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 상 (삼화 한장경 저 역경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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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 上

 

繫辭는 사람의 成道함을 主하여 지은 글이다.

 

一. 天尊地卑章

天尊地卑乾坤定矣 ----在地成形變化見矣

易卦의 六十四卦는 모두 乾坤에서 生한 것이므로 繫辭의 첫머리에 乾坤의 作用을 말한 것이다. 天尊地卑는 乾坤이 上下에 定位함이오 地는 卑하고 天은 高하여 上下에 陳하니 陳은 列함이오 貴賤은 乾坤의 尊卑의 象으로서 乾을 貴하다 하고 坤을 賤하다 하는 것이오 動靜은 乾坤의 作用으로서 動은 能動함이오 靜은 受動함이며 有常이라 함은 坤이 乾을 承하여 主를 得하여 常이 있다 함이오 斷이라 함은 剛柔는 下文의 剛柔相摩의 乾剛坤柔이오 陰陽이 異段의 事를 裁하여 一로 決한다 함이니 이는 乾의 能動과 坤의 受動이 常道가 있으므로 乾剛坤柔의 動靜이 一로 決하여 分하면 一하고 一하면서 分하고 하는 것이다.

 

方以類聚는 坤의 作用이오 物以群分은 乾의 作用이다. 方은 陰의 偶하여 靜한 象이오 類聚는 同類의 物이 聚居함이니 地는 靜하여 形을 凝하는 것이므로 同一類의 形이 同一한 地宜에 聚하여 同居하는 것이며 物은 等位를 말함이오 群은 陰의 象으로서 各自派分하는 것이니 天은 動하여 聚散分合하는 것이므로 各其上下의 等位를 따라서 서로 群을지어 分居하는 것이다. 萬物의 聚分作用은 聚가 있는 곳에 分이있고 分이 있는 곳에 또한 聚가 있으며 또 聚에서 分이 生하고 分에서 聚가 生하니 그러므로 聚分의 際에는 반드시 愛惡의 情이 相攻하고 또 物이 相雜하여 合當치 못한 部面이 있어서 或은 繼生하고 或은 陷死하고 하는 吉凶이 生하는 것이니 이가 類聚와 群分이 吉凶을 生하는 所以이다.

 

卑高 動靜 聚分은 乾坤의 作用이로되 乾坤이 六子를 生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또한 六子의 作用도 되는 것이다. 卑는 地에 屬하는 兌澤이오 高는 天에 屬하는 艮山으로서 物의 形質을 成하는 것인데 天地의 生生은 有形에서 始하므로 乾坤의 다음에 山澤을 말한 것이다. 動은 震雷이오 靜은 巽風으로서 震雷는 能動하고 巽風은 受動하므로 動靜이라 한 것이오 物의 有形의 속에는 반드시 無形한 雷風의 氣가 作用하므로 山澤의 다음에 雷風을 말하니 이는 澤山咸의 다음에 雷風恒이 序하고 山澤損의 다음에 風雷益이 序하는 理이다. 方聚 物分은 未濟卦大象의 辨物居方의 뜻으로서 方聚는 水의 凝聚하는 作用이오 物分은 火의 發散하는 作用이며 水의 속에 生命을 包하고 火의 속에 神의 作用을 含하여 萬物은 水火로써 體를 삼고 있으므로 物의 聚分은 모두 水火의 作用에 依하여 行하는 것이다.

 

天地 卑高 動靜 聚分의 八卦의 象은 說卦의 天地定位 山澤通氣 雷風相薄 水火不相射와 相照하여 生의 時運에 씨에서 싹이 坼出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在天成象은 天의 日月이오 在地成形은 地의 萬物이니 天에 在한 日月은 그 形質을 接觸할수가없고 그 光熱같은 象만을 懸하여 地上에 垂示하는 것이므로 成象이라 한 것이오 地의 萬物은 地上에서 形質을 生成하고 있으므로 成形이라 한 것이다. 天上에서 日月이 運行하고 地上에서 萬物이 生成하여 모든 變化가 나타나는 것이니 이는 生의 時運의 象이다.

 

是故剛柔相摩 ---- 坤道成女

剛柔는 乾陽과 坤陰이니 剛柔相摩라 함은 陰陽의 交互作用하는 象이오 盪은 皿上에 沸湯이있어 湯이 對流함이니 八卦가 上下로 交流하는 象이다. 雷霆은 震雷와 離火이오 風雨는 巽風과 坎水이니 雷風은 氣이오 水火는 精이라 乾坤生命元이 雷風의 氣를 生하여 氣化하고 水火의 精을 生하여 精化하는 것이 곧 鼓之潤之의 作用이다. 日月은 坎離이오 寒暑는 艮兌이니 艮에서 萬物이 止하는 것은 寒의 象이오 兌에서 萬物이 說하는 것은 暑의 象이며 澤山咸卦에 寒暑相推의 象이 있는 것은 이 까닭이오 寒暑는 物을 形化하는 作用이다.

 

男女라 함은 萬物의 雌雄牝牡를 總言한 것이다.

男女는 陽과 陰의 象인데 或은 男이 되고 或은 女가 되고 하는 것은 무슨까닭인가 하면 萬物은 男女가 모두 陰과 陽으로 組織되어 있으되 다만 相異한 바는 坤體가 乾陽을 受하여 男을 生하는 까닭에 男은 陰體陽用이 되고 乾體가 坤陰을 受하여 女를 生하는 까닭에 女는 陽體陰用이 되어 그 體用關係를 달리한 것뿐이며 乾道라 함은 陰體陽用의 一陰一陽하는 道이오 坤道라 함은 陽體陰用의 一陰一陽하는 道이다. 이 一節은 說卦의 雷以動之 風以散之 雨以潤之 日以暄之 艮以止之 兌以說之 乾以君之 坤以藏之와 相照하여 生의 時運으로부터 長의 時運으로 넘어가는 때에 天地가 最初로 男女를 生하여 地上에서 男女가 비로소 分化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雷霆의 鼓와 風雨의 潤은 震雷巽風의 氣가 相應하고 離霆坎雨의 水火의 精이 相聚함이오 日月의 運行은 太陽의 震子와 달의 兌澤이 合體하여 씨로 되어 生命體를 生함이오 一寒一暑는 生命體가 艮山兌澤의 質과 寒暑의 止說에 依하여 形이 成함이다. 여기에 日月과 寒暑를 말한 것은 物의 生生에 生命과 形質의 두 가지가 있음을 因함이니 物의 生生함에는 生命은 光明에서 오는 까닭에 萬物의 씨는 日月에서 生하는 것이오 形質은 寒暑로써 養育되는 까닭에 春夏에 長育하고 秋冬에 收藏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日月이 相推하여 明이 生하고 明이 生하는 까닭에 生命이 生하는 것이오 寒暑가 相推하여 歲가 成하고 歲가 成하는 까닭에 形質이 成하는 것이다. 乾坤은 生命元이 되어 乾道가 男을 成하고 坤道가 女를 成하니 乾坤에는 日月의 光明이있고 그 光明에 運動하는 힘이 있는 까닭에 生命元이 되는 것이다.

 

乾知大始 ---- 成位乎其中矣

乾知大始라 함은 知는 光明의 發射함이오 大는 大哉乾元이오 始는 萬物의 資始함이니 乾은 光明의 속에 씨의 元인 震子가 있어 萬物에 周遍하여 資始作用을 行하는 것이오 坤作成物이라 함은 作은 制作함이오 成物은 物의 形體를 成함이니 坤은 乾의 씨를 承하여 그것을 制作하여 物을 形成하는 坤元資生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易簡이라 함은 日月의 陰陽作用이니 易는 平易함이오 簡은 簡約함이다. 太陽의 發施作用은 易하므로 日로된 易字를 쓰고 달의 承受作用은 簡하므로 月로된 簡字를 쓴 것이다. 乾以易知라 함은 乾의 發施는 易의 作用으로써 光明을 發射하여 知하다 함이니 知는 光明을 發하여 萬物에 射함이오 坤以簡能이라 함은 坤의 承受는 簡의 作用으로써 乾의 光明을 受하여 物을 作成하는 能이 있다 함이니 能은 才能이라는 뜻이다.

 

乾은 易(이)하므로 光明을 發하여 遠射하기가 쉽고 坤은 簡하므로 光明을 承하여 應從하기가 쉬우며 知하기가 쉬우면 親함이 있으니 親이라 함은 萬物을 生하는 父母가됨이오 應從하기가 쉬우면 功이 있으니 功이라 함은 萬物을 作成하는 功業이다. 親함이 있으면 可히 久하니 이는 萬物의 父母가되면 恒久히 繼承한다 함이오 功이 있으면 可히 大하니 이는 作成하는 功業이 이루면 富有의 大業이 된다 함이다. 可히 恒久하면 이는 賢人의 德이니 德이라 함은 物을 生生하는 光明한 體를 말함이오 可히 富大하면 이는 賢人의 業이니 業이라 함은 物을 生生하는 事業을 말함이다.

 

易簡의 德業에 對하여 或은 聖人의 崇德廣業을 말하고 或은 君子의 進德修業을 말하고 或은 賢人의 可久之德 可大之業을 말하니 崇德廣業은 天의 崇과 地의 廣을 象한 것이므로 聖人의 일이 되는 것이오 進德修業은 사람의 修養을 말한 것이므로 用事하는 位에 있는 君子의 일이 되는 것이오 賢人은 人品의 賢함을 말함이라 可久之德과 可大之業은 天地間에 三才의 位를 成하는 사람의 일이므로 用事하는 位를 取하지 아니하고 그 人品의 賢함을 取하여 賢人이라 한 것이다.

 

理라 함은 對待를 調和함이니 萬物은 모두 對待의 二元組織으로 되어 있으므로 對待를 調和한 然後에 生生作用이 行하는 것이다. 天地間에는 日月이 運行하여 易簡의 道로써 萬物의 對待를 調和하고 人間社會에서는 賢人이 易簡으로써 社會生活의 모든 對待를 調和하는 것이니 社會의 對待를 調和함이 곧 天下의 理가 得함이오 社會의 對待를 調和하는 賢人은 天地의 中에서 三才의 位를 成하는 것이다.

