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몽 (삼화 한장경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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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水

 

蒙은 屯과 同宮한 三男生長卦로서 屯의 씨의 反易한 것이니 씨의 反易한 것은 胎兒의 反生하는 象이다. 蒙은 山과 水로 되어 있는데 三男生長卦로서 生長發育하여 水의 精과 山의 形을 合하고 있어 無形에서 有形으로 發展하고 있으므로 屯의 씨가 胎兒를 成함을 象하여 蒙이라 하니 蒙은 童蒙이라는 뜻으로서 胚胎하는 穉兒를 象한 것이다.

 

蒙은 草와 冡으로 되고 冡은 豕를 覄함이니 上卦 艮은 山이오 下卦 坎은 豕이라 艮山에 草木의 生하는 象이 있고 下卦 坎豕는 陽이 陰에 掩覄되는 象이 되므로 上下卦를 合하여 蒙字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며 屯蒙에 모두 草木의 象을 取한 것은 사람과 草木의 生長成하는 理가 相同하고 그 生生하는 形態도 相似한 바가 있는 까닭이다. 사람은 精神의 依附하고 있는 頭로써 本을 삼아 天을 向하므로 사람은 天에 根하고 草木은 根으로써 本을 삼아 地에 附着하므로 地에 根하여 倒生하여 사람과 相反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도 母體中의 胎兒는 母體와 反易하여 頭가 下로 向하여 草木의 倒生함과 같고 또 草木과 같이 自由意志가 없으니 그러므로 屯蒙에서 始生하는 胎兒는 草木과 같다 하여 草木字로써 卦名을 삼은 것이오 萃卦도 母體內에서 胎兒가 生育하는 象이므로 草木字인 萃字를 쓴 것이다.

 

屯蒙은 三男 生長卦로서 氣精形이 混沌되어 있으므로 아직 形을 成치 못하고 乾坤의 속에서 生育되고 있는 씨와 胎兒의 象이 되는 것이며 山下有險險而止蒙이라 함은 艮山의 形의 속에 陽水의 精이 있고 陽水의 精이 少男으로 되는 것이 곧 童蒙이라 함이다.

屯은 씨의 象이오 씨는 太陽의 震子에서 出하는 것이므로 屯에 太陽의 象이 있고 屯의 盤桓은 太陽의 象이며 蒙은 胎兒의 象이오 胎兒는 地의 胎宮인 달에서 生育되는 것이므로 蒙에 달의 象이 있고 蒙의 童蒙은 달의 象이다. 그러나 屯蒙은 天地의 渾沌中에서 光明과 暗昧의 分別되는 過程에 있고 또 屯에 風이 나타나지 아니하고 蒙에 澤이 나타나지 아니하여 屯蒙에는 다만 日月의 本質만 있고 日月의 形體는 없는 것이며 日月의 形體가 없으므로 씨와 胎兒도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고 다만 씨와 胎兒로 될 氣와 精이 있는 것이다.

 

蒙은 艮山의 形의 속에 陽水의 精이 있어 胎兒의 象이 되므로 달의 象이 되는데 달은 太陽으로 더불어 陰陽의 義가 있으므로 蒙의 달은 屯의 太陽의 陽氣를 受하니 이가 日月이 嘉會하여 行함이오 달이 太陽의 陽氣를 受함에는 時成 時乘 時行과 같은 時가 있고 또 中宮의 中位에서 受하니 이가 곧 時에 中함이다.

蒙은 달이 太陽과 嘉會하는 象이오 달은 少男少女인 山澤으로써 組織되어 童蒙의 象이 되는데 달이 太陽과 嘉會함에는 地球와 함께 太陽의 周圍를 圜行하면서 太陽의 陽氣를 受하는 것이니 이는 太陽이 달을 求함이 아니라 달이 太陽을 求하는 것이며 이것을 人事로써 말하여 匪我求童蒙 童蒙求我라 한 것이다. 我라 함은 사람의 所自出한 神을 말함이니 彖辭의 筮字는 蒙卦에 神의 象이 있음을 表한 것이오 童蒙은 神에서 出生한 것으로서 神을 모시고 神人相應한 然後에 神으로부터 내리시는 氣를 받는 것이니 마치 달과 地球가 太陽에서 出하여 太陽을 圜行하면서 그 陽氣를 承受함과 같으므로 神이 童蒙을 求하는 것이 아니라 童蒙이 天氣를 承受하기 爲하여 神을 求한다고 한 것이다.

 

六五爻에 神의 象이 있으므로 童蒙之吉 順以巽이라 하니 順은 天을 順承한다 함이오 巽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接한다 함인데 順以巽은 곧 神道이므로 觀卦에도 「順以巽」과 「神道」를 말한 것이다. 蒙卦는 달의 象인데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고 또 神의 分身인 鬼神이 달에 依附하여 사람의 씨를 生하니 달과 鬼神과 사람의 씨는 서로 不可分의 關係를 가지고 있으므로 蒙에 달과 神과 童蒙의 象이 있는 것이다.

 

筮字는 竹과 巫로 되고 또 神과 사람이 相應한다는 卜筮의 뜻이 있는데 竹은 震象이오 巫는 兌象이며 震兌의 合體한 雷澤歸妹는 씨의 象이니 九二는 生의 中心에 있는 陽으로서 蒙卦中의 씨의 象이 되고 씨는 神으로부터 出生한 것이므로 九二에 竹巫로 된 씨라는 뜻과 神과 相應하는 卜筮라는 뜻과를 아울러 取하여 筮의 象을 말한 것이며 告는 下가 上에 알린다는 뜻이므로 初筮告는 神이 童蒙에게 알린다는 뜻이 아니라 九二의 속에 包蒙되어 있는 長子 震인 씨가 地에 着하여 生한다는 뜻이다.

