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대의판독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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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經大意(22) 三和 韓長庚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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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하는 것이오 謙은 天道가 下濟하므로 天은 尊하되 그 光明은 下施하여 光한 것이오 復은 乾의 光明이 來復한 것이므로 陽이 微小하되 物의 善不善을 明辨하는 것이오 恒은 恒久하여 已치 아니하므로 恒久하고 變化하고 하여 雜錯하되 厭치 아니하는 것이오 損은 不完함을 修理하므로 先에 難하고 後에 安易한 것이오 益은 乾의 陽氣를 受하여 長養하므로 簡約하여 施設치 아니하는 것이오 困은 陰陽이 相遇하므로 困窮하되 通하는 것이오 井은 水가 地中으로부터 出하여 無喪無得함으로 그 處所에 居하되 遷하여 人에게 及하는 것이오 巽은 物을 制하여 形을 成하는 變通의 象이 있으므로 天氣가 地에 下來하여 稱衡施命하는 象이 있고 天氣가 下하여 地에 入하여 坎象이 되므로 坎의 隱伏의 象이 있고 巽도 또한 伏象이 되는 것이니 이는 柔가 剛에 順하는 象을 말함이다.

第三段은 德을 踐行하는 것이니 履는 和氣로써禮를

 




421

行하는 것이오 謙은 謙虛함이 禮의 實이 되는 것이므로 謙虛한 君子가 能히 禮를 制하는 것이오 復은 一陽이 光明을 陷하고 있으므로 스스로 知함이 明하여 善에 復하는 것이오 恒은 恒久하므로 德이 一하여 二三치 아니하는 것이오 損은 스스로 修하여 患難을 除去하므로 害를 遠히 하는 것이오 益은 日進하여 그 益함이 方이 없으므로 利로움을 興하는 것이오 困은 身은 窮하되 道는 通하여 怨함이 있지 아니한 것이오 井은 地中의 水가 內로부터 外에 遷하여 坤의 方外하는 義가 있고 또 水가 遷하여 物을 利하는 義가 있으므로 義를 明辨하는 것이오(辨은 光明의 뜻) 巽은 申命行事하여 物을 變通하는 것이므로 權을 行하여 稱平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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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九德卦는 易簡의 德을 말한 卦이므로 易簡치 못한 人世의 憂患을 解決하기 爲하여 特히 이 九卦를 擧한 것이다.

 



 


422

七. 易不可遠 章

 

易之爲書也不可遠 ... 其出入以度 ... 道不虛行

이 章은 第一章의 爻象動乎內吉凶見乎外하는 乾坤易簡의 뜻을 承한 것이다.

易의 書됨은 易簡의 道를 行하려는 사람으로서는 可히 遠치 못하는 書이다. 易의 道는 一陰一陽하여 자주 遷하고 變動하여 居치 아니하고 六虛를 周流하니 六虛라 함은 天地人三才의 空間으로서 六爻를 象한 것이며 上下함이 常이 없고 剛柔가 相易하여 可히 經常歸結한 典要를 삼을 수가 없고 오직 變하는 대로 나가는 것이니 이는 爻象動乎內의 뜻을 말한 것이다.

一陰一陽하는 道는 그 出入함이 度數로써 하고 內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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爻象의 動한 것이 外에 吉凶으로 見하여 사람으로하여금 戒懼할 줄을 알게 하고 또 憂患과 事故에 明하여 悔吝過咎의 辭를 明白히 繫하니 이는 吉凶見乎外의 뜻을 말한 것이다. 易에는 敎訓을 施하는 師保는 없으되 慈愛하는 父母에 臨함과 같아서 그 辭는 愛情으로 되어 있으며 처음부터 그 辭를 좇고 그 方向을 揆度하건대 典要를 삼을 수 없는 속에 이미 經常한 度數가 있으니 진실로 易을 遠치 아니하여 父母에 臨하듯 하는 사람이 아니면 一陰一陽하는 易簡의 道가 六虛의 天地人 三才로 行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423

八. 原始要終 章

 

易之爲書也原始要終 ... 若夫雜物撰德 ... 二與四同功而異位 ... 其剛勝邪

이 章은 第一章의 爻象動乎內吉凶見乎外를 이어 功業見乎變聖人之情見乎辭의 뜻을 말한 것이다. 上章에 旣有典常의 辭가 있으므로 이 章에는 典常으로써 말한 것이다.