 

 

 

 

 

 

 

 

 

 

 

 

 

二. 聖人設卦 章

聖人設卦觀象 --- 六爻之動 三極之道也

聖人이 易을 作하여 設卦 觀象 繫辭하는 것은 吉凶을 밝히기 爲함이오 卦와 爻에는 剛柔가 相推하여 變化를 生하니 明吉凶 生變化는 前章의 吉凶生矣 變化見矣를 承하여 말한 것이다. 明吉凶이라 함은 方以類聚物以群分하는 吉凶을 밝힘이니 卦爻中의 吉凶은 或은 聚하고 或은 分하고 하는 愛惡의 情을 因하여 生하는 것이오 生變化라 함은 在天 成象 在地成形하는 變化를 말함이니 卦爻中의 變化는 陰陽이 或은 進하고 或은 退하여 成象成形함을 因하여 生하는 것이다.

 

吉凶은 聚分하는 失得의 象이니 分은 失하여 凶함이오 聚는 得하여 吉함이다. 悔는 陽이 過動하여 陰中에 陷하여 心의 疾하는 것이오 吝은 陰이 收縮함이 過하여 吝嗇하여 進路가 窮한 것이다. 悔는 過함이오 吝은 不及함이다. 憂는 吝의 象이오 虞는 悔의 象이니 憂는 頭가 下垂함이오 虞는 虎가 大口 出聲하는 것으로서 震子의 鼓動하는 象이다. 悔는 陽이 陰에 陷하여 心의 疾하는 것인데 陽에는 能動作用이 있으므로 中途에서 懺悔하여 震子의 鼓動作用으로써 陷中에서 出하여 常道에 復하면 吉이 되는 것이오 吝은 陰이 收縮하여 吝嗇한 것인데 陰의 收縮이 過度하여 吝嗇에서 出치 못하고 進路가 窮하면 凶이 되는 것이니 事物의 聚分함에는 悔吝의 憂虞過程을 거쳐서 失得이 生하여 得한 者는 吉이 되고 失한 者는 凶이 되는 것이다.

 

變化라 함은 剛柔가 相推하여 進하고 退하고 하는 象이오 剛柔相推라 함은 日月晝夜의 相推하는 象이니 萬物의 變化는 모두 日月이 運行하고 晝夜가 交代하여 光明의 消長하는데서 生하는 것이므로 卦爻에도 光明의 消長하는 象이 있는 곳에 變化가 生하는 것이다.

 

三極이라 함은 天의 太極과 地의 無極과 人의 皇極이니 六爻에는 上五의 兩爻가 天이 되고 三四의 兩爻가 人이 되고 初二의 兩爻가 地가 되는데 六爻를 靜的으로 보면 六爻는 天人地의 三才의 道가되고 動的으로 보면 六爻에 成象成形하는 變化가 있어 太極 皇極 無極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六爻의 動하여 變化를 生하는 것은 三極의 道이다.

三極의 道를 物의 生生으로써 보면 太極은 陽體의 象이오 無極은 陰體의 象이오 皇極은 太極과 無極이 相交하여 사람을 生하는 位의 象이니 天地가 相交하여 사람을 生하는 것이 곧 成象成形하는 變化이므로 六爻가 動하여 變化를 生하고 사람이 三才의 位에 있는 象에 三極의 道를 말한 것이오 三極의 道는 곧 사람의 生하는 道이다.

 

是故君子所居而安者 --- 自天祐之吉無不利

易의 序라 함은 六十四卦의 卦序이오 卦序는 三極의 道로써 天地萬物의 生長成하는 象을 表示한 것이니 이는 사람이 天地中에 生하여 皇極의 位에 居하는 象이므로 君子가 居하여 安하는 것이오 爻의 辭라 함은 三極이 一陰一陽하는 道로써 動하는 六爻의 辭이니 六爻의 辭는 사람이 皇極의 位에서 動하고 있는 길을 指示하는 것이므로 君子가 樂하여 遊心하는 것이다.

觀象 觀變 玩辭 玩占의 象變辭占은 聖人의 四道이오 이 四道는 至精 至變 至神한 神道이므로 君子가 이것을 觀玩하면 天祐神助를 받는 것이다. 自天祐之吉無不利는 大有上九爻辭로서 달에서 賢人의 씨가 生할 때에 天祐를 받고 있음을 말함이니 聖人의 四道가 또한 天祐를 받는 神道이므로 大有上九爻辭를 引用하여 말한 것이다.

 

三. 彖者言乎象 章

彖者言乎象者也 --- 無咎者善補過也

彖者言乎象이라 함은 前章의 設卦 觀象 繫辭를 말함이오 爻者言乎變이라 함은 前章의 剛柔相推生變化를 말함이다. 吉凶者言乎其失得이라 함은 物의 聚하고 分하고 하여 失하면 凶하고 得하면 吉하고 함을 말함이다. 悔吝者言乎其小疵라 함은 吝은 小이오 悔는 疵이며 小는 陰의 收縮吝嗇함이오 疵는 疾이니 陽이 過動하여 陰中에 陷하여 心의 疾함이다. 無咎라 함은 咎는 人과 各으로 되어 사람이 서로 異各함이니 陰陽이 서로 異各치 아니하는 것이 곧 無咎이니 善으로써, 過度하는 悔를 補하면 서로 異各치 아니하는 것이다. 悔와 咎는 모두 物의 聚分作用의 過程에 그 度를 過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是故 列貴賤者存乎位 --- 辭也者 各指其所之

列貴賤이라 함은 第一章의 貴賤位矣의 뜻을 承함이니 貴는 天의 象이오 賤은 地의 象이라 卦爻에는 天位를 貴라하고 地位를 賤이라 함으로 「三多凶 五多功 貴賤之等」이라 한 것이오 齊小大라 함은 第一章의 方聚物分의 뜻을 承함이니 小는 收斂하여 聚하는 象이오 大는 生長하여 分하는 象이라 收斂卦와 生長卦가 均齊히 配置된 것이 곧 齊小大이다.

 

辨吉凶이라 함은 第二章의 繫辭焉而明吉凶을 承함이오 憂悔吝이라 함은 第二章의 憂를 말함이오 震無咎라 함은 第二章의 虞를 말함이다. 介는 界의 뜻이니 陽의 發動하는 度와 陰의 收縮하는 度가 곧 介이므로 悔吝을 憂하는 것은 介를 過치 아니하기 爲함이오 震은 大口出聲하는 虞虎의 象이니 震이 陰과 異各치 아니하는 것은 懺悔하여 常道에 復한 까닭이다.

 

險易라 함은 乾의 德行이 恒易하여 險함을 知한다는 뜻이니 易는 乾의 易簡이오 險은 易簡치 못한 險阻이다. 卦에는 聚하고 分하고 하는 小大가 있고 辭에는 易簡하고 險阻하고 함이 있으니 그러므로 卦爻의 辭는 各各 그 進出하는 길의 易簡하고 險阻하고 함을 指示한 것이다.

 

之라 함은 草木이 出하여 莖枝가 長한다는 뜻이니 卦爻의 辭는 草木의 出하여 長함과 같이 物의 生長하는 길을 말한 것이다.

 

四. 易與天地準 章

易與天地準 --- 知鬼神之情狀

이 章은 前章의 辭也者各指其所之를 承하여 易의 辭의 所指를 말한 것이다.

準이라 함은 水平으로 行한다 함이니 易學은 天地의 模寫圖로서 天地로 더불어 水平으로 行하여 함께 推移하는 까닭에 能히 天地의 一陰一陽하는 道를 彌縫織組하는 것이다. 天文이라 함은 太陽의 晝夜 달의 晦望等이오 地理라 함은 地의 四方 地上地下等이오 幽明이라 함은 달의 光明의 顯藏함이다. 달의 面은 太陽의 光을 받으면 明하고 太陽의 光을 받지 못하면 幽하니 이가 幽明이오 明은 生의 象이오 幽는 死의 象이라 달의 光明은 前面과 裏面을 循環하여 顯藏은 있으되 生死는 없는 것이며 달의 陰質은 太陽의 光을 받으면 明하여 生하는 象이 되고 光을 받지 못하면 幽하여 死하는 象이 되니 明과 幽는 生과 死의 象이다.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한 것인데 달에 幽明의 象이 있으므로 달의 陰質의 象인 사람의 形質에는 死生의 象이 있고 달의 光明의 象인 사람의 精神에는 顯藏만 있고 生滅이 없는 것이다. 仰과 俯는 上天下地의 象이오 幽明은 上天下地의 關係에서 生하는 것이므로 仰觀俯察하면 幽明의 事故을 知하는 것이다. 原始라 함은 始하여 生하는 곳을 推原함이오 反終이라 함은 死하여 終하는 곳을 뒤집음이다. 사람은 生命의 元에서 始하여 生하고, 生이 다시 生命의 元으로 圜行하면 終하여 死하는 것이니 이는 死의 속에 生의 原이있고 生의 속에 死의 本이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始를 推原하면 거기에는 死가 있고 終을 뒤집으면 거기에는 生이 있어 死生이 互根하니 이가 사람의 死後에 鬼神이 存在하는 原理이다.

 

說이라 함은 死生에 對한 論爭이라는 뜻이니 知死生之說이라 함은 從來로 紛紛相訟하는 死生論爭을 判斷할 수 있다 함이다. 精氣爲物 游魂爲變이라 함은 사람의 씨는 달에서 生하여 有形한 精과 無形한 氣로써 組織되는데 그 有形한 것은 形質이 되고 無形한 氣는 天性이 되는 것이며 形質은 有形하고 有形은 다시 無形으로 되어 生滅이 있으므로 肉體에는 死生이 있고 天性은 無形하고 無形은 生滅이 없으므로 天性에는 顯藏이있고 死生이 없어 사람의 死後에는 天性이 藏하여 游魂이 되는 것이니 이 游魂이 곧 鬼神의 情狀이다.

 

情은 鬼의 作用이오 狀은 神의 作用이니 生前의 本能인 情은 鬼의 作用으로되고 生前의 心의 光明은 神의 作用인 狀으로 되는 것이다. 이 一節은 易의 辭에 依하여 幽明 死生 鬼神의 理를 知한다 함을 말한 것이다.

 

與天地相似故不違 --- 安土敦乎仁故能愛

易學은 天地의 模寫圖로 되어 天地로 더불어 相似한 까닭에 天地와 相違치 아니하여 天地에 知와 仁이 있어 知崇禮(仁의 發展한 것)卑함과 같이 易理에 또한 知와 仁이 있는 것이다.

