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水地
比는 師와 同宮하여 生의 時運中에서 成의 時期가 되는데 師의 地中水가 反易하여 比의 地上水가 되니 地中水라 함은 地中에 있는 水만이 아니라 地의 低處에 聚하여 地中水와 相通하는 河川 江 海가 모두 地中水가 되는 것이오 地中水의 反易한 比의 地上水는 就下하는 水가 아니오 地에서 逆行하여 上升한 水이니 그러므로 比는 天空中에 上升한 澤으로서 달의 象이 되는 것이다 九五爻에 「顯比」의 象이 있으니 顯은 頁과(글자없음)㬎으로 되어 頭가 明하고 光하다는 뜻이며 天位에 一陽이 있어 水가 聚하고
人頭의 象이 되어 光의 明한 것은 달이다 易理에 賢人은 달의 光明을 象한 것인데 六四爻에 「外로 賢에 比한다」함은 九五爻가 달의 象이 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比字는 親密하다는 뜻이오 또한 逆上한다는 뜻이니 二人이 从(從의 本字)이 되고 从을 反한 것이 比가 되는데 从은 順應한다는 뜻이오 比는 逆行한다는 뜻이니 比의 地上水는 地中水가 逆行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地와 달은 親密하면서 또한 逆行한다 하여 比字를 쓴 것이다
比는 水土卦로서 師의 水土의 一部가 天空에 逆上하여 달이 된 것이니 水의 上行한 것은 澤이오 比는 水가 地上에 있으므로 또한 澤의 象이 되며 師比는 山澤의 形이 空中에 出現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比에 달의 生하는 象이 있으니 彖辭에 「比吉也比輔也」라하니 吉이라 함은 달의 始生하는 朔日을 말함이오 輔라 함은 艮의 成言과 兌의 說言에 輔의 象이 있는 것인즉 輔는 艮山兌澤이 相比하여 달의 體를 이루고 있음을 말함이다.
달에는 坤元兌澤이 있어 太陽으로부터 乾元震子를 承受하여 震子와 兌澤이 合하여 歸妹卦象의 씨가 形成되니 이가 蒙卦에서 말함과 같은 筮이오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는 것이므로 比에는 人類의 原씨의 始하는 象이 있으니 이가 곧 原筮이며 이 原씨는 坤元作用과 坤用六의 永貞作用에 依하여 承受되는 것이므로 彖에는 이것을 (原筮를) 元永貞한다 한 것이오 九五爻의 王用三驅라 함은 王은 乾陽의 象이오 自然數의 三은 씨의 象이오 驅는 馬의 馳함인데 馬는 乾象이니 太陽의 乾陽이 原씨를 馳하여 달의 牝馬에 施하는 것이 곧 王用三驅이며 邑人은 訟九二爻의 邑人으로서 사람의 原씨가 天에서 下來한 것이다.
달과 太陽은 夫婦關係를 가지고 있는데 달의 體가 生하기 以前에는 太陽의 陽氣가 陰을 得치 못하여 不寧이 된 것이며 不寧方來라 함은 太陽이 달을 得하여 兩船을 倂한 象이 되어 와서 配匹이 된다 함이다 달은 太陽의 光을 順受하는 面과 太陽의 光을 背逆하는 面과의 兩面이 있으므로 반드시 明과 晦의 兩象이 있어 明의 面은 陽이 生하여 吉이 되고 晦의 面은 陽이 陷하여 凶이 되는 것이니 彖의 「後夫凶其道窮也」라 함은 上六爻가 晦의 面에 當하여 그 夫君인 太陽을 後로 하여 光明을 받지 못한 까닭에 陽氣가 陷하여 一陰一陽하는 道가 窮하다 함이다 六三爻의 「比之匪人」도 上六爻의 晦를 應함을 말함이니 사람은 光明한 것이므로 陰晦한 것을 匪人이라 하는 것이오 小象의 「不亦傷乎」는 明夷卦의 明傷의 뜻을 取하여 六三爻가 上六爻의 晦를 應한 까닭에 光明이 傷하였다 함이다.
