過가 또한 圓狀이 되고 이 頤, 大過를 運行하는 水火가 또한 圓狀의 坎離로 된 것이며 下經에는 胎宮에서 胎育된 后天의 씨가 后天으로 넘어가는 때에 또한 中孚小過의 圓狀卦가 運行하고 있는 것이다.

繼世하는 씨는 반드시 震艮의 陽卦로 되고 씨의 形態는 圓狀을 띠고 있는데 그 圓狀은 文王八卦圖의 震艮에 나타나고 있어 震에서 艮으로 圜行하여 圓狀이 되고 있는 것이니 天地의 大 씨인 乾坤에서 生한 屯蒙은 震으로부터 艮하여 圓狀이 되고 上經의 陽體로부터 下經의 陰體로 넘어가는 頤가 또한 震으로부터 艮하고 胎宮에서 生育되는 胎兒가 또한 震艮으로서 序卦의 震으로부터 艮하며, 后天으로 넘어가는 未濟는 樹木에 附着되어 있는 六月 果實로서 그 속에 鬼方을 伐하는 震만 있고 艮果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니 이는 艮果는 未成한 少男으로서 后天에 넘어가서 여무는 까닭이다.

 

 

 

 

 

 

 

 

 

 

 

 

 

 

 

 

 

 

 

 

 

 

 

 

 

四維와四正의 互卦

文王八卦圖는 天地山風이 四維에 있어 九六七八의 成數가 되는데, 天이 地에 接하여 風이 되므로 天과 風은 天에 屬하고, 地가 天에 接하여 山이 되므로 地와 山은 地에 屬하며 水火雷澤이 四正에 있어 一二三四의 生數가 되는데 火는 太陽의 象이오 火가 下行하여 雷가 되므로 火와 雷는 太陽에 屬하고 水는 달의 象이오 水가 上行하여 澤이 되므로 水와 澤은 달에 屬하는 것이다.

天地의 相交는 地天泰의 形態로써 하고 四維卦를 모두 地天泰의 形態로써 하여 地와 山이 上卦로 되고 天과 風이 下卦로 되면 그 卦는 地天泰, 山風蠱, 山天大畜, 地風升으로 되고 이 四卦의 互卦는 모두 雷澤歸妹로 되니 雷와 澤은 乾元과 坤元이오 歸妹는 收斂卦로서, 雷澤歸妹는 天地의 속에 日月의 作用이 行하여 씨가 生하는 象이다. 地天泰는 文王八卦圖에 地와 天이 西方 兌를 包하고 兌는 妹의 象이므로 六五爻에 帝乙歸妹가 있으니 이는 달에서 사람의 씨의 生하는 것이오 山風蠱는 山과 風이 東方震을 包하고 震은 十干의 甲의 象이므로 彖辭에 先甲後甲이 있으니 이는 씨에서 싹이 生하여 男女의 分化하는 것이오 山天大畜은 山과 天이 北方 坎을 包하고 坎은 豕의 象이므로 六五爻에 豶豕之牙가 있으니 이는 男體中에서 씨의 生長하는 것이오 地風升은 地와 風이 南方離를 包하고 離는 南方의 卦이므로 彖辭에 南征吉이 있으니 이는 女體의 子宮에 胎兒를 胚胎하는 것이다. 이 四卦는 天地相交의 象이 되고 그 속에서 日月이 運行하여 씨의 生成作用이 行하는 것이다.

水火의 相逮는 雷澤歸妹의 形態로써 하고 四正卦를 雷澤歸妹의 形態로써 하여 火와 雷가 上卦로 되고 水와 澤이 下卦로 되면 그 卦는 雷澤歸妹, 火水未濟, 雷水解, 火澤睽로 되고 이 四卦의 互卦는 모두 水火旣濟로 되니 水火는 物의 聚散作用을 行하는 것으로서 水火旣濟는 水火가 相逮하여 物의 旣成하는 象이다. 雷澤歸妹는 上下의 二元이 不交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待하며 火澤睽는 上下의 火澤이 相睽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同하며, 雷水解는 冬春이 相離하여 凍結하면서 또한 收斂하여 相解하며, 火水未濟는 上下가 相違하면서 또한 相應하여 相濟하는 것이다. 이 四卦는 日月의 作用에 依하여 水火가 相逮하여 萬物의 씨가 여물어서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象이니 그러므로 文王八卦圖는 長의 時運으로부터成의 時運으로 넘어감을 象한 것이다.

序卦에는 三十六數의 理가 있으니 三十六數는 生長과 收成을 象한 數이다. 三十六은 六十卦를 乾策과 坤策의 數로써 나눈 數이니 乾策 三十六은 生長의 象이 되고 坤策 二十四는 收成의 象이 되는 것이며 또 洛書數는 九에 止하고 九個數가 各自 互相對立하면 그 對立數는 三十六이 되니 (九人이 各各 二人이 相拜하면 모두 三十六拜가 됨과 같음이다) 이는 九는 奇數의 終으로서 生長數의 極이 되고 洛書는 生長을 象하여 九數를 用하는 것이므로 乾策의 三十六數와 洛書 用數의 三十六은 서로 暗合하는 것이다.

序卦 三十六數의 例는 乾은 易의 首卦로서 大明의 象이 있고 그 三十六卦째의 晋, 明夷에 大明이 初登天後入地의 象이 있으며, 小畜은 陰의 畜하는 卦로서 달의 生하는 始이오 그 三十六卦째의 姤는 小畜의 交易으로서 次世代의 달의 生하는 象이며 蠱는 洛書의 始가 되는 生長卦로서 先甲三日 後甲三日이 있고 그 三十六卦째의 巽은 收斂八卦의 中心이 되어 先庚三日 後庚三日이 있는 것 等이다. 洛書는 九數로서 八을 用하면 一로부터 八까지가 모두 三十六이오 八卦는 陽劃이 十二이오 陰劃이 十二인데 이것을 參天兩地로하면 陽劃은 三十六이 되고 陰劃은 二十四가 되며 正易의 金火正易圖의 字數가 外圓 二十四字, 內方八字, 中央四字 合三十六字이니 이는 모두 三十六은 生長數로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뜻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三十六數는 生長의 終하는 數이므로 生長數 三十六數의 中에 生長에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中間變化 段階가 있으니 乾과 明夷의 大明出入의 中間에 蠱三日이 있고 小畜과 姤의 달의 生成의 中間에 大畜의 日新이 있고 蠱와 巽의 甲庚의 中間에 晋 明夷의 三日이 있는 것 等이 그 一例이며 이는 모두 生長에서 收成으로 넘어가는 中間變化 形態이다.

文王八卦圖의 四正卦를 그 隣接卦로써 作卦하되 乾元坤元인 震兌를 下卦로 하고 物의 聚散作用을 行하는 水火를 上卦로하면 東에는 生長卦인 水雷屯과 火雷噬嗑이 있고 西에는 收斂卦인 火澤睽와 水澤節이 있으니 이 四卦의 序는 또한 三十六 數의 順으로 되어 屯으로부터 睽에 이르기가 三十六이오 그 中間點에 噬嗑이 있으며 噬嗑으로부터 節에 이르기가 三十六이오 그 中間點에 睽가 있는 것이다.

이 生長收斂의 四卦는 震子와 兌精이 水火를 合하여 된 것인데, 震子는 東에 있으므로 北의 水에서 生하고 南의 火에서 成하니, 그러므로 水와 震子의 合한 屯은 序卦의 生長卦의 始에 있어 震子의 生하는 象이 되고 火와 震子의 合한 噬嗑은 南中卦로서 序卦의 生長卦의 終에 있어 震子의 長成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頤, 大過의 生長卦는 顚倒하여 陽이 陰中에 入하는 것이다. 兌精은 西에 있으므로 南의 火에서 生하고 北의 水에서 成하니 그러므로 火와 兌精의 合한 睽는 序卦의 收斂卦의 始에 있어 兌精의 生하는 象이 되고, 水와 兌精의 合한 節은 子中卦로서 序卦의 收斂卦의 終에 있어 兌精의 長成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中孚, 小過의 收斂卦는 顚倒하여 陽이 陰中에서 出産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上經의 生長은 震子를 主로 하여 屯에서 生하고 噬嗑에서 長成하고 頤, 大過에서 顚倒하여 陰體에 入하는 것이며 下經의 收斂은 兌精을 主로 하여 睽에서 生하고 節에서 長成하고 中孚, 小過에 顚倒하여 陽을 出産하는 것이다.

四正의 生長收斂卦圖의 屯, 噬嗑, 睽, 節은 三十六數의 理로써 排列되고 있으므로 屯으로부터 噬嗑까지, 噬嗑으로부터 睽까지, 睽로부터 節까지는 모두 十七 或은 十八이 되고 있는데 節로부터 屯까지는 七數밖에 되지 아니하니, 이는 易經은 物의 生長成의 象을 말한 것이므로 節의 子中에서 物이 收成하여 第二世의 生하는 象만 있고 다시 屯으로 循環하는 象은 없는 것이다. 이것을 噬嗑의 午中과 節의 子中으로써 보면 天地의 顯藏作用은 子午線으로써 闔闢運動을 行하는데, 午中의 生長卦인 噬嗑에서 門을 闢하여 賁에서 萬物이 顯하고, 子中의 收斂卦인 節에서 門을 闔하고 渙에서 萬物이 藏하니, 生長할 때에는 먼저 門을 闢하고 然後에 萬物이 顯하는 것이므로 卦序에 噬嗑이 先하고 賁가 後하며 收斂할 때에는 먼저 萬物을 藏하고 然後에 門을 闔하는 것이므로 卦序에 渙이 先하고 節이 後하는 것이다.

天地에는 生長과 收斂의 兩作用이 있어, 生長은 陽上陰下하는 天地否의 象이 되고, 收斂은 陰上陽下하는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니, 河圖時運은 物의 자라기 以前의 生의 時運이므로 아직 收斂中에 있어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오, 物의 자라는 洛書時運은 天地否의 象이 되는 것이오, 物의 여무는 后天時運은 다시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이다. 이 理에 依하여 噬嗑, 賁의 生長卦에서 午門이 闢하고 萬物이 出生하여 生長의 時運인 天地否의 象이 되는 것인즉 卦序에 噬嗑 以前은 地天泰의 收斂하는 象이 된 것이오, 渙 節의 收斂卦에서 萬物이 閉藏하고 子門이 闔하여 收斂의 時運인 地天泰의 象이 되는 것인즉 卦序에 渙, 節 以前은 天地否의 生長의 象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賁의 生長은 泰의 收斂으로부터 變하여, 地天泰의 上六의 陰이 二에 來하고 九二의 陽이 上에 往하여 山火賁가 된 것이니, 陽上陰下는 곧 天地否의 象이라, 이는 天地生成의 象으로써 보면 泰가 變하여 賁가 된 것이오 時運의 象으로써 보면 泰가 變하여 否가 된 것이며, 이로부터 洛書生長의 時運이 된 것이오 賁卦의 柔來와 分剛上은 泰가 賁와 否로 變함을 말함이다. 渙의 收斂은 否의 生長으로부터 變하여 天地否의 九四의 陽이 二에 來하고 六二의 陰이 四에 上하여 風水渙이 된 것이니, 陰上陽下는 곧 地天泰의 象이라, 이는 天地生成의 象으로써 보면 否가 變하여 渙이 된 것이오 時運의 象으로써 보면 否가 變하여 泰가 된 것이며, 이로부터 后天收成의 時運이 된 것이오 渙卦에 剛來柔外는 否가 渙과 泰로 變함을 말한 것이다.

噬嗑과 節은 子午線上에서 天地生成의 變化點으로 되고 있으므로 兩卦의 中間에 睽의 南北極의 象이 있어 序卦 收斂作用의 始가 되어, 午中의 生長에서 子中의 收斂으로 넘어가는 轉換點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節卦는 秋로부터 冬하여 一年의 節이 되는 同時에 또한 否로부터 泰하여 生長時運의 節이 되고, 이 節은 循環하는 것이 아니라 節에서 次世代가 胚胎되어 后天으로 넘어가는 것이니, 그러므로 正易에 太陰太陽의 倒逆生成하는 戊位 己位도 이 節卦에 있는 것이다.

序卦 三十六數의 理에 蠱로부터 巽까지의 三十六卦와 噬嗑으로부터 節까지의 三十六卦에는 모두 四卦가 빠져 있으니, 이는 胎宮의 困 井 革 鼎을 除外한 까닭이다. 序卦는 모두 六十四卦이로되 胎宮은 아직 胎中에 있으므로 卦가 運行할 때에는 胎宮卦는 반드시 除外되는 것이오, 이것은 序卦 六局의 象에도 나타나고 있다. 六局이라 함은 上下經의 組織에서 胎宮을 除外하고 各各 三局으로 나누어 天地日月의 運行을 象한 것이니, 上經의 一局은 天地의 象인 乾坤을 首로 하고 二局은 天地相交의 象인 泰 否를 首로 하고 三局은 日月이 午中하여 生長作用을 行하는 象인 噬嗑 賁를 首로 한 것이며, 下經의 一局은 天地의 變形한 夫婦의 象인 咸 恒을 首로 하고 二局은 天地의 變形한 夫婦相交의 象인 損, 益을 首로 하고 三局은 日月이 盈虛하여 收斂作用을 行하는 象인 豊 旅를 首로 한 것이니, 이 下經二局에서는 胎宮이 除外된 것이다.

上下經 六局의 數는 各 宮이 모두 乾坤의 合으로 되어 陰陽劃의 數가 調和하니, 이는 天地의 生生은 반드시 天地日月의 運行으로써 하고 天地日月의 運行은 반드시 陰陽의 調和로써 하는 까닭이며, 그러므로 陰陽의 調和는 乾坤易簡의 道이다.

易經의 序卦에는 또한 互卦의 理가 있으니, 互卦라 함은 卦中의 人位를 相互하여 卦를 지은 것이다. 三劃卦에서는 上劃은 天의 象이오 下劃은 地의 象이오 中劃은 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三劃卦를 因重하여 六劃卦를 만들면 六劃卦의 二와 五는 곧 三劃卦의 中劃이므로 二와 五는 모두 人位로 되는 것이오, 또 六劃卦는 五와 上은 天의 象이오, 初와 二는 地의 象이오, 三과 四는 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六劃卦의 二三四五는 모두 人의 位로 되는 것이오, 이것을 中爻라 한다. 中爻의 四劃을 相互하여 三四五로써 上卦를 삼고 二三四로써 下卦를 삼아서 六劃卦를 만든 것이 곧 互卦이니, 그러므로 互卦는 天地間에 人類가 生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오, 六十四卦의 互卦는 다음의 十六卦로 되는 것이다.

乾, 夬, 姤, 大過는 互乾이오

坤, 剝, 復, 頤는 互坤이오

屯, 比, 觀, 益은 互剝이오

蒙, 師, 臨, 損은 互復이오

需, 小畜, 井, 巽은 互睽이오

訟, 履, 困, 兌는 互家人이오

泰, 蠱, 大畜, 升은 互歸妹이오

否, 隨, 无妄, 萃는 互漸이오

同人, 咸, 遯, 革은 互姤이오

大有, 恒, 大壯, 鼎은 互夬이오

謙, 賁, 明夷, 艮은 互解이오

豫, 噬嗑, 晋, 震은 互蹇이오

坎, 渙, 節, 中孚는 互頤 이오

離, 豊, 旅, 小過는 互大過이오

家人, 蹇, 漸, 旣濟는 互未濟이오

睽, 解, 歸妹, 未濟는 互旣濟이다.

 

六十四卦는 萬物을 象한 것이오, 六十四卦中에서 中爻 人位의 互卦 十六卦는 萬物中의 人類를 象한 것이니, 六十四와 十六은 三顯一藏의 數로서, 六十四中의 十六은 一藏하는 人類의 象이오, 그 나머지의 四十八은 三顯하는 萬物의 象이며, 人類를 一藏이라 하는 것은 萬物中에서 오직 人類가 天地日月의 象을 法하여 易簡의 道를 行하는 것인데, 人類 十六卦인 乾, 坤, 剝, 復, 夬, 姤, 頤, 大過, 家人, 睽, 蹇, 解, 漸, 歸妹, 旣濟, 未濟의 속에만 天地日月의 互卦인 乾, 坤, 旣濟, 未濟가 藏하여 있고 그 나머지 四十八卦의 속에는 天地日月의 互卦가 없으므로 이 十六卦의 象으로 되어 있는 人類를 萬物中의 一藏이라 하는 것이다.

人類 十六卦의 속에는 다시 다음의 四互卦가 있으니

乾, 夬, 姤, 大過는 互乾이오

坤, 剝, 復, 頤는 互坤이오

旣濟, 漸, 蹇, 家人은 互未濟이오

未濟, 歸妹, 解, 睽는 互旣濟이다.

 

十六卦는 人類를 象한 것이오, 十六의 中에서 中爻 人位의 互卦 四卦는 人類中의 賢人을 象한 것이니, 十六과 四는 또한 三顯一藏의 數로서, 十六中의 四는 一藏하는 賢人의 象이오 그 나머지의 十二는 三顯하는 人類의 象이며 賢人을 一藏이라 하는 것은 人類中에서 오직 賢人이 天地日月의 象이 되고 있는 것인데, 人類十六卦中에서 乾, 坤, 旣濟, 未濟의 四卦만이 天地日月이 되고 있으므로 이 四卦의 象으로 되어 있는 賢人을 人類中의 一藏이라 하는 것이다.

物이 八卦의 象으로써 運行함에는 天地는 天地日月을 用하고 天地日月은 天地日月 雷風山澤을 用하고 天地日月 雷風山澤은 六十四卦를 用하니, 이는 物의 第一世의 生生하는 順序이오, 第一世가 第二世를 生하는 順序는 六十四卦의 中爻에 十六卦의 互卦를 藏하고 十六卦의 中爻에 乾, 坤, 旣濟, 未濟의 四互卦를 藏하니, 乾, 坤, 旣濟, 未濟는 곧 天地日月이라 이는 第二世의 天地日月을 藏하고 있는 것이다. 一世의 天地의 속에 二世의 天地를 互하여, 一世乾의 互卦에 二世乾을 生하고 一世坤의 互卦에 二世坤을 生하니, 이는 父母가 子女를 生하여 世世生生하는 父子傳承의 道가 되는 것이다. 一世日月의 속에 二世의 日月을 互하여 一世旣濟의 互卦에 二世未濟를 生하고 一世未濟의 互卦에 二世旣濟를 生하니, 이는 서로 그 子를 바꿔서 他子로써 自己의 繼承者를 삼는 것으로서 「子를 바꿔서 가르친다」는 師弟傳承의 道가 되는 것이다. 乾, 坤, 旣濟, 未濟의 四卦를 除하면 그 나머지의 六十卦의 互卦는 모두 父母가 隱藏하고 子女가 홀로 出現하니 이는 子女가 父母를 離脫하여 國家社會로 進出하는 것으로서 國家社會의 世世傳承하는 道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生長成은, 生하기를 父子의 道로써 하여 父傳子受하는 相生으로써 繼承하는 것이오, 長하기를 國家의 道로써 하여 勢力의 相勝하는 相克으로써 繼承하는 것이오, 成하기를 師弟의 道로써 하여 弟子를 敎育하는 克成으로써 繼承하는 것이다. 易經의 序卦는 互卦의 象으로써 이 세 가지를 말하니, 사람의 生함은 父子에서 始하는 것이므로 乾坤으로써 首를 삼아, 始하기를 乾道 父子의 道로써 하여 乾道八宮에 生하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오, 父子가 있으면 國家社會가 組織되는 것이므로 屯에서 建侯한 以後는 國家社會의 道로써 序하여 자라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오, 國家社會가 있으면 모든 對待를 調和하기 爲하여 師弟의 道로써 易簡의 理를 가르치는 것이므로 終하기를 旣濟未濟에서 子를 바꾸는 師弟의 道로써 하여 여무는 時運의 象을 말한 것이다. 序卦의 始의 乾坤과 終의 旣濟未濟는 곧 天地日月로서 一藏한 賢人의 象이니, 그러므로 人類가 처음으로 生하는 時運과 자라는 時運에서 여무는 時運으로 넘어가는 때에는 반드시 賢人이 出生하여 人類의 나가는 길을 指示하는 것이다.(原理取於趙柯汀說)

八卦之用六卦 = 三顯一藏

六十四卦之互卦 = 三顯一藏

 

 

 

 

 

 

 

 

 

 

 

 

 

 

 

 

 

 

 

 

 

 

 

And

중천건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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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天

 

乾坤有先后天也 先天而天不違 後天而奉天時 乃先后天之意也 如坤之先迷後得主也

 

乾은 純陽卦로서 陽氣의 運行하는 天의 象이다. 乾이 三劃의 原卦인 때에는 天의 象이 되는 것이나 上天下天의 六劃卦로 되는 때에는 單純한 天의 象이 아니오, 天에 上에도 있고 下에도 있어, 天이 地를 包하고 圜行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乾은 純陽으로서 光明의 象이 되고 天의 光明은 곧 日月이므로 乾에 大明이 있는 것인데, 乾陽은 太陽의 象이 되므로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고 있는 달도 太陽과 함께 大明이라 한 것이다. 乾에 大明의 象이 있으므로 乾字는 倝(해돋을간)와 乙로 되어, 倝은 太陽이 始出하여 光明하다는 뜻이오 乙은 物의 發展하는 形이니, 純陽卦인 乾은 陽氣와 光明이 天地間을 運行하는 象이므로 乾字를 取하여 卦名을 삼은 것이다. 乾에 大明인 日月이 있고 또 統天作用이 있으므로 日과 月로 된 易字도 乾卦에서 나오고 거기에 生生變化하는 象을 寓한 것이다.

 

乾元亨利貞

元亨利貞이라 함은 生하고 長하고 成하고 正하고 함을 象한 것이오, 또 春夏秋冬의 四時의 象도 되는 것이며, 乾은 統天卦이므로 生長成正의 全象을 말하고 他辭가 없는 것이다.

乾은 地를 包하고 圜行하는 統天卦로 되어 萬物의 生長成正하는 全象을 具하여 있고, 文王八卦圖가 長의 時運을 象하면서 또한 生長으로부터 成正으로 넘어가는 象을 말하여 乾卦와 文王八卦圖는 서로 表裏가 되어 있으므로 乾卦의 卦辭와 이 卦辭를 解釋한 彖辭는 文王八卦圖의 流行하는 順序와 相照하여, 乾卦와 文王八卦圖는 함께 易經의 基礎原理로 되어 있는 것이다.

乾卦 彖辭의 元亨利貞은 天으로부터 地에 下하는 順序로 되고, 爻辭에 또한 元亨利貞의 象이 있는데, 이것은 地로부터 天으로 上升하는 順序로 되니, 이는 彖辭는 太陽의 順行하는 道를 象하고 爻辭는 달의 逆行하는 道를 象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彖辭는 文王八卦圖를 順行하여 震 巽 離 坤 兌 乾 坎 艮의 序次를 行하고, 爻辭는 文王八卦圖를 逆行하여 初九坎 九二乾 九三坤離 九四巽 九五震 上九艮의 序次를 行하는 것이니, 이는 日月의 運行이 太陽은 順行하고 달은 逆行하는 理에 依한 것이오, 또한 彖辭는 太陽에서 씨가 發生하여 달에 下施하는 것을 象하여 順行이 되고, 爻辭는 달이 太陽에서 오는 씨를 承受하여 物을 作成하고 物이 下로부터 生長하여 上하는 것을 象하여 逆行이 되는 것이다.

 

說卦에 「數往者順 知來者逆 是故易逆數也」라 하니, 數往者順이라 함은 過去의 生의 時運에 太陽에서 씨가 地에 順下함을 말함이오, 知來者逆이라 함은 未來의 長의 時運에 달이 太陽에서 오는 씨를 承受하여 物을作成 逆上하여 자란다 함을 말함이다. 長의 時運을 象한 文王八卦圖의 易은 物이 자라서 逆上하는 理를 말한 것이므로 易은 逆數라 한 것이다

 

彖辭와 文王八卦圖

彖辭는 太陽運行의 象이니, 太陽이 帝出乎震에서 始하여 順行하여 四時의 象으로써 萬物을 生成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大哉乾元 一節 帝出乎震

雲行雨施 一節 齊乎巽

大明終始 一節 相見乎離 致役乎坤

時乘六龍 一節 說言乎兌

乾道變化 一節 戰乎乾

保合太和 一節 勞乎坎

首出庶物 一節 成言乎艮

 

爻辭와 文王八卦圖

爻辭는 달의 運行의 象이니, 달이 勞乎坎에서 晦하여 逆行하여 朔望의 象으로써 光明의 盈虛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上九亢龍 成言乎艮

九五飛龍 帝出乎震

九四或躍 齊乎巽

九三終日 致役乎坤 相見乎離

九二見龍 戰乎乾

初九潛龍 勞乎坎

 

初九 潛龍勿用

易學은 長을 象함으로 首卦에 言龍蛇也

龍蛇는 長을 象한 生物인데 龍은 陽物이오 蛇는 陰物이므로 上經首卦의 乾에 龍의 象이 있고 下經首卦의 咸에 蛇의 象이 있고 咸은 陰精이 陽氣를 受하는 象이 되므로 龍蛇를 兼言한 것이다.

龍이라 함은 水中에 居하여 能幽 能明 能小 能大하는 變化를 行하여 春에 登天하고 秋에 潛淵하고 하는 生物을 말함이니, 이는 陽氣의 圜轉飛動함을 象함이며, 萬物의 씨의 元으로 되는 震子는 陽氣가 陰中에 包在하여 自體의 光明을 가지고 能動作用을 行하고 水液中에 潛하여 있는 것이므로 震을 龍이라 하고, 乾은 震으로써 世世繼承하는 씨를 삼고 있으므로 乾劃이 모두 龍의 象이 되는 것이다. 三男卦中에 오직 震에만 繼世作用을 行하는 長子의 象이 있고 坎艮에는 子의 象이 없으므로 震은 震子의 象이 되는 것이다.

 

初九潛龍은 時間的으로는 物의 生하는 始初이오 空間的으로는 物이 地下의 水中에 潛한 것이다. 乾卦 各劃은 震子인 龍을 象하고 初九는 地下의 位에 있으므로 潛龍이라 하니 이는 初九가 彖에 말한 保合太和로서 貞의 位에 當하고,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여, 陽氣가 地下에 隱在하므로 坎水의 象이 되어 潛龍이라 한 것이다.

勿用이라 함은, 物은 成한 然後에 用하는 것인데 初九는 陽이 下에 潛하고 成치 못함으로 用치 못하는 것이니, 달로써 보면 晦하고 있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의 幼少한 象이다.

乾卦는 天을 象하고 自然數의 天數가 一三五七九인데, 爻는 物의 生長을 象하여 下로부터 逆行하여 上으로 올라가고 自然數의 生長도 또한 逆行하여 下로부터 上으로 올라가는 것이므로 爻와 自然數가 서로 合當하여, 初九는 一에 當하고 九二는 三에 當하고 九三은 五에 當하고 九四는 七에 當하고 九五는 九에 當하는 것이오 上九는 窮하여 位가 없는 것이며, 爻와 自然數와의 合當하는 關係는 오직 純陽純陰의 乾坤卦에만 있는 象이다. 初九는 自然數의 一에 當하므로 陽이 微小하여 用치 못하는 것이다.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九二는 地上의 位로서 龍이 地上에 見하는 象이므로 見龍이라 한 것이오, 田은 穀의 生하는 土이니, 九二가 地上에서 萬物의 生하는 中心이 되고 있음을 象함이다. 九二는 天數의 三에 當하고 三은 萬物을 生하는 數이므로 田이 天德을 承受하여 物의 生하는 象이 있는 것이오, 文王八卦圖의 戰乎乾에 當하여 陽이 陰體中에 있어 陰陽이 相薄하여 內部에서 鼓動하는 象이니, 그러므로 九二는 龍이 地上에 現하되 地를 離치 못하고, 달로써 보면 달의 體의 始現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 陽子의 始形하는 象이다.

大人이라 함은 天地間에 有形의 最大 한 것은 光明이오, 光明보다 더 遠及하는 것이 없으므로 光明의 至大한 사람을 大人이라 하는 것이오, 이 까닭에 太陽의 光明 속에 있는 乾元震子를 象하여 大人이라 하며, 利見大人이라 함은 九二의 生의 中心에서 乾元震子를 見하면 陰陽의 義가 和한다 함이다.

九二는 地의 中心으로서 爻位로는 生의 中心이 되고 天道의 四德으로는 乾道變化하는 位인 利가 되니, 生은 物의 始生함이오 利는 陽이 陰中에 入하여 成함이라, 生과 成은 서로 엇갈리는 듯 하나 이는 同一事物의 兩面이다. 九二가 地의 位로서 上으로 天位의 乾元震子를 承受하여 陰陽의 義가 和하는 것이 곧 成이오, 九二가 承受한 震子를 田에서 生育하는 것이 곧 生이니, 그러므로 陰陽이 嘉會하여 萬物이 모두 相見한다는 뜻을 取하여 見龍이라 한 것이다.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厲無咎

乾의 六爻는 六龍의 象이 되는 것인데, 九三, 九四에 龍을 말하지 아니한 것은 文王八卦圖에 九三은 離坤에 當하고 九四는 巽에 當하며 離坤巽은 모두 陰卦로서 震龍의 象이 되지 못하므로 龍을 말하지 아니한 것이다.

九三은 天地間의 人位이오 또한 地上의 地平線上에 있어 文王八卦圖의 離坤에 當하여, 太陽이 終하고 달이 始하는 大明終始의 位가 되므로 終日이라 한 것이오 君子는 달의 象이다.

乾乾이라 함은 上乾下乾 또는 先乾后乾이라는 뜻이니, 太陽이 終하고 달이 始하는 것이 곧 乾乾이다. 夕은 太陽이 終하여 昏暗한 象이오 惕은 心과 易으로 되는데 光明이 陰에 掩蔽되어 心이 憂懼하되 스스로 그 心을 光明케 하는 것이 곧 惕 이오 厲는 陰中을 涉하여 危함이오 咎는 陰陽이 서로 異各함이니, 夕惕若厲無咎는, 九三은 太陽의 終하는 位에 있어 光明이 掩蔽되므로 昏暗中에 處하여 憂懼하는 象이 되고 있으나 그 心에 光明한 듯 한 陽氣가 있으니, 비록 陰中을 涉하여 危하되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그 光明을 生하기 始하므로 太陽과 달의 陰陽이 異各치 아니한다 함이니, 이는 日月이 往來하여 光明의 不息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九三은 달로써 보면 光明의 始生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光明을 生하여 生殖의 機能을 發하는 象이다. 女體의 陰子가 달의 陰精의 盈虛를 따라서 消長하고 있음과 같이 男體의 陽子도 달의 光明을 받아서 生成하는 것이니 사람의 씨가 달에서 生하므로 男女의 陽子陰子가 모두 달의 作用을 받아서 生成하고 消長하고 하는 것이다.

 

九四 或躍在淵無咎

躍은 龍의 足飛하는 象이오 淵은 地穴의 囲(?)水의 象이니 九四는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여 巽股의 象이 되고 巽은 또한 달의 象이 되므로 淵은 달의 陰精의 穴을 象함이니 訟卦의 入于淵이 또한 巽股의 象이다. 或이라 함은 陰體의 陰精에는 消長이 있어 躍하는 時도 있고 躍치 못하는 時도 있으므로 或이라 한 것이니 或躍이라 함은 龍이 陰淵의 時를 보아서 躍한다 함을 말함이다.

九四는 달로써 보면 上乾에 進하여 光明의 漸滿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長成하여 生殖作用을 行할 수 있는 象이다.

九四에는 巽月의 象이 있는데 巽月은 少陰八數이오 또 自然數의 天數 七에 當하는데 七은 少陽數이니, 少陰八의 달이 少陰七의 陽을 受하여 陰陽相遇하는 象이 되므로 龍이 或躍하여 淵에 在한다고 한 것이다. 九三과 九四에 無咎를 말한 것은 九三과 九四가 文王八卦圖의 離坤과 巽의 陰卦에 當하여 달이 太陽의 光을 承受하는 象이 되므로 陰陽이 異各치 아니하여 無咎의 象이 된 것이다.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九五는 天位이오 陽의 聚結한 곳이니, 달로써 보면 望月이 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의 陽子가 成實하여 生殖作用을 行하는 象이다. 九五는 文王八卦圖의 帝出乎震에 當하고 自然數의 九에 當하여 陽의 極大한 象이니, 이는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陽을 聚結하여 光明을 生하고 光明의 속에 震子가 있는 象이니, 이가 利見大人의 象이다. 飛라 함은 陽精이 陰體로 넘어감에는 水火가 通明하여 絶處逢生하는 것이므로 飛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乾九五의 飛龍은 乾元用九의 象이 되어, 萬物이 이것을 資하여 始하는 것이니, 習坎의 習龍, 明夷의 于飛, 小過의 飛鳥는 모두 乾의 飛龍을 因하여 말한 것이다.