易의 書됨은 始를 推原하고 終을 歸結하여 質을 삼으니 質은 材의 뜻이오 이는 彖을 말함이며 六爻가 서로 雜錯한 것은 이는 그 時와 物이니 物은 爻에 等位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初爻는 事物의 始이므로 아직 隱하여 知하기가 어렵고 上爻는 事物의 終이므로 모두 나타나서 知하기가 쉬우니 이는 本末로서 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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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이 木의 下에 있어 木의 根柢이오 末은 一이 木의 上에 있어 木의 枝杪이며 그러므로 初爻의 辭는 準擬하고 上爻의 辭는 成하여 終하는 것이다.

卦에 雜錯한 文을 成하고 德을 相交相接하고 是와 非를 辨하고 하는 것은 그 二三四五의 中爻가 아니면 具備치 못하니 이는 初爻는 地下에 있고 上爻는 天上에 있어서 用事하는 位가 되지 못하고 그 二三四五의 中爻가 用事하는 까닭이다. 二三四五의 中爻를 觀하면 存亡吉凶에로 歸結됨을 坐하여 可히 知하는 것이며 知한 者는 그 彖辭를 觀하면 爻의 뜻의 太半을 得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中爻에 互卦의 象이 있고 互卦를 모두 歸結하면 乾坤旣濟未濟의 四卦가 되어 乾坤은 易의 始가되고 旣濟未濟는 易의 終이 되니 乾坤은 天

 



 


424

地이오 旣濟未濟는 日月의 往來이다. 이는 天地가 位를 設하고 易이 그 中에 行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中爻에 二와 四는 모두 陰位로서 事功은 同一하나 位가 異하므로 그 善의 生함이 同一치 아니하여 二는 譽가 多하고 四는 懼가 多하니 이는 二는 生의 中心이므로 譽가 多하고 四는 生으로부터 上升하여 成의 中心에 近하므로 成否未定한 位에 있어서 懼가 多한 것이다. 柔의 一陰一陽하는 道는 成의 中心에 遠하면 利치 못하므로 二爻는 六二보다 九二가 善한 것이오 다만 그 異各치 아니함을 要함에는 六二의 柔中을 用하는 것이며 柔는 成의 中心에 遠하면 利치 못하고 近하면 利하므로 成의 中心에 近한 四爻는 六四보다 九四의 懼가 甚한 것이다. 三과 五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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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位로서 事功은 同一하나 位가 異하여 三은 凶이 多하고 五는 功이 多하니 이는 貴와 賤의 等位가 不同하여 五는 成의 中心에 있으므로 事功의 成함이 多하고 三은 生으로부터 上升하되 下位에 있어 成의 中心에 達치 못하므로 陷함이 多한 것이다. 三爻는 成의 中心에 達함에 그 柔는 力이 弱하여 危하고 그 剛은 勝하므로 九三보다 六三의 危가 甚하며 五爻도 또한 柔는 危하고 剛이 勝하여 六五보다 九五의 功이 勝한 것이다.

二四의 譽懼와 三五의 凶功은 爻의 變化에 나타난 功業이오 또한 辭에 나타난 聖人의 情이다.

 



 


425

九. 易三才 章

 

易之爲書也廣大悉備 ... 道有變動 ... 文不當故吉凶生焉

이 章은 第一章의 乾確坤隤하여 사람에게 易簡을 示하고 爻는 이것을 效함이라 한 뜻을 承한 것이다.

易의 書됨은 地와 같이 廣하고 天과 같이 大하여 모조리 具備하여 天의 一陰一陽하는 道가 있고 地의 一陰一陽하는 道가 있고 人의 一陰一陽하는 道가 있으며 三才를 合하여 陰陽의 兩으로한 까닭에 六爻가되니 六이라 함은 他가 아니라 三才의 一陰一陽하는 道이다.

他는 人과 也로 되고 也는 女陰의 象이니 六은 用六의 象이 되고 用六은 곧 女陰을 用함이다. 그런데 여기에 말한 六은 三才를 兩한 六이오 用六의 六이 아니니 그러므로 六者非他라 한 것이다.

一陰一陽하는 道에는 變과 動이 있으므로 爻라하니 變動이라 함은 第一章의 變在其中 動在其中의 뜻이며 爻에 等位가 있으므로 物이라 하니 物은 前章의 時物 撰物의 뜻이며 物이 相雜하므로 文이라 하고 文이 當치 못함이 있으므

 



 


-426

로 吉凶이 生하니 이는 第一章의 吉凶見乎外의 뜻이다.

 



 


426

十. 殷之末世 章

易之興也其當殷之末世 ... 是故其辭危 ... 此之謂易之道也

이 章은 第五章의 作易者其有憂患의 뜻을 承한 것이다.