 

知는 光明의 發射함이니 곧 乾의 易知의 知이며 知가 萬物에 周遍하여 一陰一陽하여 天下의 生生을 濟하므로 陰陽이 道를 過치 아니하여 咎하는 過가 없는 것이오 이는 天의 事이다. 旁行이라 함은 中心으로부터 圓形으로 外向하여 行함이오 流라 함은 下로 陷하여 垂流함이오 樂天이라 함은 上으로 天의 光明을 向하여 喜함이오 知命이라 함은 天의 賦與한 命을 따라서 行함이오 不憂라 함은 憂悔吝하는 憂가 없다 함이니 光明이 中心으로부터 四方으로 旁行하여 乾陽의 光明을 順承하여 運行하므로 悔吝하는 過不及의 憂가 없는 것이니 이는 달의 事이다.

 

安土는 地의 象이오 敦은 열매의 象이오 仁은 열매의 子仁의 象이오 愛는 陰陽이 和合하여 陰이 陽을 包育하는 象이니 安土敦乎仁이라 함은 地가 安定하여 萬物을 生하고 기르고 여물게 하여 子仁을 包育하는 것은 곧 仁의 象이니 이는 地의 事이다. 이 一節은 易의 辭에 天의 知와 달의 順天命과 地의 仁의 象이 있다 함을 말함이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 --- 神無方而易無體

範圍라 함은 規模包括함이니 圓狀의 속에 物을 包括하는 象이다. 範圍天地之化而不過라 함은 天地의 化生 化成하는 作用을 規模하여 圓狀의 속에 包括하여 咎하는 過가 없는 것이다. 曲은 曲盡하다는 뜻으로서 또한 圓狀의 範圍라는 뜻이니 曲成萬物而不遺라 함은 萬物을 남김없이 天地의 圜運動의 속에 包하여 여물게 한다 함이다.(過過度也遺不及也過遺者悔吝也)

 

晝夜之道라 함은 日月이 相推하여 一陰一陽하여 變化를 生하는 道이니 第二章의 「剛柔相推而生變化 剛柔者 晝夜之象也」의 뜻을 承한 것이다. 晝夜가 相推하여 變化를 生하고 變化의 道를 知하는 者는 神의 所爲를 知하는 것이니 天地間萬物의 變化는 모두 晝夜의 道로서 神의 所爲이며 晝夜의 道를 通하여 知한다 함은 變化의 道를 知하여 神의 所爲를 知한다 함이다. 萬物은 日月의 相推運動에 依하여 不斷히 變化하여 一定한 方所도없고 一定한 形體도 없으므로 變化를 行하는 神도 一定한 方이없어 無所不在하는 것이오 天地와 準似한 易도 萬物의 變化하는 狀態를 象하여 또한 一定한 形體가 없는 것이다. 이 一節은 易의 辭에 日月變化의 道와 神의 所爲의 象이 있다 함을 말함이다.

 

五. 一陰一陽 章

一陰一陽之謂道 --- 君子之道鮮矣

本章以下는 사람이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서 天性이 여물고 神의 作用이 生함을 말한 것이다.

한번 陰하고 한번 陽하는 것은 天地의 道이니 易學에 道라 한 것은 모두 一陰一陽하는 天地運行의 道를 말함이다.

繼之者善이라 함은 사람은 天地의 子로서 天地를 繼하여 生하는데 物의 生하는 것은 반드시 열매의 子仁에서 繼生하는 것이오 子仁은 四德의 一인 仁의 象이오 仁의 發用하는 것이 곧 善이다. 그러므로 物의 繼生하는 者는 모두 善함이오 사람의 善言善行같은 것은 모두 여문 열매의 子仁에서 繼生하는 象이며 子仁의 없는 열매는 發用하는 善이 없으므로 쭉정이가 되어 繼生치 못하는 것이다.

 

成之者性이라 함은 善이 天地를 繼하여 生하면 自體의 生生法則에 依하여 生하는 者는 반드시 長成하는 것이오 善이 長成하면 그것이 子仁으로 되어 바로 사람의 天性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天性에는 天地의 作用이 있으므로 또한 天性의 作用인 仁과 知가 있는 것이며 仁은 地의 象이오 知는 天의 象인데 萬物은 地에서 生하여 天을 向하여 上進하는 것이므로 善이 成하여 天性이 仁하면 仁은 스스로 知를 得하게 되는 것이니 이 仁과 知가 곧 天性組織의 바탕이다.

 

天性의 仁知한 者는 天地의 仁知한 作用을 보고 거기에 共感하여 그 仁知를 稱揚하는 것이오 百姓은 天地의 仁知를 日用하되 그것이 仁知인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鮮은 震爲蕃鮮의 鮮인데 蕃鮮이라 함은 震子가 胎中에서 始生하여 微小하다 함이니 君子之道鮮矣라 함은 多數한 百姓은 君子의 道를 알지 못하는 까닭에 君子의 道가 微小하다 함이다. 百姓은 君子와 對稱한 말로서 多數한 民이라는 뜻이다.

 

顯諸仁 ..... 日新之謂盛德

一陰一陽하는 天地運行의 道는 地의 仁을 顯하고 仁의 用으로 되는 天의 知를 藏하여 萬物을 鼓動하여 生生하니 顯諸仁이라 함은 秋冬에 收藏한 草木의 子仁을 春夏에 發顯함과 같음이오 藏諸用이라 함은 春夏에 發顯한 草木이 열매를 맺으면 秋冬에 그 속에 光明한 神의 作用을 收藏함과 같음이며 이 一顯一藏하는 것이 곧 一陰一陽하는 鼓動作用이다. 不與聖人同憂라 함은 聖人이 易을 作함에 度를 過하는 悔吝을 憂하여 物의 終始하는 介를 戒하였는데 天地의 運行은 一陰一陽하여 스스로 過치 아니함으로 天地는 聖人으로 더불어 憂를 함께 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盛德은 乾陽의 德의 盛함이오 大業은 坤簡의 業의 大함이니 盛德大業은 天地의 易簡의 效이므로 盛大의 象을 말한 것이오 至矣哉라 함은 天에서 地에 飛下함을 象한 것이니 天地의 德業은 地上의 萬物을 生生하고 있으므로 그 德業을 至하다고 한 것이다.

 

富有라 함은 物의 有함이 富多하여 有치 아니함이 없다 함이니 이는 物이 空間的으로 擴大하는 象을 말함이오 日新이라 함은 物이 날마다 舊弊를 버리고 生新한다 함이니 이는 物이 時間的으로 生長成하는 象을 말함이다. 富有의 大業은 坤簡의 달의 作用이므로 有字와 簡字가 모두 月로 된 것이오 日新의 盛德은 乾易의 太陽의 作用이므로 日新과 易字가 모두 日로 된 것이다.

 

生生之謂易 ..... 陰陽不測之謂神

生生之謂易이라 함은 前章의 易無體의 뜻을 承함이니 生生은 時間的으로는 日新이 되고 空間的으로는 富有가 되는데 生生하는 物은 不斷히 變化하여 日新又新하고 有之又有하는 것이므로 易은 生生이 되고 또 一定한 體가 없는 것이다.

成象之謂乾이라 함은 天上에서 日月의 象이 成하는 것은 乾의 成象作用이라 함이오 效法之謂坤이라 함은 地上에서 萬物의 形이 成하는 것은 坤의 效法作用이라 함이니 日月의 象이 天上에서 變化하면 萬物의 形이 地上에서 變化하는 것이 곧 成象效法의 뜻이며 이는 第一章의 在天成象在地成形變化見矣의 뜻을 承한 것이다.

 

乾이 象을 成하고 坤이 法을 效하여 萬物의 形이 成하면 象에는 반드시 數가 있는 것이오 그 數라 함은 天地의 數 五十五數이오 五十五數는 變化를 成하고 鬼神을 行하는 것인데 數의 여문 것이 五十五數이오 物이 여물면 神하여 來事를 知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天地의 數가 여물어서 鬼神을 行하여 未來事를 知하는 것이 곧 極數知來之謂占이오 占이라 함은 未來事를 豫知하는 일이다.

通變이라 함은 乾坤의 一闔一闢하는 變과 往來不窮하는 通을 말함이오 事라 함은 現狀을 變한다는 뜻으로서 人間의 千萬事는 모두 現在의 狀態를 變하여 新事態를 만드는 것이므로 通變하는 것이 곧 事이니 乾卦文言에 貞者事之幹也라 한 것도 또한 貞은 變通의 幹이 된다 함이다.

 

陰陽不測之謂神이라 함은 前章의 神無方과 上文의 一陰一陽之謂道의 뜻을 承한 것이니 神은 陰陽生命元의 作用이오 道는 神의 由行하는 길이오 不測은 無方이니 一陰一陽하는 道를 由行하여 測할 수 없는 無方한 生生作用이 곧 神이다.

 

六. 易廣矣大矣 章

夫易廣矣大矣 ... 是以廣生焉

夫易이라 함은 前章의 生生之謂易을 指함이다.

廣은 坤의 象이오 大는 乾의 象이며 遠은 天의 成象의 象이오 邇는 地의 效法의 象이오 天地之間은 萬物의 生生의 象이다.

易學은 天의 遠을 말하면, 天은 大空中에 象을 成하여 際限이 없으니 이가 不禦함이오 地의 邇를 말하면, 地는 天을 順承하여 形을 凝하니 이가 靜而正함이오 天地의 間을 말하면 天地의 間은 萬物이 生生하여 富有日新하니 이가 備함이다.

夫乾夫坤이라 함은 前章의 成象의 乾과 效法의 坤을 指함이다. 乾의 作用은 그 靜함에 專一하여 何等의 私邪가없고 그 動함에 剛直하여 何等의 歪曲이 없으니 그러므로 發施作用이 平易하여 萬物에 周遍하여 能히 天의 大를 生하는 것이오 坤의 作用은 그 靜함에 保翕하여 自然히 斂藏하고 그 動함에 闢通하여 自然히 收斂하니 그러므로 承受作用이 簡約하여 萬物을 包涵하여 能히 地의 廣을 生하는 것이다.

 

廣大配天地 .... 易簡之善配至德

易의 廣大함은 天地의 廣大에 當하고 易의 變通함은 四時變化의 序에 當하고 易의 陰陽의 義는 日月의 陰陽關係에 當하고 易의 易簡의 善은 天地生生의 至德에 當하니 至德이라 함은 天이 日月의 象을 地上에 垂示하여 萬物을 日新하는 盛德을 말함이다.

 

七. 易其至矣 章

子曰易其至矣乎 ... 成性存存道義之門

至矣라 함은 日月易簡의 法則이 天으로부터 地上에 效함이다. 夫易이라 함은 上文의 至矣한 易을 指함이니 저 至矣한 易은 聖人이 易簡의 德을 崇하고 易簡의 業을 廣하고 하는 所以이라 함이다.