乾九五는 天의 大明의 位이므로 太陽과 달의 光明의 兩象이 있어, 彖辭에는 九五의 位에 太陽의 象을 말하고, 爻辭에는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을 生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上九 亢龍有悔

亢은 人頸으로서 陽이 頸上에만 있는 象이니 亢龍이라 함은 陽氣가 上에 極하여 將消함을 象한 것이다. 上九는 陽極의 位에 있고 또 文王八卦圖의 成言乎艮에 當하여 成終成始의 象이 되므로 陽體가 次世代로 된 陽子를 陰體에 施하고 스스로 喪하는 것이니 이가 亢龍의 象이다.

悔라 함은 陽이 過度히 動하여 陰中에 陷하여 心의 疾함이오 有悔라 함은 陽의 生을 害함이니 亢龍有悔라 함은 上九가 乾陽의 上에 極하여 將終하는 象인 亢이 되므로 陰中에 陷하여 生育치 못하는 것이다. 上九는 달로써 보면 望을 지나서 虧缺하는 象이오 人身으로써 보면 男體가 陽子를 施하고 스스로 喪하는 象이다.

 

用九 見群龍無首吉

九와 六은 乾과 坤의 象인데, 九와 六을 用한다 함은 陽體와 陰體의 生殖器를 用한다 함을 말함이다. 自然數 中에서 九는 陽數의 先端이므로 陽體의 陽器의 象이 되고 六은 陰數의 中央이므로 陰體의 陰器의 象이 되는 것이며 또 五行의 理로써 보면, 九는 乾象의 陽金이오 乾金은 燥하므로 燥는 陽體의 陽器가 되는 것이오, 六은 坤象의 陰水이오 陰水는 濕하므로 濕은 陰體의 陰器가 되는 것이니, 乾文言에 「水流濕火就燥」는 乾坤九六의 象을 말한 것이다.

用九의 位는 九五爻이니, 九五에 位乎天德의 象이 있고 用九에 天德不可爲首의 象이 있어 九五天德과 用九天德이 同一한 天德이므로 九五爻가 用九의 位로 되는 것이다.

 

群은 陰의 象이니, 易卦中에 말한 否六二의 不亂群, 漸九三의 離群醜, 賁 上九의 群疑亡의 群은 모두 陰의 象이며, 群龍이라 함은 陰龍인데, 乾卦에는 九四에 群의 象이 있고 九四는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여 股의 象이 되니, 群龍은 九四의 巽股를 말함이오, 巽股는 陽이 犯하면 반드시 喪하는 것이다.

首는 彖의 首出庶物의 首로서 自然數의 陽數의 首인 九를 말함이오, 吉은 生命의 繼生함이다.

天地가 生生作用을 行함에는 반드시 陽體가 九의 象인 首를 用하여 陽精을 陰體에 施하는 것이니, 이가 乾彖의 首出庶物의 뜻이며, 用九의 位는 九五이오, 九五의 成의 中心에 陽精이 있으므로 九五의 陽精은 그 應爻인 九二의 田에 施하여 生生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만일 群龍인 巽股에 用하면 陽이 陰에 陷하여 喪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九를 用함에는 群龍을 見하고서는 首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易卦中에 巽股를 應하고 接하고 한 陽爻에는 반드시 戒辭가 있는 것이니, 坤初六의 弑父弑君은 陽이 巽股를 犯하여 殃함이오, 姤 九四의 包无魚, 恒九四의 田无禽, 鼎九四의 鼎折足, 大過九四의 有他吝은 모두 初六의 巽股를 應한 凶禍이오, 小畜初九의 復自道, 家人初九의 閑有家, 中孚初九의 有他不燕은 모두 六四의 巽股를 應한 警戒이오, 小畜九三의 夫妻反目, 家人九三의 婦子暿暿, 漸九三의 夫征不復은 六四의 巽股를 接한 喪失이니, 用九에 見群龍無首吉은 陽九의 爻와 巽股와의 關係를 表示한 것이다.

 

 

 

 

 

 

 

 

 

 

 

 

 

 

 

 

 

   

彖曰 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元이라 함은 物을 始生하는 原이오 元에는 乾元과 坤元이 있다.

乾元資始와 坤元資生을 卦象으로써 보건대, 宇宙에는 生命의 鼓動하는 一極이 있고 이것을 太極이라 하니, 生生하는 것이 易이오 易에 太極이 있으므로 生生하는 生命의 一鼓動體가 곧 太極이며, 太極의 運動은 陰陽의 兩儀로 分하여 一陰一陽하면서 能動과 受動, 闔과 闢等 對待作用을 行하니, 그 能動하고 闢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乾이라 하고, 受動하고 闔하고 하는 作用을 象하여 坤이라 하며, 乾坤은 生命의 鼓動하는 太極에서 生하는 까닭에 乾坤을 生命元이라 하는 것이다. 宇宙는 그 自體가 永遠無窮하기 爲하여 生命이 반드시 生生하여야 하고 生命이 生生함에는 반드시 씨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生命의 世世繼承하는 씨는 반드시 運行自在하는 氣로서 能動的으로 鼓動하는 繼承力을 有하고 自體內에 光明이 있고 하는 것인데, 三男卦中에서 오직 震雷가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震에 繼世의 象이 있어 易學에는 三陽卦中에서 오직 震을 子라 稱하고 坎艮은 男이라고만 하고 子를 稱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震子는 씨의 元이 되어 乾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男體의 陽子(精子)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가 萬物의 씨는 반드시 陽體에만 있는 理이다. 乾元大明之火性也 坤元月之水性也 故萬物始於火生於水也

 

萬物의 形質을 成하는 物質은 반드시 陰精의 膏澤으로서 內部에 陽氣를 會하고 口가 있어 外部로부터 營養을 取하고 內部로부터 氣를 發宣하고 하는 것인데, 三女卦中에 오직 兌澤이 이러한 作用을 具有하므로 兌에 形質을 成하는 象이 있어 形質의 元이 되어 坤元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女體의 陰子(卵子)의 象이 되는 것이다.

乾坤은 日月의 象이므로 乾元震子와 坤元兌澤에 또한 日月運行의 象이 있는 것이다. 太陽의 組織은 離火의 象이오 달의 組織은 坎水의 象이며 火는 炎上하고 水는 就下하는지라 太陽의 氣와 달의 精이 相交하면, 炎上하는 離火는 坎水의 就下作用을 受하여 炎上하는 上爻 陽이 陰으로 變하면서 震雷로 되어 下向하니, 이는 太陽의 光明이 地와 달에 行하여 震子의 電氣로 化하는 理이오, 就下하는 坎水는 離火의 炎上作用을 受하여 就下하는 下爻 陰이 陽으로 變하면서 兌澤으로 되어 上行하니, 이는 兌澤이 天空에서 行하여 달의 陰精으로 되는 理이다. 震子와 兌澤의 理는 또한 日月의 出生하는 方位에도 있으니, 文王八卦圖에 震은 東方이오 兌는 西方이라, 太陽은 東方 震에서 生하므로 震子는 太陽의 속에서 乾元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달은 西方 兌에서 生하므로 兌澤은 달의 속에서 坤元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大哉라 함은 陽은 發動을 主하고 陰은 收斂을 主하므로 陽을 象하여 大라하고 陰을 象하여 小라 하는데, 乾은 純陽으로서 그 氣의 運行은 無限大하므로 乾에 大의 象이 있고, 乾象으로 된 大有, 大畜, 大壯, 大過, 泰 夬의 諸卦名에 모두 大의 象을 말한 것이며, 乾元震子는 萬物의 씨의 元이 되어 無限히 擴大하는 것이므로 大哉라 한 것이다. 天地라 함은 萬物의 가득 차 있는 位이오 天地間 萬物은 모두 씨에서 生하고 있으므로 씨의 元인 震子는 天을 統하고 있는 것이다.

大哉乾元 一節은 卦辭의 元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帝出乎震의 象이니, 乾元의 統天은 帝의 作用이오 乾元의 萬物資始는 萬物出乎震이다. 爻로서는 九五의 飛龍在天이니, 그러므로 九五는 乾元의 象이오 在天이 곧 統天이다.

 

雲行雨施 品物流形

雲行雨施品物流形은 卦辭의 亨의 解釋이니, 亨이라 함은 陰陽의 嘉會함이며, 雲行雨施라 함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를 接하면 巽象이 되고, 巽이 天空中에 있는 때에 雲雨의 象이 되어 달의 體를 이루는 것이오, 그러므로 달에 雲雨를 行施하는 作用이 있어, 地上의 風雨는 太陽의 陽氣와 달의 陰精의 作用에 依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品物이라 함은 品은 三口로서 同類라는 뜻과 三圓形이라는 뜻이 있다. 乾彖에 萬物, 品物, 庶物의 세 가지가 있는데, 萬物은 天地間에 存在하는 모든 物을 總言한 것이니, 乾元은 天地間 萬有의 物을 資始하는 까닭에 萬物이라 한 것이오, 庶物은 庶字가 屋下의 光明으로 되어 人衆의 蓄庶함을 象한 것이니, 萬國에는 人衆이 蓄生하고 있으므로 庶物이라 한 것이다. 品物은 雲이 行하고 雨가 施하여 空中에서 流形한 것이므로 달의 象이 되니, 이는 小畜卦의 密雲이 旣雨하여 달의 體를 成한 것과 同一한 理이며,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帝乎巽에 當하고 乾卦中의 帝乎巽은 바로 小畜卦의 象이므로 品物은 달을 象한 것이니, 地에서 雲雨가 行施하여 달이 되고 달이 太陽의 光明을 受하여 太陽, 地로 더불어 三圓物의 象이 되니 이가 곧 品物流形이다. 易經에 乾 坤 姤의 三卦에 品物이 있는데, 乾은 大明의 終始하는 卦이오 坤은 달의 運行하는 卦이오 姤는 后天달의 生하는 卦이므로 이 三卦에 特히 品物을 말한 것이다.

 

易經序卦에는 風天小畜에서 달의 體가 비로소 生하고 天風姤에서 后天달이 生하는데, 乾坤에 달이 生하고 또 後得主하는 后天달을 말한 것은 乾坤은 易卦 全象을 總言한 까닭이다.

이 一節은 爻로서는 九四의 淵이니 淵이 또한 달의 陰精이다.

 

大明終始 六位時成

大明이라 함은 日月의 光明을 말함이니, 乾의 속에 太陽의 象이 있고 坤의 속에 달의 象이 있는데, 太陽은 스스로 光明을 發하고 달은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니, 日月의 光明은 모두 太陽의 光明으로서 이가 곧 大明이며, 晋卦의 大明도 또한 太陽의 光明과 달의 光明을 아울러 말한 것이다. 天地가 上下에 位하고 日月이 그 사이를 運行하면 太陽은 西쪽의 地平線上에서 終하고 太陽의 終하는 곳에서 달이 生하니 이것을 大明이 終하고 始한다고 한 것이다.

大明終始 於晋明夷之三十六宮也 三十六乃六龍六位也 晋明夷之次爲家人睽 家人睽乃后天收斂之始 而예수神道之行 於是乎人性成而人道行 人道行故六位時成也

 

六位라 함은 卦의 六劃으로서 天地人 三才의 位를 象한 것이니, 初二는 地의 位이오 三四는 人의 位이오 五上은 天의 位인데 달이 또한 天地의 사이에 있어 人의 位와 同一하므로 달이 또한 天地로 더불어 六位가 된다 하여 六位時成이라 한 것이다. 時라 함은 달에는 盈虛消長의 時가 있으므로 달이 盈하고 長한 때에는 天地로 더불어 六位를 成하고 虛하고 消하고 한 때에는 六位를 成치 못하여, 成하는 時와 成치 못하는 時가 있으므로 時成이라 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相見乎離와 致役乎坤이니, 太陽이 離에서 明하고 坤에서 昃하며, 달은 太陽의 昃하는 곳에서 生하므로 離坤에 終始의 象이 있는 것이오, 爻로는 九三의 終日과 夕惕이니 終日은 太陽의 終함이오 夕惕은 달의 始함이다.

 

時乘六龍 以御天

龍에는 空間六虛의 位를 따라서 潛龍 見龍 飛龍 亢龍 等의 區別이 있고 乾은 純陽卦로서 空間的으로 볼 때에는 一陽劃이 一震子의 象이 되고 一震子가 一龍의 象이 되어, 六劃이 곧 六龍의 象이 되니 六龍이라 함은 空間六虛를 上下運動하는 乾陽을 象한 것이다.

 

時乘六龍者 坤元之承乾元也 御天者坤元之乃順承天也 此一節至哉坤元乃順承天也

 

時乘이라 함은 乘하는 時와 乘치 아니하는 時가 있다 함이니, 이는 前節의 時成과 同一한 理로서 달의 盈虛消長하는 時가 있음을 말함이오 御天이라 함은 馬를 驅使하여 天을 달린다는 뜻이다. 달은 乾陽을 乘하여 運行하고 時로 光明을 發하니, 이는 時로 六龍을 乘하는 象이오, 달은 牝馬의 象으로서 乾陽을 乘하고 天空中을 行하므로 馬가 天을 달리는 象이 된 것이다. 乾의 六龍이 各各 六位를 行한즉 모두 三十六位가 되니, 三十六位는 陽氣의 運行하는 數이며 乾卦에 三十六位의 象이 있으므로 陽氣는 三十六數에서 變하는 理가 있으니, 乾의 大明이 序卦 第三十六의 明夷卦에서 日入地中이 되고 蠱卦의 先甲后甲이 序卦 第三十六의 巽卦에서 先庚后庚이 되고 하는 것이 그 一例이다. 三十六卦의 爻數는 二百十六으로서 乾策의 數가 되니 乾彖에 六龍六位를 말한 것은 乾卦의 統天作用에 三十六位와 二百十六策의 理가 있음을 表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說言乎兌이니, 兌는 달의 陰精인 兌澤이오, 兌澤이 正西에 있어, 正東의 出乎震하는 太陽의 震子와 相對하여 光明을 受하는 것이 곧 乘龍의 象이오, 달이 西로부터 東으로 向하여 天空을 逆行하는 것이 곧 御天의 象이다. 달의 乘龍御天은 地上의 物이 여물어서 天으로 圜行하는 理가 되는 것이니, 사람의 天性이 여물어서 神을 닮아서 天으로 圜行하는 것은 달의 乘龍御天의 理에 依한 것이다.

 

乾道變化 各正性命

乾道變化라 함은 天道가 元亨으로부터 利貞으로 變하고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變하는 것이며, 變이라 함은 靜에서 動으로 向함이오, 化라 함은 動에서 靜으로 向함이니, 그러므로 現狀의 體를 改하는 것은 變이 되고 새로운 體를 成하는 것은 化가 되는 것이다.

 

性命이라 함은 天性과 天命으로서 萬物에도 있고 사람에도 있는 것인데 사람으로써 보면 사람은 出生하는 때에 天으로부터 天性과 天命을 받으니, 天性은 사람이 生生하기 爲하여 그 가진 바의 精神作用을 말함이오 天命은 사람의 生命과 그 맡은 바의 使命을 말함이다. 사람의 精神作用은 自體의 生生을 爲하여 動作치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意志의 自由가 있고 使命은 그 出生하는 때에 이미 天으로부터 賦與된 것이므로 거기에는 스스로 運命이 있는 것이니, 自由意志와 運命은 서로 對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兩者는 모두 天으로부터 받아서 그 本原이 同一한 것이니 說卦에 「窮理盡性 以至御命」이라 하고 또 「昔者 聖人之作易也 將以順性命之理」라 한바 理는 對待를 調和함이라 天命은 그 사람의 一生 進路中에 最善한 길이오 天性은 이 最善한 길을 行하기 爲하여 禀受한 바의 精神作用이니 사람은 天命과 天性의 對待를 調和함을 窮究하고 天性의 至善을 다 하여 天性이 成하면 그것이 스스로 天命과 一致하는 것이니 이가 性命의 正함이다. 草木같은 것은 生長에서 收成으로 變化하여 次代의 果實을 成하는 것이 곧 性命의 正함이니, 이는 草木은 果實을 成하여 世世繼承하는 것이 그의 使命이라 未成한 果實은 陽이 陰中에 入하지 못하여 子仁이 成치 못하고 있으므로 次代의 芽를 發生치 못하여 그 使命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萬物은 乾道가 變化하여 元亨이 利貞으로 變化하는 때에 비로소 그 天性과 天命이 正하여 本來의 使命을 다 하는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戰乎乾이니 西北의 乾에서 陰陽이 相薄하고 陽이 內部에 入하여 物이 收成하여 本性이 成하고 또 序卦의 無妄 大畜에 當하여 陽이 外로부터 來하여 內에서 主가 되어 天命이 되니, 이가 各正性命의 뜻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乾에 當하므로 特히 乾字를 쓰니 이는 坤彖의 坤厚載物 一節이 文王八卦圖의 坤에 當하므로 特히 坤字를 쓴 것과 同一한 뜻이다. 爻로는 九二의 見龍이니, 物이 成하여 形體가 現하다 함이다.

 

保合太和 乃利貞

保合은 陽氣가 內에 入하고 陰이 外를 包함이오 太和는 物이 여물어서 陰陽의 義로 和하여 一한다 함이니, 保合太和라 함은 物이 生長으로부터 收成으로 되어 陽氣가 內部에 收藏되고 陰陽이 調和하여 統一됨이니 이는 利貞의 象이다.

文言에 「利貞은 性情이라」 한바 乾道가 變化하여 性이 正하고 性이 正하면 情이 또한 和하여 太和가 되는 것이니, 이것을 사람으로써 보면 利貞이라 함은 性情의 正하고 和함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勞乎坎에 當하니 萬物이 坎水에 歸하여 勞하는 것이 太和의 象이오 爻로는 初九의 潛龍이니 潛이 곧 坎水에 歸함이다.

利貞은 乾道變化와 保合太和를 合하여 말한 것으로서, 이것을 區分하여 말하면 乾道變化는 利이오 保合太和는 貞이다. 易經中의 太字는 乾卦의 保合太和와 繫辭의 易有太極의 두 곳뿐인데, 乾卦가 太極의 象이 되고 있으므로 乾彖에 太字를 말한 것이다. 太極이라 함은 天地의 統天作用의 어느 一極致點을 말함이니 天地自然數는 一로부터 十까지인데 十數를 布하면 十無極이 되고 十數를 統하면 一太極이 되는지라, 乾卦에는 統天의 象이 있고 貞에는 全體를 統和하는 太極作用이 있으므로 거기에 太和의 太字를 말하여 乾卦에 太極의 作用이 있음을 表한 것이다.

 

元亨利貞의 四德에는 三顯一藏의 理가 있으니, 이 理는 邵康節說에서 取한 것이다. 八卦中에서 乾 坤 坎 離 四卦는 反易하여도 卦가 變치 아니하므로 本卦數대로 四卦가 되고 震艮과 巽兌는 反易하면 서로 變하므로 震艮이 一卦로 되고 巽兌가 一卦로 되어, 八卦는 모두 六卦로 되니 이는 八數中에서 六數가 顯하고 二數가 藏하여 六顯二藏 卽 三顯一藏이 되는 것이다. 이 理에 依하여 萬物의 生生에는 반드시 三顯一藏의 象이 있어, 그 一藏이 生生變通의 幹이 되는 것이니, 天의 四時에는 萬物이 春夏秋가 顯하고 冬에 藏하여, 그 四分一되는 一藏이 庫藏의 任務를 가지고 生生의 源을 蓄하여 다음의 顯用에 對備하며, 사람의 一日中 動作과 睡眠時間을 大別하면 大槪 四分三을 動作하고 四分一을 寢息하여 精氣를 길러서 다음날의 活動에 備用하니, 이러한 것을 三顯一藏이라 한다. 乾彖의 元亨利貞도 그러하여 資始, 流形, 變化하는 元亨利는 三顯이 되고 太和하는 貞은 一藏이 되는 것이다.

 

首出庶物 萬物咸寧

首는 乾의 象인데, 乾이 生生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所用하는 首는 乾自體가 아니라, 自然數로는 陽數生長의 極인 九를 用하고, 卦로는 陽卦生長의 極인 艮을 用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艮에 碩, 顒等의 首의 象이 있는 것이오 이는 陽體가 生殖作用을 行함에 陽體의 全體를 用하는 것이 아니라 陽體의 陽器를 用함과 同一한 理이다. 그 生生의 順序를 文王八卦圖로써 보건대 乾體의 陽器인 艮首가 陽精水인 坎水中에 陽子인 震子를 含하고 坤體의 巽股에 入하여 震子를 施하면, 艮首는 스스로 喪하여 終하고, 震子는 子宮인 離火宮에 入하여 陰體의 陰子인 兌精과 合하면 이에 胎兒의 形이 生하면서 震子가 反易하여 艮童이 되어 形體가 成하니, 이는 先艮이 終하고 後艮이 始하는 成終成始의 象이오 이가 首出庶物의 뜻이다.

庶物은 人衆의 蓄生함이오 國은 圍와 域으로 되어 土地의 境界를 分하고 區域을 定함을 말함이니 國과 邦의 相異한 바는 國은 土地의 區域을 말함이오 邦은 邑과 丰(풀성할봉)으로 되어 邑은 人居이오 丰은 草의 生盛한 模樣으로서 사람의 集居하는 人間社會를 말함이다. 咸은 골고루 라는 뜻과 男女相感한다는 뜻이 있고 寧은 男女가 合하고 飮食한다 함이니, 家庭의 夫婦生活의 安定하다는 뜻인데 寧과 安의 相異한 바는 寧은 男體를 主하여 말하고 安은 女體를 主하여 말하는 것이다.

萬國咸寧이라 함은 人衆이 蓄生하여 土地의 區域을 나누어 國을 세우고 夫가 婦와 和合하여 安定한 生活을 한다 함이니 이는 艮에서 成終成始하여 萬物을 生育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 一節은 文王八卦圖의 成言乎艮이오 爻로는 上九의 亢龍이니, 艮의 成終은 上九亢龍의 象이오 艮의 成始는 彖의 首出庶物의 象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

乾彖은 地道가 天道의 元亨利貞을 承受하여 運行함을 象한 것이오 文王八卦圖가 또한 長의 時運의 地道로서 物의 長育함을 象한 것이므로 彖辭의 順序는 바로 文王八卦圖의 順序로 되어 乾彖과 文王八卦圖가 서로 表裏가 되는 것이다. 乾彖과 文王八卦圖의 順序는 또한 上經序卦의 乾道七宮의 順序로 되어 東方震은 隨蠱이오 東南巽은 臨觀이오 南方離는 噬嗑 賁이오 西南坤은 剝復이오 西方兌에는 序卦가 없고 西北乾은 无妄 大畜이오 北方坎은 頤 大過이오 東北艮은 習坎離인데, 噬嗑 賁의 日中卦가 太陽의 象으로서 南方離에 있고 剝復은 달의 盈虛消息하는 象으로서 西南坤에 있으니, 이는 달이 太陽의 앞에 있어 先迷한 先天달이 되는 象이오 이 까닭에 復卦에 迷復의 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에서 生한 文王八卦圖는 長의 時運의 先迷한 달의 象이 되고, 長의 時運의 洛書가 太陽의 象인 九金이 南方에 있고 달의 象인 二火가 西南에 있어 또한 先迷의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象曰 天行健 君子以自彊不息

天行이라 함은 天의 上下運行하는 象이다. 八卦中에서 天地日月인 乾坤坎離는 上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天行地勢水洊至明兩作이라 하여, 먼저 天地水火의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行, 勢, 洊至, 兩作의 作用을 말하며, 雷風山澤인 震艮巽兌는 下經에 있는데, 그 大象에는 洊雷, 兼山, 隨風, 麗澤이라 하여 먼저 그 作用인 洊, 兼, 隨, 麗를 말하고, 다음에 雷山風澤의 本體를 말하니 이는 上經의 天地日月은 易卦의 本形四象이므로 먼저 그 本體를 말하고 다음에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며, 下經의 雷山風澤은 天地日月의 變形이므로 먼저 그 變化하는 用을 말하고 다음에 그 本體를 말한 것이다.

 

健은 乾의 德이니, 他卦의 大象에는 모두 卦名을 말하고, 오직 乾卦 大象에만 乾의 德인 健을 말하니, 이는 乾에는 天行의 象이 있고 天行은 天下의 至健한 것인데 乾은 統天卦로서 宇宙萬象을 具有하고 天行의 象만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乾字를 쓰지 아니하고 健字를 쓴 것이다. 그러나 이 外에 또 다른 큰 뜻이 있으니, 乾은 萬物創造의 卦로서 萬物의 씨를 創造하는 象이 있으니 天行健이라 함은 萬物의 씨의 組織을 말한 것이다. 天은 宇宙를 主宰하는 乾父의 象이오 行은 天命을 施行하는 巽風의 象이오 健은 乾을 世世繼承하는 震子의 象이니 震子는 그 究가 健이 되는 것이며, 天이 至大한 氣로써 運行하면 스스로 空間的으로 擴大하는 作用과 時間的으로 繼承하는 作用이 生하니, 空間的擴大作用은 巽風의 行이오 時間的 繼承作用은 震雷의 健이라 乾生命元이 雷風의 氣를 合하여 三用一體의 氣化生命體로 된 것이 곧 萬物의 씨의 象이니, 그러므로 天行健은 萬物의 처음으로 創造된 氣化의 씨의 象이다.

 

彊은 弓과 畺(지경강)으로 되어 弓이 有力하여 近으로부터 遠境을 窮한다는 뜻이니, 自彊이라 함은 君子의 進德修業하는 努力을 말함이오, 不息은 明夷卦 六五의 明不可息과 升卦의 不息之貞의 뜻이니, 明夷는 乾의 大明이 地中에 入하는 象으로서 日月이 往來하여 光明의 不息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升卦는 舊月이 終하고 新月이 始하여 日月의 運行이 不息함을 말한 것이다.

乾大象은 九三爻의 君子終日乾乾의 뜻이니, 이는 사람이 天地의 사이에 成位하고 九三은 人位에 當하고 있는 까닭이다.

君子라 함은 乾君의 子라는 뜻으로서, 乾은 宇宙를 主宰하고 君子는 乾을 繼하여 用事하는 者이니, 그러므로 天에 있어서는 달의 光明을 君子라하고 人間에 있어서는 마음이 光明하고 政事를 用하는 位에 있어 天意를 奉行하는 者를 君子라 하는 것이다. 易卦中에 君子를 말함에는 달과 사람의 兩象이 있으니, 卦辭 彖辭 爻辭는 天道와 地道를 말한 것이므로 거기에 말한 君子는 달을 象함이오, 그 外의 人道를 말한 곳에는 모두 사람을 말함이며, 이는 사람의 씨가 달에서 下來하여 달과 사람의 生理가 相似한 까닭이다.

易經에는 君子와 賢人의 區別이 있으나, 君子와 賢人은 同一人의 兩面이다. 賢人이라 함은 그 人格이 光明하여 昏暗을 明照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므로 人才를 養成하는 것을 養賢尙賢이라 한 것이오, 君子라 함은 用事하는 位에 있는 賢人을 말함이다.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無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卦爻彖象에 陰陽을 말한 것은 乾初九의 陽在下와 坤初六의 陰始凝과 泰彖의 內陽外陰과 否彖의 內陰外陽과 中孚九二의 鳴鶴在陰이니, 이는 다만 陰陽을 陰陽으로 表示한 것이 아니라, 陰陽의 義는 日月에 配하는 것이므로 이 五卦에 日月의 合德하는 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乾에 大明이 있고 坤에 牝馬인 달이 있으니 乾의 陽在下는 달의 光明이 地下에 있음이오 坤의 陰始凝은 달의 陰精의 凝한 것이며, 泰否는 乾坤의 交不交이므로 日月光明의 消長을 象함이오, 中孚는 달의 合朔하는 象이므로 달의 陰精에 后天달의 자라고 있음을 象한 것이다.

 

陽在下也는 初九爻의 象이다. 陽이 最下爻인 地下에 있으므로 潛의 象이 된 것이다

德施普也는 九二爻의 象이다. 九五의 天德을 地에 下施하여 天施地生함에 遠邇가 모두 同一하다는 뜻이니 陰體가 陽體의 震子를 承受하여 生育하는 象을 말함이오, 그러므로 百穀의 生育하는 田의 象이 된 것이다.

反復道也는 九三爻의 象이다. 復卦에 反復其道의 象이 있는데 이것은 달이 剝하고 復하여 다시 光明을 生한다는 뜻이므로 九三의 反復道도 또한 太陽의 終하는 位에서 初生의 달이 生한다 함이다. 그런데 復卦의 달은 太陽의 앞에 있는 復上月로서 先天의 天心月이 되니, 이는 先迷의 달이오 乾九三은 天地間의 人位인 皇極에 當하고 또 天數의 中數인 五에 當하므로 五皇極의 象이 되어 日月의 相遇하는 中宮이 되고 거기에서 大明이 終始하여 달이 一陰一陽하는 道를 反復하니, 이는 先乾으로부터 后乾으로 乾乾하여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것이므로 皇極의 中心에서 나오는 皇心月이 되는 것이니, 이가 後得主의 달이다. 그러므로 復卦의 反復其道는 先天달의 剝復하는 天行의 道를 말함이오 乾九三의 反復道는 先天에서 后天으로 넘어가는 一陰一陽하는 道를 말함이다. 復은 乾으로부터 二十四卦 百四十四爻의 坤策數에 當하여 坤이 乾大明의 震子를 受하여 先天달이 되는 象이므로 先天달을 復上에서 起하는 天心月이라 하는 것이다.

進無咎也는 九四爻의 象이다. 九四는 巽陰의 位에서 乾陽을 承受하는 것이므로 進하여 乾陽을 遇하면 서로 異各치 아니한다 함이다.

 

大人造也는 九五爻의 象이다. 大人造는 大人의 作興함이니 乾元震子가 飛龍으로서 天에 在하여 萬物을 創造하는 것은, 人事로써 보면 人間社會에 大人의 作興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盈不可久也는 上九爻의 象이다. 盈이라 함은 盈하면 昃한다 함이니, 上九는 乾陽의 上에 極하므로 盈의 象이 되는 것이다. 物은 窮極하면 變하고 變하면 通하고 通하면 久한 것인데, 上九는 窮極하되 陽이 過高하여 變通치 못하고 昃하여 그 生을 喪하여 久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乾卦는 初九, 九二에 龍德이 있고 九三, 九四에 進德이 있고 九五에 天德이 있어 諸爻에 모두 德이 있으되 오직 上九에 德이 없는 것이다.

 

天德不可爲首也라 함은 用九爻인 九五爻의 象이다. 天德이라 함은 益卦九五의 惠我德, 蠱卦六五의 承以德의 뜻으로서 乾體의 陽精을 陰體에 施하여 天施地生하는 天地生生의 大德을 말함이니, 天地의 生生은 반드시 天의 中心인 五爻와 地의 中心인 二爻가 相應하여 行한 然後에 天地生生의 大德인 天德이 되는 것이오, 만일 陰陽이 中心에 있지 아니하고 陽이 巽股를 犯하면 陽의 喪亡의 象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九五의 天德의 位에서는 巽股인 群龍에게 陽首인 九를 用치 말라고 한 것이다.

 

 

 

 

 

 

 

 

 

 

 

 

 

 

 

 

 

 

 

 

 

 

 

 

 

 

 

 

 

 

文言曰 元者善之長也....故曰乾元亨利貞

乾文言은 本卦의 卦辭, 爻辭, 彖辭, 小象辭의 順序에 依하여 지은 것이니, 처음의 元者善之長也 一節은 卦辭의 文言이오, 다음의 初九曰乃至上九曰 一節은 爻의 文言이오, 다음의 潛龍乃至天下治也 一節은 爻의 空間的 變化를 말한 文言이오, 다음의 潛龍乃至乃見天則 一節은 爻의 時間的 變化를 말한 文言이오, 다음은 乾元子始而亨 一節은 彖辭의 文言이오 다음의 君子以成德爲行乃至亢之爲言 一節은 小象辭의 文言이다 乾以外의 六十三卦는 모두 卦辭 다음에 彖辭를 두고 그 다음에 大象辭 爻辭 小象辭의 順序로 두었는데 오직 乾卦는 卦辭 爻辭 彖辭 大象辭 小象辭의 順序로 두니, 이는 乾卦 文言의 順序와 同一한 順序로 두기 爲함이다. 卦辭의 元亨利貞에 對하여, 彖辭는 大始 流形 變化 太和의 天道로써 解釋하고, 文言은 人禮義幹의 人道로써 解釋하니, 이는 彖辭는 地道로써 天道를 承함을 말하고 文言은 人道로써 人事를 말하고 한 까닭이다.

