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2
맺히며 虫類의 卵에서 幼虫이 나고 幼虫이 成虫으로되고 成虫이 다시 卵을 生하며, 鳥類가 卵을 生하고 卵에서 다시 鳥가 生하고 함과 같은 것은, 모두 空間的 圜運動과 時間的 圜運動의 兩象을 兼하여 世世로 繼承하여 窮치 아니하는 것이다. 天地가 萬物을 生生함에는 天地와 生物과의 사이에 또한 圜運動이 있어야하고, 萬一 圜運動이 없으면 直線運動이 되고 直線運動은 어느때든가 또는 어느곳에서든가 반드시 끝나는데가 있고, 끝나는데가 있으면 窮함이 있어 永遠치 못한 것이다.
(084-3) 天地의 生生運動은 모두 圜運動을 行하고 있으므로 萬物의 構造도 모두 圓狀으로 되어 있으니, 저 日月 地球의 形態가 圓狀을 띠고 있음은 勿論이오, 地上에서 우리 人間을 비롯하여 鳥獸 虫魚 植物等의 構造가 모두 圓狀으로 되어 圓柱狀의 體幹 肢屬 莖葉等과 平圓狀의 顔面 木葉等과 圓球狀의 眼球 子卵 果實等과 圓孔狀의 耳孔 鼻孔 口腔等 無數한 圓狀物이 羅列되어 있고 甚至於 우리의 周圍를 둘러싼 山峰이 모두 圓狀이오 草木의 葉上에 맺힌 水滴도 圓球狀이오 水銀이나 鐵屬의 鎔液을 散布하면 또한 圓球狀이 되니, 이는 天地의 運動이 모두 圓空中을 圜行하여 暫時도 쉬지 아니하는 까닭에 萬物이 모두 그 作用을 받아서 圓狀을 띠지 아니하는 것이 없는 것이다.
天에서 씨를 地에 下施하면 그 씨는 生物이 되어 어떠한 形態로든지 다시 天으로 圜行하는 것이오, 生物이 天으로 圜行한다 함은 父母가 子를 生하고 子가 父母를 닮아서 世世繼承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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