 

第五章의 成之者性에는 知와 仁을 말하고 이 章의 成性에는 知와 禮를 말하니 仁의 發展한 것이 곧 禮이오 仁과 禮가 모두 地에 屬하는 것이다. 知와 仁은 天性의 時間的 生成을 말함이오 知와 禮는 天性의 空間的秩序를 말함이다.

 

知는 光明하여 天의 崇에 屬하고 禮는 謙讓하여 地의 卑에 屬하는데 聖人이 崇德廣業함에는 知의 崇은 天을 效하고 禮의 卑는 地를 效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易은 知의 崇으로써 易簡의 德을 崇하고 禮의 卑로써 易簡의 業을 廣하는 것이다. 知와 禮가 上下에 秩序를 定하니 이는 天地가 位를 設한 象이오 知와 禮의 사이에서 易簡의 善이 行하니 이는 日月이 天地의 中을 行하는 象이다.

存存은 生生과 對稱함이니 生生은 變化함이오 存存은 恒久함이라 物은 恒久로써 體를 삼고 變化로써 用을 삼아 恒久한 體가 있은 然後에 變化하는 用이 生生하고 또 變化하는 用이 있은 然後에 恒久한 體가 存存하는 것이니 性의 成함은 恒久한 體로 되는 까닭에 存存이라 한 것이다. 天地의 設位는 恒久하므로 日月이 그 中을 行하는 것이오 知禮의 性도 成하여 恒久하므로 易簡의 善이 그 中을 行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存存은 天性設位의 象이다.

 

道는 一陰一陽하는 것이오 義는 陰陽의 和하는 것이니 道와 義가 모두 陰陽不測하는 神의 作用이다. 그러므로 知와 禮로써 性을 成하여 恒久히 存存하면 神의 作用이 그 門을 出入하여 易簡이 行하는 것이니 이가 天地가 位를 設하고 日月의 法則이 그 中을 運行하여 萬物을 生成하는 象이다.

 

八. 擬言議動 章

聖人有以見天下之賾 ... 擬議以成其變化

賾은 嘖과 通하여 말이 많고 서로 다툰다는 뜻이다. 사람은 各自의 思慮를 가지고 있으므로 말이 많고 서로 다투며 그 行動이 混雜하고 서로 어긋나서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調和가 적은 것이다. 人間社會의 生生은 그 社會를 構成한 사람들의 말과 行動으로써 運營되는 것인데 그 말이 많아서 서로 和치 못하고 相互의 行動이 서로 헝클어지면 社會의 生生은 完遂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聖人이 易을 지음에 天下 사람들의 말의 많은 것을 보고 그 形容을 模擬하여 卦를 設하고 卦名을 붙여서 그 物의 事宜를 象으로써 表示하니 이것을 象이라 하는 것이오 天下 사람들의 行動의 混雜한 것을 보고 卦의 各爻에 그 嘉의 會不會와 志의 通不通을 觀하여 典常과 禮節을 行하고 辭를 繫하여 그 吉凶을 判斷하니 이것을 爻라 하는 것이며 象에는 天下의 至極한 賾言을 말하되 모두 事宜에 合하여 可히 厭惡치 못하고 爻에는 天下의 至極한 動態를 말하되 모두 秩序에 合하여 可히 混亂치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易은 象에 擬한 然後에 言하고 爻의 辭에 擬한 然後에 動하며 擬하고 議하여 事物의 變化를 成하는 것이다.

 

第一章에는 在天成象在地成形變化見矣라하고 第二章에는 剛柔相推而生變化라하고 本章에는 擬議以成其變化라하니 變化見矣는 生의 時運의 象을 말함이오 生變化는 長의 時運의 象을 말함이오 成變化는 成의 時運의 象을 말함이니 擬言議動하는 것은 사람이 天性을 成하는 所以이다.

 

鳴鶴在陰其子和之 ...

中孚卦九二爻의 辭로서 言과 動을 말한 것이다.

中孚는 太陽의 앞에 있는 象의 달이 后天의 成의 時運에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過程에 中宮의 中位에서 太陽과 合朔하는 象인데 日月의 合朔하는 때에는 中宮의 中位에서 律呂聲이 發하는 것이니 이가 鶴의 鳴聲의 象이며 陰이라 함은 易學에는 天地卦인 乾坤과 泰否에 陰陽을 말한 以外에는 他卦에 陰陽을 말한 것이 없고 오직 中孚九二爻에 一陰字가 있으니 이는 乾坤에 日月의 象이 있고 泰否에 日月相交의 象이 있고 中孚에 后天달의 始生하는 象이 있으므로 이 五卦에만 陰陽字를 쓴 것이며 中孚에는 달의 生하는 象이 있음을 表하기 爲하여 九二의 生의 中心에 陰字를 쓴 것이다.

 

子는 震子이니 日月이 合朔하여 새달이 生하는 것이 곧 子의 和하는象이니 和라 함은 陰體中에 陽氣가 入하여 義로 和함이다. 我는 우리라는 뜻이니 全體를 말함이오 吾는 나라는 뜻이니 自己를 말함이오 爵은 位이오 또 雀이오 또 鳥鳴하는 曲調이니 이는 律呂聲의 發하는 中宮의 中位를 말함이오 靡는 쓰러진다 함이니 我有好爵吾與爾靡之라 함은 우리에게 合朔하는 좋은 位가 있으니 나와 네가 쓰러지듯이 그 位로 들어가서 새달이 된다 함이다. 室은 合朔하는 中宮의 象이오 言行은 鶴鳴子和의 象이오 千里는 天地의 立體의 象이니 天地自然數는 十에 止하므로 十數와 十數로 相乘한 百里는 地面의 平方의 象이오 百里에 다시 十數를 乘한 千里는 天地의 立體의 象이며 遠邇는 地上距離의 遠近을 말한 것인데 또한 言乎遠則不禦言乎邇則靜而正의 理에 依하여 遠은 天의 象이오 邇는 地의 象이다. 樞는 門을 開閉하는 지도리이오 機는 기틀을 發하는 고동이니 樞機는 事物의 發動하는 要所라는 뜻이다. 君子는 달의 象이오 言行은 달의 光明의 象이다. 言行이 天地를 動한다 함은 千里의 外가 應하고 違하고 함이 곧 天을 動함이오 邇者가 應之違之함이 곧 地를 動함이다.

 

同人先號咷而後笑 ...

同人九五爻의 辭로서 言을 말한 것이다.

同人은 上卦乾陽의 震子와 下卦離火宮의 兌澤이 合體하여 사람의 精化의 씨를 生하는 象이니 號咷는 震子의 象이오 笑는 兌澤의 象이다. 出과 處는 震雷의 出入하는 象이오 黙과 語는 兌口의 說言의 象이다. 震子와 兌澤이 九二 九五의 生成의 中心에 相應하니 이가 二人同心의 象이다. 利는 陰陽의 義의 和함이오 斷은 異段의 事를 裁하여 一로 決定함이오 金은 乾의 象이오 臭는 巽風의 象이오 蘭은 五月香草이다. 震兌의 陰陽의 義가 和하여 二體가 一體로 되어 次世代의 乾의 子를 生하니 이가 其利斷金의 象이다. 同人은 天氣가 下降하여 陰火宮의 中宮을 相應하여 天風姤의 象이 되는데 同人의 互卦가 또한 姤이므로 (姤의 雜卦가 또한 同人)同人에 姤의 象이 있어 乾의 金과 巽의 臭를 말하고 姤는 一陰의 始生하는 五月夏至卦이므로 香臭의 草인 蘭을 말한 것이다. 同人은 先에는 서로 爭鬪하고 後에는 和平하여 天下人의 大同하는 象이므로 九五爻에 先號咷而後笑의 象이 있는 것이니 이는 天下의 至雜한 人心이 和氣를 띠고 至賾한 言이 香言으로 化함이다.

 

姤는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后天달의 卦로서 同人卦의 互卦로 되고 姤 同人의 卦象이 相似하므로 同人卦의 解釋에 姤卦의 뜻을 引用하여 后天에 새달이 나오고 天下가 同人한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初六藉用白茅無咎 ...

大過卦 初六爻의 辭로서 動을 말한 것이다.

大過는 陽이 過하여 陰體中에 顚入하여 胎育되는 象이오 初六은 最下爻의 巽股로서 乾陽의 震子가 陰體中에 顚入하는 位이다. 茅는 地下莖의 草로서 節節相承하고 또 繼繼生生하여 生殖作用의 象이 있으므로 天地相交하는 泰否의 震子에 茅茹의 象이 있는 것이오 大過는 震子와 巽陰이 相會하고 巽股가 震子를 包하여 天地相交의 象이있고 또 澤邊의 木은 草木의 象이므로 初六의 巽股에 白茅로써 物을 包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錯이라 함은 上下로 相交함이오 薄이라 함은 震과 巽의 雷風相薄함이오 往이라 함은 陰陽의 相求함이다. 初六의 巽股는 天氣의 下接하는 地의 位이니 震子가 初六의 地에서 巽股와 交錯하더라도 可한 것인데 藉하여 包함에 茅를 用하니 무엇이 異各함이 있으리오 愼함의 至極함이니 愼은 坤六四의 括囊無咎愼不害也의 뜻이다

茅의 物됨이 雷風相薄하는 일이 있으나 그 用은 重巽이 陽에 順함과 같이 震子에 順한 것이니 이 術을 愼하여 陽에게로 往하면 陽을 失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勞謙君子有終吉 ...

謙卦九三爻의 辭로서 言을 말한 것이다.

謙은 사람의 씨가 달로부터 地上에 下來하여 止하는 象이므로 謙이라 한 것이오 사람의 謙讓하는 態度는 言辭로써 發表되는 것이므로 言으로 된 謙字를 쓴 것이다.

九三爻는 謙의 主爻로서 人位에 있고 一陽이 衆陰中에 있어 坎의 勞하는 象이 되므로 勞謙이라 한 것이오 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鬼神害盈而福謙 人道惡盈而好謙하여 謙은 卑下하되 終이 있으니 終이 있다 함은 坤卦六三의 有終의 뜻으로서 物을 作成한다는 뜻이오 이는 사람의 씨가 地에 下來하여 形體를 이루는 것이 곧 有終吉이다.

勞而不伐이라 함은 用力함이 勤勞하되 他人을 伐하여 自己를 稱讚하지를 아니한다 함이오 有功而不德이라 함은 功勞가 있으되 德色을 내지 아니한다 함이니 九三이 勞의 象으로서 謙의 位에 있으므로 不伐不德의 象이 되는 것이오 下에 있어 不伐不德하여 氣를 發散치 아니하고 德을 畜하므로 厚의 至가 되는 것이니 이는 그 功勞로써 사람에게 下하여 남에게 謙讓한다 함을 말함이다.