 

元이라 함은 天地로써 보면 天에서 萬物의 씨가 始生하는 象이 되고 四時로써 보면 春에 物이 始生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萬物이 처음으로 出生하는 때는 善치 아니함이 없으므로 繼之者善하고 그 善이 長하여 物이 되는 것이니, 이는 善이 仁에서 生하는 까닭이다. 仁이라 함은 萬物의 씨와 같은 것이므로 열매의 씨를 또한 仁이라 하는 것이며, 仁에 새싹의 나오는 것이 곧 善이니, 그러므로 仁과 善은 모두 生命의 繼生하는 象으로서, 內部에서 體가 되는 것을 仁이라 하고 外部에 發現하여 用하는 것을 善이라 하며, 仁의 體에서 善의 長하는 것이 곧 元이다.

 

人道로서는 仁을 體로 하여 사람을 기르는 善을 元이라 하는 것이다. 四德中에 오직 元에 仁善을 兼言한 것은 仁體善用이 合하여 元이 되는 까닭이니 復卦初九에 以下仁有不善의 仁善을 兼言하고 繫辭에 繼之者善 仁者見之의 仁善을 兼言한 것이 모두 그 까닭이다.

亨이라 함은 天地로써 보면 天에서 下降한 씨가 地에서 자라는 象이 되고 四時로써 보면 夏에 物의 자라는 象이 되는 것이다. 萬物이 처음으로 자라는 때에는 潔齊치 아니함이 없고 潔齊가 곧 嘉美이며 物은 이 嘉美가 合하여 體를 이루고 있으니 이것을 嘉의會라 한다. 人道로서는 사람의 嘉會하는 禮가 곧 亨이니 亨이라 함은 人間社會의 自然스러운 秩序인 禮로서 사람의 天性과 人情에 어그러짐이 없이 嘉美하게 相會하는 禮를 亨이라 하는 것이다.

 

利라 함은 天地로써 보면 天의 씨를 받아서 地에서 자라는 物이 여무는 象이 되고 四時로써 보면 秋에 物의 여무는 象이 되는 것이다. 物의 여무는 때에는 陽이 陰體의 속에 入하여 陰陽이 和合하면서 그 物의 本來의 性情을 具有하는 것이니, 이것을 義의 和라하며, 義라 함은 異質의 兩物이 調和하여 一하는 것이니 君臣有義, 夫婦大義, 義兄弟 같은 것이 그 一例이다. 人道로서는 人間社會의 모든 矛盾對立을 調和하여 一로 和하는 作用을 利라 하는 것이다.

 

貞이라 함은 天地로써 보면 物이 여물어서 地에 閉藏하는 象이 되고 四時로써 보면 冬에 物의 收藏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物이 여물어서 閉藏하는 것은 다음의 時機에 다시 變通發生하기 爲하여 그 精氣를 蓄하는 것이니, 이것을 事의 幹이라 하니, 事는 通變함이오 幹은 後日에 새싹의 所自出하는 幹體이며, 그러므로 貞은 變通의 所自出하는 幹體이다. 人道로서는 心의 體가 堅固하고 內部에 光明을 藏하여 萬變하는 世事에 應하는 것을 貞이라 하는 것이다.

 

仁禮義幹의 四德에도 三顯一藏의 理가 있으니, 仁禮義는 春夏秋의 三顯이오 事의 幹은 冬의 一藏이다. 一藏의 幹이라 함은 地의 仁과 對待하는 天의 知를 말하는 것으로서, 四德은 仁禮義知로 되는 것인데, 文言에는 知를 말하지 아니하고 事의 幹을 말하니, 이는 知가 모든 通變의 所自出하는 幹體가 되고 있으되 그것이 收藏함이 貞固하여 外現치 아니하는 까닭에 外現하는 通變의 現象만을 말하고 內部에 深藏한 知를 말하지 아니한 것이다.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初九以下 上九까지의 一節은 爻辭의 文言이다.

子曰이라 함은, 易經에는 乾元 震을 子라하고 震子를 사람에 擬한 것을 大人이라 하고 大人이 師傅의 任에 當한 것을 聖人이라 하니 그러므로 師傅의 任에 當하고 있는 聖人의 말을 子曰이라고 하는 것이다.

初九와 九二에 特히 龍德을 말한 것은 이 兩爻가 地에 있어 龍의 體가 되는 까닭이니, 德이라 함은 心의 體이다. 乾卦下五爻가 모두 易簡의 盛德을 말하였는데, 九五는 天位이므로 天德이 되고 九三九四는 文王八卦圖의 陰卦의 位에 當하고 또 人位가 되므로 龍을 말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修養하는 進德을 말하고, 地位에 있는 初九九二에는 龍德을 말한 것이다.

龍德의 隱한 者라 함은 陽氣의 圜轉飛動하는 陽體가 地中에 있어 坎象이 되므로 潛隱한 象이 된다 함이며, 그러므로 世를 移易치 아니하며 自身의 名을 外現치 아니하며 陽이 陰中에 있어 人世를 遯하되 煩悶치 아니하니, 遯은 遯卦의 陽退의 뜻이오 悶은 心의 閉鎖되어 있는 象이다

 

是는 古字의 昰이오 昰는 光明의 中天함이며 是는 또한 是非의 是로서 直하다는 뜻이니, 是는 光明과 直으로서 太陽光明의 動直한 象이며, 初九는 太陽光明을 見치 못하되 煩悶치 아니하는 것이다. 是字는 未濟卦 上九爻辭의 失是의 是와 相照하니 이는 終卦의 終爻와 首卦의 首爻에 모두 是字를 두어서 終한 者가 始에 連한다는 뜻을 表한 것이며, 그러므로 未濟의 是字는 上九爻辭의 最終에 있고 乾의 是字는 初九爻辭의 龍德而隱으로부터 不可拔潛龍也까지의 中央에 있어, 先天陽運의 終이 后天陰運의 始의 中心에 들어옴을 象한 것이다.

 

樂은 上으로 天을 向하여 喜함이오, 憂는 頭의 下垂함이니, 初九는 下에 있어 潛하되, 生의 過程에 있어 生意가 動하고 있으므로 上을 向하는 樂은 行하고, 陽이 陰中에 陷하여 垂頭하는 憂는 違하는 것이다. 確乎라 함은 乾의 德行이 確然하여 恒易한 것이며, 拔은 泰否의 拔茅茹의 拔로서 男體의 陽子를 陰體에 施하는 象이니, 初九는 龍德이 確乎하여 易簡하되 아직 幼少하여 用치 못하므로 茅茹를 拔치 아니하고 潛隱한다 함이다.

 

九二曰 見龍在田 利見大人 何謂也...

龍德은 陽氣의 圜轉飛動하는 陽體이오 正中은 統體에서 그 中이 되는 것이니, 九二는 生의 中心에 龍이 見하고 있으므로 龍德의 正中한 象이 되는 것이다.

九二는 元亨으로부터 利貞으로 넘어가는 中心으로서 乾道가 變化하여 各各 性命을 正하는 象이 있으므로 庸言庸行을 말하니, 庸은 庚과 用으로 되어 事를 變更하여 用한다는 뜻이다. 乾道가 變化하는 때에는 用事를 變함에 言을 信하게 하고 行을 謹하고 비뚤어짐을 막고 誠을 두고 世를 善하게 하니 善이라 함은 繼之者善의 뜻이라 世를 變通하여 새로운 善한 世上이 繼한다 함이오 自己를 자랑하기 爲하여 남을 攻伐하지 아니하고 九五의 天德을 承受하여 地上에 普及하여 사람들이 化하는 것이니, 이가 見龍在田의 象이오 乾君의 德이다.

 

六爻文言中에 오직 九二에만 「易曰」이라 하고, 坤文言과 繫辭의 各爻 解釋에도 「易曰」을 特言한 곳이 있으니, 易이라 함은 日月의 運行法則이오 거기에 變化한다는 뜻을 寓한 것이라, 爻의 文言과 爻의 解釋에 「易曰」을 말한 것은, 그 爻에 日月의 變化하는 象이 있는 까닭이며, 九二爻는 달의 始生하는 位이므로 庸과 時舍의 象이 있어, 日月의 變化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爻辭에는 九五와 九二에 모두 利見大人을 말하였는데, 文言에는 九五에만 大人을 말하고 九二에는 大人이 없고 君德을 말하니, 이는 九五는 天德의 位로서 成의 中心이므로 大人의 象이 되고, 九二는 地上의 生의 中心으로서 九五의 天德을 承受하는 것이므로 德의 施함이 普하고 德이 博하고 化하여, 地上의 人君의 德의 象이 되는 것이며 九五의 大人과 九二의 大人은 各異한 二 大人이 아니라, 九二는 始生하는 大人이오 九五는 成德한 大人이니, 그러므로 天位의 大人은 乾元資始하는 陽氣를 陰體에 施하는 象의 大人이 되는 것이오 地上의 大人은 天德을 承受하여 人間社會에 普施하는 君德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天性을 正함에는 三顯一藏의 象이 있으니, 心은 內部에 있어 一藏이 되고 言語는 사람의 意思를 外部에 發하여 三顯이 되는 것이다. 庸言의 信은 人言이니, 人言은 사람의 말의 有信한 것이오 庸行의 謹은 菫 言이니 菫은 時의 뜻이라, 時에 맞는 말이 謹이 되는 것이오, 閑邪存誠은 成言이니 誠實한 말이 誠이 되는 것이라, 이 信 謹 誠은 言語의 三顯이오 世를 善하게 하되 伐하지 아니하고 德이 博하고 化함은 心의 一藏이다. 言語의 三顯이 信謹誠하고 心의 一藏이 善하고 한 것이 곧 사람의 天性의 正함이다.

 

九三曰 君子終日乾乾...雖危無咎矣

君子의 進德修業은 易簡의 道이니, 繫辭에 「富有之謂大業 日新之謂盛德」이라 하고 또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이라 하고 또 「易 聖人所以崇德 而廣業也」라 한바 이 德과 業은 모두 易簡을 말한 것이므로 九三과 九四의 進德修業은 또한 易簡을 말한 것이다. 易簡이라 함은 易는 太陽의 作用하는 法則이오 簡은 달의 作用하는 法則이라, 九三九四에 日月의 相遇하는 象이 있으므로 特히 易簡의 理를 말한 것이다.

 

德을 進함은 忠과 信으로써 하고 業을 修함은 修辭와 立誠으로써 하는데, 여기에도 九二와 같이 心의 一藏과 言語의 三顯의 理가 있다. 忠은 中心의 忠함이니, 이는 心의 一藏이오 信은 人言의 有信함이오 修辭는 言語의 正함이오 立誠은 言語의 誠實함이니 信, 修辭, 立誠은 言語의 三顯이다. 君子는 一藏한 心이 忠하고 三顯하는 言語가 信하고 修하고 立하고 하면 德을 進하고 業에 居하여 易簡을 體得하는 것이다.

 

幾라 함은 繫辭에 「幾는 動의 微함이오 吉의 先見함이라」하니 吉은 朔이라 易經의 月幾望은 모두 달이 비로소 太陽의 光을 받는다는 뜻이며 義는 繫辭에 「陰陽의 義는 日月에 配한다」하니 易經의 義字는 모두 陰陽相配의 뜻으로 되어 있는 것이며 그러므로 九三의 幾와 義는 또한 日月相遇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九三은 太陽이 終하고 달이 始하고 하는 大明終始의 位이므로 달은 그 至할 데를 知하여 거기에 至한 까닭에 太陽과 비로소 相望하여 光을 받아서 朔日이 된 것이오, 太陽은 그 終할 데를 知하여 거기에서 終한 까닭에 달과 相遇하여 陰陽의 義를 存하는 것이니, 可與幾可與存義가 곧 日月의 易簡이다. 日月과 易簡은 同一物의 體用으로서 日月은 易簡의 體이오 易簡은 日月의 用이니 體되는 日月은 天道이오 用이 되는 易簡은 人道이라, 그러므로 繫辭에는 「陰陽의 義는 日月에 配하고 易簡의 善은 至德에 配한다」하여, 먼저 天道의 日月을 말하고 다음에 人道의 易簡에 미쳐서 사람의 崇德廣業이 天道를 본받는 것임을 말하고, 文言의 九三에는 먼저 進德修業하는 人道의 易簡을 말하고 다음에 可與幾可與存義하는 天道의 日에 미쳐서 사람이 易簡을 體得하여 天으로 圜行하는 天人圜行의 理를 말한 것이다.

 

上位와 下位는 上乾下乾의 乾乾을 말함이오 驕는 高亢함이오 憂는 頭의 下垂함이니 在上位不驕는 上位에 있는 太陽이 地中에 入함이오 在下位不憂는 下位에 있는 달이 地平線上의 天에 있음이다. 사람은 在上不驕在下不憂하면 日月의 可與幾可與存義함과 같이 能히 易簡의 德業을 進修한다 함이다.

 

九四曰 或躍在淵...故無咎

九四는 雲行雨施의 位이니, 雲은 上하고 雨는 下하며, 上함은 進이오 下함은 退이므로 上下進退의 象을 말한 것이다. 進德은 德을 높이는 것으로서 天에 屬하여 上進의 象이 되고 修業은 業을 넓히는 것으로서 地에 屬하여 下退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進德과 修業이 곧 雲行雨施하여 上下進退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無常이라 함은 主를 得치 못하여 陰陽의 常道가 없음이니, 九四가 陽龍으로서 巽股의 位에 當하여 上하고 下하고 하여 陰陽의 常道가 없으되 비뚤어진 軌道를 行하는 것이 아니니, 이는 或躍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恒이라 함은 雷風相與하는 恒卦의 뜻이므로 無恒은 震龍과 巽股가 相與치 아니 함이니 進하고 退하고 하여 雷風이 相與치 못하되 光明이 陰精에서 離하는 것이 아니니 이는 在淵의 象을 말한 것이다. 달의 陰精에는 光明을 受하는 時와 受치 못하는 時가 있으므로 雲上雨下하면서 그 時에 及코자 함이니, 그러므로 陰陽이 異各치 아니하는 것이다.

   

九五曰 飛龍在天 利見大人 何謂也

九五는 飛龍 用九의 位이므로 同類가 相從하고 陰陽이 相交하여 時運의 變通되는 理가 있는 것이다. 時運의 變하는 것은 반드시 天에서 變하고 六十四卦中에서 乾九五가 天德의 位이므로 乾九五에 時運變化의 象이 있어 生의 象인 伏羲八卦圖가 長의 象인 文王八卦圖로 變한 象을 말한 것이다.

 

物의 生長하는 것은 無形에서 有形으로 되고 다시 無形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그러므로 伏羲八卦圖가 文王八卦圖로 變하는 順序를 보건대, 聲氣應求는 無形한 氣이오 水火燥濕은 形의 始生하는 精이니 이는 無形한 氣에서 有形한 精으로 變하는 것이오 風雲龍虎는 風雲의 精氣가 龍虎의 形을 從하는 것이니 이는 形의 成함이며 氣精形이 이미 生成하면 이에 萬物中의 最靈한 聖人이 作하여 三才가 成하며, 本天本地하는 乾坤은 神이니 이는 物이 여물어서 有形에서 無形으로 變하는 것이다.

 

同聲相應이라 함은 震은 雷이오 離는 霆으로서 雷霆이 同一한 雷聲인데 伏羲八卦圖의 東北의 震이 東方의 離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東方 震으로 되니 이는 同聲의 相應함이오 同氣相求라 함은 坎은 水이오 兌는 澤으로서 水澤이 同一한 水氣인데 伏羲八卦圖의 東南의 兌가 西方의 坎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西方 兌로 되니, 이는 同氣가 相求함이다. 水流濕이라 함은 水는 坎이오 濕은 坤의 水土의 象이라, 伏羲八卦圖의 西方 坎이 北方의 坤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北方 坎으로 되니, 이는 水가 濕에 流함이오, 火就燥라 함은 火는 離이오 燥는 乾金의 象이라 伏羲八卦圖의 東方 離가 南方의 乾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南方 離로 되니, 이는 火가 燥에 就함이며, 陰體陽體의 生殖器를 濕과 燥로 名한 것은 이 坤의 水土와 乾의 金의 象에 基한 것이다.

雲從龍이라 함은 坎水에 雲雨의 象이 있고 또 天氣와 地氣의 相接한 巽艮에 雲의 象이 있어 小畜과 小過에 密雲의 象이 있는 것이며, 龍은 震象이니 伏羲八卦圖의 西北의 艮이 東北의 震位에 移居하여 文王八卦圖의 東北 艮으로 되는 것이 곧 雲이 龍을 從함이오 風從虎라 함은 달에 虎의 象이 있는데 乾陽은 달의 光明이 되고 兌澤은 달의 陰精이 되므로 乾과 兌에 虎의 象이 있는 것이며, 風은 巽象이니 伏羲八卦圖의 西南의 巽이 東南의 兌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東西巽으로 되는 것이 곧 風이 虎를 從함이다.

時運의 推移에 依하여 聲氣 水火 雷風의 六子가 類를 從하여 萬物을 生하는데 時運의 變化하는 때에는 사람의 生活도 또한 變化하는 것이므로 天은 반드시 聖人을 生하여 사람을 가르치고 生活을 指導하는 것이니 이가 聖人作而萬物睹의 뜻이다. 九五에는 大人과 聖人의 兩象이 있는데 그 相異한 바는 光明의 大한 사람을 大人이라 하고, 大人으로서 師傅의 任에 當한 사람을 聖人이라 한 것이다.

 

天에 本한 者는 純陽인 乾이오, 下에서 上하는 者는 地氣의 上升하여 天에 接하는 艮山이니, 그러므로 純陽의 乾은 接天하는 山上에 있어 伏羲八卦圖의 南方의 乾이 西北의 艮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西北乾으로 되니, 이는 天에 本한 乾이 下에서 上하는 山을 親함이오, 地에 本한 者는 純陰인 坤이오 上에서 下하는 者는 天氣의 下降하여 地에 接하는 巽風이니, 그러므로 純陰의 坤은 接地한 風下에 있어 伏羲八卦圖의 北方의 坤이 西南의 巽位에 移하여 文王八卦圖의 西南坤으로 되니, 이는 地에 本한 坤이 上에서 下하는 風을 親함이다.

八卦는 各各 그 類를 從하여 運行하는데, 伏羲八卦圖의 生의 時運과 文王八卦圖의 長의 時運이 또한 類를 從하여 運行하는 象이 있으므로 그것을 乾九五에 말한 것이다.

 

上九曰 亢龍有悔 何謂也... 動而有悔也

貴는 乾의 象이니 上九는 乾體로서 貴의 象이 되는데, 過亢하여 陽이 依附할 곳이 없으므로 無位라 한 것이오, 上九는 純陽卦의 上爻에 있으므로 高의 象이 되는 것이오, 民은 陰의 象인데, 陽의 高亢은 곧 陰을 遇치 못함을 象한 것이므로 無民의 象이 되는 것이다. 賢人이라 함은 달의 光明을 象한 것이니, 上九의 相應하는 爻인 九三의 君子가 곧 賢人이며 上九는 上에 窮하고 文王八卦圖의 東北艮에 當하여 달의 消하는 象이므로 달의 光明이 下位의 九三에서 生하고 있으되, 上九의 消함을 輔치 못하는 것이다.

動而有悔라 함은 動하면 無位 無民 無輔의 길을 行하여 陽이 陰中에 陷하여 疾하여 生育치 못하는 것이다.

 

潛龍勿用下也 見龍在田時舍也 終日乾乾行事也 或躍在淵自試也 飛龍在天上治也 亢龍有悔窮之灾也 乾元用九天下治也

이 一節은 空間의 位로써 陽氣의 運行하는 象을 말한 文言이다. 初九에 下라 함은 그 位가 最下에 있음이오 九二에 舍는 廢止함이오 時舍라 함은 九二는 달의 體로서 天의 陽氣를 承受하는 時와 承受치 못하는 時가 있어 時로는 廢止한다 함이니, 初九의 下와 九二의 時舍는 井卦 初六小象의 下및 時舍와 同一한 뜻이며, 九三에 行事라 함은 大明이 終하고 始하여 變通을 行함이오 九四에 自試라 함은 時에 及하기 爲하여 或進함이오 九五에 上治라 함은 治는 上에서 水를 下施하여 陰陽의 和하는 것인데 九五의 飛龍에 陽精을 施하는 象이 있어 上에서 下를 治함이오 上九에 窮之灾라 함은 灾는 天火로서 屋이 火災함이니, 消滅하는 運을 象함이오 純陽卦의 上九는 陽의 消하는 곳이므로 窮의 灾가 된 것이며 用九에 天下治라 함은 九五는 乾元과 用九의 位이므로 九五에는 上治라하고 用九에는 天下治라 하니 兩者가 同一한 位의 同一한 뜻인데, 다만 九五는 天位이므로 治者의 位를 말하고 用九는 萬物의 陰陽相交하는 것이므로 萬物의 生生하는 位인 天下를 말한 것이다.

 

 

潛龍勿用陽氣潛藏 見龍在田天下文明 終日乾乾與時偕行 或躍在淵乾道乃革 飛龍在田乃位乎天德 亢龍有悔與時偕極 乾元用九乃見天則

이 一節은 時間의 推移로써 陽氣의 運行하는 象을 말한 文言이다. 初九에 陽氣潛藏이라 함은 陽氣가 地下에 藏하여 出顯치 못함이오 九二에 文은 陰物과 陽物이 相雜하여 形質에 光彩가 生함이오 明은 光明의 發함이니 天下文明은 地가 天으로부터 陽光을 受하여 光明을 生함이오 九三에 與時偕行이라 함은 달이 太陽의 뒤에 있어 光明을 生하여 運行하는 時를 當함이오 九四에 革이라 함은 革卦 己日의 뜻으로서 九四가 巽陰의 位에 當하여 乾陽의 氣를 內部에 包함이오 九五에 天德이라 함은 天德은 天에서 씨를 生하여 地에 施하고, 地에서 生한 物을 天에서 成하여 生生不已하는 天地의 大德을 말함이니 初九 九二의 龍德과 九三九四의 進德은 모두 九五의 天德에서 承受한 것이다. 上九에 與時偕極이라 함은 陽氣가 上極하는 位에 當하여 消하는 時가 됨이다.

用九에 則이라 함은 聖人則之의 則으로서 天의 垂示한 法則을 坤이 效法하여 物을 作成하는 것을 말함이니 天地가 物을 生生하는 自然法則이 곧 天則이며 乾元의 用九는 物을 生生하는 作用을 行하는 것이므로 用九에서 天則을 見한다고 한 것이다.

以上 二節은 乾各爻를 다시 空間의 位와 時間의 推移로써 解說한 것이다. 爻라 함은 事物의 變動하는 狀態를 象한 것이오 事物의 變動은 空間의 位와 時間의 推移를 따라서 生하는 것이니 繫辭에 「六爻相雜 唯其時物」이라 함은 時는 時間의 推移를 말함이오 物은 空間의 等位(爻有等故曰物)를 말함이다. 그러므로 乾文言에는 各爻를 解釋하고 다시 空間의 位와 時間의 推移로써 爻辭를 解釋하여 易經爻辭解釋의 凡例를 삼은 것이다.

 

 

 

 

 

 

 

 

 

 

 

 

 

 

 

 

 

 

 

 

 

 

 

 

 

 

乾元者 始而亨者也...雲行雨施天下平也

이 一節은 彖辭의 文言이다.

物의 元亨 段階는 먼저 形質의 發育이 있고 아직 本然의 性情을 具치 못하는 것이므로 乾元이라 함은 物이 始하여 그 形이 長하는 것이며, 利貞段階는 形質이 이미 定하고 本然의 性情이 成하는 것이다. 彖辭에는 性命을 말하고 文言에는 性情을 말하니, 命은 天의 賦與한 使命이오 情은 天性에서 發하는 生生本能이라 彖은 天道를 말한 까닭에 性命이라 하고 文言은 人道를 말한 까닭에 性情이라 한 것이다.

 

乾始라 함은 乾元의 始함이오 美라 함은 嘉의 會하는 亨이오 利라 함은 義의 和함이니 乾元이 物을 始하고 美와 利로써 그것을 個個히 長育하고 統一的으로 義和하여 天下의 萬物을 모두 裁成하되 乾元의 統天作用은 自然스럽게 行하여 그 統一하는 形跡을 나타내지 아니하며 (不言의 뜻)萬物의 生生은 모두 同一한 自然法則에 統一되고 있으되 各自의 物은 各其 獨立生活을 하는 것으로 되어 自然法則에 裁成되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이가 乾元의 大矣哉한 所以이다

大哉乾乎라 함은 乾의 全象을 말함이오 乾에는 卦辭의 元亨利貞의 四德과 爻辭의 潛 見 惕 躍 飛 亢의 六龍이 있으니, 四德과 六龍이 곧 大哉한 所以이다. 剛 健 中 正은 元亨利貞의 四德을 말함이오 六爻發揮는 潛見惕躍飛亢의 六龍을 말한 것이며, 卦辭는 天道이오 爻辭는 地道이라 사람의 天性은 日月光明의 圓深通明한 作用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天道에 屬하고 情은 달에서 震子가 兌精의 相合하는 作用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地道에 屬하니, 그러므로 純粹精은 圓深通明한 天性을 말함이오 旁通情은 震子兌精의 生生하는 情을 말함이다.

 

純은 糸와 屯으로 되어 屯卦의 經綸의 뜻으로서 盤桓하여 圓한 象이오 粹는 米와 卒로 되어 草와 卒을 合한 萃卦의 뜻으로서 澤이 聚하여 深한 象이며, 精은 水火의 合한 것으로서 水通火明한 象이니, 純粹精이라 함은 사람의 天性이 圓하고 深하고 通明하다 함을 말함이오 旁通이라 함은 日月 暈과 같이 中心으로부터 圓形으로 外向하여 發하는 것이니 生生의 本能이 天性에서 發하는 것을 旁通情이라 한 것이다. 文言은 人道를 말한 까닭에 卦辭의 四德을 天性으로 解釋하고 爻辭의 六龍을 情으로 解釋하니 이는 또한 仁 禮 義 知는 性이오 潛見惕躍飛亢은 情이라 함을 말한 것이다.

彖辭에는 雲行雨施를 먼저 말하고 다음에 御天을 말하며 文言에는 御天을 먼저 말하고 다음에 雲行雨施를 말하니 이는 彖辭는 大明의 生成을 말한 까닭에 雲行雨施品物流形한 뒤에 乘龍御天하는 것이오 文言은 사람의 性情을 말한 까닭에 사람의 天性이 成하여 天에 圜行한 뒤에 神의 事業을 祐하여 天下가 平하는 것이다.

 

君子 以成德爲行....君子弗用也

이는 初九小象의 陽在下也의 文言이다.

日可見之라 함은 日用한다는 뜻도 되고 太陽의 光明을 見한다는 뜻도 되니, 爻辭文言의 不見是의 是와 相照하는 것이오 陽이 下에 있으므로 隱而未見行而未成이 되는 것이다.

爲言이라는 말은 潛之爲言也 亢之爲言也 妙萬物而爲言이 있으니, 乾初上의 爲言도 또한 神의 爲言이다.

乾五有鬼神之象 故初上之言 潛言亢亦皆神之言也

 

 

君子 學以聚之....君德也

이는 九二小象의 德施普也의 文言이오 爻辭文言의 德博而化와 同一한 뜻이다.

君子가 德을 修함에는 學聚 問辨 寬居 仁行의 네 가지가 있으니, 이는 四情에서 나온 것이다. 九二에 性命의 象이 있으므로 또한 性에서 發하는 情의 象이 있으니, 學以聚之는 萃聚의 情이오 問以辨之는 感應의 情이오 寬以居之는 恒久의 情이오 仁以行之는 天地에만 있는 正大의 情이다. 彖辭의 文言에 「利貞者性情也」라 한 것도 九二가 利貞의 位로 되어 性命과 性情의 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君德이라 함은 乾君의 德이오 德施普의 德이니, 이는 九五 天德의 位에서 下施하는 德이며, 君德의 下施가 곧 利見大人의 象이다.

 

九三 重剛而不中....雖危無咎矣

이는 九三小象의 反復道也의 文言이다.

重剛이라 함은 上乾下乾의 境界에 있음을 象함이오 中치 못하고 不在天不在田하여 天地間의 人位에 있으므로 下乾上乾하여 一陰一陽하는 道를 反復하는 것이며 陰體가 陽을 遇하는 時와 遇치 못하는 時가 있음을 因하여 그心을 光明케 하면 비록 陰中을 涉하여 危하되 陰陽이 異各치 아니 하는 것이다.

 

 

九四 重剛而不中....故無咎

이는 九四小象의 進無咎의 文言이다.

上乾下乾의 境界에 있어 中치 못하고 不在天 不在田 不在人하여 天空中에 있으니 이는 進退不定의 象이다. 或이라 함은 不安定함이오 疑라 함은 心의 枝疑未定함이니 九四는 天空中의 安定치 못한 位에 있으므로 스스로 試하여 進한 然後에 陰陽이 相遇하여 異各치 아니하여 時에 及하는 것이다.

六爻中에 오직 九三과 九四에만 爻位를 말한 것은 重剛不中한 爻位에서 君子가 進德修業하여 九三에서 反復하고 九四에서 進退하고 함을 말하기 爲함이다.

 

夫大人者 與天地合其德....況於鬼神乎

이는 九五小象의 大人造也의 文言이니, 夫大人은 「저大人」 또는 「그大人」이라는 뜻으로서 大人造의 大人을 指함이다.

與天地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는 그 事象이 外面에 나타난 三顯이오 與鬼神合其吉凶은 無形無體한 一藏이다. 鬼神이라 함은 무엇인가 하면 天地에는 唯一神이 있고 神이 萬物의 生生作用을 行함에는 마치 사람이 生生作用을 行함에 耳 目 口 鼻 手足等이 各其 任務를 나누어 部分的으로 動作함과 같이 神도 神全體가 行하는 것이 아니라 神의 여러 分身이 各其 맡은 바의 任務를 行하는 것이오, 이 分身이 곧 鬼神이다.

 

鬼는 個體 獨有의 作用이오 神은 天地 統體의 作用이니 天地 唯一神은 天地 統體의 作用이므로 거기에는 神만 있고 鬼가 없으며 神의 分身은 이미 個體를 가지고 있으므로 거기에 鬼와 神의 두 作用이 아울러 있는 것이다. 與鬼神合其吉凶이라 함은 大人의 吉凶이 곧 鬼神의 吉凶이오 鬼神의 吉凶이 곧 天의 吉凶이므로 大人은 鬼神으로 더불어 그 吉凶을 合하고 또 天으로 더불어 그 吉凶을 合하여 天에 先하되 天이 違치 아니 하는 것이다. 여기에 天이라 함은 神의 居하시는 位를 말함이니 그러므로 天이 違치 아니한다 함은 곧 神이 違치 아니 한다는 뜻이다.