易의 興함은 殷의 末世와 周의 盛德에 當하니 周文王과 殷紂의 일에 當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辭가 危하여 危懼하는 者는 平坦하게 하고 慢易하는 者는 傾側하게 하니 그 一陰一陽하는 道가 甚히 大하여 百物이 廢치 아니하고 物의 終하고 始하고 하는 際를 懼하여 그것이 異各치 아니함에 歸結케 하니 이가 易의 一陰一陽하는 易簡의 道이다.

 



 


-427白

 



 


427

十一. 易簡險阻 章

 

夫乾天下之至健也 ... 是故變化云爲 ... 八卦以象告 ... 將叛者其辭慙 ... 失其守者其辭屈

이 章은 上下編의 뜻을 通論하여 乾坤易簡의 道로써 愛惡 遠近 情僞의 情을 調和하는데 情은 그 辭에 나타난다 함을 말한 것이다.

易와 險이 相反하고 簡과 阻가 相反하니 乾은 天下의 至健이므로 德行이 恒常 易하되 或 險에 陷하는 일이 있고 坤은 天下의 至順이므로 德行이 恒常 簡하되 或 阻에 塞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能說諸心이라 함은 上編 十一章의 探賾索隱의

 



 


-428

뜻이니 說은 喜함이오 心은 事物에 出入하여 探索하는 作用을 行하는 것이므로 賾隱한 것을 探得하여 心에 喜한다 함이오 能硏諸侯之慮라 함은 上編 十一章의 鉤深致遠의 뜻이니 硏은 窮究함이오 侯는 斥候로서 險阻를 檢行하여 伺候함이오 慮는 未來의 深遠한 일을 謀하는 것인데 乾坤의 易簡에는 險阻가 있으므로 그 險阻를 檢行伺候하는 深遠한 慮를 窮究한다 함이다. 上編의 十一章에는 蓍龜가 天下의 吉凶을 定하고 天下의 亹亹를 成한다 하고 이 章에는 乾坤의 易簡이 天下의 吉凶을 定하고 天下의 亹를 成한다 하니 그러므로 易의 占筮蓍龜는 모두 乾坤易簡의 神道를 말하는 것이다.

 



 


428

變化와 云爲는 變과 辭이오 象事는 象이오 占事는 占이니 이는 象變辭占의 四道를 말한 것이다. 易簡의 道를 行하면 變化하고 云爲하고 함에 善한 事에 祥瑞가 있고 事를 象하여 器를 制함을 知하고 事를 占하여 未來를 知하는 것이니 이는 天地가 位를 設하여 易簡으로써 사람에게 示人하고 聖人은 坤의 簡能을 成하여 亹亹한 業務를 이루고 사람은 善事로써, 鬼는 占으로써 深謀遠慮하여 險阻를 伺候하고 百姓은 簡能의 效에 參與하여 日用하는 것이다.

 

十二. 八卦以象告 章

八卦以象告는 第一章의 爻象動乎內의 뜻이오 爻彖以情言은 第一章의 吉凶見乎外의 뜻이니 이는 吉凶은 情으로써 生하는 까닭이며 剛柔가 雜錯하여 居하면 情의 相互作用에

 



 


-429

依하여 吉凶이 나타나는 것이다. 變動以利言은 第一章의 功業見乎變의 뜻이오 吉凶以情遷은 第一章의 聖人之情見乎辭의 뜻이다.

易은 日月의 運行하는 時이므로 六十四卦는 모두 時이오 時의 속에는 事와 位와 德이 있어 情이 서로 作用하는데 事에는 愛惡가 있고 愛惡가 相攻하여 吉凶이 生하니 家人九五의 交相愛하여 吉함과 같음이오 位에 遠近이있고 遠近이 相取하여 悔吝이 生하니 蒙六四에 獨遠實하여 吝함과 같음이오 德에는 情僞가 있고 情僞가 相感하여 利害가 生하니 咸九四의 貞吉하여 未感害함과 같음이다.

物의 聚分에 分과 失은 凶이오 聚와 得은 吉이며 聚分過程에 過度히 發動하면 悔가 生하고 過度히 收斂하면 吝이 生하니 悔는 反路의 象이오 吝은 吝嗇하여 陰에 掩蔽됨이다. 此乃遠近相取而悔吝生也

相攻 相取 相感이라 함은 모두 爻位의 比와 應으로써 말함이오 爻位는 또한 遠近으로써 말하여 比應하면 近하고 比應치 아니하면 遠함이니 그러므로 下文에 홀로 近而不相得하는 遠近을 擧하여 吉凶 利害 悔吝을 말한 것

 



 


429

이다. 近而不相得의 例는 情의 相感의 最强한 男女의 爻에 많으니 巽股와 陽의 比하는 小畜九三의 夫妻反目과 漸九三의 夫征不復과 家人九三의 家人嗃嗃는 모두 比近하여 不相得함이오 巽股와 陽의 應하는 大過九四의 有他吝과 恒九四의 田無禽과 姤九四의 包無魚와 鼎九四의 折足凶과 小畜初九의 復自道와 家人初九의 閑有家와 中孚初九의 有他不燕은 모두 應近하여 不相得함이다.