天地創生初에 童蒙始生之卦 而最初出生之震子는 神明着生하고 其外之再三之子瀆而不着生沒於水中也 屯男女之生殖作用 先出精子者 入於卵子而着生 再三之精子皆瀆而不着生也之理也

九二는 剛中한 陽이므로 씨로 되어 着生하는 것이오 六三과 六四는 再索한 坎의 陰과 三索한 艮의 陰으로서 水土가 混合하여 瀆이 된 것이므로 씨가 되지 못하여 着生치 못하는 것이다.

易理에 婦는 巽象이오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接하는 것이 또한 巽象이니 九二는 生의 中心의 陽으로서 地의 位에 있어 天氣를 順承하므로 納婦의 象이 되는 것이오 九二는 비록 坎體이나 씨의 象이 되어 震子의 象이 되므로 子克家라 한 것이니 子克家는 震子가 巽婦를 納하여 剛柔가 相接함을 말함이다.

 

蒙은 사람의 씨가 始生하는 理를 말한 卦이므로 初爻에 發蒙이 있으니 發은 씨에서 싹이 처음으로 튼다는 뜻이오 刑人은 사람의 모양의 型을 成한다 함이오 正法은 法度에 맞도록 作成한다 함이니 이는 蒙卦의 水土로써 사람의 形質을 作成한다 함이다. 桎은 足械로서 震足의 着生하는 象이오 梏은 手械로서 艮手의 着生하는 象이니 씨에는 반드시 屯의 震陽의 씨의 元과 蒙의 艮陽의 土의 形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가 곧 刑人桎梏의 象이며 만일 六三 六四의 陰과 같이 陽이 없으면 瀆蒙이 되어 着生치 못하고 陰의 收斂이 過度하여 進路가 窮한 것이다. 그러므로 人類의 始生하는 때에는 聖人이 神道로써 사람의 正氣를 養하여 法度에 맞게 하는 것이니 이가 곧 聖人이 時運을 變通하는 功業이다. 易學에 「養正」의 卦는 蒙과 頤인데 蒙도 震艮의 着生하는 卦이오 頤도 또한 震艮의 生養하는 卦이니 이는 易學이 震子가 生長成하여 艮果로 되는 歷史를 말한 글이므로 蒙에는 蒙以養正이 聖功이라 하고 頤에는 天地養萬物 聖人養賢以及萬民이라 하여 두 卦에 모두 聖人의 養正하는 神道를 말한 것이다.

 

序卦

蒙은 屯의 씨가 反易하여 童蒙이 된 것이므로 屯에 次하는 것이다.

 

大象

泉은 水의 原이니 水流成川한 形을 象한 것이다. 水를 泉으로써 表한 것은 蒙은 사람의 처음 出生하는 童蒙의 卦이오 水가 처음으로 地中에서 出生하는 것은 泉이니 그러므로 泉으로써 童蒙을 象한 것이다.

筮에는 雷澤歸妹의 씨 八卦象 卽 八數는 씨의 成한 것, 神明相通의 세 가지 뜻이 있다.

果는 艮山의 象이오 行은 水流의 象이며 育은 水가 物을 滋養하는 象이오 德은 土가 厚하여 物을 生하는 象이다. 果行이라 함은 山下에서 出한 泉은 반드시 海에 至한다 함을 象함이오 育德이라 함은 水土에서 生한 草木은 반드시 長成한다 함을 象함이다. 德과 行은 乾坤易簡의 德行을 말함이다.

包는 사람이 裹姙하되 子가 形成치 아니함을 象함이오 九二는 生의 中心이므로 包蒙이라 하니 泰二의 包荒 否二의 包承 姤二의 包魚가 모두 同一한 象이다.

 

六三은 再三瀆不告의 爻이니 上九의 陽과 應하고 있으나 瀆蒙인 까닭에 陽이 着生치 못하여 蒙六爻中에 오직 六三에 蒙字가 없는 것이다. 有躬은 懷妊의 뜻이오 金夫는 上爻의 接天한 乾陽의 뜻이니 金夫를 見하되 有躬치 못함이 곧 瀆不告이다. (躬은 自己自身이다.)

 

困은 剛揜의 뜻이니 蒙의 出生하는 卦에 六四가 陽을 承應함이 없으므로 困하여 遠實의 象이 된 것이다.

擊은 古代에 覡(男巫)과 通用하므로 擊蒙에는 擊傷과 男巫의 두 가지 뜻이 있으니 擊傷은 寇를 爲함이오 男巫는 筮의 뜻과 相通하는 것이다. 上九의 寇는 六三의 瀆蒙의 女이니 上九는 險에 止하는 位에 있으므로 六三의 險과 相應하여 止하면 寇에게 擊傷되는 것이오 神道로써 六三의 寇를 禦하면 上九와 六三이 上下가 順한 것이니 上下順은 六三의 行不順과 對稱한 것이다. 六五의 順以巽이 神道이므로 上九의 上下順의 「順」이 또한 神道이다 易理에 利用이라 함은 神道를 用함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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