 

鬼神의 吉凶이라 함은 무엇인가 하면, 謙卦에 「鬼神害盈而福謙」이라 한바 鬼神의 福하는 것은 吉이 되고 害하는 것은 凶이 되는 것이다. 鬼神은 무슨 까닭에 사람을 福하고 害하고 하는가 하면 사람은 神에서 生하여 神의 生長成法則에 依하여 生生하고 있으므로 사람의 生生하는 法則은 곧 神의 分身인 鬼神의 運行法則이며 그러므로 鬼神의 吉凶은 또한 사람의 吉凶과 一致하니 이가 鬼神이 사람을 福하고 害하는 象이다. 그런데 鬼神이 사람에 對하여 福害의 作用을 行함에는, 善한 者를 卽時로 福하고 惡한 者를 卽時로 害하고 하는 것이 아니다. 繫辭에 「善不積不足以成名 惡不積不足以滅身」이라 하니 이는 善도 많이 行하여 積한 然後에 福을 받는 것이오, 惡도 많이 行하여 積한 然後에 害를 받는다 함을 말함이다. 萬一 善을 行하되 조금 行하고 다시 行치 아니하여 善이 積치 아니하면 成名하는 福이 오지 아니하고 惡을 行하되 조금 行하고 다시 行치 아니하여 惡이 積치 아니하면 滅身하는 害가 오지 아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物의 生長成의 理에 依하여 善을 積하면 善이 長成하여 鬼神으로부터 福을 받아서 生氣가 繼續하는 것이니 이가 鬼神의 吉하다 하는 것이오 惡을 積하면 惡이 長成하여 鬼神으로부터 害를 받아서 쭉정이가 되는 것이니 이가 鬼神의 凶하다 하는 것이다. 謙卦의 盈과 謙은, 이것을 人事로써 보면 盈은 驕盈함이오 謙은 謙讓함이다. 惡의 積한 것이 곧 盈이오 善의 積한 것이 곧 謙이니 그러므로 사람의 驕盈한 者는 鬼神으로부터 害를 받아서 凶하고 謙讓한 者는 鬼神으로부터 福을 받아서 吉한 것이다.

 

九五爻의 大人은 小象의 大人造의 大人이오 造는 天造의 뜻으로서 乾陽을 陰體에 施하는 作用이 곧 天造이니 天造는 物을 創造한다 함이다. 天에 先하되 天이 違치 아니한다 함은 天의 開闢하기 以前에 大人이 物을 創造하되 天道에 違치 아니한다 함이오 天에 後함에 天時를 奉한다 함은 天의 開闢以後에 天時를 奉行하여 物을 創造하면 天時에 合한다 함인데 九五에 天의 開闢以前과 開闢以後의 象으로서는 生의 時運의 象인 伏羲八卦圖와 長의 時運의 象인 文王八卦圖가 있다. 伏羲八卦圖는 天의 開闢하기 以前의 天地渾沌한 象을 圖寫한 것이니 이는 天에 先함이오 伏羲八卦圖가 天에 先하되 天地의 運行하는 天道가 卦圖에 如實히 나타나고 있으니 이가 天不違이다. 文王八卦圖는 天이 開闢한 以後의 萬物生長하는 象을 圖寫한 것이니 이는 天에 後함이오 文王八卦圖가 天에 後하여 天地의 運行하는 天時가 卦圖에 如實히 나타나고 있으니 이가 奉天時이다. 伏羲八卦圖는 天에 先하므로 先天의 象이 되고 文王八卦圖는 天에 後하므로 后天의 象이 되니 이는 長의 時運에 있어서는, 生의 時運은 先天이 되고 長의 時運은 后天이 되는 것이며 時運이 變하여 生長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때에는 生長時運은 모두 先天이 되고 成의 時運은 后天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易經(周易)은 先天易이 되고 正易은 后天易이 되는 것이다.

 

况於鬼神乎의 鬼神은 與鬼神合其吉凶의 鬼神이니 天도 大人의 創造한 卦圖의 理를 違치 못하므로 神의 分身인 鬼神도 또한 卦圖의 理를 違치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伏羲八卦圖의 理와 文王八卦圖의 理는 天도 違치 못하고 사람도 違치 못하고 鬼神도 違치 못하여 天 人 鬼神이 모두 그 生長成의 原理를 따라가서 生長成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니 이가 易이 天地로 더불어 準하고 天地로 더불어 相似하고 한 所以이다.

 

四時日月

四時의 象은, 文王八卦圖의 四正으로써 보면 震은 正春이오 離는 正夏이오 兌는 正秋이오 坎은 正冬이며 易卦中에 四時를 말한 것은 統天卦인 乾 以外에 五卦가 있으니 豫와 觀에는 「四時不忒」이라 하고 恒에는 「四時變化」라 하고 革과 節에는 「四時成」이라 하니 卦象과 序卦로써 보면 豫는 春이오 觀은 夏이오 恒은 夏秋의 交이오 革은 秋이오 節은 冬이다. 革과 節에 四時를 말한 것은 革은 南의 離로부터 西의 兌로 옮기는 正秋이오 節은 西의 兌로부터 北의 坎으로 옮기는 正冬인 까닭이다. 坎으로부터 震하는 解와 震으로부터 離하는 噬嗑에는 春과 夏의 四時를 말하지 아니하고 豫와 觀에 四時를 말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면, 四時라 함은 生長成의 理이오 春과 夏의 生長은 반드시 雷風의 氣가 乾坤生命元을 運行하여 地上에 流行하여 地力을 吸取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文王八卦圖의 流行이 東과 東南의 雷風에서 始하는 것이오 이가 雷風이 地에 行하는 豫와 觀에 四時를 말한 所以이다. 秋冬에 物을 成함에는 地力을 吸取하지 아니하고 이미 吸取한 膏澤을 資賴하여 太陽의 光熱과 雨露等을 받아서 凝成하는 것이므로 水火 및 澤으로 된 革과 節에 四時를 말한 것이다. 恒은 雷風의 卦이라 春豫夏觀의 雷風이 合하여 生命元을 運行하는 力이 되어 生長에서 成으로 넘어가는 生成의 變化를 行하고 있으므로 恒에 四時의 變化를 말하고 序卦로는 豫觀의 生長과 革節의 成의 中間에 位한 것이다. 卦中에 日月을 말한 것은 統天卦인 乾以外에 오직 豫 恒 및 離이니 離는 上離下離인 까닭에 繼明의 象이 있어 日月의 麗天이 된 것이오 豫와 恒은 四時卦인데 四時는 日月의 運行에 依하여 生하고 日月의 光明은 震子의 作用에 依하여 生하며 四時卦中에서 震子를 合한 卦는 오직 豫와 恒이므로 이 두 卦에만 日月을 말한 것이다.

 

亢之爲言也.....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

이는 上九小象의 盈不可久의 文言이다.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은 모두 盈의 象이오 盈한 者는 반드시 虧하여 久치 못한 것이다. 聖人을 거듭 말한 것은 前者는 進退 存亡 得喪을 知함을 聖人이라 한 것이오 後者는 不失其正함을 聖人이라 한 것이다. 먼저에는 進退 存亡 得喪을 말하고 뒤에는 進退 存亡만을 말하니 이는 不失其正의 失이 곧 喪의 뜻인 까닭이다.

 

繫辭에 「易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皇帝堯舜垂衣裳 而天下治盖取諸乾坤」이라 하니 乾坤에는 窮變通久의 道가 있는데 皇帝堯舜은 이 乾坤의 道를 法하여 變通한 까닭에 久한 것이오 上九는 窮之災의 象인데 이 乾坤變通의 道를 知치 못한 까닭에 盈하여 久치 못한 것이며 其唯聖人乎라 함은 窮變通久의 道를 知하여 不失其正한 皇帝堯舜을 指한 것이다.

正이라 함은 乾의 剛健中正의 正으로서 貞하여 保合한다는 뜻이니 上九는 陽極의 位에 있으므로 保合한 然後에 喪亡치 아니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動하면 悔가 있다 한 것이다.

 

 

 

 

 

 

 

 

 

 

 

 

 

 

 

 

 

 

 

And

중지곤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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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地

 

先迷 = 先하면 迷하고, 後得主 = 後하면 主를 得하여 利하고, 先天에는 迷하고, 後天에는 主를 得하여 利하고, 土中은 戊申이다. 戊申爲月之胎宮 故月復於戊申也(正易)

 

坤은 純陰卦로서 形質의 元을 象하고 天을 順承하여 順行하는 것이다. 坤이 三劃인 原卦인 때에는 地의 象이 되는 것인데 上坤下坤의 六劃卦로 되는 때에는 上에도 地가 있고 下에도 地가 있고 하여 地와 달의 象이 되는 것이오 坤字는 土와 申으로 되어 土氣가 伸하여 萬物을 生育하는 象이 되니 이는 萬物이 地와 달에서 生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다.

 

坤 元亨利牝馬之貞. . . . 安貞吉

乾卦에는 太陽의 象이 있어 彖辭가 文王八卦圖를 順行하고 있는데 坤卦는 乾을 順承하는 地와 달의 象이 있어 彖辭가 또한 文王八卦圖를 圜行하고 있으되 太陽의 行道는 順하고 달의 行道는 逆하니 이는 坤卦는 陰이오 陽이 陰中에 있으면 逆行하고 坤彖辭는 天道로서 달의 光明의 象이 되어 陽에 屬하므로 달의 光明이 坤陰 中에서 逆行하고 있는 까닭이며 또 乾은 統天卦이므로 그 彖辭가 文王八卦圖의 全體를 順行하고 있으되 坤은 純陰으로서 天을 統치 못하므로 文王八卦圖의 陰卦만을 逆行하는 것이다. 太陽은 震에서 出하므로 震이 乾元으로 되어 乾卦의 乾元은 文王八卦圖의 震에서 始하는 것이오 달은 兌에서 生하므로 兌가 坤元으로 되어 坤卦의 坤元은 文王八卦圖의 兌에서 始하는 것이다.

 

 

彖辭와 文王八卦圖

彖辭는 달이 太陽의 光明을 承受하는 象이니 달의 光明이 說言乎兌에서 始하여 逆行하여 光明의 生成하는 理를 말한 것이다. 乾卦 爻辭의 달의 光明은 陽氣의 處地에서 본 光明이오 坤卦 彖辭의 달의 光明은 달의 處地에서 본 光明이다.

 

至哉坤元萬物資生乃順承天-----------------------說言乎兌

坤厚載物德合無疆含弘光大品物咸亨-----------------致役乎坤

牝馬地類行地無疆柔順利貞君子攸行----------致役乎坤 相見乎離

先迷失道後順得常-----------------------------相見乎離

西南得朋乃與類行東北喪朋乃終有慶-------- ---------齊乎巽

安貞之吉應地無疆-----------------------------帝出乎震

 

爻辭와 文王八卦圖

爻辭는 달의 陰精이 陽氣를 承受하는 象이니 달의 陰精이 齊乎巽에서 始하여 順行하여 陽氣를 受하는 理를 말한 것이다.

 

上六---------戰乎乾

六五---------說言乎兌

六四---------致役乎坤

六三---------致役乎坤 相見乎離--------用六

六二---------相見乎離

初六---------齊乎巽

 

坤卦는 달의 象이 되고 있으므로 彖辭는 달의 光明의 象이 되어 陽이 陰中에 있어 그 길이 逆行하고 爻辭는 달의 陰精의 象이 되어 陰이 陰中에 있어 그 길이 順行하니 그러므로 彖辭는 文王八卦圖의 陰卦를 逆行하여 兌坤離巽의 序次로 되고 爻辭는 文王八卦圖의 陰卦를 順行하여 初六巽 六二離 六三離坤 六四坤 六五兌의 順으로 된 것이다. 爻辭가 이와 같이 順行하면 上六은 반드시 六五兌를 지나서 西北의 乾卦로 行하는 것이오 西北乾은 陽卦로서 陰陽이 相薄하여 戰하고 있는 位이므로 上六에 龍戰의 象이 있는 것이다.

 

彖曰 至哉坤元 萬物資始 乃順承天

이 一節은 卦辭의 元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兌에 當하는 것이다.

天地가 相交하여 萬物을 生함에는 天은 太陽으로써 陽氣를 삼고 地는 달로써 陰精을 삼아 太陽의 陽氣속에 있는 震子가 달의 陰精 속에 있는 兌澤과 合하면 그것이 化醇하여 精化의 씨를 生하는 것이다. 震子는 乾元이오 兌澤은 坤元이니 坤元이라는 用語는 地와 달을 合하여 말한 것으로서 地의 胎宮中에 物의 形質을 生하는 元인 兌澤이 있다 함이오 마치 女體의 陰股의 속에 陰子인 卵子가 있음과 同一한 理이다.

 

乾元에서 物이 資始하고 坤元에서 物이 資生하니 資始라 함은 씨의 氣化함이오 資生이라 함은 씨의 精化함이니 이는 繫辭에 「乾知大始 坤作成物」의 뜻이다.

至는 飛鳥가 高處로부터 下하여 地에 至한다는 뜻이다. 至哉라 함은 天에서 地에 下하여 어느 極致處에 이른 것이니 坤元은 달의 兌澤으로서 人身에 있어서는 女體의 陰子의 象이 되고 陰子는 女體가 男體의 陽子를 承受하는 陰宮의 極致處에 있는 것이므로 坤元을 至字로써 表한 것이다.

坤의 順은 乾의 健과 對稱함이니 健은 乾의 德行의 恒易함이오 順은 坤의 德行의 恒簡함이라 乾坤은 至健至順한 易簡의 德行이 있어 能히 資始資生하므로 坤元은 順하여 天을 承한다고 한 것이다.

坤元 一節은 또한 六五爻의 黃裳元吉이오 序卦의 下經의 咸恒이다.

 

坤厚載物 德合無疆 含弘光大 品物咸亨

이 一節은 卦辭의 亨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坤에 當하므로 特히 坤字를 쓰고 坤의 載物의 德을 말한 것이니 乾彖이 乾에 當하는 곳에 乾道라는 乾字를 쓴 것과 同一한 理이다.

坤의 體는 地이므로 重土의 뜻을 取하여 厚라 한 것이오 物을 載한다 함은 地는 天을 承하여 運行하는 것이므로 大輿가 物을 載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無疆이라 함은 境界가 없음이니 圓狀의 物이 圓軌道를 還行하여 形體와 運行이 모두 境界가 없음을 象한 것이오 이는 坤德을 말함이다. 德合無疆이라 함은 地는 厚하여 萬物을 載하고 그 體가 圓狀으로 되어 無疆으로 된다 함이다. 含弘은 坤이 乾으로부터 萬物의 씨를 承受하여 包含生育함이 弘廣한다 함이오 光大는 坤이 乾으로부터 陽氣의 光을 承受하여 光明을 發揚함이 大하다 함이니 含弘光大는 坤이 乾을 受하는 象을 말함이다. 品物은 地와 달과 太陽의 三圓形을 竝稱한 것이니 坤이 乾을 受하여 含弘光大하므로 地와 달과 太陽이 골고루 서로 感하여 모두 嘉會한다 함이다.

 

自至哉坤元 至品物含亨之 元亨은 太陽 地 및 달의 嘉會하는 象을 말함이오 牝馬地類 以下는 利貞으로서 달의 光明의 象을 말한 것이다.

이 一節은 또한 六四爻의 括囊이오 序卦의 遯 大壯이다.

 

牝馬地類 行地無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이 一節은 卦辭의 利牝馬之貞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中의 坤과 離에 當하여 달이 太陽의 光을 받아서 地面을 비추면서 運行함을 말한 것이다.

 

乾은 馬象이오 坤은 牛象인데 乾坤을 陰陽關係로써 볼 때에는 馬와 牛는 陰陽의 義가 없으므로 坤을 牝馬라 한 것이다. 牝馬는 地의 類이오 地가 아니며 地의 類로서 地를 行함이 無疆한 것은 오직 달이니 行地無疆이라 함은 달이 地의 周圍의 圓軌道를 圜行함을 말함이다. 柔順이라 함은 柔는 坤의 體이오 順은 坤의 用으로서 坤이 乾의 發施하는 陽氣를 承受하는 作用이 곧 柔順이니 이는 乾의 剛健과 對稱하여 말한 것이다. 易卦에 柔順이라는 말은 坤과 明夷에만 있고 剛健이라는 말은 乾 需 大有 大畜에만 있는데 剛健은 모두 乾의 陽氣를 施하는 卦에 있고 柔順은 坤이 乾陽을 承受하는 坤과 明夷에만 있으며 晉 明夷의 錫馬 拯馬는 또한 坤의 牝馬와 相照하여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卦辭의 利貞을 彖辭에서 解釋함에 利貞 그대로 쓴 것은 乾彖의 乃利貞 坤彖의 柔順利貞 兌彖의 說以利貞 中孚彖의 以利貞 小過彖의 過以利貞의 五卦뿐이오, 이는 모두 坤의 簡能作用을 말함이며 易卦의 天道와 地道에 君子를 말한 것은 모두 달의 象이니 柔順利貞君子攸行은 달이 太陽의 陽氣를 承受하여 運行하는 作用이 簡能하다 함을 말함이다.

이 一節은 또한 六三爻의 含章이오 序卦의 晉 明夷이다.

 

先迷失道 後順得常

이 一節은 卦辭의 先迷後得主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相見乎離의 位에當하여 太陽과 달의 互易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卦辭에는 君子有攸往을 先迷의 上에 連하고 彖辭에는 君子攸行을 牝馬의 下에 連하니 이는 君子는 달의 象이라 卦辭와 彖辭에 君子 一句로써 或은 上에 連하고 或은 下에 連하여 牝馬一節과 先迷一節이 모두 달의 象이라 함을 發明한 것이며 다만 相異한 바는 君子攸行은 달의 運行함을 말함이오 君子有攸往은 달이 太陽을 相遇함을 말함이다.

卦辭에는 後得主利라하고 彖辭에는 後順得常이라 하고 文言에는 後得主而有常이라 하니 이는 得主가 곧 有常이라 함을 서로 發明한 것이다.

 

달의 行함이 太陽의 앞에 있는 것을 先한다 하고 太陽의 뒤에 있는 것을 後한다 하는데 달의 行함이 太陽에 先하면 後望이 되어 光明이 漸消하는 것이니 이가 곧 先迷이오 先迷는 先天달의 象이며 달의 行함이 太陽에 後하면 前望이 되어 光明이 漸生하니 이가 곧 後得主이오 後得主는 後하면 順하여 主를 得하는 後天달의 象이다 道라 함은 一陰一陽하는 것인데 달의 光明이 先迷하면 消하여 日月이 一陰一陽하는 道를 行치 못하니 이가 곧 失道이다. 後得主利라 함은 달이 太陽의 後로 넘어가서 后天달이 되면 長의 時運이 成의 時運으로 變하는 것이니 成의 時運이 곧 天道의 利의 段階가 된다 함이다.

이 一節은 또한 六二爻의 直方이오 序卦의 家人 暌이다.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慶 (安貞之吉 應地無疆)

이 一節은 卦辭의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니 巽은 달의 體이므로 여기에 得朋喪朋 (安貞)의 象을 말한 것이다.

朋은 陰體의 光明이니 곧 달의 光明이며 光明은 光明으로써 類를 삼는 것이므로 달의 光明의 類는 곧 太陽의 光明이며 乃與類行이라 함은 달의 體가 西南에서 그 類인 太陽을 從行하여 光明을 生한다 함이니 여기에 類라 함은 乾九五에 雲從龍 風從虎 各種其類也의 類이다. 그러므로 西南得朋乃與類行은 달이 西南에서 太陽을 從行하여 光明을 生한다 함이오 이는 後得主의 달을 말한 것이다.

 

달은 晦에 이르면 地의 東北을 行하여 消하는 것이므로 달의 消하는 것을 東北喪朋이라 하며 이는 先迷의 달을 말한 것이다. 달의 消하는 때는 地와 달과 太陽이 一直線으로 되어 合朔이 되는데 달은 地의 胎宮이므로 母體인 地와 胎宮인 달이 太陽과 一直線이 되는 때에 모두 一體가 되어 太陽의 陽氣를 承受하고 달의 光明이 復生하는 것이오 달의 光明의 復生하는 것이 곧 有慶이니, 慶이라 함은 善한 子의 生함이다. 달은 每月에 晦하고 朔하고 하여 有慶의 象이 되는 것이다. 坤彖의 先迷後得主는 每月의 晦朔의 理로써 先天 달과 后天 달의 象을 말한 것이오 先天의 달이 太陽과 合朔하고 太陽의 뒤로 넘어가서 后天 달로 되는 것이 곧 乃終有慶이다.

 

安貞之吉 應地無疆

이 一節은 卦辭의 安貞吉의 解釋이오 文王八卦圖의 震에 當하니 震은 太陽에서 오는 乾元으로서 달이 그 內部에 承受하여 保合하여 生育함이다.

이 一節은 또한 序卦의 益이니 安定吉應地無疆은 益卦의 動而巽日進無疆이다.

訟卦九四의 (復卽命渝)安貞吉이라 함은 地에 發施할 震子의 生育을 말한 것이므로 坤彖의 安貞吉도 또한 坤의 承受한 震子를 말하는 것이다. 安은 女가 深屋中 에 있어 靜하다 함이오 貞은 保合함이니 安貞吉은 달이 陽氣를 承受하고 保合하면 善한 子가 生한다 함이다. 安字와 寧字의 相異한 바는 寧은 男이 女를 得하여 陰陽相從함이오 安은 女가 男을 承하여 陰陽相從함이다.

 

應地無疆

安貞吉을 文王八卦圖의 震이라 하는 것은 陰中에 安貞한 乾元震子가 地를 應하여 無疆한 圓軌度를 圜行한다 함이다. 文王八卦圖의 四維에 東南巽은 달의 體이오 西北乾은 달에 陽氣를 施하는 乾陽이오 西南坤은 달의 光明의 生하는 곳이오 東北艮은 달의 光明의 消하는 곳이니 西南得朋은 달이 西南의 坤方에서 西北의 乾陽의 뒤를 따라 行하여 光을 生함이니 이는 後得主의 象이오 東北喪朋은 달이 東北의 艮方에 行하여 西北乾陽의 앞에 있어 光을 喪함이니 이는 先迷의 象이다. 西北乾陽은 곧 初六爻의 堅氷이다.

이 一節은 또한 初六爻의 履霜堅氷이오 序卦의 蹇解이니 그러므로 蹇解에 또한 西南東北의 象이 있어 坤陰이 乾陽의 光을 受하여 朋來朋至의 象이 되는 것이다.

 

坤彖과 正易八卦圖

坤彖은 文王八卦圖의 陰卦를 逆行하여 下經 序卦의 坤道五宮의 順序로 되니 至哉坤元 一節은 西方 兌로서 序卦의 咸恒이오 坤厚載物 一節은 西南 坤으로서 序卦의 遯 大壯이오 牝馬地類 一節은 西南 坤과 南方 離로서 序卦의 晉 明夷이오 先迷失道 一節은 南方 離로서 序卦의 家人 睽이오 西南得朋 一節은 東南 巽으로서 序卦의 蹇 解이다. 晉 明夷는 大明인 太陽이 晝하고 晦하고 하는 象으로서 南方에서 西南으로 가서 沒하는 象이 되고 家人 睽는 달의 象으로서 明에 麗하여 南方에 있으니 이는 晉 明夷의 太陽이 西南에 있고 家人 睽의 달이 南方에 있어 달이 太陽의 뒤로 돌아간 象이 된 것이며, 太陽이 西南하고 달이 南한 것이 곧 金火가 正易하여 後得主하는 后天달이 된 象이다. 坤道五宮의 序卦는 先天의 噬嗑 賁 剝 復의 先迷한 달이 金火가 正易하여 後得主하는 后天 달이 되고 家人 睽의 三女卦가 收斂하여 坤道의 陰精이 여물고 蹇 解의 三男卦가 收斂하여 坤陰이 乾陽을 受하여 달의 光明을 生하니 이는 바로 正易八卦圖 金火正易의 象이다. 그러므로 正易八卦圖는 坤卦의 後得主의 理에서 生하여 序卦의 坤道五宮의 象으로 더불어 서로 表裏가 되는 것이다.

 

象曰 地勢坤 君子以厚德載物

地勢라 함은 地가 運行하여 萬物을 生育하는 力을 말함이다. 重卦의 大象은 모두 重疊한 뜻을 取하여 洊雷 隨風 水洊 至明 兩作 兼山 麗澤의 象을 取하고 오직 乾坤에는 天行地勢라하여 그 運行하는 力을 取하니 이는 乾坤은 生命元으로서 生命元의 交互作用하는 力에 依하여 萬物을 生生하는 것이므로 行과 勢의 力을 말한 것이다. 厚德載物은 彖辭의 坤厚載物이니 地는 形質을 主하므로 厚載의 象을 取한 것이다.

 

 

 

 

 

 

 

 

 

 

 

 

 

 

 

 

 

 

 

初六 履霜堅氷至 象曰 履霜堅氷陰始凝也 馴致其道至堅氷也

坤卦는 地를 象하고 自然數의 地數가 二 四 六 八 十인데 爻는 物의 生長을 象하여 下로부터 逆上하고 自然數의 生長이 또한 逆上하는 것이므로 爻와 自然數가 서로 合當하여 初六은 二이오 六二는 四이오 六三은 六이오 六四는 八이오 六五는 十이오 上六은 位가 없는 것이다.

 

坤初六은 陰의 始가 되고 또 自然數의 二에 當하여 陰始凝의 象이 되고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니 巽은 달의 體로서 그 色이 白하니 陰이 始凝하여 白하므로 霜이라 하고 또한 霜의 殺陽의 뜻을 取한 것이다. 履는 달의 生光하는 卦이니 履霜이라 함은 初六에 달의 體의 象이 있음을 表한 것이다. 氷은 乾象이니 乾은 外陰內陽한 金의 象이므로 또한 至陰中에 陽氣를 包한 氷의 象이 되는 것이며 坤初六 巽은 또한 序卦의 蹇解에 當하고 蹇解의 陽精水는 乾의 陽精水로서 冬寒中에 있으므로 氷이라 하니 이는 初六巽이 蹇解에 當함을 表하기 爲함이다. 또 霜은 殺陽의 象이 되는데 文王八卦圖에 乾巽이 相對하여 乾陽은 喪치 아니하는 것이니 霜中에서 喪치 아니하는 陽은 氷陽이므로 乾陽에 氷象을 取한 것이다. 堅은 坎의 堅多心 艮의 堅多節의 堅으로서 乾陽의 再索三索하는 陰陽相交 作用이 곧 堅이다. 履霜堅氷至라 함은 달의 體가 비로소 生하고 乾陽이 달의 陰精과 相交한다 함이다. 坤은 牝馬卦이오 初六은 巽股의 位이므로 初六에서 坤陰이 비로소 凝收하여 여물고 乾陽이 至하여 陰陽이 相交한다 함이다. 馴은 馬順이니 馴致其道至堅氷이라 함은 坤順한 牝馬가 一陰一陽하는 道를 致하여 乾陽을 至하게 함이며 爻辭의 堅氷至는 乾陽이 陰體에 下施함을 말함이오 小象의 至堅氷은 陰體가 乾陽을 順承함을 말함이니 이는 陰陽의 交互作用을 象한 것이다.

 

六二 直方大. . . .不習無不利 地道光也

六二는 地의 生의 中心으로서 그 德이 方하고 自然數의 地數의 四에 當하므로 陰體方形의 組織의 象이 되는 것이다. 直이라 함은 乾其動也直으로서 陽의 動하는 象이오 方이라 함은 倂船으로서 陰의 偶하는 象이니 直方은 太陽과 달의 相交하는 象이오 大라 함은 光明이 大하여 萬物을 生함을 말함이다. 習은 習坎의 陽水이니 六二는 文王八卦圖의 離位에 있어 太陽으로부터 陽精水를 承受하여 陽直陰方하므로 卦中에 習坎의 陽精水의 象이 없으되 스스로 彖의 後得主의 象이 되어 利한 것이다. 陽精水의 飛越하는 것을 習이라고 하는 것은 飛는 鳥의 象이오 習은 鳥數飛로서 雛의 象이니 陽精水中의 震子는 雛의 象이므로 그 飛越하는 것을 習이라 한 것이다. 六二의 動이라 함은 乾其動也直坤其動也闢으로서 달의 陰體가 太陽의 光을 受하여 動함이오 地道光이라 함은 달이 太陽의 光을 받아서 一陰一陽한다 함이다.

直方大는 直方하여 大하다고 讀하는 것이니 이는 坤六爻가 履霜 直方 含章 括囊 黃裳 玄黃의 押韻으로 되어 있는 까닭이다.

 

六三 含章可貞 . . . . 或從王事 知光大也

章은 文采의 뜻인데 草木으로써 보면 花가 華榮하여 實을 生하는 것이 곧 章이니 陰體中에 陽의 光을 受하여 陰精이 美한 것을 章이라 한다.

 

六三은 自然數의 地數의 六에 當하니 六은 用六宮의 數이므로 坤六三이 또한 用六宮의 象이 되는 것이며 六三은 文王八卦圖의 相見乎離와 致役乎坤에 當하는데 乾卦는 太陽의 象이 되는 까닭에 離坤에 當하는 九三에 光明이 地中에 入하는 終日의 象이 있고 坤卦는 달의 象이 되는 까닭에 離坤에 當하는 六三에 地中에 光明을 包하는 含章의 象이 있는 것이다.

草木에서 가장 章美한 것은 花이오 花에는 色과 香과 蜜이 있는데 色은 光이오 光은 目에 屬하여 離卦의 象이 되고 香은 臭이오 臭는 鼻에 屬하여 巽卦의 象이 되고 蜜은 味이오 味는 口에 屬하여 兌卦의 象이 되니 花의 章美함은 이 三女卦의 象을 因함이오 人體의 美가 主로 面上에 있는 것은 面上에 目鼻口의 三女卦의 象이 있는 까닭이며 陰體의 用六宮은 巽의 股와 離의 子宮과 兌의 陰子와의 三女卦로써 이루어진 까닭에 用六宮의 爻에 章美를 말한 것이다.

可貞이라 함은 保合하여 그 發할 時에 及하여 發한다 함이니 이는 陰體의 兌澤에는 盈虛消長이 있어 그 發하는 時와 發치 아니하는 時가 있는 까닭이다. 王이라 함은 一이 三을 貫하여 天地人 三才를 通하는 象이니 乾陽이 三才의 主가 되어 陰精을 交하여 次世代를 生하는 때에 乾陽을 王이라 하는 것이오 王事는 乾坤의 相交作用이오 或從王事는 陰體가 그 發하는 時에 乾陽을 順從함이니 이는 六三의 用六宮에 陰陽相交하는 象이 있고 六三이 彖의 牝馬와 序卦의 晉 明夷에 當하므로 從王事의 象이 있는 것이다.

成이라 함은 坤作成物의 뜻이오 無成有終이라 함은 坤의 用六宮이 自體가 物을 成하는 것이 아니라 乾陽을 受하여 그것을 胎育하여 終을 成한다 함이오 이는 物을 生成함에 陽은 成始하고 陰은 成終하고 함을 말함이다. 自然數는 一에서 始하여 十에서 終하는데 陽數는 一에서 起하여 九에서 止하므로 陽은 始만 있고 終이 없으며 陰數는 二에서 起하여 十에서 終하므로 陰은 始가 없고 終이 있는 것이니 이가 六三의 無成有終의 뜻이다.

知光大라 함은 光의 大함을 知한다 함이니 달이 太陽의 뒤로 돌아가서 太陽의 光을 受하는 作用이 곧 光의 大함을 知하는 象이다.

 

六四 括囊無咎無譽 象曰 括囊無咎愼不害也

括囊은 陰宮을 闔하는 象으로서 陰宮이 陽氣를 包하고 胎育하는 象을 말함이니 解卦上六은 달이 陽을 受하는 象이므로 動而不括이라 한 것이다.

六四는 文王八卦圖의 致役乎坤에 當하므로 坤의 闔戶의 象이 있고 自然數의 地數의 八에 當하고 八은 少陰數로서 形質의 長育하는 象이니 그러므로 彖辭의 坤厚載物의 象이 되는 것이며 또 序卦의 遯 大壯에 當하니 遯은 陽의 退隱함이오 大壯은 陽의 止함이므로 또한 括囊의 象이다.

無咎는 陰陽이 異各치 아니 함이오 無譽는 子의 生한다는 稱聲이 없음이니 陰陽이 交合하여 異各하지도 아니하고 子가 生하지도 아니하고 하는 것은 胎兒를 胎育하는 象이다. 愼不害라 함은 愼은 括囊의 뜻이오 不害라 함은 여물어서 쭉정이가 되지 아니한다 함이니 이는 坤의 致養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六五 黃裳元吉 象曰 黃裳元吉文在中也

黃은 地의 正色이오 裳은 乾衣坤裳의 뜻이니 黃裳은 地가 下에 있어 上으로 乾을 承受한다 함이오 元吉은 陽이 陰에 附하여 生育함을 象함이니 六五는 文王八卦圖의 兌에 當하여 달의 生하는 位가 되고 彖의 至哉坤元에 當하여 坤元과 乾元이 合德하므로 元吉의 象이 되는 것이오 序卦의 咸恒에 當하여 萬物의 化生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六五는 成의 中心으로서 또한 自然數의 地數의 十에 當하여 后天의 成의 象이 되므로 乾元坤元이 合德하여 次世代를 生하는 象이 되는 것이며 文이라 함은 陰物과 陽物이 相雜하여 形質에 文彩가 生하는 것이니 坤元인 兌澤이 乾元인 震子의 陽氣를 承受한 것이 곧 文在中이다.