將叛者其辭慙一節은 后天의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說言乎兌 成言乎艮의 言辭를 말함이오 說卦의 神也者妙萬物而爲言者也의 節과 相照한다.

叛은 半과 反으로 되어 心을 半하여 離叛하는 뜻이오 易의 情은 辭에 나타나고 있으니 將且 叛하려 하는 者는 良心을 가리우고 있으므로 그 辭가 慙愧하여 明朗치 못하고 中心에 疑惑을 품은 者는 心에 主함이 없으므로 그 辭가 枝하여 一貫치 못하고 善을 行하는 사람은 聞達을 求하지 아니하므로

 



 


-430

그 辭가 簡約하고 躁動하는 사람은 自讚하기에 急하므로 그 辭가 多하고 (躁는 足과 喿로 되어 足은 動함이오 喿는 鳥群鳴이니 擾動頻急의 뜻이라) 善을 誣陷하는 사람은 隱然히 陰害하는 心을 懷하므로 그 辭가 浮하여 橈動하고 그 操守를 失한 者는 劣等感에 사로잡히므로 그 辭가 屈하여 스스로 低卑하는 것이다. 이 六辭는 情의 發露한 것으로서 上編第三章의 辭有險易辭也者各指其所之의 뜻을 承한 것이니 慙枝寡多游屈이 곧 辭의 所之이다.

 



 


430

說卦

一. 幽贊神明

昔者聖人之作易也 幽贊於神明 ... 易六位而成章

이 章은 上編 大衍章의 뜻을 承한 것이다.

幽贊於神明而生蓍라 함은 生蓍는 蓍를 用하는 法을 創出하였다 함이오 神은 能히 言語를 하지 못하고 蓍로써 言하므로 聖人이 幽冥한 속에서 神明을 贊하여 蓍法을 創出하니 이는 大衍章의 祐神의 뜻이다. 贊神祐神은 사람이 神을 돕는다는 뜻이니 이는 人間世上의 모든 事爲는 사람의 自意에서 生한 것이 아니라 모두 神의 事業을 사람의 自由意志로써 贊祐하는 것이며 蓍를 用하는 것도 또한 神의 事業을 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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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이 贊祐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出贊於神明而生蓍라 한 것이다.

參天兩地而倚數라 함은 參兩은 天地數의 原이오 蓍法의 九六七八의 四象은 參兩의 數에서 來한 것이므로 倚數라하니 이는 大衍章의 分掛揲扐에 依하여 九六七八의 四象을 生하여 卦를 成하는 象을 말함이다.

觀變於陰陽而立卦라 함은 大衍章의 十有八變而成卦의 뜻이니 蓍로써 卦를 立하는 分掛揲扐은 모두 陰陽으로 分하여 十八變을 하는 것이므로 變함을 陰陽에서 觀하여 卦를 立한다고 한 것이오 發揮於剛柔而生爻라 함은 이미 卦를 立하면 그 爻는 모두 剛과 柔로 發揮하는 것이므로 彖辭의 말하는 바의 陰爻陽爻는 모두 剛柔로써 象하니 이가

 



 


431

剛柔로 發揮되어 爻를 生한다고 한 것이다. 蓍로써 卦를 立함은 天道이므로 天의 道인 陰陽을 말하고 卦辭도 또한 天道를 말한 것이며 卦에서 爻를 生함은 地道이므로 地의 道인 剛柔를 말하고 彖辭와 爻辭도 또한 地道를 말한 것이다.

天道에는 陰陽을 말하고 地道에는 剛柔를 말하니 이는 繫辭의 乾陽物也坤陰物也 陰陽合德而剛柔有體의 뜻으로서 乾坤이 德을 合하는 것은 形而上의 象이므로 無形한 陰陽으로써 象하고 乾坤이 體가 있는 것은 形而下의 象이므로 有形한 剛柔로써 象하니 天道는 形而上의 象이므로 陰陽의 象을 取하고 地道는 形而下의 象이므로 剛柔의 象을 取한 것이다.

