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송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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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水

 

訟은 需卦의 反易이니 乾은 上進하는 性이 있고 水는 下行하는 性이 있으므로 天과 水가 違行하여 上天下水의 分이 定하는 것이며 需訟은 天上에 비로소 水가 生하여 生의 時運의 象이 되는데 物의 자라는 때에는 반드시 分派分枝하여 空間的으로 擴大되는 것이라 天水의 違行하는 것은 水의 分派作用으로서 物의 자라는 象이 되므로 需訟은 生의 時運中에서 長의 時期로 되는 것이다

訟字는 公과 言으로 되어 公言으로써 曲直을 辯한다는 뜻이다 需訟은 北極의 天位를 中心으로 하여 水와 天이 上하고 下하고 하는 圜轉運動을 行하는 象이니 物이 中心을 圜轉하는者는 스스로 遠心 向心의 두 가지 運動이 있어 外圜은 曲線이 되고 內徑은 直線이 되는 것이라 그러므로 需訟의 圜轉運動에도 또한 遠心 向心의 運動과 外圜內徑의 曲直이 있으니 水가 天에서 違行하여 반드시 分離하고자 하는 것은 遠心運動이오 天位의 中心과 外圜을 連結하는 半徑의 直線이 있고 그 直線에는 牽引하는 引力이 있어 水를 遠離하지도 못하게 하고 또 近着하지도 못하게 하여 水로 하여금 永遠히 天位의 中心을 向하여 그 外圜을 돌게 하는 것은 向心運動이다 訟卦의 九二의 水가 天에서 下來한 것은 遠心運動의 訟이오 九二가 訟을 成치 아니하고 歸하여 逋하는 것은 向心運動의 不克訟이다

 

遠心運動은 外圜의 曲線上을 돌고 向心運動은 中心의 半徑線上에 얽매어 이 曲과 直은 永遠히 相爭하는 形態를 띠고 있으니 이가 訟卦의 原理이오 曲線圜轉의 中央點에 天位의 中心이 있어 直線으로써 曲形을 辨理하는 象이 있는 까닭에 卦名을 訟이라 한 것이다.

 

訟에 遠心運動과 向心運動이 있는 것은 需와 함께 雷風作用이 있는 까닭이니 雷風에는 引力作用이 있는 까닭에 太陽의 天行健의 象에는 至大한 引力이 있어 一天水로 하여금 遠心과 向心의 作用을 行하게 하는 것이오 訟에 天氣가 下降하여 天水가 違行하는 것은 거기에 天氣降地의 象인 巽風이 있는 까닭이다

彖에는 「上剛下險險而健이 訟」이라 하니 卦의 組織으로는 上이 剛하고 下가 險하며 卦의 運行으로는 下가 險하고 上이 健하여 剛健과 險이 서로 圜轉하는 까닭에 遠心向心의 訟은 終止치 아니하는 것이다

 

訟은 天의 生命水가 下卦의 地에 下施되고 있어 바로 涉大川의 象이 되고 있으나 水의 下施되는 九二의 位는 天水가 地穴에 下하여 天氣下降하는 巽風의 象이 되고 水가 巽股에 下하므로 淵이라 하니 乾九四의 淵도 巽象을 말한 것이며 天水가 陰淵에 入하는 象이 되어 窒하고 竄하므로 特히 陰陽의 義의 和치 못함을 말한 것이다 故訟卦爲巽風之象也

 

九五爻는 天의 中心으로서 訟을 辨理하는 位가 되고 九二와 九四의 二陽은 遠心運動의 主力이 되어 上을 訟하고 九二는 初六爻와 六三爻의 陰을 誘하여 함께 訟을 하는데 사람을 誘하여 함께 惡을 하는 것을 竄掇이라 함으로 九二가 二陰을 誘 한 것을 또한 鼠掇이라 한 것이다 水가 天과 違行하여 父母를 訟하므로 不親이라 한 것이다 遠心運動은 또한 向心運動이 되는 것이므로 九二와 九四는 「不克訟」의 象이 되어 向心運動을 行하고 二陽이 向心運動을 行하므로 二陰의 運動이 또한 스스로 終止된 것이다

天位에서 下來한 生命水는 空間의 어느 一點에 聚合하여 陽氣가 뭉치고 거기에 生物의 씨를 施하는 것이니 九二爻의 「其邑人三百戶無眚」은 生物의 씨의 下來하는 象을 말함이다 邑은 사람이 聚團하여 사는 四境內를 말함이오 戶는 地와 사람을 合하여 말함이오 三은 需上六爻의 三人이라는 뜻이오 百은 天地自然數의 終數인 十을 自乘한 平方으로서 地域의 全面을 말한 것이오 無眚은 光明의 가리움이 없다 함이니 邑人三百戶無眚은 사람의 씨가 天으로부터 地上全面에 내려와서 聚團하여 居하고 天의 光明을 받아서 生育한다 함이다 需訟의 時代는 아직 사람의 씨가 生치 아니하고 다만 씨로 될 氣精이 水中에 含有되어 生命水로 되어 있는 것인데 이 氣精을 사람에게 비겨서 말한 것이다.