 

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象曰 龍戰于野 其道窮也

龍은 乾卦의 龍이니 乾陽의 子인 震子의 象이오 戰은 陰이 外에서 收斂하고 陽이 內에서 動하여 相薄하는 象이오 野는 乾陽의 運行하는 廣大한 地이니 坤은 靜翕動闢하여 廣이 生하므로 坤의 翕闢함을 野라 한 것이다.

坤上六은 陰極의 位이오 天地生生의 理에 陰의 極한 곳에는 반드시 陽이 生하는 것이므로 上六의 속에는 震子가 있는 것이오 陰이 極하면 收斂이 極하고 收斂속의 震子는 또한 鼓動함이 極하므로 收斂과 鼓動의 相薄이 곧 戰의 象이오 震子가 坤陰中에서 戰하므로 龍戰于野라 한 것이다. 上六은 文王八卦圖의 乾에 當하여 「戰乎乾」의 象이 있는 까닭에 龍戰于野가 된 것이다.

上六의 속에는 乾坤의 所生하는 子인 震龍이 있고 震龍은 無形한 氣化體로서 사람의 靈眼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며 無形한 龍이 有形化 할 때에는 먼저 血이 生하는 것이오 血은 陰中含陽한 坎水의 象이니 이는 乾坤의 所生하는 子는 長子 震龍이로되 그 形體는 中男 坎水의 血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오 이가 곧 龍血이다.

震龍은 氣이오 坎血은 精이니 無形한 雷風의 氣가 有形한 水火의 精으로 化하는 것이 곧 龍血의 理이며 그러므로 사람이 生하는 때에 乾坤의 下施하는 龍血을 받는 者는 乾坤의 神을 닮을 수 있는 賢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龍血의 色은 玄黃하니 玄黃은 天玄地黃이라 이는 震龍이 天地의 氣를 合하여 生하므로 天玄地黃의 色이 된 것이다.

賢貴한 乾坤의 子는 龍血을 받고 生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生하는 象의 屯上六과 需六四에 泣血漣如와 需于血이 있고 달의 生하는 象의 小畜六四와 渙上六에는 血去가 있으니 이는 달도 水로써 體를 삼고 있으되 달을 構成하는 水는 坎血의 水가 아니라 水의 上行하는 兌澤의 水로써 構成되어 坎下劃의 陰이 陽으로 變한 것이니 坎水가 變하여 兌澤이 되므로 坎血이 去한다고 한 것이오 血去는 兌澤의 象이 있음을 表示하는 말이다.

其道窮이라 함은 陰의 속에 陽을 包하므로 乾坤의 一陰一陽하는 道가 窮한 것이다.

 

用六 利永貞 象曰 用六永貞 以大終也

用六은 自然數의 地數의 中央이니 陰體의 陰器는 中央에 있으므로 陰器를 用함을 象하여 用六이라 하며 六三은 男女交情의 位에 當하므로 六三이 用六宮으로 되는 것이다. 永貞이라 함은 陰中에서 震子가 生育함을 象함이오 以大終이라 함은 用六의 位인 六三爻의 光大와 有終의 뜻이다. 用六宮이 王事의 光大함을 知하여 有終하는 것이 곧 永貞이오 震子가 陰中에서 生育하여 陰陽의 義가 和하는 것이 곧 利이다.

用九用六의 爻位는 乾의 用九는 九五에 있고 坤의 用六은 六三에 있으며 또 乾은 乾元과 用九가 함께 九五에 있고 坤은 坤元은 六五에 있고 用六은 六三에 있어 兩方에 나뉘우고 있으니 이는 乾의 陽氣는 太陽으로 되어 한곳에 聚結하고 있으므로 乾元과 用九가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오 坤의 陰精은 地와 달의 두 곳에 나뉘우고 있으므로 坤元과 用六은 두 곳으로 되어 있는 것이며 사람도 男體는 九竅로 되고 女體는 十竅로 되니 이는 男體는 乾元과 用九가 하나로 되고 女體는 坤元과 用六이 둘로 되는 理에 依한 것이다.

 

坤文言

乾卦 各爻의 文言을 비롯하여 繫辭에 있는 各爻의 解釋에는 모두 「子曰」의 辭가 있는데 오직 坤 各爻의 文言과 損六三 및 噬嗑上九의 解釋에 子曰의 辭가 없다. 子曰이라 함은 師傅의 任에 當하는 聖人의 말이라는 뜻이라. 坤各爻는 女陰에 關한 일이오 損六三은 男女構精의 일이오 噬嗑上九는 男體의 陽精水의 일이니 이는 聖人이 男女陰事의 일을 말하지 아니한 것이다. 天地 自然數는 一로부터 十까지인데 長의 時運의 數는 九에 極하여 文王八卦圖의 數는 乾九에 止하며 成의 時運의 數는 十에 至하는 것이므로 正易八卦圖의 數는 十數가 具全한 것이니 이 까닭에 物의 長하는 것은 陽水의 終인 九를 쓰고 物의 成하는 것은 陰數의 終인 十을 쓰는 것이다. 사람은 耳目口鼻의 七竅와 前陰後陰의 二竅를 合하면 九竅가 되고 九竅는 사람의 生育에 必要한 竅數이니 이는 長하는 數를 象한 것이오 홀로 女體에는 次世代를 生産하는 第十竅가 있으니 이는 后天의 成하는 數를 象한 것이다. 易學을 지은 當時는 長의 時運으로서 九數만을 쓰고 十數가 열리지 아니하므로 十數에 當하는 第十竅의 일에 對하여 師傅가 全혀 口筆치 아니하는 것이니 이가 男女相交에 關한 爻의 文言과 解釋에 子曰의 辭가 없는 所以이다.

九數와 十數의 象을 日月로써 보면 太陽의 光線에는 七色에 紫外赤外의 二線을 合하여 九線이 되니 九線은 陽의 生長하는 數이오 太陽의 光이 地上의 萬物에 비치는 것은 九線이로되 그 九線이 統一的으로 달에 비치어 달의 光으로 되어 地上의 萬物에 反映되니 달의 光은 太陽의 九線 以外의 第十線이다. 달의 光에 第十線이 있으므로 달의 象인 女體에도 또한 第十竅가 있고 사람은 第十竅에서 生하는 까닭에 九數까지 生長한 後에 그 天性이 十數에서 여무는 것이니 그러므로 長의 時運은 九數까지 生長하는 陽運(男體의 象)이오 成의 時運은 十數가 具全한 收成하는 陰運이며 이 까닭에 易經의 長의 時運의 最終卦인 未濟에 「未濟는 男의 窮함이라」한 것이다.

長의 時運에는 十數가 열리지 아니하여 男女의 第十竅의 일이 모두 秘密에 묻혀 있는 것이므로 달의 第十線의 일도 또한 秘密에 묻혀 있는 것인데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면 男女의 第十竅의 秘密이 公開되어 사람들이 그것을 口筆하게 되고 달의 第十線의 秘密도 또한 열리는 것이다.

 

文言曰 坤至柔而動也剛 . . . .承天而時行

이 一節은 坤卦辭와 彖辭를 合한 文言이다.

至柔而動也剛이라 함은 地와 달은 그 本質은 柔하되 그 運動하는 力은 天과 함께 圜行하여 乾과 같이 剛하다 함이오 至靜而德方이라 함은 地와 달은 陰體로서 受動作用을 行하여 靜하고 形이 偶하여 陽을 包한다 함이오 後得主而有常이라 함은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서 后天달이 되어 太陽主를 得하고 一陰一陽하는 常道가 있다 함이오 含萬物而化光이라 함은 地가 萬物을 含하여 化成하여 여물게 하고 光이 生한다 함이니 地와 달의 坤道는 順하여 天을 承하여 行하는 것이며 時行이라 함은 陰體에는 陽을 受하는 時와 受치 못하는 時가 있으므로 陽을 受하여 時로 行한다 함이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 . . .蓋言順也

이는 初六爻의 文言이다. 初六은 純陰卦의 最下에 있고 文王八卦圖의 巽에 當하므로 巽股의 象이 되며 巽股는 陽을 承하여 受胎하는 位이므로 震子는 巽股에 入하여 生하는 것이며 震子는 善의 繼生하는 것이므로 積善之家 必有餘慶의 象이 되는 것이다. 生殖作用에 있어서 陽體의 陽器가 陰股를 犯하면 陽精을 施하고 自體가 喪하는 것이니 이가 積不善의 象이오 初六에 霜의 象이 있는 것도 또한 霜이 萬物을 죽이는 作用이 있는 까닭이다. 陽器는 乾象으로서 君道가 되고 陰股는 坤象으로서 臣道가 되는데 陽器가 陰股에 入하여 喪하는 것은 臣弑其君의 象이 되는 것이오 또 陽器를 有한 者는 父이오 父體의 陽子는 子인데 陽器가 陽子를 陰體에 施하고 自體가 喪하는 것은 子弑其父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가 必有餘殃의 象이다. 積이라 함은 積多함이니 善不善은 반드시 積多한 然後에 慶殃이 있는 것이므로 善을 積多한 然後에 善한 子의 生하는 慶이 있고 不善을 하되 다시 하지 아니하여 積多치 아니하면 殃이 없는 것이다.

 

一朝一夕이라 함은 朝는 東에서 日出하는 震의 象이오 夕은 西에서 日入하는 兌의 象이니 弑害의 事故는 震兌의 陽子陰子의 相交하는 事故가 아니라 陽이 巽股를 犯하는 事故이다. 震兌의 相交하는 것은 隨卦의 象인데 隨는 東에서 日出하고 西에서 日入하여 出門 相交하는 것이므로 事故가 없으니 雜卦에 「隨無故也」라 함은 이 뜻을 말함이다. 陽이 喪함을 事故라하니 豐卦는 日中則昃月盈則食하여 陽氣의 消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事故라하여 雜卦에 「豊多故也」라 한 것이다. 漸은 漸卦의 九三艮陽이 六四巽股를 接하여 夫征不復함을 말함이오 辨은 復卦의 辨於物의 뜻이니 事故의 由來는 漸卦와 같이 陽이 巽股를 接한 까닭이며 復卦와 같이 陽이 下에 復하면 巽股의 殃을 早辨하여 弑害의 事故가 生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順이라 함은 文王八卦圖의 巽陰이 그 相對方의 乾陽에 順함을 말함이오 小象의 馴도 또한 順의 뜻이니 陰의 順함은 積善의 象이 되고 陰의 不順함은 積不善의 象이 되는 것이다. 坤文言에 初六爻와 六四爻에 「易曰」을 말한 것은 이 兩爻에 乾 九二爻와 같이 日月의 變化하는 象이 있는 까닭이다.

 

直其正也 方其義也 . . . . 不疑其所行也

이는 六二爻의 文言이다.

直은 乾陽의 動하는 象이오 正은 保合의 正이며 方은 陰의 偶함이오 義는 陰陽의 和함이며 敬은 嘉會하는 禮이오 義는 陰陽의 義이니 敬以直內라 함은 陽이 陰中에 入하여 嘉會함이오 義以方外라 함은 陰이 陽을 包하여 和一함이다. 敬과 義가 立하면 陰陽이 合德하여 서로 孤立치 아니하는 것이니 이는 卦辭의 後得主利의 뜻을 말함이다.

不疑其所行이라 함은 陰陽의 運行이 枝異치 아니하여 得主의 象이 됨을 말함이다.

 

陰雖有美含之 以從王事 . . . . 代有終也

이는 六三爻의 文言이다. 美는 爻辭에 말한 章이니 陰陽이 嘉會하여 陰精이 陽의 光明을 承受하는 것이 곧 陰의 美이오 內에 美를 含한 것이 곧 章이다. 敢은 進取함이다. 六三의 陰은 章美를 含하여 王事를 從하되 自身이 進取하여 成하는 것이 아니라 陽을 承受하여 事를 行하는 것이니 이는 六三이 用六宮으로 되어 있는 까닭이다.

地道 妻道 臣道는 모두 陰이 陽을 順承하는 象을 말한 것이니 天地로써 보면 地道가 되고 夫婦로써 보면 妻道가 되고 君臣으로써 보면 臣道가 되는 것이다. 六三은 地道이오 牝馬이므로 自身은 成치 못하고 乾을 代하여 物을 成終하는 것이다.

 

天地變化草木蕃 . . . . 蓋言謹也

이는 六四爻의 文言이다. 六四는 文王八卦圖의 坤에 當하여 致役乎坤의 象이 되므로 夏秋의 交에 當하여 天地變化의 象이 되는 것이오 蕃은 震의 蕃鮮의 뜻으로서 震子가 內部에서 生育하는 象이니 이는 六四에 胎育의 象이 있음을 말함이다.

天地閉賢人隱은 震子胎育의 뜻이니 賢人은 光明한 사람이오 隱은 陽이 陰中에 入하여 伏함이다. 小象에는 愼이라 하고 文言에는 謹이라 하니 愼은 心으로 되어 囊中을 善護한다는 뜻이오 謹은 言으로 되어 囊口를 善閉한다는 뜻이니 모두 胎育의 뜻을 말함이다.

 

君子黃中通理 . . . . 美之至也

이는 六五爻의 文言이다. 乾衣坤裳의 理에 依하여 天氣가 下하여 縱이 되고 地形이 偶하여 橫이 되어 縱橫이 相交하여 十字形으로 되고 그 交叉點이 中央의 位로 되어 美가 그 中에 있는 것이니 이가 六五文言의 大意이다.

 

黃中이라 함은 黃은 地의 正色이오 中은 交叉點의 中央이니 交叉點의 中央은 五十土의 位이므로 黃中이 되는 것이오 理라 함은 陰陽의 對待를 義로 和함이니 黃中通理는 交叉點의 中央에서 乾의 陽氣가 坤의 陰精을 交하여 義로 和한다 함이다. 正位라 함은 陰陽이 各各 그 位를 正함이오 居體라 함은 坤陰이 乾陽을 體로 하여 여무는 것이니 六二의 直其正也가 六五의 正位이오 六二의 方其義가 六五의 居體이다. 美在其中은 小象의 文在中의 뜻이오 美가 中央에 있으므로 十字의 四方인 四支에 暢達하는 것이다. 事業이라 함은 事는 變通함이오 業은 富有의 大業이니 坤元이 乾元을 交하여 物을 資生하고 그것이 時運을 通變하여 富有의 大業으로 發하는 것이 곧 美의 至함이오 至는 至哉坤元의 뜻이다.

 

陰疑於陽必戰 . . . . 天玄而地黃

이는 上六爻의 文言이다.

陰疑於陽이라 함은 陰陽의 枝異함이니 秋冬의 交에 陰陽이 서로 枝異하여 一陰一陽하는 道가 窮하는 때에는 陽은 반드시 陰體中에 入하여 陰이 收斂하고 陽이 鼓動하여 陰陽이 相薄하는 것이니 陰陽相薄이 곧 戰이다. 上六에는 龍의 象이 없으나 天地生生의 理에 陰中에는 반드시 陽이 있는 것이므로 陽이 없다는 것을 꺼려하여 龍이라 稱한 것이다.

陽이 坤陰中에 入한 것은 坎象인데 坎은 陽卦이면서 陰中에 陷하여 流下하는 水가 되어 坤陰의 類를 離脫치 못하므로 陽物인 龍에 陰精인 血을 稱한 것이니 이는 震龍은 乾陽과 坤陰의 合으로써 體를 成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血에도 또한 乾坤의 合德하는 象이 있어 天玄地黃의 相雜한 玄黃을 말한 것이다.

 

 

 

 

 

 

 

 

 

 

 

 

 

 

 

 

 

 

 

 

 

 

 

 

 

 

 

And

수뢰둔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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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雷

 

屯은 蒙과 同宮하여 三男의 生長卦로서 震子가 水中에 있다.

 

震坎艮 三男은 坤陰이 乾陽을 交하여 所得한 男體이오 三男中에서도 震에 世世繼承하는 陽씨의 元의 象이 있고 陽씨는 반드시 男體의 水液中에 싸여 있어 生長作用을 行하는 것이므로 屯卦는 乾坤이 相交하여 처음으로 所得한 씨로 되어 있는 것이오 그러므로 「屯은 物之 始生」이라 한 것이다. 陽씨는 母體가 父體로부터 承受하고 다시 男子를 生하여 그 씨를 世世繼承하는 것이니 이는 萬物의 씨는 반드시 能動作用을 行하여 永遠不滅하는 陽氣에 있고 陽氣의 體는 곧 男體이므로 씨는 男體에 있는 것이다 다만. 震子가 冬寒의 象인 坎水中에 싸여서 아직 出生치 못하므로 彖에는 「剛柔始交而難生」이라 한 것이다. 震子는 文王八卦圖의 東에 있으므로 北의 水에서 生하고 南의 火에서 成하니 그러므로 水와 震子의 合한 屯蒙은 震子의 生하는 象이 되어 序卦의 生長卦의 始에 있고 火와 震子의 合한 噬嗑 賁는 震子의 成하는 象이 되어 序卦 生長卦의 終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屯은 三男이 生長하여 震子의 生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씨의 元인 震子에는 草木의 象이 있으므로 易經에는 씨의 生長成의 象을 흔히 草木으로써 象하는 것인데 屯字도 一과 草로 되어 草木이 처음으로 出生함을 象하니 一은 地이오  은 草木이 地를 貫하되 伸치 못하여 尾曲한 것이며 屯은 冬寒中의 씨로서 地上에 出生치 못한 象이므로 屯字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다.

 

天地의 生生作用은 처음에 乾坤生命元이 運動을 일으켜서 長男長女의 雷風의 氣를 生하여 天行健의 象이 되어 無形한 氣化體가 되니 天行健의 氣化體가 形而上한 것은 神의 運行이 되고 形而下한 것은 氣化의 씨가 되며 天行健의 氣化體가 運動을 일으켜서 無形에서 有形으로 發展하는 때에 中男中女의 水火의 精이 生하는데 屯은 長男中男의 水雷로 되어 氣精의 合一한 體로 되니 彖에 「雷雨之動滿盈」이라 함은 이 뜻을 말함이오 그러므로 屯卦는 天地創生 初에 無形에서 有形이 生한 始初로서 三男 創始의 卦에는 스스로 風火의 女가 相配되어 있으므로 屯卦中에는 乾坤 雷風 水火의 象이 있고 乾坤 雷風 水火의 合一한 體는 그 形而上한 것은 神의 運行하는 體가 되고 形而下한 것은 精化의 씨가 되고 天上에 形하여 象을 成하는 것은 太陽의 光明이 되는 것이니 이 까닭에 屯卦에는 神이 雷雨中에서 萬物을 創造하는 象과 光明 暗昧의 始分하는 象이 있어 彖에는 이것을 天造草昧라 한 것이다.

 

屯卦는 隨卦로 더불어 서로 關聯되어 있다. 屯과 隨는 元亨利貞의 四德이 있는 生長卦인데 彖에는 그것을 大亨貞으로 解釋하니 易卦 彖에 四德을 大亨貞으로 解釋한 것은 오직 屯 隨 二卦이며 屯의 陰位 陰爻에 乘馬班如의 象이 있고 隨에 또한 服牛乘馬의 象이 있으며 屯이 隨의 卦象과 相異한 것은 오직 六四一爻로서 屯은 雷가 水中에 있고 隨는 雷가 澤中에 있어 그 象이 相似한 것인데 屯四에 求而往明也라하고 隨四에 在道明功也라하여 모두 光明의 象이 있으니 그러므로 屯과 隨는 모두 天地의 長子卦로 되어 있는 것이다. 屯은 三男 生長卦로서 震子가 水液中에 싸여 있으므로 天地의 長子인 씨의 象이 되고 씨가 水液中에 保合되어 있으므로 大亨貞이라 한 것이오 隨는 天地日月의 變形한 雷風山澤의 生長卦로서 震子가 兌澤中에 入하므로 雷澤相合하는 人體構成의 象이 되고 震子가 兌澤中에 保合되어 아직 人身이 出現치 아니하므로 大亨貞이라 한 것이다. 屯은 씨의 創生되는 生長卦로서 萬物의 씨의 象이 되므로 乾坤의 다음에 序한 것이오 隨는 人體의 構成되는 生長卦로서 人類의 始生하는 象이 되므로 長의 時運의 始卦가 된 것이다. 不寧은 太陽이 月을 遇치 못함이니 그러므로 屯에는 不寧이라 하고 比에는 不寧이 方來라 한 것이다.(盤桓太陽也)

 

屯卦는 震子가 水液中에 있어 씨의 象이 되고 씨의 알맹이는 初九震子인데 初九에 建侯라 하니 侯는 君長의 子가 先世를 繼하여 君長이 된다는 뜻이오 初九震子는 씨가 水中에서 創生되는 象이므로 乾坤을 繼하는 長子라하여 建侯라 한 것이며 萬物의 씨는 太陽의 震子에서 出하는 것이므로 盤桓이라 함은 太陽을 象한 것이다. 盤은 또한 磐으로 되는데 盤은 圓形이라는 뜻이오 磐은 넓게 펴진다는 뜻이오 桓은 圜行한다는 뜻이니 盤桓은 太陽의 圓體와 光明의 照布함을 象함이오 雖盤桓志行正也라 함은 그 形은 비록 圓하되 그 氣는 直射하여 그 動함이 直하다 함을 말함이다.

 

二 四 上之乘馬 = 馬象震子 乘馬者 巽離兌之 股 子宮 卵子也 二則長女巽乘馬 故曰匪寇婚媾也 四則中女離 故曰明也 上則少女兌而陽缺卵子 故曰泣血也 乘馬班如者 如原子核在中 而陰電氣圜於其外也

 

六二 六四 上六의 陰位陰爻에 모두 乘馬班如의 象이 있으니 易理에 乘이라 함은 陰이 陽을 乘함을 말함이라. 陰은 形質이므로 自體에 運動하는 氣가 없고 반드시 陽氣를 乘하고 運動하는 것이며 그 陽氣라 함은 太陽의 氣를 말함이니 屯 初九에 太陽의 象이 있으므로 陰位陰爻에 乘馬班如하는 象이 있는 것이오 班如라 함은 地가 太陽을 圜轉함을 象함이다. 乾彖의 乘龍과 屯 諸爻의 乘馬는 모두 乾陽의 長子인 震子를 乘함을 말함인데 乾은 純陽卦이므로 純陽物인 龍을 象하고 屯은 坤陰이 乾陽을 承受한 卦이므로 坤牝馬와 乾馬를 相對시켜서 馬를 象한 것이다.

 

不寧이라 함은 太陽의 陽氣가 陰을 得치 못함을 象함이니 屯은 天造草昧의 初에 太陽의 光明이 비로소 生하고 아직 달이 生치 아니하므로 不寧의 象이 된 것이다. 不寧은 卦辭의 勿用有攸往의 뜻이다.

 

剛柔始交라 함은 坤體가 乾陽을 受하여 三男을 生함인데 아직 天地가 渾沌하고 있으므로 難이라 한 것이며 六二와 九五는 物의 生成의 中心이므로 六二와 九五에만 屯字가 있으며 六二가 陽을 承受하여 생긴 씨는 반드시 發育하여 出生하는 것인데 六二가 陽을 乘하여 光明을 掩蔽하므로 씨가 發育치 못하고 十年을 待하여야 하니 十年이라 함은 坤母가 震子를 胎育하여 出産하는 時間을 말함이다. 天地自然數는 十에서 成하고 十數가 찬 然後에 第二世가 出生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坤母가 震子를 包하고 있는 屯 復 頤 諸卦에 十年의 象이 있는 것이오 年은 禾穀의 여문다는 뜻으로서 物의 生成함을 象한 것이니 十年이라 함은 陰體가 震子를 胎育하여 여물게 하는 時間을 말함이다. 洛書 時運의 數는 九에 止하고 后天에 넘어가서 十年의 數가 차는 것이니 復 頤는 先天月이므로 모두 洛書時運에만 쓰고 后天에는 쓰지 못하며 오직 天地의 長子인 屯의 震子는, 太陽의 震子가 六二에 包胎된 것이므로 后天에 넘어가서 乾坤의 第二世로 出生되는 것이다. 사람이 兒를 生함에 十竅에서 生하고 胎育 十朔만에 出生하는 것이 모두 十數의 理이다.

 

九五는 冬寒의 中心에 있어 水液인 陰精을 生하고 있으되 陽氣는 陷하여 大貞凶의 象이 되니 이는 地의 北方寒冷한 中心에는 씨가 生育되지 못한다 함을 表한 것이다.

 

序卦

 

屯은 乾坤이 始交하여 天地의 混沌한 中에 水中에서 씨가 始生하여 有形의 始가 되고 씨의 元인 震子는 乾元으로서 坤元과 相合하여 씨가 된 것이니 그러므로 屯이 乾坤에 次하는 것이다.

天地가 相交하면 三才의 理에 依하여 人을 生하니 侯는 人의 賢한 者이다. 乾九五에 飛龍在天大人造也라하여 天과 造로써 創造의 뜻을 表하고 또 乾德인 健字는 建人으로서 建侯의 뜻이 되니 天造草昧宜建侯라 함은 天이 萬物을 創造하고 賢人을 建하여 人間生活의 萬般을 가르침을 말함이다. 屯 豫의 建侯 蠱의 王侯 晉의 康侯가 모두 建人의 뜻이다.

卦辭 爻辭에는 利建侯라하고 彖辭에는 宜建侯라 하니 利는 義의 和함이오 宜는 地를 得하여 安함이라 卦辭 爻辭는 初九의 陽을 主하여 陽이 陰과 義化하는 象을 말한 것이오 彖辭는 天地創造의 時를 主하여 天의 陽이 地를 得하여 安定함을 말한 것이다.

 

大象

 

彖에는 雷雨라하고 大象에는 雲雷라 하니 彖은 剛柔相交하는 象을 因하여 雷雨의 動이라 하고 大象은 險의 未解한 現象을 因하여 아직 雨치 아니하는 雲雷라 한 것이다.

經綸은 織布의 象이니 經은 縱線으로서 氣候의 寒暑하는 南北線이오 綸은 橫線으로서 日月의 運行하는 東西路이다. 坎은 地의 南北寒暑의 北極基點이므로 經의 象이 되고 震은 日月의 東西運行하는 日出點이므로 綸의 象이 된다. 屯은 本坤體로서 乾陽을 承受하여 坎과 震이 되어 寒暑와 日月이 運行하여 萬物을 生成하는 것이므로 南北의 經과 東西의 綸의 象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人間社會에서 天地의 道를 法하여 生生事業의 計劃을 세우는 것을 經綸이라 하는 것이며 屯은 天造의 象이므로 計劃의 象인 經綸이 되는 것이다.

 

卦辭에 元亨利貞 四德을 모두 말한 卦는 乾 坤 屯 隨 臨 無妄 革의 七卦이다. 四德은 生長成의 全象을 말한 것이므로 物의 生命을 始하는 震子나 物의 形質을 生하는 澤精이나를 包含하여 生長하는 象이 있는 卦에만 말하니 乾에는 萬物을 資始하는 乾元이 있어 天을 統하므로 四德이 있는 것이오 坤은 萬物을 資生하는 坤元이 있어 天을 承하므로 四德이 있는 것인데 坤은 地와 달로 나뉘어 있으므로 四德의 속에 牝馬인 달이 끼어 있는 것이다. 乾父가 震子를 包한 것이 無妄이오 坤母가 澤精을 包한 것이 臨이니 그러므로 無妄과 臨의 卦辭에 四德이 있는 것이오 三男 生長卦는 屯 蒙인데 屯에 震子가 있고, 三女 生長卦는 革 鼎인데 革에 澤精이 있으니, 그러므로 屯과 革의 卦辭에 四德이 있는 것이오 震子와 澤精의 相合한 生長卦는 隨이므로 隨의 卦辭에 四德이 있는 것이다. 乾坤과 他五卦의 四德은 同一한 元亨利貞이로되 乾坤은 父母卦이므로 四德이 全하여 各其 生長成固의 作用을 具한 것이오 他五卦는 그 德이 偏하여 大亨貞 또는 大亨以正으로 된 것이다.

 

初九의 貴賤은 上下의 等分을 말함이니 易卦中에 上下의 等分이 있는 卦가 많으되 오직 屯 初九에 貴賤을 말한 것은 三男 生長卦의 震初九가 乾坤의 長子가 되어 天行健의 健象이 되므로 또한 建侯의 象이 있는 것이니 天行健의 健은 乾父의 長子의 象이므로 貴가 된 것이오 民은 坤의 象이오 坤은 乾에 對하여 賤의 象이 되는 것이며 屯의 坤陰이 모두 初九의 盤桓을 從하여 그 周圍를 旋回하고 있으므로 貴로써 賤에 下하여 大得民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班에는 旋回와 雜色의 兩意가 있으니 陰이 陽을 乘하여 天地의 玄黃한 雜色이 되어 陽을 中心으로 하여 旋回하므로 班이라 한 것이다.

 

寇는 夜昏을 乘하여 擊하는 者이니 陰이 陽精을 奪하여 陽이 陰에 陷한 卦에 寇象이 있는 것이다. 易卦에 匪寇 婚媾를 말한 것은 屯 賁 睽의 三卦인데 寇와 婚을 對稱한 것은 寇는 夜昏한 때에 行하는 것이오 婚禮는 陽往陰來의 理를 取하여 日入後의 夜昏에 行하는 것이니 婚字가 女와 昏으로 된 것은 이 까닭이며 모두 夜昏에 行事하여 그 象이 相似하므로 兩者를 對稱한 것이다. 寇와 婚에 모두 昏冥과 光明의 兩象이 있어 寇는 陰이 陽을 陷하여 光明을 傷하는 것이오 婚은 陰이 陽을 從하여 光明을 承受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坎水의 陰이 陽을 陷하는 象이 있는 것은 寇가 되어 蒙上 漸三 需三 解三의 寇는 모두 이에 屬하고 屯二 賁四 睽上에는 匪寇 婚媾의 象이 있으니 屯은 上經의 生長卦의 始이오 賁는 上經의 生長卦의 終이오 (頤 大過는 生長의 顚倒)睽는 下經의 收斂卦의 始이라. 이 三卦는 文王八卦圖의 四正生成卦인 屯 蒙 噬嗑 賁 家人 睽로서 모두 北方 坎水와 陰陽相交하는 象이 있어 寇의 象이 되고 있으되 또한 모두 陽氣가 發하여 光明의 象이 있으니 그러므로 陰이 陽을 陷하여 寇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陰이 陽과 婚媾하여 光明을 受하기 爲함이다.

女子는 子와 相接한 女이니 家人三의 婦子와 같은 것이다.

字는 子를 生하여 乳育한다는 뜻이다.

 

六三의 卽鹿, 易經에 麗字는 帀帀와 鹿으로 되고 帀帀는 旅行한다는 뜻이니 卽鹿은 麗字의 뜻으로서 陰陽이 相麗한다 함이다.

屯의 二四上의 陰爻는 모두 陽爻를 乘하여 乘馬班如의 象이 있으므로 陽爻도 또한 「日月麗乎天」과 같이 附麗하는 곳이 있는 것이니 六三은 陽을 乘應함이 없고 初九 九五의 二陽의 中間에 있어 陽의 來麗하는 象이 되는 것이며 다른 陰爻에 모두 陽性動物인 馬를 乘하는 象이 되므로 六三의 陰爻에도 또한 動物의 象을 取하여 陽이 來麗하는 陰性動物인 偶蹄의 鹿의 象이 되는 것이다.

 

獸類有角者 雌雄皆有角 無角者 雌雄皆無角 唯鹿類 雄有角而雌無角 猶人之男 有鬚髮而女無鬚髮也 屯萬物始生之卦 而六三當人位 故以鹿擬人 以陰無應陽 故言鹿無虞(震子)此乃人尙不生之象也 人位亦月位而月無應陽 故曰君子幾(動)不如舍(止)也 此言月之時不至也

 

林中은 草昧의 象이오 鹿에 卽하여 林中에 入하면 林과 鹿이 合하여 麓이 되니 麓은 山足이라 六三의 位가 草木의 出生하는 山下土中에 있어 草穿地上出하는 象과 百穀草木麗乎土의 象이 있으므로 麓字의 象을 取한 것이다.