道德이라 함은 一陰一陽하는 것을 道라하고 陰陽이 體를 合한 것을 德이라 하니 大衍章의 顯道神德行은 이 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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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을 말한 것이며 一陰一陽하는 道에서 善이 繼生하므로 道는 仁으로써 體를 삼는 것이니 和順於道德而理於義라 함은 人의 道를 立하는 仁義를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觀變於陰陽而立卦는 下章의 立天之道曰陰與陽의 뜻이오 發揮於剛柔而生爻는 下章의 立地之道曰柔與剛의 뜻이오 和順於道德而理於義는 下章의 立人之道曰仁與義의 뜻이다.

和順於道德이라 함은 陽이 陰에 和하고 陰이 陽에 順하여 仁의 體를 成하는 것이며 理는 對待를 調和함이오 義는 陰陽의 義의 和一이니 理於義라 함은 陰陽의 對待를 調和하여 一한다 함이다.

性은 乾의 易한 知와 坤의 簡한 能으로 되어 사람의 自由에 屬하고

 



 


432

命은 天의 所賦한 天命으로서 運命에 屬하니 性과 命은 對待하는 것이라 사람이 그 知能의 自由를 다하고 性을 成하여 天命과 一致하는 것이 곧 人道를 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仁으로 和順하고 義로 理하며 그 理함을 窮하고 易簡으로써 性의 知能을 盡하여 對待를 調和하면 이에 天命에 一致하는 것이니 이것이 聖人이 易을 作한 所以이다.

 

二. 順性命 章

順性命之理라 함은 性과 命은 對待하고 있으므로 그 對待의 調和를 順히 한다 함이다. 立天之道曰陰與陽은 上章의 觀變於陰陽而立卦이오 立地之道曰柔與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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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上章의 發揮於剛柔而生爻이오 立人之道曰仁與義는 上章의 和順於道德而理於義이오 兼三才而兩之는 天地人三才에 모두 陰陽 柔剛 仁義의 對待가 있다 함이니 그러므로 易은 六劃으로써 卦를 成하는 것이다. 分陰分陽은 卦를 立하는 材를 말함이오 迭用柔剛은 爻를 生하는 動態를 말함이며 章은 物이 成終하고 實을 生하여 章美한다 함이니 易은 六位로서 三才의 道를 다하여 成終하는 것이므로 繫辭에는 初辭擬之卒成之終이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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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天地定位 章

 

天地定位山澤通氣 ... 數往者順知來者逆 ... 乾以君之坤以藏之

天地定位一節은 씨의 組織의 象이다. 萬物의 生生作用은 씨에서 始하는데 씨의 形成順序는 乾坤生命元이 雷風의 氣를 合하여 無形한 氣化의 씨가 되고 氣化의 씨가 水火의 精을 合하여 精化의 씨가 되고 精化의 씨가 山澤의 形을 合하여 비로소 씨의 形體가 成하는 것이다. 그러나 씨의 組織形態는 生命元인 乾의 陽氣와 坤의 陰精이 合하여 씨의 體를 成하고 山澤의 形이 形質을 成하고 形質의 속에 山澤의 形의 反易한 雷風의 氣가 있어 動靜을 主하고 그 內部에 水火의 精이 있어 生命을 凝收하는 것이니 이 乾坤 山澤

 



 


-434

雷風 水火의 順序는 곧 第一節의 天地定位 山澤通氣 雷風相薄 水火不相射의 順序이다. 繫辭上의 初頭에 天尊地卑 卑高以陳 動靜有常 方聚物分은 乾坤의 運動을 말한 것이나 또한 卑高 動靜 聚分은 山澤 雷風 水火의 六子의 作用이 되는 것이니 天地定位 一節은 繫辭의 天尊地卑 一節과 相照하여 씨의 組織形態가 되는 것이오 神也者章에 天地定位節의 六子의 順序를 뒤집어 말하여 水火가 內에서 相逮하고 山澤이 外에서 通氣하고 雷風이 山澤의 속에서 相悖치 아니하고 하는 것은 씨가 長으로부터 成으로 넘어가서 그 形態가 組織되는 過程을 말한 것이며 正易의 金火正易圖에 內 十字에 壬癸丙丁의 水火가 있고 中方에 戊己의 雷風이 있고 外圓에 甲乙庚辛의 金木의 質과 十二支의 地氣가 配列되고 그 속을 山澤이 東西로 運行하고 있는 것이 또한 씨의 組織形態를 말한 것이다.

 



 


434

天地定位節은 物의 發生하는 象을 말한 것인데 物의 發生하는 때에는 天氣가 上에 在하고 地氣가 下에 在하여 天地否의 象이 되는 것이니 이가 天地定位이오 物의 發生하는 때에는 外部의 形質이 開坼하는 것이니 이가 山澤通氣이오 物의 發生하는 때에는 形質의 속에 隱藏한 雷風의 氣가 動하여 相迫相與하는 것이니 이가 雷風相薄이오 物의 發生하는 때에는 內部의 水火가 各其外部로 發散하는 것이니 이가 水火不相射이다.