사람의 씨에는 震의 竹과 兌의 巫로 된 筮字의 象이 있다 하여 蒙卦와 比卦에 筮字를 쓴 것인데 筮字는 卦爻蓍法의 用語이니 이는 蒙과 比에 또한 四象八卦의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함이다. 繫辭에 「易에 太極이 있으니 이가 兩儀를 生하고 兩儀가 四象을 生하고 四象이 八卦를 生하고 八卦가 吉凶을 定하고 吉凶이 大業을 生한다」한바 八卦生成의 順序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八卦의 出生한 順序로는 天地가 父母가되어 雷風水火山澤의 長男長女 中男中女 少男少女의 順으로써 六子를 生한 것이오 八卦의 運行하는 順序로는 天地日月이 法象 懸象으로 되어 雷風山澤의 作用을 行하는 것인데 太極 兩儀 四象 八卦는 八卦의 運行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다. 太極은 乾의 象이니 그러므로 易卦中에 太字는 오직 乾卦의 太和뿐이며 乾은 天이오 坤은 地이라 天의 속에는 스스로 地가 있어 陰陽關係로 되고 天地를 兩儀라하니 이는 太極이 兩儀를 生함이오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오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인데 屯蒙이 乾坤을 繼하여 乾坤屯蒙 四卦가 天地日月이 되고 天地日月을 四象이라 하니 이는 天地의 兩儀가 天地日月의 四象을 生함이오 需는 雷의 象이오 訟은 風의 象이오 師는 山의 象이오 比는 澤의 象인데 需訟師比가 乾坤屯蒙을 繼하여 乾坤屯蒙 四卦는 天地日月의 四象이 되고 乾坤屯蒙需訟師比 八卦는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가 되니 이는 天地日月의 四象이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를 生함이다 또 乾에 大明의 太陽이 있고 坤에 牝馬의 달이 있고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오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이오 需訟의 雷風은 太陽의 象이오 師比의 山澤은 달의 象이니 乾坤屯蒙需訟師比는 모두 日月의 象으로서 比에서 달의 體가 始顯한 것이다.
筮라 함은 四象八卦를 세우는 蓍法인데 序卦에 蒙이 第四卦로서 四象數에 當하고 比가 第八卦로서 八卦數에 當하므로 蒙과 比에 筮字를 쓴 것이오 이는 易經序卦의 初頭에 天地日月雷風山澤의 八卦의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함이다.
第八卦의 比에서 달의 體가 비로소 成하여 前面과 後面의 明晦의 象이 定하고 明晦는 吉凶의 象이니 이는 八卦가 吉凶을 定함이오 달의 體가 成하여 明晦하는 吉凶이 있는 까닭에 日月이 往來하면서 光明이 相繼하여 坤의 簡能의 效인 富有의 大業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이는 吉凶이 大業을 生함이다 坤의 簡能作用은 乾의 易知作用과 倂行하는 것이오 富有의 大業이 또한 日新의 盛德과 倂行하는 것이니 比에서 달 體가 始生한 까닭에 天地間에는 盛德大業의 易簡作用이 行하는 것이다.
序卦의 順序는 乾坤屯蒙需訟師比로 되고 雜卦의 順序는 乾坤比師臨觀屯蒙의 順序로 되고 있다 序卦는 乾坤이 屯蒙에서 사람의 씨를 始하여 水中에 含有하고 水가 需訟의 天位를 中心으로하여 圜轉運動을 行하여 師比의 달을 生하고 달에서 사람의 씨를 生하니 이는 先天의 天地의 創生初에 달과 사람의 生하는 順序를 말함이오 雜卦는 乾坤이 比에서 달을 生하고 師에서 水土를 定하고 臨觀의 神道를 中心으로하여 或與或求하는 圜轉運動을 行하여 屯蒙에서 사람을 生하니 이는 后天時運에 天地가 變化하여 달과 사람의 變化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다.
序卦
比는 師의 反易으로서 地水師의 一部가 逆上하여 달이 된 것이므로 比는 師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地上有水는 陸地와 川海가 區別되어 人類가 定居하고 처음으로 國家를 建設하는 政治를 말한 것이다. 先王이라 함은 先世의 王이라는 뜻이오 親字는 侯字와 相照하여 親은 宗主國의 父母이오 侯는 子를 分封한 諸侯國이니 달이 地에서 分離하여 딴 體를 이루고 있으므로 親侯의 象을 말한 것이다.
比는 달의 始生하는 卦이므로 그 內部에 陽이 뭉쳐 있으니 初六은 內部의 最深處이므로 陽氣가 뭉쳐서 缶에 盈한다고 한 것이다 缶는 土鼓이니 坤土의 容器의 象을 말함이다.
他라 함은 大過九四와 中孚初九에 陽이 巽股를 應함을 有他라하니 股를 他라 하는 것은 他字가 人과 也로 되고 也는 女陰의 뜻인 까닭이며 地를 土也라 하는 것도 또한 地의 女陰이라는 뜻이다 달은 陰體의 胎宮이오 初六은 陽氣가 內部에 뭉쳐서 土器에 盈하고 있으므로 거기에 女陰이 생기면 胎育作用을 行한다 함이다.
比의 六爻에 陰爻는 모두 比之라하고 오직 九五는 比라하니 比之라 함은 出하여 어느 對象에 比함이오 比라 함은 서로 應從한다 함이다.
六二의 比之自內는 彖의 不寧方來上下應이다.
前禽과 後夫가 相照하여 九五는 上六을 前禽이라 하고 上六은 九五를 後夫라 한다. 前禽을 失한다 함은 上六이 太陽의 光明을 받지 못하여 晦하여 生命을 失하고 있음을 象한 것이며 上六이 生命을 失한 것은 逆하여 先迷가 된 까닭이니 이가 곧 舍逆이다 順이라 함은 後順得常의 뜻이니 下諸陰爻가 光明을 受하는 것이 곧 取順이다.
首는 乾陽이니 上六이 乾陽의 光을 받지 못하는 것이 곧 無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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