虞는 大聲의 虎로서 震子의 象이니 六三은 陽을 乘應함이 없으므로 無虞가 된 것이오 禽은 水中에 包在한 씨의 元인 震子를 象함이다.

 

君子는 달의 象이오 幾는 달이 太陽을 始望함이오 舍는 陰의 胎育의 時에 及치 못하여 乾九二의 時舍와 같은 것이다. 屯에는 太陽의 象이 있으되 아직 달의 象이 없으므로 六三의 坤中爻에 달이 太陽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뜻을 말한 것이다.

六二는 乘馬班如 匪寇婚媾가 되고 六四는 乘馬班如 求婚媾가 되니 六二는 乘剛하여 初九의 陽을 蔽한 까닭에 昏과 光明의 兩象이 있어 寇와 婚媾의 兩象이 있고 六四는 初九를 應하고 乘치 아니하므로 昏치 아니하고 光明이 있어 寇가 없고 婚媾가 되는 것이다.

 

膏는 動物肉體의 肥澤함과 五穀의 滑潤한 것이 모두 膏이니 動植物의 體의 凝成한 水火의 精을 말함이오 鼎九三의 雉膏도 또한 水火의 精이다. 屯은 冬寒中에서 剛柔始交而難生하므로 屯其膏의 象이 되어 陽氣의 施가 光明치 못한 것이다. 九五는, 冬寒의 水液은 陰으로서 收斂하므로 小의 象이 되고 또 太陽의 卦로서 陽의 光明의 發施하는 位에 있으므로 大의 象이 되는 것이다. 屯은 大亨貞의 卦로서 九五爻는 大亨의 位에 있으면서 또한 그 時가 冬寒을 遇하여 貞의 保合하는 象이 되니 이는 九五에 大亨과 貞의 兩象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陰精의 保合하는 것은 草木을 生하여 비록 難하되 吉하고 陽의 光明의 保合하는 것은 光이 發施치 못하여 陽이 陷하여 凶한 것이다.

 

上六은 九五의 陽을 乘한 것이 곧 乘馬班如이다. 泣이라 함은 人身의 最上部에 있는 光明한 眼竅에서 水液이 流下함이다. 上六은 屯이 極하여 解하고 九五의 馬를 乘하여 班如하는데 九五의 冬寒의 水液이 解하여 九五의 陽竅에서 流下하므로 이것을 泣이라 하고 上六은 冬寒險極한 水이므로 險水를 象하여 血이라 한 것이다.

泣者 = 嗟目淚也 陰在上爲兌象 而缺出血 故泣血也

漣은 水와 連으로 되어 九五의 水液과 上六의 血이 連하여 流下함이니 上六에 乘馬班如의 象이 있으므로 九五의 水와 上六의 血의 連流하는 뜻을 말한 것이다.

 

何可長也라 함은 上에 極하여 現狀대로 繼續치 못하고 반드시 變한다 함이니 上六은 草가 穿地出하는 極에 있고 坎震의 未明期에 當하여 반드시 變하여 光明이 되는 것이므로 何可長也라 한 것이다.

屯上六의 血은 坤上六의 玄黃한 血과 關聯되어 있으니 坤上六의 血은 달의 水液中에 潛한 震子이며 屯卦도 水液中의 震子로서 屯이 反易하면서 童蒙의 달이 生 하는 것이므로 屯의 上六에 또한 血을 말하여 將次 달의 生함이 있다 함을 表한 것이며 渙은 先天月의 消하는 卦이므로 上六에 坤上六 屯上六의 血과 小畜 六四의 血去를 合하여 渙其血去라고 한 것이다.

 

 

 

 

 

 

 

 

 

 

 

 

 

 

 

 

 

 

 

And

산수몽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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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水

 

蒙은 屯과 同宮한 三男生長卦로서 屯의 씨의 反易한 것이니 씨의 反易한 것은 胎兒의 反生하는 象이다. 蒙은 山과 水로 되어 있는데 三男生長卦로서 生長發育하여 水의 精과 山의 形을 合하고 있어 無形에서 有形으로 發展하고 있으므로 屯의 씨가 胎兒를 成함을 象하여 蒙이라 하니 蒙은 童蒙이라는 뜻으로서 胚胎하는 穉兒를 象한 것이다.

 

蒙은 草와 冡으로 되고 冡은 豕를 覄함이니 上卦 艮은 山이오 下卦 坎은 豕이라 艮山에 草木의 生하는 象이 있고 下卦 坎豕는 陽이 陰에 掩覄되는 象이 되므로 上下卦를 合하여 蒙字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며 屯蒙에 모두 草木의 象을 取한 것은 사람과 草木의 生長成하는 理가 相同하고 그 生生하는 形態도 相似한 바가 있는 까닭이다. 사람은 精神의 依附하고 있는 頭로써 本을 삼아 天을 向하므로 사람은 天에 根하고 草木은 根으로써 本을 삼아 地에 附着하므로 地에 根하여 倒生하여 사람과 相反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도 母體中의 胎兒는 母體와 反易하여 頭가 下로 向하여 草木의 倒生함과 같고 또 草木과 같이 自由意志가 없으니 그러므로 屯蒙에서 始生하는 胎兒는 草木과 같다 하여 草木字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오 萃卦도 母體內에서 胎兒가 生育하는 象이므로 草木字인 萃字를 쓴 것이다.

 

屯蒙은 三男 生長卦로서 氣精形이 混沌되어 있으므로 아직 形을 成치 못하고 乾坤의 속에서 生育되고 있는 씨와 胎兒의 象이 되는 것이며 山下有險險而止蒙이라 함은 艮山의 形의 속에 陽水의 精이 있고 陽水의 精이 少男으로 되는 것이 곧 童蒙이라 함이다.

屯은 씨의 象이오 씨는 太陽의 震子에서 出하는 것이므로 屯에 太陽의 象이 있고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며 蒙은 胎兒의 象이오 胎兒는 地의 胎宮인 달에서 生育되는 것이므로 蒙에 달의 象이 있고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이다. 그러나 屯蒙은 天地의 渾沌中에서 光明과 暗昧의 分別되는 過程에 있고 또 屯에 風이 나타나지 아니하고 蒙에 澤이 나타나지 아니하여 屯蒙에는 다만 日月의 本質만 있고 日月의 形體는 없는 것이며 日月의 形體가 없으므로 씨와 胎兒도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고 다만 씨와 胎兒로 될 氣와 精이 있는 것이다.

 

蒙은 艮山의 形의 속에 陽水의 精이 있어 胎兒의 象이 되므로 달의 象이 되는데 달은 太陽으로 더불어 陰陽의 義가 있으므로 蒙의 달은 屯의 太陽의 陽氣를 受하니 이가 日月이 嘉會하여 行함이오 달이 太陽의 陽氣를 受함에는 時成 時乘 時行과 같은 時가 있고 또 中宮의 中位에서 受하니 이가 곧 時에 中함이다.

蒙은 달이 太陽과 嘉會하는 象이오 달은 少男少女인 山澤으로써 組織되어 童蒙의 象이 되는데 달이 太陽과 嘉會함에는 地球와 함께 太陽의 周圍를 圜行하면서 太陽의 陽氣를 受하는 것이니 이는 太陽이 달을 求함이 아니라 달이 太陽을 求하는 것이며 이것을 人事로써 말하여 匪我求童蒙 童蒙求我라 한 것이다. 我라 함은 사람의 所自出한 神을 말함이니 彖辭의 筮字는 蒙卦에 神의 象이 있음을 表한 것이오 童蒙은 神에서 出生한 것으로서 神을 모시고 神人相應한 然後에 神으로부터 내리시는 氣를 받는 것이니 마치 달과 地球가 太陽에서 出하여 太陽을 圜行하면서 그 陽氣를 承受함과 같으므로 神이 童蒙을 求하는 것이 아니라 童蒙이 天氣를 承受하기 爲하여 神을 求한다고 한 것이다.

 

六五爻에 神의 象이 있으므로 童蒙之吉 順以巽이라 하니 順은 天을 順承한다 함이오 巽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接한다 함인데 順以巽은 곧 神道이므로 觀卦에도 「順以巽」과 「神道」를 말한 것이다. 蒙卦는 달의 象인데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고 또 神의 分身인 鬼神이 달에 依附하여 사람의 씨를 生하니 달과 鬼神과 사람의 씨는 서로 不可分의 關係를 가지고 있으므로 蒙에 달과 神과 童蒙의 象이 있는 것이다.

 

筮字는 竹과 巫로 되고 또 神과 사람이 相應한다는 卜筮의 뜻이 있는데 竹은 震象이오 巫는 兌象이며 震兌의 合體한 雷澤歸妹는 씨의 象이니 九二는 生의 中心에 있는 陽으로서 蒙卦中의 씨의 象이 되고 씨는 神으로부터 出生한 것이므로 九二에 竹巫로 된 씨라는 뜻과 神과 相應하는 卜筮라는 뜻과를 아울러 取하여 筮의 象을 말한 것이며 告는 下가 上에 알린다는 뜻이므로 初筮告는 神이 童蒙에게 알린다는 뜻이 아니라 九二의 속에 包蒙되어 있는 長子 震인 씨가 地에 着하여 生한다는 뜻이다.

天地創生初에 童蒙始生之卦 而最初出生之震子는 神明着生하고 其外之再三之子瀆而不着生沒於水中也 屯男女之生殖作用 先出精子者 入於卵子而着生 再三之精子皆瀆而不着生也之理也

九二는 剛中한 陽이므로 씨로 되어 着生하는 것이오 六三과 六四는 再索한 坎의 陰과 三索한 艮의 陰으로서 水土가 混合하여 瀆이 된 것이므로 씨가 되지 못하여 着生치 못하는 것이다.

易理에 婦는 巽象이오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接하는 것이 또한 巽象이니 九二는 生의 中心의 陽으로서 地의 位에 있어 天氣를 順承하므로 納婦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九二는 비록 坎體이나 씨의 象이 되어 震子의 象이 되므로 子克家라 한 것이니 子克家는 震子가 巽婦를 納하여 剛柔가 相接함을 말함이다.

 

蒙은 사람의 씨가 始生하는 理를 말한 卦이므로 初爻에 發蒙이 있으니 發은 씨에서 싹이 처음으로 튼다는 뜻이오 刑人은 사람의 모양의 型을 成한다 함이오 正法은 法度에 맞도록 作成한다 함이니 이는 蒙卦의 水土로써 사람의 形質을 作成한다 함이다. 桎은 足械로서 震足의 着生하는 象이오 梏은 手械로서 艮手의 着生하는 象이니 씨에는 반드시 屯의 震陽의 씨의 元과 蒙의 艮陽의 土의 形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가 곧 刑人桎梏의 象이며 만일 六三 六四의 陰과 같이 陽이 없으면 瀆蒙이 되어 着生치 못하고 陰의 收斂이 過度하여 進路가 窮한 것이다. 그러므로 人類의 始生하는 때에는 聖人이 神道로써 사람의 正氣를 養하여 法度에 맞게 하는 것이니 이가 곧 聖人이 時運을 變通하는 功業이다. 易學에 「養正」의 卦는 蒙과 頤인데 蒙도 震艮의 着生하는 卦이오 頤도 또한 震艮의 生養하는 卦이니 이는 易學이 震子가 生長成하여 艮果로 되는 歷史를 말한 글이므로 蒙에는 蒙以養正이 聖功이라 하고 頤에는 天地養萬物 聖人養賢以及萬民이라 하여 두 卦에 모두 聖人의 養正하는 神道를 말한 것이다.

 

序卦

蒙은 屯의 씨가 反易하여 童蒙이 된 것이므로 屯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泉은 水의 原이니 水流成川한 形을 象한 것이다. 水를 泉으로써 表한 것은 蒙은 사람의 처음 出生하는 童蒙의 卦이오 水가 처음으로 地中에서 出生하는 것은 泉이니 그러므로 泉으로써 童蒙을 象한 것이다.

筮에는 雷澤歸妹의 씨 八卦象 卽 八數는 씨의 成한 것, 神明相通의 세 가지 뜻이 있다.

果는 艮山의 象이오 行은 水流의 象이며 育은 水가 物을 滋養하는 象이오 德은 土가 厚하여 物을 生하는 象이다. 果行이라 함은 山下에서 出한 泉은 반드시 海에 至한다 함을 象함이오 育德이라 함은 水土에서 生한 草木은 반드시 長成한다 함을 象함이다. 德과 行은 乾坤易簡의 德行을 말함이다.

包는 사람이 裹姙하되 子가 形成치 아니함을 象함이오 九二는 生의 中心이므로 包蒙이라 하니 泰二의 包荒 否二의 包承 姤二의 包魚가 모두 同一한 象이다.

 

六三은 再三瀆不告의 爻이니 上九의 陽과 應하고 있으나 瀆蒙인 까닭에 陽이 着生치 못하여 蒙六爻中에 오직 六三에 蒙字가 없는 것이다. 有躬은 懷妊의 뜻이오 金夫는 上爻의 接天한 乾陽의 뜻이니 金夫를 見하되 有躬치 못함이 곧 瀆不告이다. (躬은 自己自身이다.)

 

困은 剛揜의 뜻이니 蒙의 出生하는 卦에 六四가 陽을 承應함이 없으므로 困하여 遠實의 象이 된 것이다.

擊은 古代에 覡(男巫)과 通用하므로 擊蒙에는 擊傷과 男巫의 두 가지 뜻이 있으니 擊傷은 寇를 爲함이오 男巫는 筮의 뜻과 相通하는 것이다. 上九의 寇는 六三의 瀆蒙의 女이니 上九는 險에 止하는 位에 있으므로 六三의 險과 相應하여 止하면 寇에게 擊傷되는 것이오 神道로써 六三의 寇를 禦하면 上九와 六三이 上下가 順한 것이니 上下順은 六三의 行不順과 對稱한 것이다. 六五의 順以巽이 神道이므로 上九의 上下順의 「順」이 또한 神道이다 易理에 利用이라 함은 神道를 用함을 말함이다.

 

 

 

 

 

 

 

 

 

 

And

수천수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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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天

 

需는 乾이 正北의 水中에 있어 北極의 天位에 一天의 大水가 있는 象인데 水는 天上에 恒存하는 物이 아니므로 需卦의 水는 天上에서 始生하는 水의 象이 되고 天上에서 始生하는 水는 곧 乾坤에서 始生하는 屯蒙의 水이니 그러므로 北極 天位에는 萬物의 씨를 含有한 一天의 生命水가 있는 것이다.

 

需字는 雨와 而로 되고 而는 頰毛이니 乾首가 坎水中에 있으므로 頰毛가 水中에 濡하고 있는 象의 需字를 쓴 것인데 首가 水에 濡한 것은 本是 濡字이오 濡는 首가 水中에 陷하는 象이 되는 것이므로 旣濟 未濟卦에 濡首의 辭가 있는 것이오 需卦는 乾首가 비록 水中에 있으되 乾이 剛健하여 陷치 아니하고 乾의 中心에 있는 九二爻는 비록 險中에 收斂하고 있으되 陽氣의 發宣하는 言이 있으므로 陷치 아니하고 上으로 前進하는 時機를 待하고 있어 濡首의 象이 없으며 九五의 陽은 天位에 있어 陽氣가 뭉쳐서 光明하니 그러므로 濡字의 水邊을 省하여 需字를 쓰고 거기에 時機를 須待한다는 뜻을 寓한 것이다.

 

乾은 天이므로 險中에 있으되 剛健하여 陷치 아니하니 陽이 陰中에서 健在하여 陷치 아니하는 것은 震雷이므로 需에 震雷의 象이 있는 것이오 需가 反易하여 訟이 되면 天과 水가 違行하여 天氣가 地에 下降하여 巽風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需訟에는 雷風의 象이 있는 것이오 그 까닭에 需 初九에 雷風 恒을 말한 것이며 需訟에는 天이 雷風을 合한 天行健의 象이 있고 天行健의 雷風은 相薄相悖치 아니 하는 것이므로 그 陰陽의 義가 和하여 陰이 陽을 揜하여 困하거나 陽이 陰에 陷하여 窮하거나 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가 其義不困窮의 뜻이다.

 

需訟에는 水와 天의 圜行하는 象이 있고 또 需의 震雷는 下에서 鼓動하여 奮起하는 作用이 있고 訟의 巽風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入하는 作用이 있어 奮起와 下降이 서로 因하여 天地의 圜轉運動을 行하니 需訟의 水天의 圜行이 또한 需訟의 雷風의 圜行하는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九二爻의 衍은 百川이 海로 朝宗한다는 뜻이니 百川의 水는 泉이 聚하여 成한 것이오 泉은 萬山下에서 出하는 것으로서 大海水의 湧出한 것이므로 海와 泉과 川은 地上水의 圜行하는 形態이오 이것이 곧 衍의 뜻이다. 地上에서 水의 圜行하는 衍運動도 또한 天行健의 雷風의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九五는 天位에 있어 水가 天上에서 圜行하는 中心이 되고 있으므로 九五에는 雲雨가 物을 養하는 象이 있어 酒食의 象이 된 것이니 酒는 興奮하고 食은 生養하여 陽精水의 作用을 象한 것이다.

 

九二는 地位에 있어 水가 地上에서 圜行하는 中心이 되고 있으므로 九二에는 衍在中의 象이 있어 비록 險中에서 收斂하여 小하고 있으되 陽氣의 發宣함이 있어 善이 生하는 것이니 有言이라 함은 陽氣의 發宣함을 말함이다.

有言을 陽氣의 發宣이라 함은 무슨 까닭인가 하면 言이라 함은 陽氣가 形質을 通하여 外部에 發宣하여 言이 되는 것이므로 易經에는 艮兌의 山澤의 形質에 成言과 說言이 있으며 이 成言과 說言은 山澤의 反易한 雷風의 氣에 依하여 發宣되는 것이니 陽氣의 發宣이라 함은 곧 雷風의 氣를 말함이며 그러므로 九二의 衍運動과 有言作用은 雷風의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大衍數의 衍字도 需 九二의 衍의 뜻을 因함이니 大衍數의 用이 一二三四五로 分하여 六七八九의 四象을 이루면서 그 四象이 또한 統一的으로 動하는 것은 海에서 萬山下의 泉이 分出하고 그 泉이 衆川으로 되어 다시 海로 歸함과 같으므로 百川朝宗於海한다는 衍字를 쓴 것이다.

 

需는 乾이 生命水를 生하여 坤體에 施하는 象이므로 利涉大川의 象이 있는 것이다. 川은 水의 器이니 坤의 穿地通流함을 象한 것이오 大川은 乾의 陽精水가 坤川에 流함을 象함이니 陽體가 陰體를 交하여 陽氣를 發施하는 때는 水火通明 絶處逢生의 理에 依하여 반드시 水가 生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需卦의 乾이 坤體에 陽精水를 發施하는 것은 大川의 象이 되는 것이다. 涉은 足行하여 水를 濟함이오 足은 震의 象이며 利는 陽이 陰中에 入하여 陰陽의 義가 和함이다. 그러므로 利涉大川이라 함은 乾이 陽精水를 坤體에 施하면 陰陽의 義가 和한다 함이며 이는 需의 陽精水가 將且 天과 違行하여 水土의 地가 된다는 뜻을 表한 것이다.

 

序卦

萬物의 씨는 반드시 水液中에 含有되는 것인데 屯蒙에서 發生한 씨는 需의 天位의 生命水中에 包含되어 있으므로 需가 蒙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屯蒙需의 水는 天地創生初의 水이므로 三卦의 水는 모두 水의 精이오 通流하는 水가 아니니 그러므로 三卦의 大象에는 水를 말하지 아니하고 屯과 需는 雲이라 하고 蒙은 泉이라 한 것이다 需의 生命水는 物을 生養하므로 飮食宴樂의 象이 된 것이다 雲이 天에 上한 것은 雲行雨施의 作用을 行함이니 天地의 雲行雨施는 사람에 있어서는 飮食과 男女相交의 象이 되는 것이다 宴字는 宀와 日과 女로 되고 宀는 家의 象이오 日은 陽精으로서 男體의 象이니 宴樂이라 함은 家中에서 男女가 和合하여 喜樂한다는 뜻이다 飮食과 男女相交는 곧 食色으로서 萬物의 生生하는 本能이니 需는 雲行雨施하여 物을 生養하는 象이 되므로 거기에 萬物의 生生하는 食色本能을 말한 것이다

 

九三의 泥와 寇는 彖의 險在前을 말함이오 九三은 剛健不陷하는 乾體의 先頭에서 險體를 接하고 있으므로 險을 犯하면 陷하고 만일 陽이 內에 動하여 敬하고 直하면 陰에 陷치 아니하는 것이다

需六四의 坎水에 血을 말한 것은 需의 雲上天의 水가 違行하여 師比의 水가 되고 師比의 水가 逆行하여 小畜六四의 密雲의 달이 되니 需六四와 小畜六四는 直接 關聯되어 있으므로 兩爻에 모두 血을 말하여 그 서로 關聯되어 있음을 表한 것이다

穴은 土室이오 坎陷中에 사람이 居하고 있음을 말함이니 六四에 말한 出自穴은 六四가 九三의 穴에서 出한다 함이다

需는 險在前의 卦인데 上六은 險의 極으로서 自身이 곧 險이므로 六爻中에 오직 上六에 需가 없는 것이다

上六은 九三의 穴을 應하므로 入于穴의 象이 되고 九三의 穴에 入하여 스스로 乾陽을 遇하므로 不速之客三人來라고 하니 이는 九三穴中에 이미 來客三人이 있는 것이며 來라 함은 外로부터 內卦에 來함을 말하는 것인데 乾三陽은 內卦인 九三에 居하여 있으므로 不速이라 하고 來라고 한 것이다

自然數의 三은 씨의 象이오 三人은 사람의 씨라는 뜻이니 需卦의 震雷는 사람의 씨의 象이 되므로 九三에 三人의 象을 말한 것이다

 

 

 

 

 

 

 

 

 

 

And

천수송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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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水

 

訟은 需卦의 反易이니 乾은 上進하는 性이 있고 水는 下行하는 性이 있으므로 天과 水가 違行하여 上天下水의 分이 定하는 것이며 需訟은 天上에 비로소 水가 生하여 生의 時運의 象이 되는데 物의 자라는 때에는 반드시 分派分枝하여 空間的으로 擴大되는 것이라 天水의 違行하는 것은 水의 分派作用으로서 物의 자라는 象이 되므로 需訟은 生의 時運中에서 長의 時期로 되는 것이다

訟字는 公과 言으로 되어 公言으로써 曲直을 辯한다는 뜻이다 需訟은 北極의 天位를 中心으로 하여 水와 天이 上하고 下하고 하는 圜轉運動을 行하는 象이니 物이 中心을 圜轉하는者는 스스로 遠心 向心의 두 가지 運動이 있어 外圜은 曲線이 되고 內徑은 直線이 되는 것이라 그러므로 需訟의 圜轉運動에도 또한 遠心 向心의 運動과 外圜內徑의 曲直이 있으니 水가 天에서 違行하여 반드시 分離하고자 하는 것은 遠心運動이오 天位의 中心과 外圜을 連結하는 半徑의 直線이 있고 그 直線에는 牽引하는 引力이 있어 水를 遠離하지도 못하게 하고 또 近着하지도 못하게 하여 水로 하여금 永遠히 天位의 中心을 向하여 그 外圜을 돌게 하는 것은 向心運動이다 訟卦의 九二의 水가 天에서 下來한 것은 遠心運動의 訟이오 九二가 訟을 成치 아니하고 歸하여 逋하는 것은 向心運動의 不克訟이다

 

遠心運動은 外圜의 曲線上을 돌고 向心運動은 中心의 半徑線上에 얽매어 이 曲과 直은 永遠히 相爭하는 形態를 띠고 있으니 이가 訟卦의 原理이오 曲線圜轉의 中央點에 天位의 中心이 있어 直線으로써 曲形을 辨理하는 象이 있는 까닭에 卦名을 訟이라 한 것이다.

 

訟에 遠心運動과 向心運動이 있는 것은 需와 함께 雷風作用이 있는 까닭이니 雷風에는 引力作用이 있는 까닭에 太陽의 天行健의 象에는 至大한 引力이 있어 一天水로 하여금 遠心과 向心의 作用을 行하게 하는 것이오 訟에 天氣가 下降하여 天水가 違行하는 것은 거기에 天氣降地의 象인 巽風이 있는 까닭이다

彖에는 「上剛下險險而健이 訟」이라 하니 卦의 組織으로는 上이 剛하고 下가 險하며 卦의 運行으로는 下가 險하고 上이 健하여 剛健과 險이 서로 圜轉하는 까닭에 遠心向心의 訟은 終止치 아니하는 것이다

 

訟은 天의 生命水가 下卦의 地에 下施되고 있어 바로 涉大川의 象이 되고 있으나 水의 下施되는 九二의 位는 天水가 地穴에 下하여 天氣下降하는 巽風의 象이 되고 水가 巽股에 下하므로 淵이라 하니 乾九四의 淵도 巽象을 말한 것이며 天水가 陰淵에 入하는 象이 되어 窒하고 竄하므로 特히 陰陽의 義의 和치 못함을 말한 것이다 故訟卦爲巽風之象也

 

九五爻는 天의 中心으로서 訟을 辨理하는 位가 되고 九二와 九四의 二陽은 遠心運動의 主力이 되어 上을 訟하고 九二는 初六爻와 六三爻의 陰을 誘하여 함께 訟을 하는데 사람을 誘하여 함께 惡을 하는 것을 竄掇이라 함으로 九二가 二陰을 誘 한 것을 또한 鼠掇이라 한 것이다 水가 天과 違行하여 父母를 訟하므로 不親이라 한 것이다 遠心運動은 또한 向心運動이 되는 것이므로 九二와 九四는 「不克訟」의 象이 되어 向心運動을 行하고 二陽이 向心運動을 行하므로 二陰의 運動이 또한 스스로 終止된 것이다

天位에서 下來한 生命水는 空間의 어느 一點에 聚合하여 陽氣가 뭉치고 거기에 生物의 씨를 施하는 것이니 九二爻의 「其邑人三百戶無眚」은 生物의 씨의 下來하는 象을 말함이다 邑은 사람이 聚團하여 사는 四境內를 말함이오 戶는 地와 사람을 合하여 말함이오 三은 需上六爻의 三人이라는 뜻이오 百은 天地自然數의 終數인 十을 自乘한 平方으로서 地域의 全面을 말한 것이오 無眚은 光明의 가리움이 없다 함이니 邑人三百戶無眚은 사람의 씨가 天으로부터 地上全面에 내려와서 聚團하여 居하고 天의 光明을 받아서 生育한다 함이다 需訟의 時代는 아직 사람의 씨가 生치 아니하고 다만 씨로 될 氣精이 水中에 含有되어 生命水로 되어 있는 것인데 이 氣精을 사람에게 비겨서 말한 것이다.

 

序卦

訟은 需의 水中의 乾이 反易하여 天과 水가 違行하여 上天下水의 分이 定하여진 것이므로 需에 次하는 것이다.

乾坤屯蒙需訟은 天道三宮으로서 天地가 開闢하는 象이다.

 

大象

水가 天에서 違行한다고 말하지 아니하고 天과 水가 違行한다고 한 것은 兩者가 圜轉運動을 行하고 있어 서로 各行함이 아니라 함을 말함이다.

事는 通變함이오 作은 坤作成物의 뜻이오 始는 乾知大始의 뜻이오 謀는 天地設位하여 人謀鬼謀한다는 뜻이다. 天水가 違行하여 天과 水의 分別이 생기고 物의 生生이 始하는 것이므로 作事謀始의 象이 되는 것이다.

下卦坎水가 遠心運動을 行하는데 初六은 遠心運動의 終點이오 向心運動의 始初이므로 違行通變하는 事를 繼續치 아니하는 것이다.

 

初六은 下險의 位에 있어 陰이 收斂하고 있으나 遠心向心의 運動의 直線이 天位와 連結되어 陽氣가 內로부터 發宣하므로 雖小有言의 象이 되는 것이다. 初六은 收斂하여 昏暗의 象이 있으되 또한 陽과 直結하여 光明의 象이 있으므로 그 有言의 辯이 光明한 것이다.

 

訟은 本坤體에 天氣가 下降하여 巽股의 象이 되는 것이므로 坤卦와 같이 六三에 用六宮의 象이 있어 坤六三의 或從王事의 象이 있는 것이다.

 

九四와 九二의 二陽이 違行하여 上을 訟하다가 모두 不克訟하는데 九二는 坎體에 있으므로 歸而逋라하고 九四는 九五天位의 乾體에 있으므로 復卽命이라 한 것이다.

 

需訟의 水는 生命水가 震子를 含有한 陽精水이오 天에서 地로 下來한 씨는 渝라는 물웅덩이에서 生育하여 生物이 되는 것이니 訟九四 豫上六 隨初九의 渝는 모두 天에서 下來한 씨를 生育하여 生物로 化하는 물웅덩이이다. 如人男體之陽精水也

鞶帶는 大帶로서 身을 繫束함이니 或錫之鞶帶라 함은 身을 繫束하여 違行치 못하게 함이다. 九五를 天位로 하고 그 以下의 四爻는 下로부터 上을 訟하는 象이 되는데 上九는 天水違行의 極에 있어 陽精水를 陰體에 施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服은 馬가 車에서 離脫치 못하게 하는 裝束이므로 鞶帶는 馬의 服帶이다 終朝는 晝日의 象이오 三褫는 씨를 發施함이다. 需訟의 水는 正北에 있어 陽體의 陽精水의 象이 되고 需訟의 相對는 正南에 있는 晉明夷의 陰火宮으로서 需訟의 陽精水를 承受하여 胎育하는 것이니 晉의 用錫馬는 訟의 馬服帶와 相照하고 晉의 晝日은 訟의 終朝와 相照하고 晉의 三接은 訟의 三褫와 相照하는 것이다.

 

上九는 訟의 中心을 離脫하여 晉의 陰體와 三接하여 陽精을 施하므로 敬以直內가 되지 못하고 陽이 陷하니 이가 곧 訟이 成하여 終凶한 象이다. 萬物의 生生作用에는 반드시 陰陽이 相交하여 陽精水를 施受하는 것인데 이 施受作用은 반드시 成의 中心에서 行한 然後에 陽이 陰體에 附하여 生育되어 元吉의 象이 되는 것이니 訟九五의 利見大人元吉中正은 이 뜻을 말함이오 上九는 位가 中正치 못하고 亢極의 地에 있으므로 陽이 陷하여 終凶의 象이 된 것이다.

 

 

 

 

 

 

 

 

 

 

 

 

 

And

지수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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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水

 

師는 一陽이 中爻에 있으니 一陰이나 一陽이 中爻에 있어 外에 나타나지 아니하는 者는 生의 時運의 象이오 內部에 있는 一陰이나 一陽은 반드시 자라서 外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그러한 卦는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師는 生의 時運의 長成期에 當하여 衆物의 形의 始生하는 象의 卦이다.

 

師는 生의 時運에 水土가 合하여 이루어진 것이므로 水土가 처음으로 凝成하여 低處에는 水가 聚하고 高處에는 陸地가 나타나서 山澤의 象이 된 것인데 地中에 水가 있는 것은 需訟天位의 生命水가 下來하여 精化의 씨를 坤陰中에 施하여 生育하는 象이다. 師之人衆居地上 征不服之卦也 故毒天下民從之 九二爲將帥之象 亦爲師保之象

 

師字는 (글자없음師 우변없는)와 帀으로 되는데  는 堆이니 聚土한다는 뜻이오 帀은 地의 周함이니 師라 함은 天位에서 下來한 生命水가 地의 周匝聚土한 속에 聚하여 萬物生育의 始가 되는 것이며 그러므로 師는 艮山의 象이 되어 萬物을 成始하는 곳이 되고 있는 것이다 六五爻의「田有禽」은 地上에 動物의 着居함을 象함이니 禽은 鳥獸의 胎卵으로서 將且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는 動物의 出現할 것을 象한 것이며 動物은 精神作用을 가지고 能動作用을 行하여 長의 時運의 象이 되는 것이므로 長의 時運의 最初에 蠱라는 動物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다. 그러므로 師의 地中水에는 萬物의 씨로 되는 生命體를 含하고 있어 陽體의 陽精水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九二爻의 「承天寵」「懷萬邦」은 陰體가 需訟의 天位로부터 陽精水를 承受하여 地上의 萬邦에 施하여 生育함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九二의 陽은 生의 中心에서 天命을 받아서 衆을 統率하는 者가 되는 것이오 六五의 陰은 成의 中心에서 衆을 統率하는 位를 有하여 丈人과 可以王의 象이 되는 것이다

 

寵은 女가 男의 貴愛를 받음이니 地가 上으로 天을 接한 것이 곧 寵의 象이므로 山附於地하는 剝山에 寵의 象이 있는데 師도 陸地가 나타나서 山의 象이 되므로 寵을 말한 것이다.