 

序卦

訟은 需의 水中의 乾이 反易하여 天과 水가 違行하여 上天下水의 分이 定하여진 것이므로 需에 次하는 것이다.

乾坤屯蒙需訟은 天道三宮으로서 天地가 開闢하는 象이다.

 

大象

水가 天에서 違行한다고 말하지 아니하고 天과 水가 違行한다고 한 것은 兩者가 圜轉運動을 行하고 있어 서로 各行함이 아니라 함을 말함이다.

事는 通變함이오 作은 坤作成物의 뜻이오 始는 乾知大始의 뜻이오 謀는 天地設位하여 人謀鬼謀한다는 뜻이다. 天水가 違行하여 天과 水의 分別이 생기고 物의 生生이 始하는 것이므로 作事謀始의 象이 되는 것이다.

下卦坎水가 遠心運動을 行하는데 初六은 遠心運動의 終點이오 向心運動의 始初이므로 違行通變하는 事를 繼續치 아니하는 것이다.

 

初六은 下險의 位에 있어 陰이 收斂하고 있으나 遠心向心의 運動의 直線이 天位와 連結되어 陽氣가 內로부터 發宣하므로 雖小有言의 象이 되는 것이다. 初六은 收斂하여 昏暗의 象이 있으되 또한 陽과 直結하여 光明의 象이 있으므로 그 有言의 辯이 光明한 것이다.

 

訟은 本坤體에 天氣가 下降하여 巽股의 象이 되는 것이므로 坤卦와 같이 六三에 用六宮의 象이 있어 坤六三의 或從王事의 象이 있는 것이다.

 

九四와 九二의 二陽이 違行하여 上을 訟하다가 모두 不克訟하는데 九二는 坎體에 있으므로 歸而逋라하고 九四는 九五天位의 乾體에 있으므로 復卽命이라 한 것이다.

 

需訟의 水는 生命水가 震子를 含有한 陽精水이오 天에서 地로 下來한 씨는 渝라는 물웅덩이에서 生育하여 生物이 되는 것이니 訟九四 豫上六 隨初九의 渝는 모두 天에서 下來한 씨를 生育하여 生物로 化하는 물웅덩이이다. 如人男體之陽精水也

鞶帶는 大帶로서 身을 繫束함이니 或錫之鞶帶라 함은 身을 繫束하여 違行치 못하게 함이다. 九五를 天位로 하고 그 以下의 四爻는 下로부터 上을 訟하는 象이 되는데 上九는 天水違行의 極에 있어 陽精水를 陰體에 施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服은 馬가 車에서 離脫치 못하게 하는 裝束이므로 鞶帶는 馬의 服帶이다 終朝는 晝日의 象이오 三褫는 씨를 發施함이다. 需訟의 水는 正北에 있어 陽體의 陽精水의 象이 되고 需訟의 相對는 正南에 있는 晉明夷의 陰火宮으로서 需訟의 陽精水를 承受하여 胎育하는 것이니 晉의 用錫馬는 訟의 馬服帶와 相照하고 晉의 晝日은 訟의 終朝와 相照하고 晉의 三接은 訟의 三褫와 相照하는 것이다.

 

上九는 訟의 中心을 離脫하여 晉의 陰體와 三接하여 陽精을 施하므로 敬以直內가 되지 못하고 陽이 陷하니 이가 곧 訟이 成하여 終凶한 象이다. 萬物의 生生作用에는 반드시 陰陽이 相交하여 陽精水를 施受하는 것인데 이 施受作用은 반드시 成의 中心에서 行한 然後에 陽이 陰體에 附하여 生育되어 元吉의 象이 되는 것이니 訟九五의 利見大人元吉中正은 이 뜻을 말함이오 上九는 位가 中正치 못하고 亢極의 地에 있으므로 陽이 陷하여 終凶의 象이 된 것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