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수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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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天

 

需는 乾이 正北의 水中에 있어 北極의 天位에 一天의 大水가 있는 象인데 水는 天上에 恒存하는 物이 아니므로 需卦의 水는 天上에서 始生하는 水의 象이 되고 天上에서 始生하는 水는 곧 乾坤에서 始生하는 屯蒙의 水이니 그러므로 北極 天位에는 萬物의 씨를 含有한 一天의 生命水가 있는 것이다.

 

需字는 雨와 而로 되고 而는 頰毛이니 乾首가 坎水中에 있으므로 頰毛가 水中에 濡하고 있는 象의 需字를 쓴 것인데 首가 水에 濡한 것은 本是 濡字이오 濡는 首가 水中에 陷하는 象이 되는 것이므로 旣濟 未濟卦에 濡首의 辭가 있는 것이오 需卦는 乾首가 비록 水中에 있으되 乾이 剛健하여 陷치 아니하고 乾의 中心에 있는 九二爻는 비록 險中에 收斂하고 있으되 陽氣의 發宣하는 言이 있으므로 陷치 아니하고 上으로 前進하는 時機를 待하고 있어 濡首의 象이 없으며 九五의 陽은 天位에 있어 陽氣가 뭉쳐서 光明하니 그러므로 濡字의 水邊을 省하여 需字를 쓰고 거기에 時機를 須待한다는 뜻을 寓한 것이다.

 

乾은 天이므로 險中에 있으되 剛健하여 陷치 아니하니 陽이 陰中에서 健在하여 陷치 아니하는 것은 震雷이므로 需에 震雷의 象이 있는 것이오 需가 反易하여 訟이 되면 天과 水가 違行하여 天氣가 地에 下降하여 巽風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需訟에는 雷風의 象이 있는 것이오 그 까닭에 需 初九에 雷風 恒을 말한 것이며 需訟에는 天이 雷風을 合한 天行健의 象이 있고 天行健의 雷風은 相薄相悖치 아니 하는 것이므로 그 陰陽의 義가 和하여 陰이 陽을 揜하여 困하거나 陽이 陰에 陷하여 窮하거나 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이가 其義不困窮의 뜻이다.

 

需訟에는 水와 天의 圜行하는 象이 있고 또 需의 震雷는 下에서 鼓動하여 奮起하는 作用이 있고 訟의 巽風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入하는 作用이 있어 奮起와 下降이 서로 因하여 天地의 圜轉運動을 行하니 需訟의 水天의 圜行이 또한 需訟의 雷風의 圜行하는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九二爻의 衍은 百川이 海로 朝宗한다는 뜻이니 百川의 水는 泉이 聚하여 成한 것이오 泉은 萬山下에서 出하는 것으로서 大海水의 湧出한 것이므로 海와 泉과 川은 地上水의 圜行하는 形態이오 이것이 곧 衍의 뜻이다. 地上에서 水의 圜行하는 衍運動도 또한 天行健의 雷風의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九五는 天位에 있어 水가 天上에서 圜行하는 中心이 되고 있으므로 九五에는 雲雨가 物을 養하는 象이 있어 酒食의 象이 된 것이니 酒는 興奮하고 食은 生養하여 陽精水의 作用을 象한 것이다.

 

九二는 地位에 있어 水가 地上에서 圜行하는 中心이 되고 있으므로 九二에는 衍在中의 象이 있어 비록 險中에서 收斂하여 小하고 있으되 陽氣의 發宣함이 있어 善이 生하는 것이니 有言이라 함은 陽氣의 發宣함을 말함이다.

有言을 陽氣의 發宣이라 함은 무슨 까닭인가 하면 言이라 함은 陽氣가 形質을 通하여 外部에 發宣하여 言이 되는 것이므로 易經에는 艮兌의 山澤의 形質에 成言과 說言이 있으며 이 成言과 說言은 山澤의 反易한 雷風의 氣에 依하여 發宣되는 것이니 陽氣의 發宣이라 함은 곧 雷風의 氣를 말함이며 그러므로 九二의 衍運動과 有言作用은 雷風의 氣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大衍數의 衍字도 需 九二의 衍의 뜻을 因함이니 大衍數의 用이 一二三四五로 分하여 六七八九의 四象을 이루면서 그 四象이 또한 統一的으로 動하는 것은 海에서 萬山下의 泉이 分出하고 그 泉이 衆川으로 되어 다시 海로 歸함과 같으므로 百川朝宗於海한다는 衍字를 쓴 것이다.

