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괘와 잡괘 (한장경 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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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卦와 雜卦

 

易經의 序卦에는 成의 時運의 象이 나타나지 아니하고 雜卦의 末에 大過互卦圖가 있고 大過互卦圖의 理에 依하여 天地圜行圖가 生하고 天地圜行圖의 理에 依하여 正易八卦圖가 生하니 이는 正易八卦圖가 雜卦에서 나온 것이다.

 

序卦雜卦에는 오직 上下經의 首卦인 乾坤과 咸恒이 그 位를 變치 아니하고 있으니 이는 乾坤은 天地의 大父母로서 그 位가 永遠히 變치 아니하는 까닭이다. 文王八卦圖는 艮에서 終하는데 乾卦彖辭에는 艮에서 首出庶物이라 하여 艮에 首의 象을 말하니 艮은 成終成始하는 곳이라 이는 先天이 艮에서 終하고 后天이 艮에서 始하여 乾卦에 先后天의 象이 있음을 말함이오 坤卦彖辭에는 「先하면 迷하고 後하면 主를 得한다」 하니 先迷는 先天月이오 後得主는 后天月이라 이는 坤卦에 先后天의 象이 있음을 말함이다.

后天乾坤의 世에 乾坤의 뒤를 繼할者는 다시 先天序卦의 屯蒙需訟師比이오 곧 雜卦의 比師臨觀屯蒙이다. 先天序卦는 乾坤의 속에서 次世代의 씨인 屯蒙을 生하고 需訟에서 天地가 開闢하고 師比에서 水土가 安定하니 이는 天地創生의 象이다 后天은 天地가 이미 創生되었으므로 水潮南天水汐北地의 變化가 있은 뒤에 比師에서 水土가 平하고 臨觀에서 神道의 敎가 行하고 屯蒙에서 사람이 奠居하는 것이다. 雜卦에 「蒙은 雜하고 著한다」 하니 雜이라 함은 坤文言에 「玄黃이라 함은 天地의 雜함이라」 하고 玄黃은 震子의 象이라 雜하고 著한다 함은 初筮의 象인 震子가 着生함이오 水瀆의 變化中에서 오직 天地의 雜인 玄黃한 震子가 着生하는 것이며 雜卦라는 雜字도 天地의 아들인 震子의 着生한다는 뜻을 表한 것이다.

 

雜卦에 下經咸恒의 位가 變치 아니하니 咸恒은 后天의 始이므로 正易八卦圖의 東西를 運行하는 艮兌도 咸卦를 말함이오 正易에 「萬曆而圖兮咸兮恒兮」라 한 것도 咸恒이 后天의 始임을 말한 것이며 正易의 十二月 二十四節에 和와 化를 말하니 和는 咸卦의 天下和平이오 化는 恒卦의 天下化成이라 이도 또한 咸恒이 后天曆의 始임을 말한 것이다.

 

六十四卦中 困井革鼎은 先天에서는 生長卦로서 胎宮이 되었는데 后天에서는 어떻게 되는가 하면 后天에는 胎宮이 없고 胎宮의 位에 小過 中孚 豊 旅의 四卦가 있어 모두 收斂하니 小過中孚는 日月合朔하는 卦이오 豊旅는 日月盈虛하는 卦이라 그러므로 小過中孚豊旅는 收斂作用을 行하여 다시 胎宮이 되지 아니하고 다만 每月에 晦하여 合朔하고 盈하여 虛하고 하는 作用을 行함을 象한 것이다.

 

 

 

 

 

 

文王八卦圖와 大過互卦圖

易經의 終에 雜卦가 있고 雜卦의 終에 大過互卦圖가 있으니 이는 大過卦로부터 夬卦로 變하는 過程에 陽이 天地를 圜行하는 象이 있음을 表한 것이오 이것을 圖로써 表하면 다음과 같다.

 

大過는 兌巽의 合한 生長卦이오 兌巽의 合한 生長卦는 또한 胎宮의 象이 되는 것이므로 大過의 속에 互卦乾이 潛하고 있으며 이 乾은 下卦의 巽股에 入하여 上卦의 兌澤을 決하고 后天의 열매로 되는 것인데 그 巽股에 入하여 兌澤을 決하는 過程에 姤 漸 頤 歸妹 夬의 互卦의 象과 水火通明하는 旣濟未濟의 運行하는 象이 나타나서 雜卦의 大過以下의 姤 漸 頤 旣濟 歸妹 未濟 夬의 八卦 次序가 된 것이다.

 

大過는 天氣가 地를 向하여 下하는 象이라 天氣가 地를 向하여 下하면 陽이 消하는 것이므로 乾의 下劃陽이 消하고 陰으로 變하여 巽風이 되니 乾天과 巽風은 天風姤이다.

 

巽風이 다시 下行하면 巽의 中劃陽이 消하고 陰으로 變하여 艮山이 되니 巽風과 艮山은 風山漸이다.

