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陰陽)의 호근(互根)

|

 

■ 음양(陰陽)의 호근(互根)

만물(萬物)은 자체(自體)가 생생(生生)하기 위(爲)하여 반드시 어떠한 형태(形態)로든지 그 조직체(組織體)를 가지고 그 조직체(組織體)에는 반드시 운행력(運行力)이 있어 그 조직체(組織體)를 운영(運營)하여 이에 운동(運動)이 계속(繼續)하는 것이다. 천지간(天地間)의 만물(萬物)은 모두 지(地)의 형질(形質)에 의착(依着)하고 지(地)의 형질(形質)은 천(天)의 인력(引力)에 근저(根柢)하니, 천(天)의 인력(引力)은 기(氣)의 유행(流行)함이오 지(地)의 형질(形質)은 정(精)의 응주(凝做)함이라, 그러므로 천지간(天地間)에 생생(生生)하고 있는 만물(萬物)은 모두 천(天)의 기(氣)와 지(地)의 정(精)을 취(聚)하여 이루어진 것이니, 계사(繫辭)에 「정(精)과 기(氣)가 물(物)이 된다」함은 이를 말함이다. 정(精)이라 함은 만물(萬物)의 형체(形體)를 조직(組織)하는 본질(本質)로서 곧 수화(水火)의 정(精)을 말함이오 기(氣)라 함은 만물(萬物)의 운행(運行)하는 힘으로서 곧 뇌풍(雷風)의 기(氣)를 말함이니, 정(精)은 승수(承受) 포함(包含) 수장(收藏) 응취(凝聚) 등(等)의 음성작용(陰性作用)을 행(行)하고, 기(氣)는 발시(發施) 유행(流行) 출현(出顯) 고동(鼓動) 등(等) 양성작용(陽性作用)을 행(行)하므로, 만물(萬物)을 조직(組織)한 정기(精氣)의 두 작용(作用)은 곧 음양(陰陽)의 대대(對待)이다. 만물(萬物)은 정(精)의 조직체(組織體)만 있고 기(氣)의 운행(運行)이 없으면 생생작용(生生作用)이 행(行)치 못하고 또 조직체(組織體)가 없이는 기(氣)의 운행(運行)이 있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만물(萬物)은 생생(生生)하기 위(爲)하여 반드시 조직체(組織體)가 있고 그 조직체(組織體)는 스스로 운동(運動)을 일으키지 아니할 수 없도록 구성(構成)되어 있는 것이오 이것을 음양(陰陽)의 호근(互根)이라 한다. 호근(互根)이라 함은 양(陽)이 음(陰)에 의착(依着)하여 능동작용(能動作用)을 행(行)하고 음(陰)은 양(陽)의 고동(鼓動)을 승수(承受)하여 수동작용(受動作用)을 행(行)하여 상리(相離)하지도 못하고 상합(相合)하지도 못하고 이(二)하면서 일(一)하고 일(一)하면서 이(二)함이다. 호근(互根)하고있는 양물(兩物)은 하나는 동작(動作)하려하고 하나는 정지(靜止)하려하며, 하나는 출현(出顯)하려하고 하나는 수렴(收斂)하려하여 거기에 스스로 작용(作用)과 반작용(反作用)에 의(依)한 동작(動作)이 생(生)치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니, 이가 곧 운동(運動)이다. 천지(天地)는 태극(太極)이라는 운동체(運動體)에서 음(陰)과 양(陽)의 두 작용(作用)이 생(生)하고 그 음양(陰陽)의 교호작용(交互作用)에 의(依)하여 운동(運動)이 일어나서 무한무궁(無限無窮)한 생생작용(生生作用)을 행(行)하니, 태극(太極)과 음양(陰陽)은 물(物)의 조직체(組織體)가 작용(作用)과 반작용(反作用)의 두 작용(作用)을 생(生)한 연후(然後)에 운동(運動)이 일어난다고 하는 일체양용(一體兩用)의 이(理)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