天에서 生命水가 地에 下來한 것이 곧 王三錫命이다.

執言은 陽氣(九二)의 發宣함을 執持함이니 剛中而應之意也

 

丈은 又와 十으로 되어 十을 持한다는 뜻인데 十은 天地自然數의 成終한 陰數이오 또한 土의 成한 數이니 六五는 坤陰이 水土卦의 成의 中心에 있어 成德한 사람의 象이 되므로 丈人이라 한 것이오 王은 乾陽이 三才의 主가되어 物을 生함을 象함이니 水土가 創成되어 萬物이 始生하는 때에 六五가 天의 陽精水를 受하여 衆을 生하고 있으므로 王事를 代한다는 뜻을 取하여 可以王이라 한 것이다 易理에 「行險」이라는 辭는 易簡의 道를 行함을 말하는 것이므로 彖의「行險而順」은 또한 易簡의 道이니 이는 水土創成의 初에 六五가 坤陰과 乾陽의 兩象을 兼하고 丈人과 可以王의 兩格을 具하여 乾易坤簡의 易簡의 道가 行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다. 師는 易簡의 道로써 險을 行하는 까닭에 天下를 毒하는 象이 되니 毒이라 함은 사람을 害하는 草와 行實의 없는 사람이 往往히 生 한다는 뜻이라 水土의 創成되는 初期에 險과順 吉과害가 倂行하여 害人하는 草와 無行한 사람이 往往히 있어 人類生活의 毒이 되는 것이오 毒을 治함에는 毒을 用하는 것인데 易簡의 道로써 險을 行하는 것이 곧 毒을 用함이니 이가 「天下를 毒한다」는 뜻이며 民衆은 그 毒이 害人無行한 毒이 아니오 易簡으로써 險을 行하는 毒이라 함을 아는 까닭에 마음으로 順從하여 잘 生育하는 것이다.

 

豫卦의 順動과 行師의 象은 師卦의 行險而順의 象이므로 豫卦의 刑罰이 곧 師卦의 毒이오 豫卦의 民服이 곧 師卦의 民從이다. 豫卦의 震의 雷는 威하여 刑罰의 象이 되는데 師卦에는 雷가 없고 險이 있으므로 毒이라 한 것이다.

上六爻에는 水土의 完成되는 象이 있어 「開國承家」를 말한 것이다. 開國이라 함은 社會를 組織하여 共同生活을 營爲하는 國家의 道이오 承家라 함은 家庭의 世代를 繼承하는 父子의 道이며 또 卦名의 「師」字와 彖辭의 「丈人」에는 師傅라는 뜻을 寓하여 衆을 正하는 師傅의 道를 말하니 이는 사람이 聚團하여 生活함에는 반드시 父子의 道와 國家의 道와 師傅의 道가 있는 까닭이오 이 三道의 象이 師卦에 있는 것이다.

 

序卦

師는 地水이오 地水는 天水의 下來한 것이므로 師는 天水訟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地中의 水는 生命을 含有한 生命水이므로 地中의 生命水는 生物을 生育하는 象이 되고 그 까닭에 民을 容하고 衆을 畜함을 象한 것이다.

律이라 함은 陽氣의 動하는 音樂이니 師出以律이라 함은 初六의 地中水는 九二의 陽氣의 動함을 따라서 動하는 것이오 만일 陽氣의 動함을 失하면 陷한다 함이다. 臧은 內에 隱함이니 臧과 藏의 相異한 바는 藏은 草로 되어 將且 出生하는 때가 있음을 象함이오 臧은 內에 隱하고 있음이다. 初六의 水는 九二의 陽을 따라서 動치 아니하면 陽과 陰이 天地否가되어 內에 隱하여 陷한다. 함이다.

 

輿는 物을 載하는 車이오 尸는 臥의 形으로서 骨節이 解舒함이니 輿尸라 함은 車輿가 體解된 것이다.

坎在下卦의 六三爻는 善이 少하니 이는 六三은 人位로서 險의 極에 處하여 있는 까닭이다.

六五의 田有禽은 九二爻를 象함이니 九二는 水土卦의 地上爻로서 生의 中心이 되므로 田을 象하고 禽은 生命水의 震子를 말함이다. 九二는 坎의 中爻이로되 坤이 乾陽을 承受한 것이므로 그 本性은 震子이니 그러므로 六五爻辭에는 九二爻에 長子(震)와 弟子(坎)의 兩象을 말한 것이다.

 

執은 物을 執持하는 手指를 말함이니 咸九三의 執其隨 遯六二의 執之用이 모두 艮의 手指의 象인즉 師六五의 執이 또한 艮의 象이다. 師六五는 水土卦의 成의 中心에서 上으로 天을 接應하고 있으므로 艮山의 象이 된 것이오 言은 艮의 成終成始하는 成言이니 利執言이라 함은 六五의 山이 九二의 禽을 執하여 生育成始한다 함이다.

上六은 師의 成한 位이므로 諸爻中에 오직 上六에 師가 없는 것이다.

 

亂이라 함은 水를 橫流하여 濟함이니 水의 橫斷兩分함이 곧 亂이다 人間社會도 橫斷分裂하는 것이 곧 亂이오 小人은 社會를 分裂케 하는 者이다.

地中의 水는 마침내 地上으로 出하는 것인데 地上의 水土의 成하는 位는 上六이오 地中水의 中心은 九二이니 그러므로 九二의 象이 上六에 나타나서 上六의 大君有命開國承家는 곧 九二의 王三錫命懷萬邦의 뜻이오 上六의 小人勿用은 곧 九二의 毒天下의 뜻이다.

 

王과 大君의 相異한 바는 王이라 함은 乾道를 象함이오 大君이라 함은 大는 陽의 象이오 君은 乾의 象이므로 大君은 陰體의 承受하는 陽氣의 象이다. 上六은 水土가 成하여 萬物이 着生하므로 陽氣를 承受하는 象이 되니 이것을 地로써 볼 때에는 大君有命의 象이 되는 것이다.

 

 

 

 

 

 

 

 

 

And

수지비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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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地

 

比는 師와 同宮하여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가 되는데 師의 地中水가 反易하여 比의 地上水가 되니 地中水라 함은 地中에 있는 水만이 아니라 地의 低處에 聚하여 地中水와 相通하는 河川 江 海가 모두 地中水가 되는 것이오 地中水의 反易한 比의 地上水는 就下하는 水가 아니오 地에서 逆行하여 上升한 水이니 그러므로 比는 天空中에 上升한 澤으로서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九五爻에 「顯比」의 象이 있으니 顯은 頁과(글자없음)㬎으로 되어 頭가 明하고 光하다는 뜻이며 天位에 一陽이 있어 水가 聚하고        

                  

人頭의 象이 되어 光의 明한 것은 달이다 易理에 賢人은 달의 光明을 象한 것인데 六四爻에 「外로 賢에 比한다」함은 九五爻가 달의 象이 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比字는 親密하다는 뜻이오 또한 逆上한다는 뜻이니 二人이 从(從의 本字)이 되고  从을 反한 것이 比가 되는데 从은 順應한다는 뜻이오 比는 逆行한다는 뜻이니 比의 地上水는 地中水가 逆行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地와 달은 親密하면서 또한 逆行한다 하여 比字를 쓴 것이다

 

比는 水土卦로서 師의 水土의 一部가 天空에 逆上하여 달이 된 것이니 水의 上行한 것은 澤이오 比는 水가 地上에 있으므로 또한 澤의 象이 되며 師比는 山澤의 形이 空中에 出現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比에 달의 生하는 象이 있으니 彖辭에 「比吉也比輔也」라하니 吉이라 함은 달의 始生하는 朔日을 말함이오 輔라 함은 艮의 成言과 兌의 說言에 輔의 象이 있는 것인즉 輔는 艮山兌澤이 相比하여 달의 體를 이루고 있음을 말함이다.

 

달에는 坤元兌澤이 있어 太陽으로부터 乾元震子를 承受하여 震子와 兌澤이 合하여 歸妹卦象의 씨가 形成되니 이가 蒙卦에서 말함과 같은 筮이오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는 것이므로 比에는 人類의 原씨의 始하는 象이 있으니 이가 곧 原筮이며 이 原씨는 坤元作用과 坤用六의 永貞作用에 依하여 承受되는 것이므로 彖에는 이것을 (原筮를) 元永貞한다 한 것이오 九五爻의 王用三驅라 함은 王은 乾陽의 象이오 自然數의 三은 씨의 象이오 驅는 馬의 馳함인데 馬는 乾象이니 太陽의 乾陽이 原씨를 馳하여 달의 牝馬에 施하는 것이 곧 王用三驅이며 邑人은 訟九二爻의 邑人으로서 사람의 原씨가 天에서 下來한 것이다.

 

달과 太陽은 夫婦關係를 가지고 있는데 달의 體가 生하기 以前에는 太陽의 陽氣가 陰을 得치 못하여 不寧이 된 것이며 不寧方來라 함은 太陽이 달을 得하여 兩船을 倂한 象이 되어 와서 配匹이 된다 함이다 달은 太陽의 光을 順受하는 面과 太陽의 光을 背逆하는 面과의 兩面이 있으므로 반드시 明과 晦의 兩象이 있어 明의 面은 陽이 生하여 吉이 되고 晦의 面은 陽이 陷하여 凶이 되는 것이니 彖의 「後夫凶其道窮也」라 함은 上六爻가 晦의 面에 當하여 그 夫君인 太陽을 後로 하여 光明을 받지 못한 까닭에 陽氣가 陷하여 一陰一陽하는 道가 窮하다 함이다 六三爻의 「比之匪人」도 上六爻의 晦를 應함을 말함이니 사람은 光明한 것이므로 陰晦한 것을 匪人이라 하는 것이오 小象의 「不亦傷乎」는 明夷卦의 明傷의 뜻을 取하여 六三爻가 上六爻의 晦를 應한 까닭에 光明이 傷하였다 함이다.

 

사람의 씨에는 震의 竹과 兌의 巫로 된 筮字의 象이 있다 하여 蒙卦와 比卦에 筮字를 쓴 것인데 筮字는 卦爻蓍法의 用語이니 이는 蒙과 比에 또한 四象八卦의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함이다. 繫辭에 「易에 太極이 있으니 이가 兩儀를 生하고 兩儀가 四象을 生하고 四象이 八卦를 生하고 八卦가 吉凶을 定하고 吉凶이 大業을 生한다」한바 八卦生成의 順序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八卦의 出生한 順序로는 天地가 父母가되어 雷風水火山澤의 長男長女 中男中女 少男少女의 順으로써 六子를 生한 것이오 八卦의 運行하는 順序로는 天地日月이 法象 懸象으로 되어 雷風山澤의 作用을 行하는 것인데 太極 兩儀 四象 八卦는 八卦의 運行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다. 太極은 乾의 象이니 그러므로 易卦中에 太字는 오직 乾卦의 太和뿐이며 乾은 天이오 坤은 地이라 天의 속에는 스스로 地가 있어 陰陽關係로 되고 天地를 兩儀라하니 이는 太極이 兩儀를 生함이오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오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인데 屯蒙이 乾坤을 繼하여 乾坤屯蒙 四卦가 天地日月이 되고 天地日月을 四象이라 하니 이는 天地의 兩儀가 天地日月의 四象을 生함이오 需는 雷의 象이오 訟은 風의 象이오 師는 山의 象이오 比는 澤의 象인데 需訟師比가 乾坤屯蒙을 繼하여 乾坤屯蒙 四卦는 天地日月의 四象이 되고 乾坤屯蒙需訟師比 八卦는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가 되니 이는 天地日月의 四象이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를 生함이다 또 乾에 大明의 太陽이 있고 坤에 牝馬의 달이 있고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오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이오 需訟의 雷風은 太陽의 象이오 師比의 山澤은 달의 象이니 乾坤屯蒙需訟師比는 모두 日月의 象으로서 比에서 달의 體가 始顯한 것이다.

 

筮라 함은 四象八卦를 세우는 蓍法인데 序卦에 蒙이 第四卦로서 四象數에 當하고 比가 第八卦로서 八卦數에 當하므로 蒙과 比에 筮字를 쓴 것이오 이는 易經序卦의 初頭에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의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함이다.

 

第八卦의 比에서 달의 體가 비로소 成하여 前面과 後面의 明晦의 象이 定하고 明晦는 吉凶의 象이니 이는 八卦가 吉凶을 定함이오 달의 體가 成하여 明晦하는 吉凶이 있는 까닭에 日月이 往來하면서 光明이 相繼하여 坤의 簡能의 效인 富有의 大業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이는 吉凶이 大業을 生함이다 坤의 簡能作用은 乾의 易知作用과 倂行하는 것이오 富有의 大業이 또한 日新의 盛德과 倂行하는 것이니 比에서 달 體가 始生한 까닭에 天地間에는 盛德大業의 易簡作用이 行하는 것이다.

 

序卦의 順序는 乾坤屯蒙需訟師比로 되고 雜卦의 順序는 乾坤比師臨觀屯蒙의 順序로 되고 있다 序卦는 乾坤이 屯蒙에서 사람의 씨를 始하여 水中에 含有하고 水가 需訟의 天位를 中心으로하여 圜轉運動을 行하여 師比의 달을 生하고 달에서 사람의 씨를 生하니 이는 先天의 天地의 創生初에 달과 사람의 生하는 順序를 말함이오 雜卦는 乾坤이 比에서 달을 生하고 師에서 水土를 定하고 臨觀의 神道를 中心으로하여 或與或求하는 圜轉運動을 行하여 屯蒙에서 사람을 生하니 이는 后天時運에 天地가 變化하여 달과 사람의 變化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다.

 

序卦

比는 師의 反易으로서 地水師의 一部가 逆上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比는 師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地上有水는 陸地와 川海가 區別되어 人類가 定居하고 처음으로 國家를 建設하는 政治를 말한 것이다. 先王이라 함은 先世의 王이라는 뜻이오 親字는 侯字와 相照하여 親은 宗主國의 父母이오 侯는 子를 分封한 諸侯國이니 달이 地에서 分離하여 딴 體를 이루고 있으므로 親侯의 象을 말한 것이다.

 

比는 달의 始生하는 卦이므로 그 內部에 陽이 뭉쳐 있으니 初六은 內部의 最深處이므로 陽氣가 뭉쳐서 缶에 盈한다고 한 것이다 缶는 土鼓이니 坤土의 容器의 象을 말함이다.

 

他라 함은 大過九四와 中孚初九에 陽이 巽股를 應함을 有他라하니 股를 他라 하는 것은 他字가 人과 也로 되고 也는 女陰의 뜻인 까닭이며 地를 土也라 하는 것도 또한 地의 女陰이라는 뜻이다 달은 陰體의 胎宮이오 初六은 陽氣가 內部에 뭉쳐서 土器에 盈하고 있으므로 거기에 女陰이 생기면 胎育作用을 行한다 함이다.

比의 六爻에 陰爻는 모두 比之라하고 오직 九五는 比라하니 比之라 함은 出하여 어느 對象에 比함이오 比라 함은 서로 應從한다 함이다.

 

六二의 比之自內는 彖의 不寧方來上下應이다.

前禽과 後夫가 相照하여 九五는 上六을 前禽이라 하고 上六은 九五를 後夫라 한다. 前禽을 失한다 함은 上六이 太陽의 光明을 받지 못하여 晦하여 生命을 失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며 上六이 生命을 失한 것은 逆하여 先迷가 된 까닭이니 이가 곧 舍逆이다 順이라 함은 後順得常의 뜻이니 下諸陰爻가 光明을 受하는 것이 곧 取順이다.

首는 乾陽이니 上六이 乾陽의 光을 받지 못하는 것이 곧 無首이다.

 

 

 

 

 

 

 

 

 

 

 

 

 

And

풍천소축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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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畜 風天

 

以畜爲名者 月體中包乾陽 此乃萬物之 씨之所自生故 象以動物而曰畜也 大畜亦然

 

小畜은 一陰이 中爻에 있어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는 卦이다. 生의 時運에 一陰이 天空中에 得位하여(巽은 天氣下降의 象이므로 天空中이라 한다) 天氣의 施를 承受하는 陰精이 되고 內에 乾陽을 包하며 巽風은 磁氣이오 乾은 金인데 磁氣가 金을 牽引하여 陰精의 組織體를 이루니 乾巽의 卦는 모두 磁氣가 金을 牽引하는 象이 있으므로 小畜에 牽復 姤에 柔道牽의 象이 있는 것이며 天空의 陰精組織體는 달이므로 小畜은 달의 陰精의 積畜하는 象이 된 것이오 陰은 小하고 달은 牝馬로서 畜物의 象이 되므로 卦名을 小畜이라 하니 大畜도 또한 달의 陽氣의 積畜한 象이므로 大畜이라 한 것이다.

 

小畜에 天空의 陰精이 달의 體를 이룬 象이 있고 比에 또한 水土가 逆上하여 山澤이 되어 天空中에서 달의 體를 이룬 象이 있으니 그러므로 小畜의 달은 곧 比의 水土逆行한 山澤의 달이며 彖에는 이것을 「密雲不雨自我西郊」라 한 것이다.

달의 行度는 太陽과 같이 東으로부터 西로 가는 것이나 太陽과의 交合關係에 있어서는 달은 西에서 東을 向하여가는 것이니 이가 自我西郊의 象이다.

 

密字는 宓과 山으로 되어 山形의 安靜함을 말함이오 節卦에는 澤의 凝結한 것을 密이라 하며 比卦의 比字는 親密하다는 뜻이며 雲은 比의 水土逆上하는 象이니 密雲이라 함은 水土가 天空中에 上하여 山澤의 形이 된 것이오 天空中의 山澤은 곧 달의 體이며 이가 小畜의 달에 密雲의 象을 말하는 所以이다.

 

乾卦九四는 乾이 天空中에서 坤을 得하여 風天小畜의 象이 되므로 雲行雨施 品物流形의 象이 되어 小畜의 密雲과 相照하고 群 淵 進 退가 모두 巽象이다.

 

不雨라 함은, 水가 天空에 上한 것은 雲이오 水가 天空에서 下하는 것은 雨이니 小畜의 密雲은 달의 體로 되어 地에 下하지 아니하고 天空中에서 運行하는 까닭에 不雨의 象이 된 것이다.

 

달은 반드시 坤元인 兌에서 始하는 것이므로 兌方인 西에서 生하는 것이며 郊는 邑과 交로 되어 邑으로부터 地平線上을 바라보는 天地相交한 際를 말함이오 我라 함은 天을 統하는 乾을 말함이니 乾이 天의 西郊에서 坤을 得하여 달을 生한다는 뜻이며 이는 또한 달은 누가 보든지 반드시 西郊에서 生한다는 뜻도 되는 것이다. 西郊는 兌의 陰方이오 密雲은 陰氣이니 이는 六四爻의 象이라 獨陰은 生生의 功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陰方으로부터 陽方인 東을 向하여 往하는 것이니 이가 달의 行道가 逆行하여 西로부터 東으로 行하는 所以이오 雜卦에 「小畜은 寡함이라」함은 小畜의 달은 아직 陽을 遇치 못하여 寡婦로 되고 있다 함이다.

 

小畜은 달의 密雲體인데 六四爻의 一陰이 位를 得하고 (易理에 巽이 上卦에 있는 者는 六四爻가 得位하는 것이다) 陽을 相應하므로 陽氣가 뭉쳐서 坎險의 血이 去하고 夕夜의 惕이 出하니 이는 需訟의 天位에서 水가 違行하여 師比의 水土가 되고 比의 水土가 逆行하여 小畜의 密雲이 될 때에 需卦 六四爻의 險血과 訟卦九二爻의 險惕이 小畜의 陰精中에 混在한 것인데 六四爻의 陰과 九五爻의 陽이 合氣하여 陽氣의 뭉침으로 因하여 血이 去하고 惕이 出한 것이다.

小畜六四의 密雲의 달은 需六四의 雲上天의 水에서 由來한 것이므로 需六四와 小畜六四에 모두 血을 말하여 서로 關聯되어 있음을 表한 것이다.

 

九五爻는 成의 中心에 있어 六四爻의 陰과 合氣하고 九二爻의 陽과 牽攣하여 陽氣가 뭉쳐서 月體가 富成하므로 富有大業을 行하는 바탕이 이루어진 것이다.

繫辭에 「吉凶生大業」이라 함은 比卦의 吉凶이 달을 生하여 小畜의 富以其鄰하는 것이 곧 富有大業의 뜻이다.

六四爻의 一陰은 巽股의 象이 되므로 九三爻의 輿脫輻과 初九爻의 復自道의 象이 된 것이다 巽股라 함은 巽卦의 一陰이 女股의 象이 된다 함이오 男體의 用陽이 巽股를 犯하면 반드시 喪亡하는 것이다 九四爻의 陽으로서 初六爻의 巽股를 應한 者는, 姤 九四爻는 包無魚가 되고 恒 九四爻는 田無禽이 되고 鼎 九四爻는 鼎折足이 되어 모두 不善하고 大過 九四爻는 有他吝이 되니 他는 巽股를 指함이오 吝은 陰이 收嗇하여 進路가 窮함이다.

 

初九爻의 陽으로서 六四爻의 巽股를 應한 者는 初六의 巽股보다는 그 害가 적으니 小畜 初九爻는 復自道가 되어 復하면 咎가 없고 家人 初九爻는 閑有家가 되어 防閑하면 悔가 없고 中孚 初九爻는 有他不燕이 되어 他가 있으면 安定치 못하고 오직 益卦는 長男長女의 相配이므로 吉한 것이다.

 

九三爻의 陽으로서 六四爻의 巽股를 接한 者는, 小畜 九三爻는 輿脫輻이 되어 行치 못하고 漸 九三爻는 夫征不復이 되어 凶하고 家人 九三爻는 婦子가 嘻嘻하면 家節을 失하는 것이다.

小畜은 月體의 凝成된 象이오 上九爻에서 陰精이 積하여 月體가 完成되는 것이므로 陰이 陽을 遇하여 不雨하던 者가 旣雨하고 東으로 往하던 者가 旣處하고 脫輻한 輿가 物을 積載하고 이에 비로소 乾陽을 相望하여 光을 微生하니 幾라 함은 動의 微함이오 朔의 先現하는 者이라 月幾望이라 함은 달이 비로소 乾陽과 相望하여 微光을 生하여 朔日이 된다 함을 말함이다.

 

序卦

比와 小畜은 모두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는 卦인데 比에서 달이 始生하고 小畜에서 달의 陰精이 畜積하여 달의 體가 成하는 것이므로 小畜이 比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文德이라 함은, 小畜은 月體의 始生하는 卦이므로 月體가 光을 發함을 文德이라 하니 懿文德이라 함은 달이 太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함과 같이 사람의 心體도 文明하여 光을 發함을 말함이다.

小畜九五에 有孚攣如가 있고 中孚九五에 또한 有孚攣如가 있으며 小畜彖에 密雲不雨自我西郊가 있고 小過六五에 또한 密雲不雨自我西郊가 있으니 그러므로 小畜은 先天달의 生하는 卦이오 中孚小過는 后天달의 生하는 卦이다.

 

 

 

 

 

 

 

 

 

 

And

천택리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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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澤

 

履는 小畜과 同宮한 卦인데 小畜에서 凝成된 月體가 反易하여 兌澤이 乾陽을 承受하니 兌澤은 달의 陰精이라 이는 달이 太陽의 光明을 받는 象이며 履는 足을 載하여 行步하는 신이오 足은 震의 象이니 달이 太陽의 後를 從하여 乾元震子를 承受하면서 天空을 履하여 行하는 것이 곧 履의 象이며 太陽과 달은 上下의 秩序로 되어 光明을 生하므로 履卦에 禮의 象이 있어 履를 또한 禮라하니 이는 禮라 함은 秩序가 있어 亂雜치 아니하고 光明하여 陰昧치 아니하고 한 然後에 禮가 되는 까닭이다.

 

履卦에는 履虎尾不咥人의 象이 있으니 虎는 兩眼에 火光을 生하는 動物이라 달은 太陽의 後를 履하여 光明을 生하는 것이므로 太陽과 달의 光明은 虎의 兩眼의 火光의 象이 되고 太陽의 光은 곧 乾의 陽氣이라 달이 乾陽을 履하여 行하면 乾陽은 虎首의 象이 되고 달은 虎尾의 象이 되는데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여 달에 捿居하는 것이므로 이는 사람이 虎尾를 履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虎의 象을 卦象으로써 보면 光明을 發하는 乾陽을 虎라하고 兌는 澤精으로서 乾陽을 承受하여 달의 光을 發하므로 兌는 虎의 形質의 象이 되는 것이다.

 

咥은 口와 至로 되어 虎口가 至함이니 咥人은 虎口가 至하여 사람을 傷害함이다.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여 반드시 光明을 받아서 사는 것이므로 달이 太陽의 光을 받으면 사람도 또한 그 光明을 받아서 傷害를 입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가 不咥人의 뜻이다. 兌澤은 달의 陰精이오 乾은 太陽光明의 象인데 兌澤이 先하고 乾陽이 後하여 光明의 先迷의 象이 되고 있으나 履卦는 달과 乾陽에 先後의 象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달이 乾陽을 履하고 行하는 象이므로 先迷가 되지 아니하여 不咥人의 象이 된 것이다.

사람은 光明한 것이오 光明한 것이 사람이니 그러므로 光明이 있으면 人道가 있고 光明이 없으면 人道가 없는 것이오 比卦와 否卦의 匪人도 모두 光明의 傷함을 象한 것이다.

 

彖之咥人 乃九二之幽人貞吉也

履則月始生人 爲禮也 歸妹則人之終始 故爲大義也

九五에는 「履帝位而不疚」의 象이 있으니 九五는 月體光明의 中心이오 帝라 함은 上에서 光明을 施하여 萬物을 創生하는 天地神을 말함이오 (帝는 神이오 人은 帝의 創造한 것이므로 九五有帝 人之象也) 九五에 乾陽의 光明이 來施하여 달의 光明을 生하므로 帝位라 한 것이오 疚는 單獨하다는 뜻이니 달이 乾陽을 履하여 應하므로 光明을 受하여 單獨치 아니한 것이오 이는 小畜卦에 寡婦의 象이 있으므로 履卦에 婦의 象인 달이 單獨치 아니하다 함을 말한 것이다 여기에 特히 帝를 말한 것은 上에서 光明을 施하여 萬物을 創生하시는 神을 帝라 하므로 說卦에는 萬物이 光明의 生하는 東方의 震에서 出하는 것을 「帝가 震에서 出하다」한 것이며 履卦는 天地間에서 처음으로 달의 光明의 生하는 卦이므로 그 뜻을 表示하기 爲하여 九五에 光明을 施하는 帝位를 말한 것이다.

 

六三爻는 成卦의 主爻로서 달의 陰精의 象이 되므로 太陽의 光을 受하는 象이 되는데 달이 光을 受하여 光明을 生하는 것은 目視의 象이오 太陽을 履하여 運行하는 것은 足行의 象이다.

六三爻는 陰精의 位로서 兌口에 當하여 虎口의 象이 되고 乾陽에 先하여 先迷의 象이 되니 달이 先迷하여 光明의 한쪽을 喪한 것이 곧 眇이오 跛이며 歸妹의 달도 달이 震에게로 歸하여 先迷의 달이 되므로 初九에 眇의 象이 있고 九二에 跛의 象이 있는 것이다. 履 六三과 六四는 사람의 位이므로 兩爻에 履虎尾의 象이 있는데 六三은 先迷의 달이 되어 光이 明치 못하므로 咥人의 象이 된 것이다.

 

上九는 달의 體가 成하고 乾의 太陽의 光과 兌의 달의 光이 兩明하니 이는 虎의 兩眼의 火光이 兩明한 象이오 日月이 往來하여 明을 生하는 것을 「考祥其旋」이라 하니 考는 父로서 乾의 象이오 祥은 羊으로서 兌의 象이오 旋은 圜行함이라 이는 日月이 往來圜行하여 光明을 繼生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序卦

履는 小畜의 反易으로서 小畜의 月體가 履에서 비로소 光을 生하므로 履가 小畜에 次하는 것이다.

小畜의 卦辭는 처음에 亨을 말하고 履의 卦辭는 내종에 亨을 말하니 亨은 嘉會함이라 小畜은 月體의 組織의 象으로서 먼저 陰陽이 嘉會하고 그 後에 體가 成하는 것이므로 먼저 亨을 말한 것이오 履는 달의 光明의 象으로서 달이 太陽을 履한 然後에 그 光明을 受하여 陰陽이 嘉會하는 것이므로 내종에 亨을 말한 것이다.

 

大象

太陽과 달은 上下의 定位이라, 人間社會에도 반드시 上下의 位가 있는 것이므로 上下를 辨하여 民志를 定하는 것이 社會의 秩序를 세우는 所以이다.

 

素는 文飾을 加치 아니한 바탕이니 初九는 履의 最下에 있어 月體의 바탕이 되므로 素履라 한 것이다.

履道는 兌와 乾의 一陰一陽하는 道이며 坦은 土와 旦으로 되고 旦은 日光이 地上에 나타나는 象이니 履道坦坦이라 함은 달의 體가 太陽의 光을 받아서 地上에 光明을 나타냄을 말함이다. 幽人이라 함은 달에서 生하는 사람의 씨를 말함이다.

武人은 先祖를 繼迹하는 後人이니 月體가 乾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을 生하면 달의 光明은 武人의 象이 되고 달이 太陽의 光明을 受하는 것은 大君의 象이 되는 것이니 달이 太陽과 같이 光明을 發하는 것이 곧 武人爲于大君이다.

履와 夬는 交易의 卦인데 夬는 乾陽이 澤精을 決하고 入하는 象이오 履九五는 乾陽이 澤精을 決하고 光明을 生하는 象이니 兩卦가 모두 陰精을 決하는 것이므로 夬履의 象이 되는 것이다.

 

 

 

 

 

 

 

 

 

 

 

 

And

지천태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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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天

 

乾坤의 合體한 卦는 泰否 咸恒 損益 旣濟未濟의 八卦인데 오직 泰否만이 乾坤의 原形을 有하여 天地創生의 象이 있고 그外의 六卦는 모두 乾坤의 變形된 것이며 泰否에는 乾坤이 相交하여 萬物을 生하는 象이 있으니 그러므로 泰否는 天地創生 初에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는 것이다.

 

泰는 地天으로 되어 地의 陰氣가 上升하고 天의 陽氣가 下降하니 이가 天地相交의 象이다. 人體로써 보면 人體의 組織은 火臟인 心臟이 上에 있고 水臟인 腎臟이 下에 있으니 이것은 定位的 秩序이오 人體의 運行은 火가 下降하여 腹이 熱하고 水가 上升하여 頭가 寒하니 이것은 交體的 秩序이며 이 水升火降하는 作用이 곧 人體의 陰陽相交이다. 그러므로 人體에는 地天泰卦의 象이 있으니 人中을 中心으로하여 上에 兩耳竅 兩眼竅 兩鼻竅의 六偶竅가 있어 坤象이 되고 下에 口와 前陰 後陰의 三奇竅가 있어 乾象이 되고 하여 上六竅와 下三竅는 스스로 泰卦의 象이 된 것이다.

 

泰字는 大水로 되는데 萬物의 相交함에는 반드시 水火가 通明하여 絶處에 逢生하는 것이므로 泰卦의 天地相交도 또한 水火가 通明하여 陽體에서 生命水가 生하여 陰體에 施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大水의 象인 泰字를 쓴 것이다.

 

泰는 乾陽이 內에 있고 坤陰이 外에 있으므로 彖에 「內陽而外陰」이라 한 것인데 天地에는 陰陽의 往來圜行하는 象이 있으므로 泰에도 往來圜行하는 象을 取하여 卦辭에 「小가 往하고 大가 來한다」 하니 大는 陽의 象이오 小는 陰의 象이다 陽이 來하고 陰이 往하는 것은 光明이 來하고 昏暗이 往하여 萬物의 生하는 象이 되므로 彖에 「天地가 交하여 萬物이 通한다」하니 通은 物이 窮하여 變하고 發生한다는 뜻이며 泰는 生의 時運中의 成의 時期에 當하여 天地의 乾元과 坤元이 相交하므로 窮함을 變하여 萬物이 發出하는 것이다 彖에는 「內健而外順」이라 하여 特히 健順을 말한 것은 健順은 乾坤의 易簡의 道인 까닭이니 繫辭에 「乾은 天下之至健也 德行恒易以知險 坤天下之至順也 德行恒簡以知阻」라하여 易簡作用은 乾坤의 健順한 德行에서 由來한 것임을 말하였는데 泰卦의 天地交는 곧 乾坤의 易簡作用이므로 特히 健順을 말한 것이다.