艮山이 다시 下行하면 陽이 全消하고 坤이 되는데 大過卦는 陽의 受胎하는 象으로되고 陽의 消하는 것이 아니므로 艮山은 坤地가 되지 아니하고 一陽反復하는 天行의 理에 依하여 艮山이 反易하여 震雷가되니 艮山과 震雷는 山雷頤이오 頤로부터 陽이 다시 天을 向하여 上升하는 것이다.

 

震雷가 天을 向하여 上升하면 陽이 長하는 것이므로 中劃의 陰이 消하고 陽으로 變하여 兌澤이 되니 震雷와 兌澤은 雷澤歸妹이다. 그런데 震雷가 上升하려 하면 반드시 地上에서 水火가 衝擊하고 火가 下로부터 推進한 然後에 能히 上升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震雷가 兌澤으로 上升하는 過程에는 下에서 火氣의 推進하는 水火旣濟가 있어 頤에 次하는 것이다.

 

兌澤이 다시 上升하면 또 陰이 消하고 陽으로 變하여 乾天이 되니 兌澤과 乾天은 澤天夬이다. 그런데 兌澤이 上升하려 하면 반드시 天上에서 水火가 通明하고 火의 引力이 上引한 然後에 能히 上升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兌澤이 乾天으로 上升하는 過程에는 上에서 火氣가 上引하는 火水未濟가 있어 歸妹에 次하는 것이다.

 

乾陽이 兌澤을 決하여 夬가 되는 때에 달의 裏面인 臀이 乾陽을 接하여 后天달이 되는 것이니 이가 后乾의 象이다.

大過互卦圖는 또한 바로 文王八卦圖가 后天을 生하는 順序가 되는 것이니 이것을 文王八卦圖로써 풀어 보면 다음과 같다.

乾은 太陽의 象이오 巽은 달의 體의 象이라 乾陽의 氣를 巽陰의 달에 施하면 天風姤가 되는 것이다.

 

乾의 陽氣를 巽陰에 施함에는 艮陽을 用하는 것이니 巽陰과 艮陽은 風山漸이오 漸에 婚姻의 象이 있는 것은 이 까닭이다. 艮陽이 巽陰을 合하면 震子를 施하는 것이니 艮陽과 震子는 山雷頤이다. 艮陽에서 發施되는 震子는 兌澤과 合하는데 震子가 陰體의 兌澤으로 넘어감에는 반드시 水火가 通明하고 火가 推上하여 絶處逢生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頤의 다음이 火의 推上하는 水火旣濟가되고 그 然後에 震子가 兌澤을 合하는 雷澤歸妹가 되는 것이다. 震子가 兌澤을 合하면 兌澤의 속에는 乾陽이 決入하여 澤天夬가되는데 兌澤이 天으로 上함에는 또한 水火가 通明하여 火의 上引하는 火水未濟가 있은 然後에 決入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歸妹의 다음이 未濟가되고 그 다음이 夬가 되는 것이오 夬는 臀이 乾陽을 向하는 后天의 달이 되는 것이니 이는 夬의 反易한 것이 곧 后天달인 天風姤인 까닭이다.

 

夬姤는 胎宮卦인 困井의 父體이오 胎宮에서 后天달이 出生하는 것이므로 夬姤에 后天달을 生하는 象이 있는 것이오 그러므로 易經의 終인 雜卦에 大過互卦의 理를 말하여 文王八卦圖에 后天달을 生하는 象이 있음을 表한 것이다.

 

大過互卦圖는 陽의 消長의 理로써 天地를 順行하고 天地圜行圖는 八卦의 變象으로써 天地를 逆行하니 이는 陽의 消長은 四時循環의 理에 依하므로 順行이 되고 八卦의 變象은 生長에서 成으로 變하는 것이므로 逆行이 되는 것이다. 大過互卦圖의 理에서 天地圜行圖가 生하고 天地圜行圖에서 正易八卦圖가 生하니 그러므로 易經의 最終篇인 雜卦는 正易八卦圖를 生하는 基礎가 된 것이오 이는 序卦大過에서 陽이 陰中에 入하여 后天의 象인 下經首卦 咸이 되고 天地가 圜行하여 生長時運이 成의 時運으로 變하여 咸卦象인 艮兌가 東西를 運行用事하여 正易八卦圖가되어 大過卦와 天地圜行圖가 모두 后天의 咸卦를 生하고 있는 까닭이다.

大過互卦圖가 天風姤에서 始하는 것은 달의 變化에 天風姤의 象이 있음을 因함이니 先天의 달은 風天小畜에서 달의 體가 始生하여 巽의 一陰이 天을 向하였는데 小畜으로부터 序卦三十六卦에 天風姤가 있어 后天달의 生하는 象이 되고 姤는 巽의 臀이 天을 向하니 그러므로 天風姤의 달은 后天의 始가되고 雜卦에 后天時運의 到來를 象한 大過互卦圖가 姤에서 始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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