德은 盛하여야 하고 禮는 恭하여야 하니 德이라 함은 畜하고 日新하여 盛함을 말함이오 禮라 함은 功으로써 사람에게 下하여 恭함을 말함이다. 德이 盛하고 禮가 恭함이 곧 謙이니 그러므로 謙이라 함은 恭을 致하여 사람의 三才의 位를 保存하는 것이다.

 

亢龍有悔 ...

乾上九爻의 辭로서 動을 말한 것이오 乾 文言에 씌어있다.

不出戶庭無咎 ...

節初九爻의 辭로서 言을 말한 것이다.

節은 兌로부터 坎하여 秋로부터 冬하는 象이 되므로 一年의 節이 되고 水澤의 收斂卦로서 澤이 上向하여 溢流하므로 水의 節하는 象이 되는 것이며 水澤이 收斂하여 上向하는 것은 달의 象이 되므로 先天의 달이 節하여 終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戶庭이라 함은 乾坤의 闔闢하는 戶의 口를 象함이오 初九는 節의 初에 있으므로 不出戶庭의 象이 되고 兌口를 出치 아니하므로 言語를 出치 아니하는 象이 되는 것이다. 亂은 水澤의 分斷됨이오 言語는 陽氣가 外로 發宣함이오 階는 下에서 高로 登함이오 君은 陽氣의 象이오 臣은 陰精의 象이오 幾는 陽이 微動하여 달의 始生함이오 密은 小畜卦의 密雲과 같이 달 體의 凝結한다는 뜻이오 害는 쭉정이로 됨이다. 亂之所生也 言語以爲階라 함은 水澤이 分斷되어 精이 凝結치 못하여 달이 成치 못하는 것은 陽氣가 外로 發宣하는 것이 그 原因의 階로 된다 함이오 君不密則失臣이라 함은 陽氣가 密치 아니하면 陰精을 凝結시키지 못한다 함이오 臣不密則失身이라 함은 陰精이 密치 아니하면 自體를 有치 못한다 함이오 幾事不密則害成이라 함은 陽의動함이 微하여 月光의 生하는 일이 密치 아니하면 달의 成함을 害하여 쭉정이가 된다 함이니 그러므로 달은 太陽의 陽氣를 承受하고 括囊을 愼하고 密하여 出치 아니하는 것이다. 初九는 節을 成하는 初에 當하므로 陽氣를 愼密하는 것이오 달의 愼密하는 象은 사람의 言語愼密하는 理와 同一하므로 달에 擬하여 人事를 말한 것이다.

 

子曰 作易者其知盜乎

解卦 六三爻의 辭로서 動을 말한 것이다.

解는 天時가 冬으로부터 春으로 推移하고 地氣가 北으로부터 東으로 流行하는 象이므로 凍氷의 解하는 象이 되는 것이며 六三은 中爻에 있는 陰精으로서 雷雨의 界와 冬春의 際에 있어 凍氷의 消하는 位에 있는 것이다.

 

負는 九四의 陽을 負함이니 睽卦의 豕負塗가 解六三의 坎이 九四의 震을 負함을 말함이오 乘은 九二의 陽을 乘함이오 器는 九二의 矢이니 解上六의 弓矢者器也라 함이 九二의 矢를 말함이다. 解는 坤體가 乾陽을 承受하여 달의 光明을 生하는 卦로서 陽氣를 陰精에 施하는 象이 되는데 六三은 坎體의 陰精으로서 雷雨의 界에 當하여 陽體의 陽氣를 盜奪하는 象이 있으므로 九二와 九四의 陽氣가 六三의 陰에게 盜奪됨을 말한 것이니 九二와 九四는 太陽의 陽氣의 象이오 六三은 달의 陰精의 象이다.

 

負也者小人之事라 함은 九四를 負하고 있는 六三을 小人이라 한 것이오 乘也者君子之器라 함은 九二의 矢는 君子의 器라 함이니 泰否의 君子小人이 光明과 陰精을 象한 것임과 同一한 理이다. 六三은 小人으로서 君子를 負하고 또 君子의 器를 乘하고 있으니 이는 六三이 君子의 器를 奪取하기를 思함이오 盜는 곧 六三이다. 上慢下暴라 함은 陰陽相交하는 때의 陽體와 陰體의 動作을 象한 것이니 九四의 陽이 陽氣를 發施하려 하여 放縱하고 있는 것이 곧 上慢이오 九二의 陽이 陷하여 躁動하고 있는 것이 곧 下暴이며 陽의 動作이 慢暴하므로 六三의 盜가 陽氣를 侵伐하기를 思함이다. 上의 陽이 陽氣를 藏할 것을 放漫하는 것은 盜에게 盜奪하라고 가르침이오 下의 陽이 그 容態가 풀무질하여 쇳물을 녹이는 것은 盜에게 貪淫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六三에는 스스로 盜를 招하는 象이 있어 六三自體가 盜로 되는 것이며 說卦에 坎爲月爲盜는 解卦의 坎에 月과 盜의 象이 아울러 있음을 말함이며 이 一節은 上文의 節卦의 愼密不出과 相照하는 것이다.

 

擬言議動 一章은 달이 合朔하여 后天달의 成하는 過程을 人事에 擬하여 말한 것이니 言은 陽氣의 發宣함이오 動은 陰陽의 施受함이다. 中孚의 鶴鳴子和는 日月의 合朔하는 象이오 同人의 先號咷后笑는 日月의 相遇하는 象이오 大過의 藉用白茅는 太陽의 震子가 달의 巽股에 入하는 象이오 謙의 勞謙은 天의 陽氣가 地의 陰體에 下濟하는 象이오 乾의 亢龍은 陽體가 陽氣를 發施하는 象이오 節의 不出戶庭은 陽體의 陽氣密藏의 象이오 解의 負且乘致寇至는 陰體가 陽氣를 承受하는 象이다. 先天달에서 后天달이 生하여 死者復生의 象이 되니 그러므로 中孚에 議獄緩死하는 緩의 象이있고 解에 難을 緩하여 赦過宥罪하는 緩의 象이있어 后天달이 中孚에서 始하여 解에서 成한 것이다.

 

 

 

 

 

 

 

 

 

 

 

 

 

 

 

 

 

 

 

 

 

 

 

 

 

 

 

 

 

 

 

 

 

 

 

 

 

 

 

 

 

 

 

 

九. 大衍數 章

天一地二 ..... 成變化而行鬼神也

前章의 擬議以成其變化의 뜻을 承하여 成變化 成易 成卦 小成의 成을 말하고 變化의 道를 知하는 者가 神의 所爲를 知한다 하여 모든 變化는 神의 所爲이라 함을 말한 것이다.

天地自然數에 一三五七九의 天數는 二十五이오 二四六八十의 地數는 三十이니 合五十五이다. 洛書數는 一로부터 九까지이오 洛書는 長의 時運이므로 四十五數는 長하는 數로 되는데 物의 長하는 것은 形質의 長하는 것이므로 洛書時運의 사람은 形質의 長함을 主하고 數가 十에 達하지 못하여 變化를 成치 못하므로 사람의 天性이 成치 못하여 마치 草木의 열매가 여물지 못한 것과 같은 것이다. 行鬼神이라 함은 사람의 天性이 여물면 鬼神의 作用이 生하고 草木의 열매가 여물어서 世世繼承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 또한 鬼神의 作用이다. 行鬼神이라 함은 鬼神作用을 行한다 함이니 洛書의 長의 時運으로부터 成의 時運으로 넘어가서 數가 十까지 차서 五十五數로 되는 것이 곧 天地가 變化를 成하여 鬼神을 行하는 것이다.

 

大衍之數五十 ... 當萬物之數也

大衍數라 함은 天數二十五를 衍한 것이다. 物의 組織은 陰속에 또 陰陽이있고 陽속에 또 陰陽이 있는 것이니 天數가 二十五이오 二十五의 數에 또 各各 陰陽이 있으므로 天數를 衍하면 五十이 되니 이가 大衍數이다. 大衍數 五十은 陽數이오 陽數의 運行은 圜轉하는 것인데 自轉하면서 또한 圜轉하는 物은 그 中心의 一點이 移動치 아니하여 用치 아니하므로 自轉圜轉하여 用하는 數는 四十九이니 이가 大衍數의 用이다. 大衍數의 用四十九는 陽數이오 陽數의 속에 또한 陰陽이 있는데 四十九는 다시 衍하지 아니하고 그것이 陰陽으로 兩分되는 것이니 이가 곧 兩儀이다.

 

天數二十五에서 大衍數 五十이 生함과 같이 地數三十에서 또한 六十의 數가 生하니 이가 六十甲子의 原數이다. 地數는 陰數로서 반드시 次世代를 出生하는 것이므로 六十은 父母의 兩作用의 數로 되는 것이니 이는 大衍數 用이 兩儀로 分함과 같음이오 父母가 子를 生함에는 父數用九 母數用六의 理에 依하여 父數는 三十六이 되고 母數는 二十四가되니 三十六과 二十四는 乾坤策數의 原이다. 父數九와 母數六의 十五가 相合하여 子를 生하면 子數는 一이며 十五對一은 곧 六十對四이므로 父母數六十과 子數四를 合한 六十四가 곧 父母子의 生生하는 數이니 六十四는 地數六十의 用이오 易學의 六十四卦는 이 原理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易學六十四卦中에는 六十卦가 父母宮으로되고 四卦가 胎宮으로 되는 것이다. 大衍數의 用四十九와 地數의 用六十四는 少陽少陰의 關係를 가지고 있어 四十九는 七七의 積이니 七은 少陽數이오 六十四는 八八의 積이니 八은 少陰數이다. 七八의 少陽少陰은 陰陽運行의 用이 되고 있으므로 陽氣의 極致인 光明은 七數로써 運行하여 달의 光明을 象하여 七日이라 하고 陰精의 極致인 物質은 八數로써 組織되어 달의 形質을 象하여 八月이라 하는 것이다.