錯은 上下가 相交함이니 八卦相錯이라 함은 物의 發生하는 때에 乾坤山澤雷風水火가 모두 動하여 서로 交錯하면서 새로운 싹이 坼出한다 함을 말함이니 繫辭上의 初頭에 天尊地卑 卑高以陳 動靜有常 方聚物分의 다음에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를 말한 것이

 



 


-435

곧 「八卦相錯」의 뜻이오 그 下文에 剛柔相摩 八卦相盪이 곧 八卦相錯이다.

 

四. 數往知來 章

往은 旣往이오 來는 未來이니 數往者順 一節은 씨의 組織과 生長의 形態를 말한 것이다. 씨는 旣往에 天에서 下來한 것이오 上함은 逆이 되고 下함은 順이 되는 것이므로 旣往에 씨가 天에서 下한 것을 順하다고 한 것이오 씨에서 싹이 生하는 것은 長의 象이오 싹이 長하면 天을 向하여 上하여 逆이 되는 것이므로 未來에 싹이 長하여 上하는 것을 逆한다고 한 것이니 易經은 長의 時運에 物이 長하여 上逆함을 象한 것이므로 易은 逆數이라 한 것이다.

物이 發生하여 長하는 때에는 長男長女가 먼저 生하고 中男中女가 다음에 生하고 少男少女가 내종에 生하니 이는 六子의 氣精形의 順序이오 萬物은 氣精形의 作用에 依하여 有形化하여

 



 


435

陽體와 陰體 卽 男女가 分化하여 生長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니 雷以動之 一節은 萬物이 有形化하여 男女의 分化하는 象을 말함이며 繫辭에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日月運行 一寒一暑 乾道成男 坤道成女가 곧 雷動 風散 雨潤 日暄 艮止 兌說 乾君 坤藏의 뜻이다.

그러므로 雷以動之 一節의 八卦는 八卦의 本象을 主하지 아니하고 八卦가 物을 生하고 기르고 하는 作用을 主하여 雷風以外에는 水火山澤天地의 八卦 本象을 取하지 아니하고 雨潤 日暄 艮止 兌說 乾君 坤藏의 作用을 取한 것이다.

 



 


-436白

 



 


436

五. 帝出乎震 章

 

帝出乎震 ... 萬物出乎震 ... 故曰成言乎艮

이 章은 洛書의 長의 時運에 文王八卦圖의 流行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오 初頭에 出乎震을 말한 것은 上章의 雷以動之의 뜻을 承한 것이다.

帝라 함은 天地의 化育을 主宰하여 萬物을 生成하는 神에게 形體를 附하여 말한 것이니 그러므로 上文에는 帝出乎震이라 하고 下文에는 萬物이 出乎震이라 한 것이다. 出乎震은 上章의 雷以動之의 뜻으로서 天地의 化育을 主宰하는 帝가 日出方인 東方震에서 出한다는 뜻도 되고 또 震子에서 出한다는 뜻도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帝는 乾元資始하는 震子를 象한 것이다.

齊乎巽이라 함은 物은 震에서 始하여 巽에서 長하며 震은 果實에서 反生하는 木이오 巽은 地에 着根하는 木이니 物이 비로소 着

 



 


-437a

根하여 長함에 모두 潔하여 均齊하므로 齊라 한 것이오 物이 成熟하는 때에 이르면 大小强弱과 實 不實의 差가 生하는 것이니 이가 洛書의 長의 時運의 末에 人間社會에 有萬不齊의 不平等이 있는 所以이다.

相見乎離라 함은 離는 一日中에는 太陽의 位가 最高한 午中이오 一年中에는 晝가 最長한 夏이니 그러므로 明하다 한 것이오 夏에 萬物의 形質이 具치 아니함이 없으므로 모두 相見한다 한 것이오 午中南方은 明하고 相見하는 곳이므로 聖人이 天下를 聽함에 至公大明하기를 期하는 까닭에 그 居室은 반드시 南面하여 明을 向하고 天下民으로 더불어 相見하는 뜻을 取한 것이다.

致役乎坤이라 함은 役은 生養하는 功力이니 坤은 母이오 夏秋의 交에 萬物이 長을 極하여 成으로 넘어가는 때이므로 坤母에 萬物生養의 功力을 極盡한 象을 말한 것이다.

 



 


-437b

兌에 說言이 있고 艮에 成言이 있으니 이는 山澤은 形으로서 氣를 通하는데 山澤에는 咸艮과 같이 人體의 象이 있고 人體의 속으로부터 氣가 形을 凝하여 發宣하는 것은 言이므로 艮兌에 言을 말한 것이다.

