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와 삼재 (한장경저 역학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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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節 대대(對待)와 삼재(三才)

‣대대조직(對待組織)과 삼재운행(三才運行)

 

만물(萬物)의 조직(組織)은 모두 대대양물(對待兩物)로 되어 있으므로 대대(對待)가 운동(運動)하여 교호(交互)로 작용(作用)하는 때는 반드시 새로운 일물(一物)을 생(生)하여 생생불궁(生生不窮)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만물(萬物)의 운동(運動)은 양작용(兩作用)이 상가(相加)하는 때에 반드시 새로운 일작용(一作用)을 생(生)하고 양사(兩事)가 상여(相與)하는 때에 반드시 새로운 일사(一事)를 생(生)한다. 그리하여 조직체(組織體)의 대대(對待)로부터 운행력(運行力)이 발동(發動)하여 신사물(新事物)을 생(生)하는 때는 그 수(數)가 삼(三)이 되어「삼재(三才)」의 상(象)을 나타내나니, 역(易)에「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 천지(天地)가 인온(絪縕)하매 만물(萬物)이 화(化)하여 순(醇)하고 남녀(男女)가 정(精)을 구(構)하매 만물(萬物)이 화(化)하여 생(生)한다」【註一】한바, 인온(絪縕)은 교밀(交密)함이오 화순(化醇)은 기(氣)가 화응(化凝)함이오 화생(化生)은 형(形)이 화성(化成)함이니, 이는 천지(天地)의 기(氣)가 교밀(交密)하여 만물(萬物)의 기(氣)가 화응(化凝)하고 만물(萬物)의 음양성(陰陽性)이 정(精)을 상교(相交)하여 형(形)을 화성(化成)함을 말함인데, 천지(天地)의 중간(中間)에 사람이 생(生)하여 만물중(萬物中)의 최령최장(最靈最長)으로서 위(位)를 이루고 있으므로 천지(天地)와 사람을 병칭(倂稱)하여 삼재(三才)라 하나니, 이 이(理)에 의(依)하여 음성(陰性)과 양성(陽性)이 상교(相交)하여 후계자(後繼者)를 생(生)하는 것이 모두 삼재(三才)의 도(道)이다.

물(物)의 조직(組織)은 대대(對待)로써 구성(構成)되어 그 상(象)이 이(二)하니 이(二)는 우(偶)하고 우(偶)한 자(者)는 수용작용(受容作用)이 있으므로 그 형(形)이 광(廣)하여 지잡지동(至雜至動)한 물(物)을 포장(包藏)하는 것이오, 물(物)의 운행(運行)은 삼재(三才)의 도(道)로써 발전(發展)하여 그 상(象)이 삼(三)하니 삼(三)은 기(奇)하고 기(奇)한 자(者)는 추진작용(推進作用)이 있으므로 그 형(形)이 대(大)하여 무한(無限)히 확대(擴大)하고 무궁(無窮)히 추이(推移)하는 것이니, 천(天)은 운행(運行)의 상징(象徵)이오, 지(地)는 조직(組織)의 상징(象徵)이므로, 역(易)에는「廣大配天地 = 광(廣)하고 대(大)함은 천지(天地)에 배(配)한다」【註二】하여, 천(天)을 대(大)하다 하고 지(地)를 광(廣)하다 하며 또「參天兩地 = 천(天)을 삼(參)으로 하고 지(地)를 양(兩)으로 한다」【註三】하여, 천수(天數)를 삼(三)이라 하고 지수(地數)를 이(二)라 한 것이다.

삼천양지(參天兩地)의 이(理)에 의(依)하여 양성(陽性)과 음성(陰性)의 수(數)의 비교(比較)는, 항상(恒常) 그 상(象)이 양성(陽性)은 삼(三)이 되고 음성(陰性)은 이(二)가 되나니 동식물(動植物)의 생식기(生殖器)로써 보면 음성(陰性)은 수용(受容)하기 위(位)하여 대대(對待)의 형태(形態)와 같이 우(偶)함으로 그 상(象)이 이(二)하고 양성(陽性)은 발시(發施)하기 위(爲)하여 삼재(三才)의 형태(形態)와 같이 기(奇)함으로 그 상(象)이 삼(三)하며, 사람의 생식(生殖)유효(有效)연령(年齡)의 기간(期間)도 대체(大體)로 남삼여이(男三女二)의 비(比)이다. 식물체(植物體)의 구조(構造)로써 보면 이미 체(體)를 완성(完成)한 근간(根幹) 등(等)은 음성(陰性)을 띠고 있으므로 중공(中空)하여 그 상(象)이 우(偶)하고, 성(成)의 용(用)이 되는 지초(枝梢) 등(等) 성장점(成長點)은 양성(陽性)을 띠고 있으므로 그 상(象)이 기(奇)하며, 마류(馬類)는 양물(陽物)이므로 그 제(蹄)가 기(奇)하여 중실(中實)하고, 우류(牛類)는 음물(陰物)이므로 그 제(蹄)가 우(偶)하여 중공(中空)하니, 중실(中實)과 중공(中空)이 또한 삼(三)과 이(二)의 상(象)이다.

그러나 대대(對待)와 삼재(三才)는 각기(各其) 별물(別物)로 존재(存在)하는 것이 아니오, 대대(對待)가 삼재(三才)를 생(生)하고 삼재(三才)의 속에 대대(對待)를 포함(包含)하고 그 대대(對待)가 다시 삼재(三才)를 생(生)하여 서로 착종(錯綜)하고 서로 인과(因果)하며, 대대(對待)와 삼재(三才)의 한(限)없는 교호작용(交互作用)에 의(依)하여 만물(萬物)은 생생(生生)하면서 존존(存存)하고 존존(存存)하면서 생생(生生)하며, 또 그 만물(萬物)은 비록 삼라만상(森羅萬象)하고 있으되 모두 태일체(太一體)의 통일(統一)에 귀(歸)하는 것이니, 老子가「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 일(一)이 이(二)를 생(生)하고 이(二)가 삼(三)을 생(生)하고 삼(三)이 만물(萬物)을 생(生)한다」【註四】함은, 통일(統一)․대대(對待)․삼재(三才)의 이(理)를 간명(簡明)하게 표현(表現)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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