 

李退溪의 大衍數說에 依하면 天數 一三五七九를 各三自乘하여 合하면 一千二百二十五가되고 天數의 中數五를 自乘하면 二十五가 되는데 이 二十五로써 一千二百二十五를 除하면 四十九를 得하니 이가 其用四十九이오 地數二四六八十을 各 三自乘하면 合一千八百이 되고 地數의 中數六을 自乘하면 三十六이 되는데 이 三十六으로써 一千八百을 除하면 五十을 得하니 이가 大衍數五十이라 하였다 이것을 算式을 써 表하면(생략 (주역정역exe 파일참조)

 

 

이 算法은 任意의 自然數를 天地數로 兩分하여 各三自乘하여 合하고 그 中數의 自乘한 것으로써 除하면 그 所得數는 반드시 陽數가 陰數보다 一이 少하여 五十과 四十九와의 關係와 같은 것인데 이 大衍數는 天地數 五十五를 取하여 算出한 것이므로 成變化行鬼神의 數로 되는 것이다. 또 一千二百二十五와 一千八百을 合한 數는 三千二十五이오 五十五數의 自乘한 것이 또한 三千二十五이니 그러므로 李退溪의 大衍數 및 其用은 天地의 數 五十五의 平方數에서 나온 것이다.

 

大衍數의用 四十九는 天數에서 나온 것이오 天數는 一로부터 九까지에 이르는 陽數로서 生長을 象한 것이므로 四十九數의 分布는 또한 一로부터 九까지로 되는 것이니 이가 兩物 三品 四時 五歲 및 六七八九의 四象으로 發展하는 所以이오 또 生長은 閏을 生하는 것이므로 洛書時運의 曆에는 閏이 있는 것이다.

 

四十九數를 一로 하고 一을 分한 것은 天地의 陰陽兩物의 象이오 兩物에서 달이 生하여 三品이 되는 것이므로 掛一은 太陽과 地와 달의 三品의 象이오 日月이 運行하여 物을 生養하는 것은 寒暑의 往來하는 四時이므로 揲之以四는 四時의 象이다. 奇는 閏이오 五歲는 五歲에 陰閏과 陽閏이 一周하는 歲數이다. 再閏이라 함은 再扐의 象이니 一을 分하여 兩儀의 陰陽을 삼고 一을 掛하고 陰儀와 陽儀를 各各四로써 揲하면 陰儀와 陽儀에 各各 奇가 生하고 陰奇와 陽奇를 扐에 歸하니 이가 再扐이오 兩扐은 再閏의 象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閏에는 陰의 閏과 陽의 閏이있고 兩閏이 合하여 五歲를 成하니 五歲再閏이라 함은 한번은 陰閏이 되고 한번은 陽閏이 되어 分하여보면 再閏이 되고 合하여보면 一周閏이 되는 것이며 閏法은 一周閏하는 五歲로써 閏年의 單位를 삼는 것이다.

 

四十九數의 分掛揲扐의 順序 揲세어가질설 扐끼울륵

 

【一次】四十九策을 用하여 分掛揲扐하면 그 餘策이 或은 五 或은 九가되고 正策이 或은 四十四 或은 四十이 된다.

 

【二次】或은 四十四策 或은 四十策을 用하여 分掛揲扐하면 그 餘策이 或은 四 或은 八이 되고 正策이 或은 四十 或은 三十六 或은 三十二가된다.

 

【三次】或은 四十策 或은 三十六策 或은 三十二策을 用하여 分掛揲扐하면 그 餘策이 或은 四 或은 八이 되고 正策이 或은 三十六 或은 三十二 或은 二十八 或은 二十四가 된다.

 

이와 같이하여 三次를 分掛揲扐하면 正策의 數는 三十六의 老陽數, 二十四의 老陰數, 二十八의 少陽數, 三十二의 少陰數中 어느 하나로 되는 것이오 老陽老陰을 合하여도 六十이 되고 少陽少陰을 合하여도 六十이 되는데 이 六十數는 平均하면 一月의 三十日數로 되어 一朞三百六十日의 基礎가 되는 것이다.

 

餘策의 數는 四十九에서 正策數를 減한 數이니 그러므로 老陽의 餘策은 十三이오 老陰의 餘策은 二十五이오 少陽의 餘策은 二十一이오 少陰의 餘策은 十七이며 二老의 餘策을 合하여도 三十八이 되고 二少의 餘策을 合하여도 三十八이 되는데 이 三十八數는 平均하면 十九로 되어 曆法의 十九歲 七閏의 數가되니 그러므로 餘策이 곧 閏數의 象이 되는 것이오 이 十九歲七閏은 또한 五歲再閏의 象이다.

 

老陽數三十六, 老陰數二十四, 少陽數二十八, 小陰數三十二는 公約하면 九六七八의 四象數가 되는 것이오 九六七八의 四象數는 參天兩地의 理에 基하는 것이니 參은 陽의 象이오 兩은 陰의 象이라 九는 參이 三으로서 純陽이므로 乾父의 象인 老陽이 되는 것이오 六은 兩이 三으로서 純陰이므로 坤母의 象인 老陰이 되는 것이오 七은 參이 一이오 兩이 二로서 二陰一陽이므로 三男卦의 象인 少陽이 되는 것이오 八은 參이 二이오 兩이 一로서 二陽一陰이므로 三女卦의 象인 少陰이 되는 것이다.

 

分掛揲扐하는 一, 兩儀, 三才, 四時, 五歲의 一二三四五는 生數이오 四象의 六七八九는 成數인데 洛書數는 生長의 時運을 象한 것이므로 그 數가 一로부터 九에 止하고 또 閏餘가 生하니 이가 生長時運에 物의 생생蕃殖하는 象이다.

 

易은 乾坤이 成列하여 組織된 것인데 乾은 老陽이니 그 策數가 三十六이오 坤은 老陰이니 그 策數가 二十四이며 乾의 六爻策數는 二百十六이오 坤의 六爻策數는 百四十四이니 合하면 三百六十이 되어 이것이 一朞의 日數에 當하는 것이오 一朞 三百六十日은 成의 時運의 一歲日數이므로 后天에는 閏이없는 三百六十日의 正曆이 行하는 것이다.

 

易의 二篇劃數는 陰劃陽劃이 各 一百九十二이오 陽劃에 老陽數三十六을 乘하면 六千九百十二가되고 陰劃에 老陰數 二十四를 乘하면 四千六百八이 되니 合하면 一萬一千五百二十이오 이는 萬物의 數에 當하니 物의 最多한 數에 萬物 萬國 萬邦 萬民 萬夫等 萬字를 쓰는 것은 이 二篇의 策數에 基한 것이다.

 

是故 四營而成易 ... 其知神之所爲乎

四營而成易이라 함은 易은 日月의 運行法則이므로 四營하여 日月의 運行法則이 成하였다 함이니 一營으로 分而爲二以象兩하고 二營으로 掛一而象三하고 三營으로 揲之以四以象四時하고 四營으로 歸奇於扐以象閏하여 이에 閏曆이 成하니 이가 四營而成易이다.

 

十有八變而成卦라 함은 三劃卦를 成함에 十八變을 한다 함이니 每劃에 三次를 分掛揲扐하고 每次에 陰儀와 陽儀의 變함이 있으므로 每劃에 六變이 있고 三劃卦에 十八變이 있는 것이오 八卦而小成이라 함은 八原卦의 成함을 말함이다. 說卦에 觀變於陰陽而立卦라 하므로 每次에 陰儀陽儀의 變이 있는 것이다.

 

引은 弓을 開하여 近으로부터 遠에 達하여 十丈의 數가됨이오 觸은 頭上의 角의 받는 象으로서 自然數의 上端에 陰象의 角이 生하여 十數의 象이 된 것이니 引而伸之 觸類而長之라 함은 自然數의 九까지 伸張하여 十에 達한다 함이오 能事는 坤의 簡能의 事이니 自然數가 長하여 十數가 차서 五十五數가 되면 后天의 成의 時運이 되어 坤의 成物하는 簡能의 事가 畢하여 變化를 成하고 鬼神의 作用을 行하는 것이다. 小成한 八卦가 引伸觸長하여 十數에 達한다 함은 六十四卦의 象이 具하여 萃卦의 引吉과 兌卦의 引兌에는 先天달이 終하고 后天달이 生하는 象이 있고 大壯卦의 羊觸에는 后天달의 成하는 象이 있으니 이가 引伸觸長의 뜻이다.

顯道라 함은 一陰一陽하고 繼善成性하여 仁을 顯함이오 神德行이라 함은 乾의 德行은 恒易하고 坤의 德行은 恒簡하여 易簡의 神道를 行함이니 坤의 簡能의 事의 畢한 后天時運에는 天性이 여물어서 仁을 顯하고 德行이 易簡하여 神의 作用이 行하므로 可히 더불어 鬼神과 酬酌하고 可히 더불어 神을 祐하는 것이다. 鬼神은 神의 分身이오 神의 天地의 主宰이니 可與酬酌은 上文의 行鬼神의 뜻이오 可與祐神은 下文의 其知神之所爲의 뜻이다.

 

十. 聖人之道四焉 章

易有 聖人之道四焉 ... 以卜筮者尙其占

이 章의 辭變象占은 第二章의 象辭變占의 뜻인데 第二章은 君子가 觀象 玩辭 觀變 玩占하여 進德修業하는 뜻을 말함이오 이 章은 聖人이 辭變象占을 實踐하여 崇德廣業하는 뜻을 말함이다.

 

是以君子將有爲也 ... 非天下之至精其孰能與於此

有爲라 함은 身에서 行함이오 有行이라 함은 事業에 措함이오 問焉而以言이라 함은 言으로써 神에게 問한다 함이오 其受命也如嚮이라 함은 神으로부터 命을 受함이 面對함과 같다 함이오 無有遠近 幽深遂知來物이라 함은 이 空間中에 생기는 未來事를 知한다 함이다.

 

精은 水火의 精으로서 通明하다는 뜻이니 受命 知來는 天下의 至極히 通明한 사람만이 能한 것이며 이 節은 前章의 可與酬酌의 뜻을 承한 것이다.