下章에 神이라 함은 萬物을 妙하게 하여 言을 하는 者이라 한바 妙는 少年少女라는 뜻으로서 艮兌의 象이 되고 言은 說言成言의 뜻으로서 또한 艮兌의 象이 되니 妙라 함은 物의 生함을 象하고 言이라 함은 物의 成함을 象함이라 天地定位 章에 먼저 山澤通氣를 말한 것은

 



 


437

物의 生하는 艮兌의 妙를 말함이오 神也者章에 내종에 山澤通氣를 말한 것은 物의 成하는 艮兌의 言을 말함이다.

言은 形質中에서 陽氣가 發宣하여 形(音)이 있음이라 兌는 文王八卦圖에 陰卦의 終이오 內에 陽氣를 積하고 外에 口로써 包하니 이는 陰陽이 嘉會하여 口로써 陽氣를 發宣함이라 그러므로 說言이 된 것이다. 艮은 陽卦의 終이 되고 陰質로써 基를 삼고 一陽이 上出하여 陽氣의 發宣이 되고 成終成始하니 그러므로 成言이 된 것이다.

艮兌에 特히 言을 말한 것은 艮兌는 人體의 象이오 萬物中에 오직 사람에게 言語가 있고 言語가 있는 까닭에 文字가 있고 言語와 文字가 있는 까닭에 師傅의 道가 있으니 師傅의 道는 易簡의 神道이오 사람이 能히 神으로 더불어 相和하는 것은 師傅의 道가 있는 까닭이다. 神이 萬物을 妙하고 또 사람에게 言을 附與하여 師傅의 神道가 行한 然後에 神也者章의 끝에 말한바와 같이 能히 變化하여 萬物을 旣成하는 것이니 이가 兌에 萬人所悅하는 說言을 말하고 艮에 成終成始하는 成言을 말하고 한 所以이다.

八卦中에서 오직 坤과 兌에 方位를 말하지 아니하고 坤에는

 



 


-438

地라하고 兌에는 正秋라 하니 坤은 萬物을 生養하는 母로서 어느 一方位에 局限한 것이 아니므로 地의 象을 取하고 兌는 萬物이 成熟하여 說하는 것이므로 四時中에서 物의 成熟하는 秋分의 象을 取하여 正秋라 한 것이다. 戰乎乾이라 함은 陽이 陰과 相薄하여 陰中으로 入함이니 坤上六의 龍戰于野와 同一한 뜻이다. 乾은 西北方으로서 秋冬의 交이므로 果實이 成熟하여 陽이 內에 入하고 次代의 父로 되는 象이니 그러므로 乾父의 卦에 果實이 成熟하고 陽이 陰과 戰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勞乎坎이라 함은 勞는 萬物이 收斂하여 歸勞하는 象이니 草木의 津液이 모두 根에 歸藏하여 越冬하는 것이므로 勞乎坎이라 한 것이다. 坎에는 正北方의 卦라하여 特히 正을 말하니 이는 坎은 天一生水하는 北極의 位로서 天位에 當하고 있으므로 正을 말한 것이며 坎은 勞卦라하여 卦字를 加한바 이는 巽의 躁卦 離의 乾卦 坎의 血卦와 같은 것이니 卦라 함은 象의 現示함이라 卦에 反對現象이 있는 때에 特히 卦字를 쓴 것이다. 巽은 躁卦가 되는데 躁는 陽의 象이오 巽은 陰卦로서 陽躁의 象이 있으므로 躁卦라 한 것이오 乾燥는 陽의 象이오 離는 陰卦로서 太

 


 


 


438

陽의 乾燥의 象이 있으므로 乾卦라 한 것이오 血은 陰의 象이오 坎은 陽卦로서 陰血의 象이 있으므로 血卦라 한 것이오 勞는 歸勞하여 收斂하는 陰의 象이오 坎은 陽卦로서 歸勞하는 陰의 象이 있으므로 勞卦라 한 것이다.

方位를 말한 卦에는 震과 巽에는 다만 東方과 東南이라 하고 卦字가 없는데 離는 南方의 卦라하고 乾은 西北의 卦라하고 坎은 正北方의 卦라하고 艮은 東北의 卦라하여 卦字를 加하니 이는 上文의 躁卦 乾卦 血卦 勞卦와 同一한 理이다. 乾坎艮은 모두 陽卦로서 日照時間의 最短한 陰地에 있고 離는 陰卦로서 日照時間의 最長한 陽地에 있으므로 그 陰陽의 象을 取하여 卦字를 加한 것이오 震은 陽卦로서 日出하는 陽地에 있고 巽은 陰卦로서 形質의 長하는 陰

 



 


-439

地에 있으므로 卦字를 쓰지 아니한 것이다.