 

彖에 「內君子而外小人」이라 하여 君子의 道는 長하고 小人의 道는 消한다 하니 君子라 함은 光明을 象함이오 小人이라 함은 昏暗을 象함이라 天地의 相交는 반드시 日月로써 하여 太陽光明中의 乾元震子와 달의 陰精中의 坤元兌澤이 相交하는 것이므로 泰卦에 달의 光明의 生하는 象이있어 下卦乾은 乾陽의 象이 되는 同時에 또한 달의 光明의 長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泰의 下卦乾을 乾陽이라 하고 上卦坤을 坤陰이라고 하는 것은 乾坤의 空間的相交함을 말함이오 泰의 下卦乾을 光明의 長함이라 하고 上卦坤을 光明의 消함이라 하는 것은 陰陽의 時間的消長을 말함이니 그러므로 泰卦에는 空間的相交와 時間的消長의 兩象이 있는 것이다.

 

六五爻에는 帝乙歸妹의 象이 있으니 歸妹는 乾坤의 二元이 合하여 收斂하여 달로 되는 象이오 泰는 文王八卦圖의 四維卦로서 乾坤이 西方兌를 交하고 또 互歸妹가 있으므로 成의 中心인 六五爻에 帝乙歸妹를 말한 것이다. 帝乙歸妹라 함은 古代에 어느 帝王이 少女를 民間에 下嫁한 古事를 因한 것이나 또한 卦爻에 帝乙歸妹의 象이 있는 것이니 (文王八卦圖互歸妹之泰卦는 上爻陰下爻陽故爲天地相交之象而月體中生人씨之象也) 帝는 帝出乎震의 뜻이오 乙은 物의 上出하는 象이므로 帝乙은 震子의 上出함을 象함이오 妹는 少女兌의 象이니 이는 上出하는 震子에게 少女인 兌妹를 歸嫁하여 陽光을 受한다 함이라 泰는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여 天地交와 互歸妹의 兩象이 있고 乾陽이 先하고 坤陰이 後하여 달의 後得主의 象이 되므로 이것을 象하여 帝乙歸妹라 한 것이다 祉는 示와 止로 되는데 示는 神의 事이오 止는 草木의 初生하는 根幹이니 以祉는 陽精인 震子를 受胎한다 함이다.

 

歸妹者 震兌之收斂 故爲씨之組織也 隨者 震兌之生長 故爲씨之發育也 所以反易爲蠱也

六五爻와 相交하는 九二爻는 乾陽의 生의 中心으로서 生命水의 行하는 中心이 되고 있으므로 包荒馮河의 象을 말한 것이다. 荒은 草와 巟으로 되고 巟은 水의 廣함이니 包荒이라 함은 生命水中에 茅의 象인 震子를 包하고 있음이오 河는 水가 地上에 分布通流함이오 馮河라 함은 震子를 包含한 生命水를 廣施하는 것이니 乾의 九二爻의 陽精水가 坤陰에 施하므로 包荒馮河의 象이 된 것이다.

 

九二爻에 包含된 初九爻의 震子에는 發茅茹以奇彙의 象이 있으니 茅茹는 地下莖의 草로서 節節이 生根相承하고 一部分을 分斷하여도 남은 部分이 또 繼繼生生하는 것인데 茅는 物을 包함에 쓰는 草이오 茹는 新生하는 싹으로서 震子를 象함이오 彙는 類의 聚함이오 震子는 男體의 陽子의 象이니 男體가 陽子를 한번 發施하면 다시 陽子가 새로 發生하여 繼承生生함이 茅茹의 繼生함과 같으므로 男體의 陽子發施를 象하여 拔茅茹以其彙라 한 것이다.

九三爻는 乾이 長하여 坤을 際하고 上六爻는 坤이 極하여 泰가 終하니 그러므로 이 兩爻에는 消長의 象이 있어 九三爻에 「無平不陂無往不復」의 象이 있고 上六爻에는「城復于隍」의 象이 있는 것이다.

 

無平不陂라 함은 平地가 傾陂치 아니한 것이 없어서 高平한 地는 반드시 低地로 變한다 함이니 下卦乾은 平의 象이오 上卦坤은 陂의 象이라 乾이 極하여 坤으로 變함을 말함이오 無往不復이라 함은 달의 消하던 者가 다시 光을 生하여 乾陽이 됨이니 復이라 함은 陽이 陰中에 來하여 入함이라 乾이 地中에 있음을 말함이다. 城復于隍이라 함은 城은 人衆의 聚居하는 邑을 保衛하는 築土이오 隍은 城下池에 水의 없는 곳이니 下卦乾은 城의 象이오 上卦坤은 隍의 象이라 乾이 下卦에 來하여 坤陰中에 있으므로 城이 隍의 속에 復한 象이 되고 上六爻는 泰가 極하므로 水가 없어서 隍이 되고 地中水가 없어서 泉物이 生치 못하며 下卦乾으로부터 生命水를 承受하는 것이다.

 

序卦

天地는 日月로써 相交하는데 小畜 履에서 달이 始生하므로 天地交하는 泰가 履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后라 함은 後라는 뜻과 女王이라는 뜻과 先世를 繼體한다는 뜻이 있는 것이므로 陰의 用事하는 卦에 달의 陰體가 太陽의 後를 承하여 光明을 發하는 것을 后라하니 泰와 姤에 달의 陰體가 乾陽을 承하여 光明을 發하는 象이 있으므로 女王繼體의 뜻을 取하여 后를 말한 것이다.

財는 사람의 生活資料를 말함이다. 泰는 天地가 交하면 사람을 生하고 사람이 生하면 또한 財를 生하여야 하는 것이니 繫辭에 「何以聚人曰財」라 함은 이 뜻을 말함이오 財成天地之道라 함은 財를 生하여 天地養人의 道를 이룬다 함이다 輔相天地之宜라 함은 風土에 適宜한 草木 畜物의 生育을 贊한다 함이다 左右尼이라 함은 易理에 陽之右 陰之左하니 天은 右하고 地는 左함이라 民을 天地의 道와 天地의 宜로써 生養한다 함이다.

 

泰는 九二에 水의 象이 있어 그 象이 地水師와 相似하므로 師 上六에 小人勿用이 있고 泰 上六에 小人道消와 勿用師가 있으며 師上六에 必亂邦이 있고 泰上六에 其命亂이 있는 것이다.

九四의 不富以其鄰은 달의 光明의 虧 하는 象이니 小畜九五의 富以其鄰이 달의 生하는 것이므로 不富以其鄰은 달의 虧하는 것이며 上卦 坤은 外陰의 位에 있어 달의 光明이 없으므로 六四에 그 象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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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천지비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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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

 

否는 泰와 同宮하여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에 當하는데 乾이 上에 있고 坤이 下에 있어 三奇竅가 上에 있고 六偶竅가 下에 있으니 泰卦를 사람의 直立體라고 하면 否卦는 사람의 倒生體이오 사람의 倒生하는 것은 母體의 胎中에 있는 胎兒이니 그러므로 否는 母腹中의 胎兒의 象이며 이는 泰에서 天地가 相交하여 物이 通하고 否에서 受胎하여 胎宮을 閉하고 있는 象이다 泰는 天地의 사이에 互歸妹가 있어 달이 陽光을 受하는 象이 있고 否는 天地의 사이에 互漸이 있고 漸은 孕胎의 卦이므로 否에는 受胎의 象이 있는 것이다. 否字는 不과 口로 되어 口를 開치 아니한다는 뜻이니 이는 胎宮의 口를 閉함을 象함이며 卦辭의 匪人은 사람이 晦冥中에 있어 光明이 없다는 뜻으로서 胎兒가 胎中의 晦冥中에 있으므로 匪人이라 한 것이다.

 

匪人이라 함은 달의 晦冥함을 象함이니 이는 否卦가 陰이 長하고 陽이 消하여 달의 光明이 消하고 있음을 말함이오 易卦爻에 君子는 달의 光明을 象한 것인데 否卦는 달의 光明의 消하는 象이므로 君子가 保合하여 陰陽의 義가 和치 못하다 한 것이다. 泰와 否의 通과 不通의 象은 坤卦 六四爻 文言에 있으니 文言에 「天地가 變化하매 草木이 蕃한다」함은 泰의 萬物의 通함을 말함이오 「天地가 閉하매 賢人이 隱한다」함은 否의 萬物의 不通함을 말함이며 天下無邦이 곧 匪人의 뜻이다.

泰에 內健外順을 말한 것은 乾坤易簡의 理를 取한 것이오 否에 內柔外剛을 말한 것은 天道를 順承하는 地道를 말함이니 說卦에 「地의 道를 立함을 가로대 柔와 剛이라 한다」함과 같이 柔剛은 地의 道이라 否는 地道로써 泰의 乾陽을 承受하는 象이므로 剛柔를 말한 것이다.

 

泰와 否는 그象이 相反하고 있으되 또한 서로 連繼되어 있으니 否初六의 拔茅茹는 저 泰初九의 拔茅茹이다. 泰初九는 男體의 發施陽子를 象한 것이므로 出하면 吉하고 志가 外에 在함이라 한 것이오 否初六은 女體가 男體의 發施하는 陽子를 承受하는 것이므로 保合하면 吉하고 志가 乾君에 있음이라 한 것이다.

 

否六二의 包承은 泰九二의 包荒과 對照되는 것이니 泰九二는 乾陽의 生의 中心에 陽精水를 包함이오 否六二의 包承은 坤陰의 生의 中心에 陰子를 包하고 乾의 陽子를 承受함이며 小人吉은 坤의 陰子의 收斂하여 生育함을 象함이오 大人否亨은 乾의 陽子가 坤陰中에 孕胎되어 陰陽의 嘉會함을 말함이다.

 

六二의 大人否亨은 九五의 大人吉이 되는 것이니 六二는 生의 中心이므로 大人孕胎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九五는 成의 中心이므로 孕胎된 大人이 生育하고 있는 象이 되는 것이다.

 

初六의 茅茹는 草木의 象을 取한 것이므로 九五의 成의 中心에 또한 草木의 象인 休와 苞桑을 取한 것이다 休는 人이 木에 依하여 庇蔭된다는 뜻이니 休否라 함은 乾의 陽子를 胎宮에 否하여 庇蔭한다 함이오 桑은 日出하는 東方의 木인데 乾의 陽子인 震子가 文王八卦圖의 東方에 位하므로 震子에 桑의 象을 取하고 苞桑이라 함은 震子를 包하고 있다는 뜻이며 否의 上卦乾은 彖에 말한 「君子道消」의 象이 되므로 「其亡其亡」이라는 辭로써 警戒하는 뜻을 寓한 것이다. 繫辭에는 이것을 人事로써 말하여 危할까 하는 者 그 位를 安하는 者이오 亡할까 하는 者는 그 存을 保하는 者이오 亂할까 하는 者는 그 治를 有하는 者이라 是故로 君子는 安하되 危를 忘치 아니하고 存하되 亡을 忘치 아니하고 治하되 亂을 忘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身이 安하고 國家를 可히 保한다 하니 이가 곧 其亡其亡의 戒이다 泰否에 茅와 草木의 象을 取한 것은 天地交의 卦에 乾策數의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함이니 泰否에서 天地가 始交하고 萃升에서 天地가 終하는데 泰로부터 升까지는 三十六卦 二百十六爻로서 乾策數 二百十六에 當하고 乾策數는 物의 發展의 終하는 象이다. 그러므로 天地의 始交하는 泰卦에 拔茅茹의 象이 있고 泰와 升의 中間인 大過卦에 陰體가 白茅를 藉用하여 陽子를 受하는 象이 있고 天地의 終하는 升卦에 地中에서 木이 生하여 次世代의 胎育하는 象이 있는 것이니 이는 天地가 次世代를 生成하는 順序를 茅와 草木으로써 表示한 것이다.

 

否卦는 否閉하는 象이 되고 있으나 그 本卦와 互卦는 天風山地의 天地秩序로 되고 天風山地는 易理에 正大 恒久 感應 萃聚의 四情의 順序로 되고 있으므로 否閉하는 속에 스스로 萬物의 生長하는 象이 있어 上九爻에 先否後喜의 象이 있는 것이니 喜라 함은 陽氣가 內에서 發하여 光明의 生함이다.

 

序卦

泰에서 天地가 交하고 否에서 乾陽의 震子를 受胎하므로 否가 泰에 次한 것이다.

 

大象

否는 坤體가 胎兒를 胎育하고 天地가 閉하는 象이다 儉은 斂約함이오 難은 昏昧함이니 儉德辟難이라 함은 心을 斂約하여 外昏內明함이오 榮과 祿은 榮華를 말함이니 不可榮以祿이라 함은 胎兒가 胎中에 隱하여 生育하고 外顯치 아니함을 말함이다.

羞는 恥이오 不仁이 恥가되니 小人은 不恥不仁이라 六三은 小人道長의 極에 位하므로 羞恥를 包하고 있는 小人의 象이 되는 것이다.

疇는 洛書九疇로서 長의 時運의 象이오 天地否卦가 또한 長의 時運의 象이므로 否의 乾體의 初에 九疇의 뜻을 말하여 草木의 初生하는 根幹이 神祐를 받아서 疇에 麗하여 자란다고 한 것이다.

 

 

 

 

 

 

 

 

 

 

And

천화동인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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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人 天火

 

同人은 一陰이 中爻에 있어 生의 時運中의 成의 時期에 當하여 萬物의 形이 始生하는 象인데 上에 乾陽이 있고 下에 離火가 있으니 乾陽은 太陽의 象이므로 離火는 太陽의 象이 아니라 달의 陰精이 太陽의 光을 받는 象이 되는 것이다. 달이 太陽의 光을 받아서 物을 始生하는 것은 곧 달에서 사람의 씨가 生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同人卦에는 달이 太陽의 光을 받는 象과 달에서 사람의 씨가 生하는 象이 있어 달과 사람의 生理가 相似하다 하여 卦名을 同人이라 한 것이다.

 

또 同人卦를 天과 火의 象으로써 보면 地上의 火氣가 炎上하여 天을 應하고 있는데 炎上하는 火는 圓錐의 象으로 되어 三角形이 되는 것이오 사람이 地上에 立하는 것도 또한 頭가 天을 向하고 兩足이 地를 履하여 三角形이 되는 것이므로 同人卦는 사람의 直立한 象이 되는 것이다. 同人이라 함은 또한 사람의 씨가 달에서 生하여 天下의 사람이 모두 同一한 父母에서 出生한 同類의 사람이라는 뜻도 되는 것이오 그러므로 地上의 人類는 모두 同一祖上의 子孫으로서 同原同氣한 兄弟이다. 사람은 同人卦의 日月光明中에서 生하는 것이므로 사람은 반드시 光明의 있는 곳에서 光明을 받고 사는 것이오 이 까닭에 사람이라 함은 光明한 것이라 하는 뜻도 되는 것이며 사람은 光明한 것이므로 能히 天下의 兄弟로 더불어 그 氣가 相通하는 것이다.

 

同人卦는 乾陽과 離火로 되어 太陽과 달의 相會하는 象이 되는데 이것을 五行의 理로써 보면 乾陽은 金이오 離月은 火이니 이는 日月은 金火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乾의 陽金의 數는 九이오 離의 陰火의 數는 二이니 이는 日月은 九二의 象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同人과 大有의 日月에는 金火와 九二의 象이 있어 이것이 河圖와洛書의 金火와 九二의 理와 서로 關連되니 河圖와 洛書의 金火와 九二는 日月軌道의 變化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六二의 一陰은 同人成卦의 主로서 九五의 乾陽을 應하는데 全卦로써 보면 달의 陰精이 乾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을 發하므로 文明의 象이 되어 能히 天下의 志를 通하는 것이오 그 爻位로써 보면 一陰은 달의 陰精인 兌澤이오 九五의 陽은 乾陽中의 震子이며 震子와 兌澤은 歸妹의 象으로서 사람의 씨이라 이는 달에서 사람의 씨의 生하는데 六二의 陰이 震子를 應하여 收斂하므로 吝嗇의 象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六二에는 通志와 吝道의 兩象이 있는 것이다.

 

上卦乾은 直立한 頭이오 下卦離는 兩足이 地를 履한 偶이다(離兩也) 同人九五에 雷澤이 있는 것은 同人은 否의 連續이오 (同人卦辭에 卦名을 따로 擧言치 아니한 것은 同人이 否의 連續인 까닭) 否는 泰의 連續이니 (否도 卦辭에 卦名을 擧치 아니하였다) 同人九五의 震兌는 곧 泰九五의 震兌이다.

 

九五의 先號咷는 震子의 象이오 后笑는 兌澤의 象이니 이는 雷澤歸妹의 象이오 雷澤歸妹는 달이 陽光을 受하는 象이면서 또한 사람의 씨의 組織이 되니 그러므로 先號咷而後笑는 成의 中心에서 사람의 씨의 生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大師라 함은 地中水인 師卦의 象으로서 乾陽에서 生하는 陽精水라는 뜻이니 彖의 利涉大川은 이 陽精水의 施行을 말함이오 相遇相克이라 함은 乾陽의 陽精水와 離陰의 火가 水精火精이 相合하여 사람의 씨를 精化한다는 뜻이니 이는 九五에서 사람의 精化의 씨의 生함을 말함이다. 사람은 太陽과 달이 相交하여 太陽의 陽精水와 달의 陰火가 相合하여 精化의 씨로 되어 生한 것이므로 人體는 水火로써 構成되고 사람의 天性도 또한 水火를 體로 하는 것이다.

 

繫辭에는 先號咷而後笑를 人事로써 말하여 君子의 道는 或은 出하고 或은 處하며 或은 黙하고 或은 語하나 二人이 同心하면 그 利함이 金을 斷하고 同心하는 言은 그 臭가 蘭과 같다 하니 或出或處는 震雷를 말함이오 或黙或語는 兌口를 말함이다 金은 乾象이오 臭는 巽象으로서 天風姤卦의 象이오 姤는 달이 乾陽을 遇하는 卦이니 이는 九五에 달이 乾陽을 遇하는 象이 있음을 말함이다 九五의 相遇가 곧 姤의 柔遇剛이다

 

同人은 日月卦로서 文明한 象인데 火의 性은 外明內暗하여 透明치 못한 것이므로 初九 六二와 九五 上九는 外明의 位에 있어 서로 志가 通하여 同人의 象이 있는 것이오 中央에 있는 九三과 九四는 內暗의 位에 있어 서로 志가 通치 못하므로 六爻中에 오직 이 兩爻에만 同人의 象이 없는 것이며 사람은 志가 通치 못하면 서로 敵攻하는 것이니 九三, 九四에 伏戎, 乘攻의 象이 있는 것은 이 까닭이다.

 

同人은 人卦이므로 大象의 人道에는 九三 人位의 象을 말한 것이다. 九三의 伏戎于莽三歲不興은 天下의 志가 서로 通치 못한 까닭이오 天下의 志가 서로 通치 못한 것은 族과 物에 相異한 곳이 있는 까닭이다. 全人類가 모두 同人함에는 各其族屬을 分類하고 事物을 明辨하여 그 相異한 바를 調和한 然後에 모두 相同한 곳으로 歸一하는 것이다.

同人은 全卦로써 보면 野에서 同人하니 野는 乾의 運行을 象함이라 이는 九五의 天位에서 日月의 相會함을 말함이오 上九爻로써 보면 郊에서 同人하니 郊는 邑으로부터 地平線上을 바라보는 天地相際한 곳이라 이는 上九는 卦의 終에 있어 太陽이 終하고 初生의 달이 始生하는 郊의 位가되어 달의 光明이 始生함을 말함이다

 

序卦

泰否에서 天地가 交하여 사람의 씨가 生하는 象이 있고 同人에서 日月이 相會하여 사람의 씨가 精化하는 象이 있으므로 同人이 否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族은 叢生함이오 物은 等分의 있음이니 乾은 사람의 生하는 本原이 되어 類族의 象이 되고 離火는 明하여 辨物의 象이 된 것이다. 同人은 사람의 精化의 씨의 始生하는 卦로서 天下사람이 모두 同一祖의 子孫인 同一한 사람이라는 象이 있는데 그 居位하는 地理風土에 따라서 言語風俗 및 生活樣式을 달리하여 一定한 地域을 單位로 하여 叢生하는 族屬이 생기게 되는 것이오 이 族屬은 天下同人中의 分類이다. 이러한 族屬은 各其分類하여 各自의 共同生活을 營爲하는 것이 곧 各自의 生을 完遂하고 아울러 天下大同의 域으로 나가는 길이오 또 사람의 社會生活에는 스스로 上下의 等分이 있는 것이오 이 等分은 또한 天下同人中의 辨別이니 사람은 職分의 上下에 따라서 各其職分을 다하는 것이 곧 各自의 生을 完遂하고 아울러 天下大同의 域으로 나가는 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各其 族屬이 分類하여 살고 各其 職分을 맡아서 살고하여 同의 속에 異가 있고 異하면서 同하는 것이 곧 同人의 類族辨物이다.

 

乾坤은 易의 門이오 易은 日月의 運行함이니 日月이 相交하여 사람의 씨를 生하는 象의 同人卦는 初九에 乾坤門이 있고 그 門은 또한 사람의 나오는 門이므로 初九에 同人于門이라 한 것이다.

宗은 祖宗이라는 뜻인데 易理에는 世世繼承의 作用을 行하는 震을 宗이라 한다. 九五에 震子가 있고 六二에 兌澤이 있어 震兌는 陰陽의 道로써 相交하니 이 相交는 男女二人의 相交에 局限되고 天下大同의 相交가 아니므로 吝嗇한 一陰一陽의 道가 되는 것이다.

 

九三은 下卦의 陰體가 上卦의 陽體를 交接하는 界에 位하므로 萃升의 陰卦가 陽을 胎育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莽은 草深의 象이니 莽蒼한 近郊의 草色이오 近郊는 應爻인 上九의 郊와 對稱한 것이다 戎은 兵事이다. 萃卦의 萃字는 草中에 伏藏한 兵卒의 象이오 萃卦에 또 戎器가 있으므로 伏戎于莽은 萃卦의 象을 取한 것이오 升其高陵은 坤의 高升한 升卦의 象을 取함이니 萃升은 陰卦가 陽을 承受한 卦이므로 九三에 萃升의 象을 말한 것이오 伏戎은 陽의 下施의 象이오 升高는 陰의 上應의 象이며 三歲不興安行也는 安은 女가 深屋中에 있다 함이니 陽이 陰中에 深入하여 行함을 象함이다.

九四는 上卦의 陽體가 下卦의 陰體를 交接하는 位에 있으므로 剛揜하는 困卦의 象이 되는 것이다. 墉은 應爻인 初九의 門과 對稱한 것이니 九四의 乘墉이 곧 初九의 出門이다.

 

卦辭에는 同人于野라하고 上九爻辭에는 同人于郊라하니 野는 天地를 合하여 말한 것이오 郊는 天地相際處인 地平線을 말함이니 上九의 陽體가 九三의 陰體와 相交함을 象하여 同人于郊라 한 것이다.

 

 

 

 

 

 

 

 

 

 

 

 

 

And

화천대유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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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有 火天

 

大有는 同人의 反易으로서 離火의 달과 乾金의 太陽으로되고 生의 時運中의 成의 時期에 當하여 달이 太陽의 光을 受하여 光明을 發하고 成의 中心에서 달의 陰精이 乾陽을 應하므로 사람의 씨가 精化하고 있는 象의 卦이다. 乾陽과 坤陰의 사이에는 太陽과 地가 먼저 生하여 天地를 이루고 天地의 사이에는 달과 사람이 最大한 것인데 大有卦에는 달이 光明을 發하고 사람의 씨가 精化하여 달과 사람의 大함을 有한다 하여 卦名을 大有라 한 것이다.

 

大有는 天上一陰乃萬物之씨之所生之處(生之時運)有其大也 故曰元亨也 大壯利貞者 萬物之씨之所成之處 故曰天地之情正大也

天地는 陰陽이 合德하여 달을 生하고 달은 日月이 合德하여 사람을 生하니 天地는 日月이 아니면 空殼이오 日月은 至人이 아니면 虛影이라 그러므로 大有卦에는 달의 光明의 發하는 象과 賢人의 生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사람의 씨의 精化는 사람이 비로소 個體를 가지는 것으로서 사람의 有形의 始가 되는 것이므로 여기에 有와 無의 理가 있는 것이다. 有라는 것은 반드시 無에서 生하는 것이오 無라는 것은 天地間에 物이 無한 것이 아니라 物의 生하기 以前의 前生時代를 無라고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物의 씨는 無에서 有가 生한 것이오 씨의 前生時代를 無라고 하는 것이며 有의 象을 四德으로써 보면 元은 無에서 有가 始生한 것이오 亨은 有의 자라는 것이오 利는 有의 여무는 것이오 貞은 有의 갈무리하여 次世代의 前生時代로 되는 것이니 貞은 無의 象이며 그러므로 大有卦의 卦辭는 오직 元亨 二字만 있고 他辭가 없으니 이는 大有卦가 달의 大와 사람의 大를 有한 始이므로 元과 亨의 象만이 있는 것이다.

 

大有는 달의 光明의 發하는 卦이므로 有字가 月로써 構成되고 繫辭에는 달의 易簡(이간)作用에 小畜卦의 富以其鄰과 大有卦의 大字有字를 取하여「富有함을 大業이라 이른다」한 것이다. 彖辭에 「其德」이라는 其는 달의 德을 指稱한 것이니 易卦의 彖辭에 其德이라고 말한 것은 오직 大有와 大畜의 兩卦뿐인데 大畜의 「日新其德」도 또한 달의 德을 指稱한 것이다.

 

小畜卦의 六四는 陰이 得位하고 上下가 應하므로 小畜이 되고 大有卦의 六五는 陰이 尊位를 得하고 大中하여 上下가 應하므로 大有가되니 이는 小畜은 六四의 陰이 空中의 位에서 乾陽을 應하여 月體를 凝結하는 象이므로 陰精의 畜積하는 뜻을 取하여 小畜이라 한 것이오 大有는 六五의 陰이 大中의 天位에서 乾陽을 應하여 光明을 發하는 象이므로 陽氣의 發揚하는 뜻을 取하여 大有라 한 것이며 小畜과 大有의 兩卦를 合한 것이 곧 大畜이므로 大畜에는 小畜과 같이 달의 陰精도 畜積하고 大有와 같이 光明도 發揚하여 輝光한 것이다 小畜 大有 및 大畜은 달의 運行하는 象이 되고 달은 乾陽의 氣에 依하여 運行하는 것이므로 이 三卦의 下卦乾陽에는 모두 車輿의 輪의 轉行하는 象이 있으며 다만 小畜 大畜의 乾陽은 畜積의 뜻이 있으므로 輿의 象이 되고 大有의 乾陽은 運行의 뜻이 있으므로 車의 象이 된 것이다.

 

六五는 달의 陰精의 位로서 乾陽의 光을 받아서 光明을 發하는 곳이므로 厥孚交如라하니 이는 下로 乾陽을 交하여 陽氣가 뭉쳐 있다 함이오 九二는 乾陽의 中心으로서 달의 運行하는 곳이므로 大車以載라하니 이는 乾陽이 달의 光明을 載하고 圜轉運動을 行하여 車輪의 轉行함과 같다 함이다.

 

大有는 사람의 씨의 精化하는 卦이오 九三은 人位에 當하므로 九三에 「公이 써 天子와 亨한다」하니 公은 地의 象이오 天子는 乾陽의 子인 震子의 象이라 이는 地가 乾陽의 震子와 嘉會하여 地上에서 光明한 賢人을 生하여 사람의 生生事業을 行한다 함이며 小人弗克이라 함은 小人은 昏暗한 사람을 象함이오 九三은 人位로서 賢人도 있고 小人도 있으므로 小人의 天性에는 善이 없어서 生生事業을 勝任치 못한다고 한 것이다.

 

上九는 生의 時運의 달의 長成하는 位에 있으므로 달의 光明의 長成하는 象이 되는 것이오 사람의 씨가 달에서 生하므로 달의 光明이 長成하면 사람의 天性光明이 또한 長成하는 것이며 달의 光明의 長成하는 것은 乾陽으로부터 光明의 祐를 受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天性光明의 長成하는 것은 또한 天으로부터 光明의 祐를 受함이니 大有上九는 사람이 天으로부터 光明의 祐를 受하여 賢人이 出生한다 함이다.

 

易卦의 賢은 모두 달의 光明을 象한 것이니 乾卦의 賢人在下位는 九三의 달이오 比卦의 外比於賢은 九五의 달이오 大有卦의 尙賢 大畜卦의 尙賢 頤卦의 養賢 鼎卦의 以養聖賢은 모두 上九의 달의 光明을 말한 것이다.

 

序卦

同人은 사람의 씨의 精化하는 象이오 大有는 精化한 씨가 有形으로 되는 것이므로 大有가 同人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物의 始生하는者는 繼之者善하므로 大有에 善이 있는 것이오 生으로부터 長하는者는 生存競爭이 生하고 生存競爭에는 他의 生을 害하는 惡이 生하기 쉬운 것이니 그러므로 生에는 惡이 없고 오직 長에 惡이 있으며 大有의 元亨은 곧 生과 長이므로 거기에 善惡의 機가 있는 것이다. 火가 天上에 있으면 光明이 發하고 昏暗이 隱하는데 光明은 善의 象이오 昏暗은 惡의 象이므로 火在天上한 大有에 遏惡揚善의 象이 있는 것이다 順天休命이라 함은 天을 順하고 그 命을 庇蔭함이니 사람의 生함에 天命을 順受하여야 할 것을 말함이다.

 

同人은 火가 下卦에 있으므로 大象에 族과 物을 말하니 이는 形而下한 器이오 大有는 火가 上卦에 있으므로 大象에 善惡과 天命을 말하니 이는 形而上한 道이다.

 

大有는 사람의 生하는 卦이므로 人道를 象한 大象에는 九三爻의 人位의 象을 말하니 大象의 惡은 九三爻의 小人의 象이오 大象의 順天休命은 九三爻의 亨于天子의 象이다.

大有는 成의 中心에 一陰이 있어 五陽을 有하는데 初九는 最遠한 地中位에 있으므로 匪咎無咎의 咎를 두 번이나 말하고 比는 成의 中心에 一陽이 있어 五陰을 比하는데 初六은 最遠한 地下位에 있으므로 有孚를 두 번이나 말하니 이는 九五의 一陽卦와 六五의 一陰卦는 初爻와 遠하여 힘이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比의 初六은 孚가 있으면 比하고 孚가 缶를 盈하면 終來에 吉한 것이며 大有의 初九는 交함이 없으면 害하여 쭉정이가 되는 것이니 이는 陰陽의 異各하는 것이 아니므로 光明을 內部에 晦하면 陰陽이 交하는 것이다.

同人卦가 初九와 九四가 相應하고 九三과 上九와 相應함과 같이 大有卦도 初九와 九四와 相應하고 九三과 上九와 相應하는 것이다.

 

九四의 彭은 防牌이다. 初九는 艱하여 九四를 交하면 無咎하고 九四는 初九를 防하지 아니하여 無咎하니 그러므로 初九에는 匪咎라하고 九四에는 匪其彭이라 하여 兩匪字로써 그 相交하는 뜻을 表하고 兩爻에 모두 無咎를 말한 것이며 晢(제)는 星光이니 九四의 晢는 初九의 艱과 相對하여 艱은 그 明을 晦함이오 晢는 昏暗中에 光을 發함이다

公用亨의 亨字는 隨上六 升六四의 王用亨 困九二의 利用亨祀의 亨과 같이 嘉會하는 亨의 뜻이다. 九三과 上九는 天人의 相應하는 것이므로 九三의 公用亨于天子는 上九의 自天祐之의 뜻이다.

厥은 下를 向하여 發射한다는 뜻이다. 威는 戌과 女로 되고 戌은 陽氣가 下하여 地로 入하는 象이니 威如는 女體의 속에 陽氣가 入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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