 

 

參伍以變 ... 非天下之至變 其孰能與於此

參伍라 함은 十二支의 三元五元의 理이다. 十二支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이니 子寅辰午申戌은 陽支이오 丑卯巳未酉亥는 陰支이며 一年十二月과 一日의 十二時가 모두 十二支로 되어 있다. 參伍의 理를 一年十二月로써 보면 先天은 生長時運이오 物의 生長함은 陽의 作用이므로 生長作用은 十二支의 第一支인 陽支子에서 始하여 第三支인 寅에서 頭하니 子에서 寅까지의 子丑寅이 곧 生長하는 三元이며 이는 十一月의 子月冬至에 太陽이 비로소 北歸하여 生長作用이 開하고 正月의 寅月立春에 萬物이 萌動하는 理이다. 先天은 第一支인 陽支子에서 開하므로 第十二支인 陰支亥에서 閉하니 閉는 成하는 象이다. 后天은 成의 時運이오 物의 成함은 陰의 作用이므로 成의 作用은 十二支의 第十二支인 陰支亥에서 始하니 이는 先天의 閉하는 곳이 곧 后天의 始하는 곳이 되는 理이다. 先天에는 陽支에서 始하여 陽支에서 頭함과 같이 后天에는 成의 作用이 陰支에서 始하여 陰支에서 頭하는 것이오 成의 作用은 그 內部에 生長作用을 包하는 것이므로 陽支子의 先인 亥에서 始하여 陽支寅의 後인 卯에서 頭하니 亥에서 卯까지의 亥子丑寅卯가 곧 成하는 五元이며 先天의 三元은 物의 生長을 準備하는 期間이오 后天의 五元은 物의 成實을 準備하는 期間이다. 參伍以變이라 함은 先天의 三元에서 后天의 五元으로 變하여 生成의 時運의 變한다 함을 말한 것이다.

 

錯綜其數라 함은 九金二火의 錯綜이다. 先天의 洛書九宮은 太陽의 象인 九金이 南에 있고 달의 象인 二火가 西南에 있으므로 달이 太陽의 앞에 있는 象이 되어 先迷의 달이 되고 后天의 河圖九宮은 九金이 西南에 있고 二火가 南에 있어 달이 太陽의 뒤로 넘어가는 象이 되어 後得主의 달이 되니 九二가 互易하여 先天의 달이 后天의 달로 된 것이 곧 九二錯綜이오 九二錯綜을 또한 金火正易이라고 한다.

 

通其變遂成天地之文은 參伍以變의 뜻이니 三元의 時運이 五元의 時運으로 變하여 萬物의 生長作用이 成의 作用으로 變하는 것이 곧 成天地之文이오 文이라 함은 物의 相雜함을 말함이다. 極其數遂定天下之象은 錯綜其數의 뜻이니 九二가 互易하여 日月의 軌道가 變하여 새로운 달을 生한 것이 곧 天下之象이오 象이라 함은 在天成象함을 말함이다. 이 節은 前章의 「知變化之道」의 뜻을 承한 것이다.

 

參伍以變과 九二錯綜이 곧 天下之至變이오 文과 象은 正易八卦圖와 后天九宮圖와 正易의 后天曆을 말한 것이다.

 

易無思也無爲也 ... 非天下之至神 其孰能與於此

이 節은 上文의 以卜筮者尙其占의 뜻이니 占이라 함은 神을 感하는 것인데 神은 占에 感하는 것이 아니오 그 사람의 德에 感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聖人以此齋戒以神明其德」이라 하고 또 「神而明之存乎其人」이라 한 것이다.

易은 神의 啓示하신 天書이므로 易의 글에는 神意가 通하고 있으니 「始作八卦以通神明之德」은 이 뜻을 말함이오 사람이 易을 學함에 誠意正心하여 終始無怠하면 神意와 相通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易은 思도없고 爲도없고 寂然하여 動치 아니하는 것이로되 사람의 德이 神明하면 스스로 易의 神을 感하여 天下의 事故를 通하는 것이니 이가 天下의 至神이며 至神은 곧 神과 相通하는 境地를 말함이다.

 

이 節은 前章의 「神德行」을 承한 것이다.

 

 

夫易聖人所以極深而硏幾也 ... 此之謂也

極深이라 함은 未形한 事物을 究極함이오 硏幾라 함은 動微한 事物을 硏究함이니 至精하여 未形한 事物을 究極하므로 能히 天下의 志氣를 通하는 것이오 至變하여 動微한 事物을 硏究하므로 能히 天下의 業務를 成하는 것이오 至神하여 神과 相感하므로 時間을 超越하여 急하지 아니하되 스스로 速하고 空間을 超越하여 行하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至하는 것이니 이가 聖人의 四道이다.

 

十一. 開物成務 章

子曰 夫易何爲者也 ... 是故蓍之德圓而神 ... 是故闔戶謂之坤 .. 是故易有太極 .. 是故法象莫大乎天地 ... 是故天生神物 .. 易有四象 ... 易曰自天祐之 .... 是以自天祐之吉無不利

 

第十一章은 以上의 二章으로부터 十章까지를 包括하여 聖人의 辭變象占의 四道를 總言한 것이다. 夫易은 上章의 易無思也의 易을 指함이다. 開物은 第五章의 繼之者善의 뜻이오 또한 顯諸仁의 뜻으로서 生長의 象을 말함이오 成務는 第五章의 成之者性의 뜻이오 또한 藏諸用의 뜻으로서 成收의 象을 말함이니 生長하는 것은 萬物이므로 開物에는 物을 말하고 成收하는 것은 人工을 加한 것이므로 成務에는 人工의 業務를 말한 것이며 冒天下之道라 함은 冒는 目을 蒙蔽함이라 第五章에 말한 바와 같이 天下의 道는 一陰一陽하는데 그 道를 運行하고 있는 神은 陰하고 陽하고 함을 測할 수 없이 蒙蔽되어 있다 함이다 通天下之志라 함은 上章의 至精하여 天下의 志를 通한다 함이니 또한 善이 繼生하여 物을 開한다는 뜻이오 定天下之業이라 함은 上章의 至變하여 天下의 務를 成한다 함이니 또한 性이 成하여 業務를 成한다는 뜻이오 斷天下之疑라 함은 上章의 至神하다 함이니 또한 陰陽不測하는 神으로서 天下의 道를 冒한다는 뜻이다.

 

蓍之德圓而神이라 함은 蓍는 天數二十五에 陰陽이 있어 五十이 되고 五十은 大衍數이며 天은 圜行하여 中心의 一이 用치 아니하므로 大衍數의 用은 四十九가되고 四十九는 七七의 積으로서 少陽數 七의 象이 되니 이는 用九하는 乾은 七로써 用을 삼는 까닭이며 七七의 四十九數는 圓하고 固定된 方이 없으므로 神無方의 理에 依하여 이것을 神하다고 한 것이다. 卦之德方而知라 함은 地數三十에 陰陽이 있어 六十이 되고 六十은 天干地支數이며 地는 母體의 象이 되어 반드시 胎宮으로써 用을 삼고 陰陽九六이 交하여 次世代인 一을 生하는 理에 依하여 六十數의 胎宮은 四數로 되는 것이므로 天干地支數의 用은 六十四가되고 六十四는 八八의 積으로서 少陰數八의 象이 되니 이는 用六하는 坤은 八로써 用을 삼는 까닭이며 八八의 六十四數는 方하고 方한 者는 固定하여 前言往行을 收藏하는 知가 되는 것이므로 이것을 知하다고 한 것이다.

 

六爻之義易而貢이라 함은 義는 陰陽의 義이오 易은 剛柔의 相易함이오 貢은 獻功함이니 六爻는 陰陽이 서로 推하고 서로 變易하여 事功에 適合하게 한다 함이다.

 

聖人이 易을 體하여 洗心하고 密에 退藏하니 洗心은 前章의 無思也의 뜻이오 退藏於密은 前章의 無爲也의 뜻이며 吉凶에 民으로더불어 患을 한가지로 한다. 함은 聖人이 易을 作한 本意가 民을 患難中에서 濟하여 天下를 利케 함에 있다 함을 말함이오 神以知來知以藏往이라 함은 蓍의 圓神한 德을 體하여 未來事를 知하고 卦의 方知한 德을 體하여 前言往行을 識하여 藏한다 함이니 이가 聖人이 天下의 志를 通하고 天下의 業을 定하고 天下의 疑를 斷하는 所以이며 이러한 事業에 與하는 者는 古者에 聰하여 察함이 速하고 明하여 日月과 같이 照하고 叡하여 深한곳까지 穿하여 通하고 知하여 覺함이 矢와 같이 速하고 神하여 陰하고 陽하고 함을 測치 못하고 武하여 威하되 殺치 아니하고 하는 者이다. 이와 같이하여 天의 一陰一陽하는 道에 明하고 民의 事故를 察하여 이에 神物인 蓍를 興하여 先見先知로써 民의 日用에 前하여 敎示하는 것이며 聖人은 易을 體하여 齋戒하니 齋는 齊와 立心으로 되어 上文의 洗心의 뜻이오 戒는 戒愼으로서 上文의 退藏於密의 뜻이며 齋하고 戒하여 그德을 神明케 하니 神明이라 함은 乾坤의 神과 같이 明하다는 뜻으로서 神도 또한 神明이라 하고 사람의 精神도 또한 神明이라 하는 것이다.

 

不殺者夫 神明其德夫의 夫字는 夫易의 夫로서 上章의 易無思也의 易을 指함이다. 戶를 闔하여 藏하는 것을 坤이라 하고 戶를 闢하여 顯하는 것을 乾이라 하고 한번 闔하고 한번 闢하는 것을 變이라 하고 往하고 來하고 하여 窮치 아니함을 通이라 하니 乾坤變通은 天地의 運行하는 機를 말한 것으로서 上文에 天의 道에 明하다는 뜻이오 見하는 것을 象이라 하고 形의 成한 것을 器라하고 象을 觀하여 形을 制作하여 用함을 法이라 하고 制用하는 法을 利하고 闔闢하는 乾坤의 戶를 出入하여 民이 골고루 感하여 用하는 것을 神이라 하니 象器法神은 사람이 人工으로써 制하는 것으로서 上文에 民의 故를 察하여 民의 用에 前한다는 뜻이다.

易에 太極이 있어 이가 兩儀를 生한다 함은 上文의 闔闢하는 乾坤을 말함이니 戶는 一인데 闔하고 闢하고 하는 兩作用이 있어서 乾坤이 되니 戶의 一은 太極이오 兩作用인 乾坤은 兩儀이라 그러므로 太極이라 함은 乾坤의 生하기 以前에 闔闢의 機를 藏하고 있는 宇宙의 戶를 말함이오 宇宙全體를 말한 것은 아니다. 極은 屋脊의 棟이오 乾坤은 上下로 闔闢往來하는 것이므로 戶는 屋脊의 棟에 있는 것이니 그 까닭에 戶에 極字를 쓴 것이오 太極이라 함은 宇宙太一體의 一極點에 位한 戶라 하는 뜻이다.

 

太極生兩儀하고 分而爲二象兩하니 大衍數의 一不用이 곧 太極의 位이오 不用하는 一은 大衍數의 中心에서 自轉하면서 鼓動하여 四十九를 用하는 것이니 太極은 自轉闔闢하는 鼓動中心이오 이 中心이 있는 까닭에 分二하여 陰陽兩儀가 生하는 것이다.