 

需는 乾이 生命水를 生하여 坤體에 施하는 象이므로 利涉大川의 象이 있는 것이다. 川은 水의 器이니 坤의 穿地通流함을 象한 것이오 大川은 乾의 陽精水가 坤川에 流함을 象함이니 陽體가 陰體를 交하여 陽氣를 發施하는 때는 水火通明 絶處逢生의 理에 依하여 반드시 水가 生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需卦의 乾이 坤體에 陽精水를 發施하는 것은 大川의 象이 되는 것이다. 涉은 足行하여 水를 濟함이오 足은 震의 象이며 利는 陽이 陰中에 入하여 陰陽의 義가 和함이다. 그러므로 利涉大川이라 함은 乾이 陽精水를 坤體에 施하면 陰陽의 義가 和한다 함이며 이는 需의 陽精水가 將且 天과 違行하여 水土의 地가 된다는 뜻을 表한 것이다.

 

序卦

萬物의 씨는 반드시 水液中에 含有되는 것인데 屯蒙에서 發生한 씨는 需의 天位의 生命水中에 包含되어 있으므로 需가 蒙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屯蒙需의 水는 天地創生初의 水이므로 三卦의 水는 모두 水의 精이오 通流하는 水가 아니니 그러므로 三卦의 大象에는 水를 말하지 아니하고 屯과 需는 雲이라 하고 蒙은 泉이라 한 것이다 需의 生命水는 物을 生養하므로 飮食宴樂의 象이 된 것이다 雲이 天에 上한 것은 雲行雨施의 作用을 行함이니 天地의 雲行雨施는 사람에 있어서는 飮食과 男女相交의 象이 되는 것이다 宴字는 宀와 日과 女로 되고 宀는 家의 象이오 日은 陽精으로서 男體의 象이니 宴樂이라 함은 家中에서 男女가 和合하여 喜樂한다는 뜻이다 飮食과 男女相交는 곧 食色으로서 萬物의 生生하는 本能이니 需는 雲行雨施하여 物을 生養하는 象이 되므로 거기에 萬物의 生生하는 食色本能을 말한 것이다

 

九三의 泥와 寇는 彖의 險在前을 말함이오 九三은 剛健不陷하는 乾體의 先頭에서 險體를 接하고 있으므로 險을 犯하면 陷하고 만일 陽이 內에 動하여 敬하고 直하면 陰에 陷치 아니하는 것이다

需六四의 坎水에 血을 말한 것은 需의 雲上天의 水가 違行하여 師比의 水가 되고 師比의 水가 逆行하여 小畜六四의 密雲의 달이 되니 需六四와 小畜六四는 直接 關聯되어 있으므로 兩爻에 모두 血을 말하여 그 서로 關聯되어 있음을 表한 것이다

穴은 土室이오 坎陷中에 사람이 居하고 있음을 말함이니 六四에 말한 出自穴은 六四가 九三의 穴에서 出한다 함이다

需는 險在前의 卦인데 上六은 險의 極으로서 自身이 곧 險이므로 六爻中에 오직 上六에 需가 없는 것이다

上六은 九三의 穴을 應하므로 入于穴의 象이 되고 九三의 穴에 入하여 스스로 乾陽을 遇하므로 不速之客三人來라고 하니 이는 九三穴中에 이미 來客三人이 있는 것이며 來라 함은 外로부터 內卦에 來함을 말하는 것인데 乾三陽은 內卦인 九三에 居하여 있으므로 不速이라 하고 來라고 한 것이다

自然數의 三은 씨의 象이오 三人은 사람의 씨라는 뜻이니 需卦의 震雷는 사람의 씨의 象이 되므로 九三에 三人의 象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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