艮에 成終成始를 말한 것은 艮은 坤陰의 上에 一陽을 承하여 果實의 象이 되니 果實은 前世代의 終이오 그것이 震으로 反生하여 新芽를 生하면 次世代가 始하는 것이므로 成終成始의 象이 되는 것이다.

 



 

439가

六. 神也者 章

神也者妙萬物而爲言 ... 故水火相逮 ... 旣成萬物也

이 章은 洛書의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象을 말한 것이니 物이 成하여 次世代를 生하고 父母인 乾坤은 神이 된 것이므로 乾坤을 神이라 하고 六子만이 文王八卦圖의 順序를 圜行하여 生成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妙萬物而爲言은 生成의 始終을 總言한 것이니 妙萬物은 文王八卦圖의 始인 萬物出乎震이오 爲言은 文王八卦圖의 終인 成言乎艮이다. 萬物出乎震에 妙字를 쓴 것은 妙는 少年少女라는 뜻으로서 艮兌를 象한 것이니 이는 震에서 萬物이 出하면 形質을 生하여 艮兌의 形이 成한다 함이며 成言乎艮에 言字를 쓴 것은 言은 兌의 說言과 艮의 成言이니 萬物中에 오직 사람이 言語를 有하고 艮兌에서 形이 成하여 비로소 言語를 通하는 것이므로 艮兌에서 사람이 成한다 함이다.


 



 


439나

第三章에는 風에 散을 말하고 이 章에는 風에 橈를 말하니 이는 第三章은 生의 時運에서 長의 時運으로 移行하는 象을 말하는 것이므로 風이 積陰을 散하고 陽氣가 上進함을 象한 것이오 이 章은 長의 時運에서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象을 말한 것이므로 大過의 棟橈와 같이 陽이 陰中에 顚하여 成함을 象하기 爲하여 橈라고 한 것이다. 第三章의 離에는 日暄을 말하고 坎에는 雨潤을 말하며 이 章의 離에는 火熯을 말하고 坎에는 水潤을 말하니 이는 第三章은 生長의 象을 말한 것이므로 春夏에 日이 溫暖하

 



 


-440

고 雨가 下施한다 하여 暄과 雨를 말한 것이오 이 章은 成의 象을 말한 것이므로 秋의 太陽에 火乾의 象이 있고 萬物이 北方水에 歸勞하는 象이 있다 하여 熯과 水를 말한 것이다.

第三章의 艮兌에는 本卦名과 本卦德인 艮止 兌說을 말하고 이 章에는 艮에는 本卦名과 終萬物始萬物을 말하고 兌에는 澤을 말하니 이는 第三章은 長에서 成으로 넘어가는 過程을 말한 것이므로 다만 艮兌에서 形을 成함을 말하기 爲하여 止와 說의 象을 取한 것이며 이 章은 文王八卦圖에서 生長을 極하고 果實을 成하는 것이므로 果實의 象을 말하기 爲하여 艮에는 終萬物始萬物하는 果實의 象을 말한 것이오 艮에 山과 止를 말하지 아니한 것은 山과 止에는 終始하는 象이 없는 까닭이며 兌에 澤을 말한 것은 果實의 內部에 膏澤을 蓄積한 然後에 次世代를 生하는 까닭이다.

水火相逮라 함은 逮는 及함이니 水火는 相息의 象이 있으되 成하는 때에는 相及하는 것이며 雷風不相悖라 함

 



 


440

은 悖는 亂함이니 雷風은 相薄하는 象이 있으되 成하는 때에는 相亂치 아니하는 것이니 相逮不相悖는 成하는 때의 保合太和하는 象이다. 이 章은 震子의 動함을 主로 하여 六子가 成의 作用을 行하면서 文王八卦圖의 順序를 流行하고 六子가 成한 然後에는 第三章의 山澤 雷風 水火의 生하는 順序를 反易하여 水火 雷風 山澤의 成하는 順序로 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能變化라 함은 乾彖의 乾道變化와 坤六四의 天地變化의 뜻으로서 生長으로부터 成熟으로 넘어가는 象을 말한 것이오 旣는 時間的으로 盡한다 함이니 旣成萬物이라 함은 生長의 時運이 成의 時運으로 變化하여 時間的으로 萬物을 盡成하였다 함이니 이가 곧 后天時運이다.

이 章의 文王八卦圖의 六子流行順序는 易序卦의 坤道七宮의 順序이니 動萬物의 雷는 震艮宮의 雷이오 橈萬物의 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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