 

兩儀가 四象을 生한다 함은 天地가 水火의 精인 日月을 生한다 함이니 天地日月이 모두 天體로서 天에 在하여 象을 成한 것이므로 四象이라 한 것이며 四象이 八卦를 生한다 함은 天은 天氣가 下降하여 地에 接하는 風으로써 用을 삼고 地는 地勢가 上升하여 天에 接하는 山으로써 用을삼고 日은 火가 地로 下向하는 雷로써 用을 삼고 月은 水가 天으로 上向하는 澤으로써 用을 삼고 하여 天地日月의 象을 成한 後에 雷風山澤의 作用이 行하니 天地日月과 雷風山澤을 合하여 八卦라 한 것이다. 八卦의 生成의 順序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그 出生하는 順序로는 乾坤이 父母로 되고 다음에 長男長女인 雷風의 氣가 生하고 그 다음에 中男中女인 水火의 精이 生하고 내종에 少男少女인 山澤의 形이 生하는 것이며 그 成象하는 順序로는 乾坤兩儀가 있은 然後에 日月이 成象하고 그 다음에 雷風山澤의 作用이 行하는 것이니 兩儀四象八卦의 順은 이 成象하는 順序를 말한 것이다.

 

八卦가 모두 生한 然後에 吉凶이 定하니 이는 第一章에 天地卑高動靜聚分의 八卦가 있은 然後에 吉凶이 生한다 하는 뜻을 承한 것이오 吉凶이 大業을 生한다 함은 天의 象에는 吉凶이없고 吉凶은 地上의 方과 物에 聚와 分이 있음을 因하여 生하는 것인데 사람이 吉을 趍하고 凶을 避하기 爲하여 坤의 簡能作用으로써 可大한 業을 生하는 것이 곧 吉凶이 大業을 生함이니 이는 人工으로써 器와 法을 制하여 用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兩儀 四象 八卦는 上文의 乾坤變通의 뜻을 承함이오 吉凶大業은 上文의 象器法神의 뜻을 承한 것이다.

 

法象이 天地보다 大한 이가 없다 함은 上文의 闔戶闢戶하는 乾坤의 뜻을 承함이오 變通함이 四時보다 大한 이가 없다 함은 上文의 闔闢往來하는 變通의 뜻을 承함이오 縣象著明함이 日月보다 大한 이가 없다 함은 上文의 見乃謂之象의 뜻을 承함이오 崇高함이 富貴보다 大함이 없다 함은 貴는 乾의 子인 씨의 象이오 富는 坤의 形質의 長成하는 象이니 萬物은 形而下한 器로서 반드시 씨와 形質로써 成하는데 씨는 天에 屬하므로 崇이라 하고 形質은 地에 屬하여 長成하므로 高라 하는 것이니 이는 上爻의 形乃謂之器의 뜻을 承함이오 物을 備하여 用을 致하고 象을 立하여 器를 成하여 天下의 利로움을 삼음은 聖人보다 大한 이가 없다 함은 上文의 制而用之謂之法의 뜻을 承함이오 賾은 探하고 隱은 索하고 深은 鉤來하고 遠은 致하여 天下의 吉凶을 定하고 天下의 亹亹를 成함은 蓍龜보다 大한 이가 없다 함은 上文의 利用出入民咸用之謂之神의 뜻을 承함이니 亹亹는 業務를 勉勉하는 것이다.

 

則之와 效之와 象之라 함은 則之는 그것으로써 法則을 삼는다 함이오 效之는 그 法則이나 象을 본뜬다 함이오 象之는 그 形容에 擬한다 함이니 그러므로 神物인 蓍와 河圖洛書는 그것으로써 法則을 삼는 것이오 天의 象은 그의 形容에 擬하여 事物의 事宜를 取象한 것이오 天地의 變化는 그것의 法則과 象을 본뜨는 것이다. 河出圖則之者 則河圖而作文王八卦圖也 洛出書則之者 洛書爲胎宮之象 而東北之一六水三八木 胎宮之井卦也 西南之四九金二七火 胎宮之革卦也 序卦未濟有井象(未汔)乾有萃象(乾道乃萃)此洛書變化越於后天之象也

 

十二. 易有四象 章

易有四象所以示也 繫辭焉所以告也 ... 不言而信存乎德行

第二章의 觀象繫辭而明吉凶의 뜻과 上文의 四象生八卦八卦定吉凶의 뜻을 承한 것이니 이는 第二章으로부터 第八章에 이르는 總七章의 뜻을 結論한 것이며 그러므로 第二章의 末에 自天祐之吉無不利하는 大有上九의 爻辭를 말하고 第八章의 末에 또한 同一한 大有上九爻辭를 말한 것이다.

 

 

大有卦는 無로부터 物이 처음으로 生하여 有로 되는 卦이므로 上九에 自天祐之吉無不利의 象을 말한 것인데 第二章에 聖人이 처음으로 設卦한 것은 또한 無로부터 有를 生하는 象이므로 그 章末에 大有上九爻辭를 말한 것이며 第十一章에 易有太極을 말하니 易의 生生의 道는 太極으로부터 始하여 有로 된 것이므로 또한 章末에 大有上九爻辭를 말한 것이다. 繫辭下의 窮變通久에 또한 大有上九爻辭를 말하고 그 象을 乾坤에서 取한 것이라 함은 또한 物이 窮하여 無로 된 뒤에 새로 有를 生하는 象을 말한 것이다.

立象而盡意라 함은 象은 上章의 闔戶闢戶하는 乾坤과 乾坤에서 生하는 天地水火雷風山澤이오 意는 思慮가 外에 現하는 것이니 이는 八卦의 象에 聖人의 意가 現하고 있다 함이오 設卦以盡情僞라 함은 卦는 六十四卦이오 情은 四情과 같이 生生本能에서 出하는 것이오 僞는 人爲로서 天眞치 못한 것이니 六十四卦에는 스스로 그 情僞가 나타난다 함이오 繫辭焉以盡其言이라 함은 卦爻에 辭를 繫하여 聖人의 言하고자 하는 바를 모조리 言한 것이라 함이오 變而通之以盡利라 함은 上章의 一闔一闢하는 變과 往來不窮하는 通으로써 器와 法을 制하여 民의 日用을 利롭게 한다 함이오 鼓之舞之以盡神이라 함은 鼓는 萬物을 鼓動하여 顯仁藏用함이오 舞는 萬物의 生長함에 律動을 行하여 氣가 天을 應함이니 이는 上章의 利用出入의 뜻인데 利用出入民咸用之가 곧 神의 象이므로 鼓之舞之가 또한 神을 盡하여 神과 사람이 相和하는 것이다.

 

乾坤은 縕이라 함은 天地의 絪縕함이오 또한 縕은 索이니 乾坤이 一索 再索 三索하여 子를 生한다는 뜻이다. 乾坤이 絪縕하여 子를 生하므로 乾坤이 列을 成한 然後에 易立乎其中也 前에 天地設位易行乎其中 此則 乾坤이 列을 成하매 易이 그 中에 立한다 한 것은 그 指稱한 바가 同一치 아니한 것이니 天地가 位를 設한다 함은 天地의 位가 上下에 定하고 日月이 그 中을 行한다는 運行의 象을 말함이오 乾坤이 列을 成한다 함은 乾坤이 陰陽의 兩列을 成하고 六十四卦가 그 列中에 立한다는 組織의 象을 말함이니 그러므로 各卦의 陽劃陰劃은 모두 乾九坤六으로써 表하는 것이다.

 

易의 六十四卦는 모두 乾坤으로써 組織되어 있는 까닭에 乾坤이 毁하면 易을 見할수가없고 易을 見할 수가 없으면 乾坤이 或幾히 止息하는 것이니 이는 易에서 乾坤成列의 뜻을 缺하면 易의 聖人의 意를 見할 수가 없는 것이오 易의 聖人의 意를 見할 수가 없으면 乾坤의 易簡作用도 또한 止息하여 行치 못하는 것이라 함이며 그 까닭에 聖人의 意는 列을 成하고 있는 乾坤에서 見한다 함이다.

 

그러므로 乾坤이 列을 成하고 易이 그中에 立하여 形而上한 것은 一陰一陽하는 道가되어 上章에 말한 바의 闔闢變通의 뜻이 되고 形而下한 것은 形質의 器가되어 上章에 말한 바의 象器法神의 뜻이 되는 것인데 一陰一陽하는 道로써 化하여 裁成함을 一闔一闢하는 變이라 하고 推進하여 行함을 往來不窮하는 通이라 하며 變하고 通하여 器와 法을 制하여 天下의 民에게 擧措함을 事業이라 하는 것이니 事業은 곧 窮을 變通하여 象器法神으로써 民을 利케 하는 일이다.

 

聖人이 天下의 賾함에 見함이 있어 象으로써 物宜를 象하고 天下의 動함에 見함이 있어 爻로써 吉凶을 斷하니 天下의 賾함을 極함은 卦象에 있고 天下의 動함을 鼓動함은 爻辭에 있고 化하여 裁成함은 變에 있고 推進하여 行함은 通에 있는 것인데 上文에는 鼓之舞之以盡神이라 하여 易道의 極致는 神人相和에 있는 것이므로 變하고 通하여 그 利로움을 盡한 然後에 神하여 明하게 함은 그 人의 鼓之舞之함에 있고 黙黙하여 成하고 言치 아니하되 信하고 함은 易簡의 德行에 있는 것이다.

 

聖人의 見賾見動의 辭는 第八章과 第十二章에 있는데 第八章의 辭는 卦象과 爻辭로써 言動을 擬議하여 그 變化를 成하기 爲함이오 第十二章의 辭는 卦象과 爻辭로써 變通을 化裁推行하여 神而明之 黙而成之 不言而信하기 爲함이니 第八章은 易簡의 道를 進修하는 段階를 말함이오 第十二章은 易簡의 德行을 實踐하는 段階를 말함이다.

 

變通에 對하여는 세 가지로 말하니 第十一章의 一闔一闢謂之變 往來不窮謂之通은 乾坤의 運行을 말함이오 第十二章의 化而裁之謂之變 推而行之謂之通은 사람이 乾坤을 法하여 人事를 行함을 말함이오 化而裁之存乎變 推而行之存乎通은 사람이 天下의 賾과 天下의 動을 化裁推行하여 易簡에 合致케 하는 實踐方法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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